굿 걸 배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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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걸 배드 걸

리뷰 총점 9.4 (71건)
분야
소설 > 추리/미스터리/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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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굿걸 배드걸(사이러스 헤이븐+이비 코맥 #1)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k*****k | 2023.04.01 리뷰제목
2020년 CWA 골드대거상 수상작이다. 한번 작가가 수상을 하면, 나오는 책 족족마다 무슨상 수상이라고 표기해서, 이미 수상을 많이 한 작가인지라 다시한번 확인했더니.    조 올로클린 시리즈는 이미 많은 애정을 받고 있고, 그의 제자인 심리학자 사이러스 헤이븐과 이비 코맥시리즈를 열기 시작했다.   심리학자 사이러스는 소년시절에 형이 부모와 두 쌍동이 여동생을 살해한 사
리뷰제목

2020년 CWA 골드대거상 수상작이다. 한번 작가가 수상을 하면, 나오는 책 족족마다 무슨상 수상이라고 표기해서, 이미 수상을 많이 한 작가인지라 다시한번 확인했더니. 

 

조 올로클린 시리즈는 이미 많은 애정을 받고 있고, 그의 제자인 심리학자 사이러스 헤이븐과 이비 코맥시리즈를 열기 시작했다.

 

심리학자 사이러스는 소년시절에 형이 부모와 두 쌍동이 여동생을 살해한 사건에서 살아남은 사람이다. 그는 자신을 도왔던 경찰 레니와 함께 이번엔 십대소녀 조디 시핸의 살인사건을 풀게된다. 조디 시핸은 피겨스케이팅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그 지역의 유명인사였다. 그녀가 물가에서 옷이 벗겨진채 살해당한 시신으로 발견되자, 그 지역의 성범죄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하게 되고 아주 의심스러운 인물이 체포당한다. 하지만, 그녀의 부검결과는 결정적인 결과의 방향을 바꾸게 되고 이젠 그녀의 스폰서역이었던 거물급 인사와 그녀의 가족중 불량한 오빠, 그리고 그녀의 피겨스케이팅 코치였던 외삼촌이 용의자로 떠오른다. 

 

부모로부터 납치되어 길러진 사람이 고문당하는 걸 들으면 생존했다는 수년전의 엔젤페이스라 불린 것이 바로 이비 코맥이고, 그녀가 위헙하다며 18세가 되어도 감독하에 수용되어여 한다는 전문가와 달리 사이러스는 그녀의 꿈에 도움을 주기 시작한다. 남과 같이 평범한 삶. 하지만 이비는 계속해서 침묵을 하는데다가 사이러스의 공간을 침입하며 또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게 한다.

 

사이러스는 이 두가지 이슈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프로파일링같이 일방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과는 달리, 인용한 문장에서 보면 심리학자는 도움을 주려는 이들이 물에 빠진다면 같이 물에 빠져 구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사이러스는 동등한 시선에서 이비를 대하고, 그리고 그녀의 특수한 능력에 감탄을 하면서도 보통의 십대가 사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앞으로 이 시리즈에서 이 둘이 어떻게 속내를 터놓게 되고, 또 이비가 사이러스의 사건해결에 어떤 영향을 미치려는지 매우 궁금하고 다름 편이 기다려진다. 편집자도 말했듯, 리스베트 콤비처럼 강력한 시너지를 낼런지 그보다 더 평화롭지만 날카로운 결과를 도출할지 기대횐다.

 

 

 


 

 


 

 


 

 


 

 

 


 

 

 

 

p.s: 마이클 로보텀 (Michael Robotham)

 

- 심리학자 조 올로클린 시리즈 (Professor Joseph O'Loughlin Series)

용의자 The Suspect (2004) 셜록과 왓슨을 섞었네 (심리학자 조 올로클린 시리즈#1)
Lost (2005) (aka The Drowning Man), Ned Kelly 상 수상
산산히 부서진 남자, Shatter (2008) 진심으로 알고싶다 (심리학자 조 올로클린 #3) Ned Kelly 상, 이언 플레밍 스틸 대거상 수상
내 것이었던 소녀 Bleed For Me (2010) 읽어도 읽어도 매력적인 시리즈네 (심리학자 조 올로클린 시리즈#4)
The Wreckage (2011)
미안하나도 말해 Say You're Sorry (2012) 골드 대거상 수상 그래, 너 이 자식들아, 미안하다고 말해 (심리학자 조 올로클린 시리즈#6)
널 지켜보고 있어 Watching You (2013) 엔딩이 짜릿하네 (조 올로클린 #7)
나를 쳐다보지마 Close Your Eyes (2015) 
엔딩에서 무너졌다 (조 올로클린 #8)

The other wife (2018)

 

- 그외

The Night Ferry (2007) 이언플레밍 스틸대거상 수상
Bombproof (2008)

라이프 오어 데스 Life or Death (2014) 골드대거상 수상 서스펜스 스릴러인줄 알았는데, 놀라움보다 가슴먹먹한 감동이 찾아온다

완벽한 삶을 훔친 여자 The secrets she keeps (2017)

Good girl, bad girl (2019)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0
종이책 《굿 걸 배드 걸》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다!! 평점10점 | r*******n | 2023.03.10 리뷰제목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풀로 덮인 둔덕에 저격수가 숨어 있는 것도 아니고, 피자 가게가 아동 성착취 조직의 아지트도 아니며, 세상을 통제하는 비밀 결사 따위가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마크 트웨인식으로 표현하자면, 우리를 난처하게 만드는 건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아니라 그렇지 않다고 우리가 굳게 믿고 있는 것들이다.          p.153   진실 마법사, 일명 인간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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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풀로 덮인 둔덕에 저격수가 숨어 있는 것도 아니고, 피자 가게가 아동 성착취 조직의 아지트도 아니며, 세상을 통제하는 비밀 결사 따위가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마크 트웨인식으로 표현하자면, 우리를 난처하게 만드는 건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아니라 그렇지 않다고 우리가 굳게 믿고 있는 것들이다.          p.153

 

진실 마법사, 일명 인간 거짓말 탐지기라고 불리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분명 존재하지만 500명 중에 한 명꼴로 수가 굉장히 적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피험자와 친밀하지 않아도 상관없는, 적중률이 80퍼센트 이상 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대개 중년 이상으로, 형사, 판사, 변호사, 심리학자나 첩보 요원 같은 특정 직종 출신들이다. 그런데, 진실 마법사가 되기에는 너무 어린 십대 소녀가 바로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소녀는 참혹한 범죄 현장에서 발견되었는데, 과거도, 신원도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았다. 결국 법원이 피보호자가 되어 위탁 가정을 전전하며 살았고, 현재는 가중 폭행이라는 죄목으로 소년원에서 보호되고 있다. 사회복지사의 요청으로 한 심리학자가 그 소녀, 이비 코맥을 보기 위해 그곳을 방문한다. 

 

사이러스 헤이븐은 이비만큼이나 참혹한 범죄 속에서 홀로 살아 남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심리학자이다. 자신의 형이 가족들을 모두 죽이고 수감되어 있는 상태이고, 그는 근친살인이라는 비극을 이해할 수 없었기에 여전히 과거에 사로잡혀 있다. 그는 이비가 자신과 유사한 경험을 했기에 더욱 그녀를 도와주고자 하고, 그녀의 보증인이자 보호자가 되기를 자처해 함께 지내게 된다. 한번 그들이 사는 저택 근처에서 한 유명한 피겨스케이팅 선수였던 소녀가 죽은 채로 발견된다. 사이러스 헤이븐은 범죄심리학자로 경찰의 수사를 도왔고, 살해된 소녀를 둘러싼 밝혀지지 않은 진상에 접근해 나간다. 이비는 자신의 능력으로 수사를 도우려 하는데, 과연 이들은 온통 추악하고 의심스러운 의혹으로 가득한 이 사건의 진상에 다가갈 수 있을까. 

 

 

"집으로 가는 지름길이니까."
나는 입 모양으로만 소리 없이 '집'이라고 말해본다. 단순한 개념이지만 나는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집은 장소인가? 언어인가? 문화나 기후나 지형인가? 사람들은 집을 떠나 향수병을 앓고 노숙자가 된다. '집'의 의미가 사람마다 다른가? 그 의미는 각자가 만들어가야 하는 건가? 그게 우리를 완전하게 만들어주나?         p.508

 

마이클 로보텀의 작품들은 국내에 꽤 많이 출간되어 있는 편이다. 조 올로클린 시리즈가 6권, 스탠드 얼론으로 2권이 나와 있다. 이번에 나온 신작은 새로운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사이러스 헤이븐이라는 심리학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시리즈로 현재까지 총 3권이 나와 있다.  마이클 로보텀은 시리즈의 첫 작품인 <굿 걸 베드 걸>로 골드 대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작품의 후반부에 잠깐 언급이 되는데, 조 올로클린이 사이러스 헤이븐의 대학교 스승이라고 하니, 이어지는 시리즈에서는 함께 등장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조 올로클린 시리즈가 그 재미와는 별개로 두툼한 두께만큼이나 느린 이야기 진행으로 책장을 넘기는 속도를 느리게 만들었다면, 사이러스 헤이븐 시리즈는 앉은 자리에서 백여페이지를 읽게 만드는 힘을 가진 ‘진짜 페이지 터너’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구성, 문장, 복선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데다, 매력적인 캐릭터의 독보적인 아우라가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준다. 상대의 거짓말을 꿰뚫어 보는 능력을 가진 십대 소녀 이비 코맥은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의 히로인 리스베트만큼이나 강렬한 마력을 발산한다. 과거의 트라우마와 특별한 능력, 그리고 밝혀지지 않은 비밀까지 앞으로 이어질 시리즈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 올로클린이 파킨슨병을 앓는 심리학자로 육체와 정신 모두 서서히 병들어가고 있는 캐릭터였다면, 사이러스 헤이븐은 어린 시절 근친살인이 일어난 집에서 홀로 살아남아 엄청난 지옥을 경험했던 캐릭터로 등장한다. 그리하여 시리즈를 지속시키는 캐릭터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2018년 <The Other Wife>이후 조 올로클린 시리즈의 신작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고, 이후로 로보텀은 사이러스 헤이븐 시리즈 세 편을 매년 출간하고 있는 중이다.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어지는 작품인 <그녀가 착했을 때 When She Was Good>, <당신 옆에 누워 Lying Beside You>는 원서로 주문해놓고 기다리는 중이다. 내가 원서를 천천히 읽어 내는 동안, 번역본이 국내에 빨리 나와주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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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굿 걸 배드 걸 평점10점 | g*****3 | 2023.03.23 리뷰제목
나한테 과거나 감정을 되새기게 만들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단 한번이라도 해본 적 있어요? 제발 날 고치려고 하지 말아요. 난 고장 나지 않았으니까. -본문 중(이비)-   마이클 로보텀에 대해 이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는 데 알고보니 다른 심리학자(조 올로클린)시리즈로 국내에 벌써 팬층이 탄탄하게 있는 작가다. 추리소설을 좋아해 즐겨 읽었는 데 언제부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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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과거나 감정을 되새기게 만들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단 한번이라도 해본 적 있어요?

제발 날 고치려고 하지 말아요.

난 고장 나지 않았으니까.

-본문 중(이비)-

 

마이클 로보텀에 대해 이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는 데 알고보니 다른 심리학자(조 올로클린)시리즈로 국내에 벌써 팬층이 탄탄하게 있는 작가다. 추리소설을 좋아해 즐겨 읽었는 데 언제부터인가 쫓고 쫓기는 것 보다 상대방의 생각을 간파(?)하는 즉, 두뇌 싸움에 점점 끌리게 되었다. 아무래도 심리관련 도서를 읽으면서 범죄심리학도 같이 접하게 되니 행위 보다는 인간의 뇌가 어떻게 진화(범죄적으로)하는지...설령, 우발적 사건이라도 시작은 미약하지만 점점 가면서 가해자의 행동 범위가 넓어지니 서늘한 기분을 쉽게 떨쳐낼 수가 없다. 그리고, 오늘 읽은 <굿 걸 배드 걸>은 심리학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소설이라 어떻게 풀어나갈지...경찰처럼 공권력을 행사 할 수 없어 가해자들과 대치 방법이 궁금하기도 했었다.

 

소설은 소년원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는 거스리와 심리학자인 사이러스가 한 소녀를 관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대학 동창인 것을 제외하면 딱히 어떤 친분이 있는 건 아닌데 거스리는 사이러스에게 자신이 맡은 '이비 코맥'이라는 소녀를 보여주면 그가 쓴 논문 '진실 마법사' 즉, 타인의 거짓말을 탐지하는 능력이 이비에게 있는 게 아닌지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자신이 쓴 것이나 '진실 마법사'는 고된 훈련이 필요하며 특정 출신이들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거스리는 진실 마법사 이런 것을 떠나 이비가 자신을 꿰뚫어 보는 시선이 싫어 소녀를 석방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부른 것이었다.

 

'진실 마법사'..심리학자를 비롯해 프로파일러는 상대방의 행동과 말에서 진실과 그 안에 있는 내면을 끄집어 낸다. 그렇기에, 거스리가 느끼고 있는 이비에 대한 생각은 독자에게 먼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특징이다. 하지만, 더 충격적인건 이비의 존재가 어디에도 없다는 점이다. 6년 전 시체와 몇 달을 지내던 소녀가 구출된 사건이 있었는 당시 소녀의 이름을 '엔젤 페이스'했으며 그 소녀가 바로 '이비 코맥'이다. 시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이비의 과거에 대해 아는 사람이 전혀 없을 뿐더러 입양을 했지만 파양을 겪으면서 방황을 하게 되었고, 결국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소년원에 있게 된 것이다.

 

<주요 등장 인물>

이비 코맥 (연령 미상) : 타인의 거짓말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님. 6년 전 테리 볼랜드라는 남성의 집의 숨겨진 공간에서 발견 되었다. 테리는 당시 사망한지 몇 달이 지난 상태였으며 죽기 전 고문을 당했다는 흔적이 발견 되었다. 하지만, 이비가 어디서 왔는지 소녀에 관한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 미성년자인지 아닌지 모르며 소녀 역시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았기에 6년이 지난 지금도 정체를 알 수 없다.

사이러슨 헤이븐(심리학자): 정신 질환이 있는 형이 부모님과 쌍둥이 동생들을 살해했다. 외부에 있었기에 살아남았으며 과거에서 여전히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친구를 통해 이비 코맥을 만나고 소녀의 보호자가 되면서 그의 집에 이비이 함께 살게 되었다.

조디 시핸(15세): 피겨스케이팅 유망주였으나 시체로 발견 되었다. 또한, 발견 당시 임신 상태였다.

샤샤 호프웰(전직 순경): 6년 전 이비 코맥을 찾아낸 순경이다. 이비를 발견 한 뒤로 누군가 그녀를 감시하는 것을 느껴 직장을 그만두고 현재는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유럽 여러곳을 다니고 있다(부모님의 의하면). 이번 편에서는 등장이 없었으나 다음 권에서는 나타날지 의문이다.

테리 블랜드(의문의 남자): 6년 전 이비를 데리고 있던 남자로 살을 녹이는 고통스러운 고문에도 이비의 존재를 마지막까지 숨겼다.

 

한편, 스케이트 선수 유망주인 조디 시핸이 숲 속에서 사망한 채 발견 되었다. 경감인 레니는 수사팀을 꾸려 용의자를 잡았고 자백을 받아냈다. 하지만, 사이러스는 가해자로 지목된 팔리가 범인이 아님을 알았지만 모든 증거와 상황이 그가 범인임을 가리킨다. 소설은 사건이 일어난 후 가족과 지인들의 탐문 수사를 하는 것을 보여주는 데 급하지도 그렇다고 느리게 보여주지 않는다. 또한, 심리학자인 사이러스는 수사를 할 수 있는 어떤 권한이 없어 레니가 도움을 요청할 때 움직일 뿐이다. 그런데, 죽은 소녀의 가족과 친척을 만나면서 뭔가 걸리는 것을 느끼고 심지어 소녀의 오빠인 펠릭스에게서 뭔가 숨기는 것을 느꼈다. 이미 팔리가 범인으로 지목이 되면서 사건은 마무리가 되어가는 와중에 자살을 시도한 용의자. 이로 인해 사이런스는 다시 한번 가족들과 조디가 사망 전 어떤 아이였는지 탐문을 하게 된다.

 

사이러스가 이런 탐문을 하는 동시에 잠깐 만났던 이비가 독립을 하기 위해 법정에 서야하는 일이 생겼고, 뜻대로 되지 않아 사이러스의 집에 거주하게 되었다. 소설은 이비와 사이러스의 시선이 교차되면서 흘러가는 데 심리학자인 그가 소녀를 대할 때 어떤 심리 상태라는 것을 설명 해 주고 있어 이비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이해가 되기도 했다. 오히려, 이런 점이 책을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하기도 했었는 데, 한편으론 과거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이러스는 이비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누구에서 섣불리 말 할 수 없는 과거를 지닌 두 사람과 한 소녀의 죽음. 서로 관련은 없지만 사건을 수사하면서 문어처럼 연결되어 드러나는 관계들...특히, 죽은 소녀의 오빠인 펠릭스가 마약 운반책인 것이 드러나고 갱단, 그리고 시의원 까지..왠지 일이 점점 커지는 거 같았다.

 

하지만, <굿 걸 배드 걸>에선 오로지 죽은 소녀에 대한 사건만을 다뤘다. 도대체 왜 죽임을 당했을까? 사이러스가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누구나 그 소녀에 대해 '비밀'을 가지고 있었다. 그 비밀 조각들이 모이게 되면서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은 생각지 못한 사실이었다. 등장 인물은 많지 않으나 그들 각각의 심리를 묘사한 부분이 나에게 흥미로웠는 데 특히, 경감인 레니가 심리학자로 사이러스를 인정하면서도 정확한 증거 없이는 직감만으로 범인을 지목하지 않는다는 것. 경찰로서 살아온 신념이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그 어느 것보다 끈끈한데 바로 사이러스의 가족이 살해 된 그 사건에서 레니는 10대 소년인 사이러스를 만나고 그를 양아들처럼 돌봐준 인물이다.

 

"세상을 치유하고 싶어여?" 나는 말한다.

"어쩌면 나 자신을 구제하고 싶은 건지도 몰라."

너무나도 깔끔하고 완벽한 답변이다.

-본문 중-

 

마지막으로 소설은 끝까지 이비의 정체를 말해주지 않는다. 그저, 누군가에 의해 가족이 죽임을 당했다는 것, 소녀를 돌봐준 테리가 목숨을 버리면서 까지 왜 이비를 지키려 했던 것일까? 앞으로 두 권의 책이 더 남았는 데 소녀의 정체와 사이러스가 앞으로 풀어야 할(시의원의 정체...마약 등) 숙제가 많은 것을 암시하며, 앞서 적은 작가의 또다른 시리즈인 '조 올로클린'이라는 인물이 다음 권에서 등장을 하는 거 같다. 알고보니 사이러스의 대학교 스승이라고 하는데 조만간 '조 올로클린' 시리즈를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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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굿걸 배드걸 - 마이클 로보텀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8 | 2023.03.15 리뷰제목
거짓 뒤의 소녀 조디 촉망받는 피겨 스케이트 선수였던 그녀는 하루 아침에 시체로 발견되었다. 어떻게 죽었는지 사인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검이 행해지고 그녀가 숨기고 있었던 거짓이 하나둘씩 서서히 밝혀진다. 그저 단순히 운동만 할 줄 안다고 생각했던 아이는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   과거 없는 소녀 이비 나이 보다 어려보이기도 어떻게 보면 나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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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뒤의 소녀 조디

촉망받는 피겨 스케이트 선수였던 그녀는 하루 아침에 시체로 발견되었다. 어떻게 죽었는지 사인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검이 행해지고 그녀가 숨기고 있었던 거짓이 하나둘씩 서서히 밝혀진다. 그저 단순히 운동만 할 줄 안다고 생각했던 아이는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

 

과거 없는 소녀 이비

나이 보다 어려보이기도 어떻게 보면 나이 들어보이기도 하는 그녀는 단체 생활 중이다. 끔직한 범죄 현장에서 발견된 이 소녀는 혼자 살아남았다. 하지만 자신의 기억은 지웠다. 그렇게 해야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라도 하는 듯이 말이다. 시체와 함께 살았던 그녀는 개들에게 밥을 주면서 살아왔다. 그녀의 이름은 있지만 진짜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물론 사람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능력 또한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살아 남은 소년 사이러스

심리학자인 그는 이비를 보고 그녀를 돌봐주기로 한다. 그 또한 한 범죄의 희생양이었다. 살아 남았지만 온전히 자유롭지 못했다. 이비를 도와주고 그녀가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포트함으로 자신의 구원을 얻고자 한다. 조디 살해 사건을 맡은 경찰과 공조하면서 범인을 찾기에 몰두한다.

 

분노는 통제가 불가능하거나 우리 머리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연스레 드러나는 인간적인 반응이라면서. 난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았어요. 292

 

겉으로 보아서는 지극히 단순한 사건으로 보인다. 그저 한 구의 시체가 발견되었고 거기서는 정액이 검출되었다. 그렇다면 누구라도 그 정액의 주인이 범인이라고 예상할 수 있지 않겠는가. 물론 이런 종류의 스릴러 소설을 많이 보아온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저지르지 않은 살인죄로 형을 살게 될 것이다. 물론 그가 완전히 죄에서 자유롭다는 소리는 아니다.경찰은 피해자를 중심으로 그녀의 생활 전반부를 파헤쳐 가고 가족을 비롯해 그녀와 가까웠던 사람을 만나 탐문을 한다. 그저 피해자로만 보였던 그녀는 살아 생전 어떤 삶을 살았던 것일까.

 

마이클 로보텀이다. 조 올로클린 시리즈가 유명하다. 아마 한 권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읽은 것 같다. 이 책은 그 시리즈와 다른 이야기다. 이 역시도 사이러스와 이비가 주인공이 되어 시리즈로 이어질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앞쪽 날개 작가 소개에 후속작 이야기가 적혀 있다. [그녀가 착했을 때]라는 작품으로 스틸대거상을 수상했다는 문장으로 보아 그 역시도 믿고 볼 수 밖에 없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사이러스 시리즈 또한 앞으로 읽어야 할 시리즈 목록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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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굿 걸 배드 걸-마이클 로보텀 평점10점 | t******y | 2023.04.08 리뷰제목
굿 걸 배드 걸-마이클 로보텀 2020년 에드거 상 최종 후보 2020년 CWA 골드대거 상 수상 박찬욱 감독이 선택한 작가 ------------------------ 끔찍하지만 우리가 외면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은 지금도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굿 걸 배드 걸에서도 바로 그런 주제로 항상 매혹적이고 유려한 필력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마이클 로보텀이 기어코 이번에도 일을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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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걸 배드 걸-마이클 로보텀

2020년 에드거 상 최종 후보

2020년 CWA 골드대거 상 수상

박찬욱 감독이 선택한 작가

------------------------

끔찍하지만 우리가 외면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은 지금도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굿 걸 배드 걸에서도 바로 그런 주제로

항상 매혹적이고 유려한 필력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마이클 로보텀이

기어코 이번에도 일을 내고야 말았다.

마이클 로보텀의 책은 내 기준으로

늘 재밌고 참신했다. (조 올로클린

시리즈)

 

이번에 나온 그의 신간

굿 걸 배드 걸은 조 올로클린이

아닌 사이러스 헤이븐이라는

30대의 검은머리, 슬픔을

간직한 초록눈의 심리학자가

주인공인데 너무 인간미가

넘치고 멋진 남자다.

바이러스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형 엘리어스가 부모님과 쌍둥이

여동생을 살해한 아픔을 갖고

살아간다.

 

사이러스는 임신한 상태로 죽은 채

발견된 조디 시핸의 사건을

노팅엄셔 경찰국 강력범죄 수사대의

책임자인 레니 파벨 경감과 함께

해결해나가는데 사이러스는 그녀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바로 부모님과 쌍둥이 여동생들이

살해되었을 때 정원 헛간에 숨어있는

그를 코트로 감싸주고 틱택 캔디를

손에 쥐어준 것이 그녀, 레니였다.

사이러스는 사회복지사인 거스리의

부탁으로 한 소녀를 관찰하게 된다.

반항아 기질이 다분한 작고 빼빼마른

여린 소녀, 엔젤 페이스라고 불리는

이비 코맥이다. 몇 살인지도, 실제

이름이 무엇인지도 출생기록도

알 수 없는 이비는 법원의

피보호자이며 이비 코맥이라는

이름도 새로 지어진 이름이다.

학대 당하고 강간 당한 흔적이

몸에 그대로 남겨진 이비는

테리 볼랜드라는 잡범의 집

침실 옷장 뒷 벽에서 발견이

되는데 테리는 이비가 발견되기

6주 전에 고문당해 죽어 있었다.

테리는 왜 잔혹하게 고문당하고

죽었을까? 그가 왜 그렇게 됐는지

책의 결말 부분에서 알게 된다.

그 부분을 읽었을 땐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이비는 시니컬하고 적대적이지만

자신에게 따듯하게 대해주는

사이러스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사람의 진실과

마음을 읽는데 능통한 이비는

그 특별한 능력을 발휘해

사이러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위탁 보호자가 되기로 자청한

사이러스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된 이비는 소년원을 나오고

15세의 피겨 유망주 조디 시핸

살해 사건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사이러스를 곤란에 빠지게도

하지만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다.

다른 어른들과는 너무도 다른

사이러스의 배려와 행동들이

이비의 꼭꼭 닫힌 마음을 열게하고

변화시킨다. 이비의 배경에

대해선 다음 시리즈에 좀 더

자세히 나올 것 같고 그녀를

테리의 침실 뒷 벽에서 처음

발견한 사샤 호프웰이라는 특별

경찰관이 왜 잠적한 채 전 세계를

도망다니는지도, 무엇을 두려워

하는지도 나오게 될 것 같다.

이비의 가족들과 그 배경엔 엄청난

비밀이 있는 듯 하다.

 

이비와 사이러스는 티격태격

하기도 하는데 둘의 대화가

너무 재밌고 귀엽기도

해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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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가 반감될 수 있으니

원하지 않으면 건너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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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 : "아저씨 변태에요?"

사이러스 : "아니."

이비 : "난 아저씨랑 같이 자지

않을 거예요."

사이러스 : "듣던 중 반가운 소리군!"

이비 : "100만 파운드를 준다해도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

사이러스 : "우와! 이제 보니 너 엄청

비싼 아이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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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 : "집은 언제 보여줄 거예요?"

캐롤라인 : "말 나온 김에 지금 당장

보러 가는 건 어때요?"

사이러스 : "그 전에 준비할 게 좀 있어요.

청소도 해야 하고."

이비 : "지하실에 감옥도 만들어야

할 테고."

사이러스 : "방금 되게 웃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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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러스 : "여기가 네 방이야.

물론 네가 들어오기 전에 깨끗이

치워놓을 거야."

이비 : "침대도 바꿔줘요."

사이러스 : "이 침대가 어때서?"

이비 : "당신 조부모가 저 위에서

섹스했을 거 아니에요."

사이러스 : "여긴 내 방이었어."

이비 : "웩! 그게 더 역겨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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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러스 : "미안해. 생각보다 낡고

지저분하지?"

이비 : "그래도 유령이 나오진 않아요."

사이러스 : "그걸 어떻게 알아?"

이비 : "유령이 나오는 집에서

지내봤거든요."


 

레니 경감은 메디컬 센터에서

일하는 26세의 크레이그 팔리를

조디 시핸의 살인 용의자로

의심하고 체포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조디의 주변 인물들

모두가 의심스럽다.

음흉하고 음침한 조디의 오빠

펠릭스부터 조디의 전 남친

토비 리스, 조디의 피겨 코치인

브라이언(조디의 외삼촌)과

조디의 사촌이자 살해 당했던

당일 함께 불꽃놀이를 구경했던

타스민(브라이언의 딸)까지...

여기에 성당의 신부인 패트릭

신부님부터 전 노팅엄의 시장이자

현재 노팅엄 명예판사, 시의회

의원인 노팅엄의 최고 실세

지미 버빅과 조디의 지도교사인

이언 헨드릭스 또한 조디가

살해된 날의 행적들이 의심스럽기

짝이없다.

 

마이클 로보텀은 독자들의

읽는 재미를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570페이지가 넘는

벽돌 책이지만 그의 책은 한번

펼치면 멈추기가 쉽지 않다.

사이러스 시리즈의 속편은

[그녀가 착했을 때]와

[당신 옆에 누워]로 이어질

것이라고 역자의 말에 나와

있었는데 조속히 출간되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굿 걸 배드 걸은 욕심이 지나치거나

해서는 안될 일들을 저질렀을 때

그 뒤에 따르는 엄청난 고통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겪게 될

배신감과 상실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한다. 한 사람의

욕심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절망에

빠뜨리는지...그리고 비참해지는지

감추고 싶은 진실들을 마주했을 때

인간의 나약함과 잔인성이 드러나는

순간의 감정을 다스릴 줄 알고

이성적으로 행동할 때 인간은

온전하게 그렇게 융화되어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애초에 일어나서는 안 될

일들을 만들지도 말고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은 빨리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부 다 가질 순 없다.

나에게 오지 않는 것을 억지로

만들 때 불행도 따라오게 된다는

것을...

인간만이 도덕과 윤리를 지키며

살도록 만들어졌으니 제발 더이상

그 누구를 상대로 폭력과 강간

살인, 마약, 학대, 근친상간

고문들의 행위는 사라져버렸으면

한다. 모두가 소중한 존재니까

어느 누구도 고통 받지 않기를...

굿 걸 배드 걸을 읽으면서

범인이 누구인지 유추해보는

재미도 있었다. 작가는

조디의 주변 인물들을 모두

의심나게 해서 나도 빨리

알아채지 못했다.

정말 좋아하는 최애 작가

마이클 로보텀의 신작

너무 오래 기다려서였을까?

한 장 두 장 급하지 않게

천천히 아껴서 읽었다.

 

내가, 그리고 우리가 선입견을

갖고 그럴 리 없다고 굳게 믿고

있던 틀을 깨부순 마이클 로보텀은

정말 사랑이다~

사이러스의 매력을 오래 기다리고

싶지 않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를

기대하면 욕심일까?

이비의 비밀도 더 알고 싶고...

속편 [그녀가 착했을 때]에선 또

어떤 어마어마한 스토리로 독자들을

매료시킬지 기대가 된다.

인성 갑인 사려깊고 멋진 남자!

사이러스 헤이븐이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고 살아가는 과정과

심리학자로서 60, 70대가

될 때까지 그가 활약하는

시리즈를 계속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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