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구조 교과서 : 에어버스 · 보잉 탑승자를 위한 항공기 구조와 작동 원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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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구조 교과서 : 에어버스 · 보잉 탑승자를 위한 항공기 구조와 작동 원리의 비밀

에어버스 · 보잉 탑승자를 위한 항공기 구조와 작동 원리의 비밀

리뷰 총점 9.9 (34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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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취미 여행 >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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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궁금했던 비행기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알게 되다 평점10점 | l****1 | 2017.03.30 리뷰제목
나이가 들면 호기심도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것일까? 최근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났다. 문득 이토록 커다란 비행기가 어떻게 대기 중을 비행하고 가고자 하는 곳을 정확히 찾아가는지 궁금해졌다. 물론 대강은 알고 있지만 보다 정확하게 알고 싶었다. 자주 비행기를 탔지만 한 번도 들지 않았던 호기심이었는데 왠지 모르겠지만 그 때는 불현듯 찾아왔던 것이다. 마침 보누스 출판사에서
리뷰제목

 나이가 들면 호기심도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것일까? 최근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났다. 문득 이토록 커다란 비행기가 어떻게 대기 중을 비행하고 가고자 하는 곳을 정확히 찾아가는지 궁금해졌다. 물론 대강은 알고 있지만 보다 정확하게 알고 싶었다. 자주 비행기를 탔지만 한 번도 들지 않았던 호기심이었는데 왠지 모르겠지만 그 때는 불현듯 찾아왔던 것이다. 마침 보누스 출판사에서 '비행기 구조 교과서'가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카무라 간지라는 일본인이 지은 책인데, 원래는 30년간 비행기 기장으로 일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의 비행기에 대한 설명이라면 신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더구나 역자 또한 오래도록 비행기를 조종한 베테랑으로 저자와 역자까지 비행기에 정통하다면 두 말할 나위가 없는 책이라 생각되었다. '비행기 구조 교과서'는 그렇게 내 손에 쥐어졌다.



 역시 신뢰 받을만한 책이었다. 겨우 231쪽의 얇은 분량이지만 비행기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쉽고 친절하게. 친절하다는 것은 그림과 표를 사용해 바로 옆 페이지에서 설명한 것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책의 구성은 이러하다. 모두 6개의 챕터가 있고 모든 챕터는 2페이지마다 하나의 항목을 설명한다. 이를테면 양력이라든가 국제표준대기라든가 하는 것으로 그 어떤 것에 대한 설명이든 2페이지를 넘지 않는다. 그런데 그 중 한 페이지는 옆에서 설명한 것을 그림과 표 같은 것으로 다시 보여준다. 설령 글로 이해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옆 페이지의 그림과 표들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나는 것에 있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힘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독자에게 가장 근본이 되는 개념부터 잡아주고 나서 차근차근 보다 복잡한 개념으로 이끌고 있다. 그렇게 이 책은 비행에 있어 가장 근본적으로 필요한 힘인 양력을 설명한다. 양력이란 진행 방향의 수직 방향으로 작용하는 공기의 힘을 뜻한다. 그런 양력이 없으면 그 어떤 것도 날 수 없다. 양력이 있어도 그것이 크지 않으면 새처럼 날 수 없다. 양력을 크게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날개가 공기를 가르는 속도가 빠를 것. 또 하나는 날개가 클 것이다. 그래서 날개가 공기를 가르는 속도도 느리고 날개도 적은 벌새는 날기 위해 쉴 새 없이 날개를 빠르게 움직이고 날개가 공기를 가르는 속도도 빠르고 날개도 큰 독수리는 날개를 천천히 움직여도 떨어지지 않는다. 바로 그것을 책은 저렇게 그림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 양력에 대해서 이 책이 자세히 짚어주고 있기 때문에 다른 건 다 잊어도 양력 하나만은 확실히 이해하고 기억하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한 가지 더 새로 알게 된 사실이 있다. 계절 따라 비행기가 이륙할 때 내는 힘이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보통 여름에 비행기가 이륙할 때 내는 힘은 겨울 때보다 훨씬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여름에는 겨울 보다 이륙을 위해 훨씬 더 긴 활주로가 필요하단다. 이렇게 비행기는 대기의 기온과 기압 그리고 밀도에 아주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런데 대기는 변덕이 잦다. 수시로 기온과 기압 그리고 밀도가 달라진다. 그래서 비행 장소에 따라 그것이 얼마나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알 필요가 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국제표준대기'다. 또 이런 이유로 비행기는 주로 성층권을 항로로 이용한다. 성층권은 바로 아래의 대류권과 달리 기온과 기압이 일정하기 때문이다.



 책은 이렇게 '국제표준대기'까지 표로 보여주고 있다. 조종실의 내부 모습은 또 어떠한가?



이런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담겨 있기에 비행기에 대한 이모저모를 더욱 잘 알게 된 것 같다. 비행기 엔진을 스타트 하는 방법이라든지, 비행기의 라이트들은 어떤 상황에 어떤 것을 켜는지 등등. 비행기를 탈 때마다 한 번쯤 궁금했던 것들을 이 책에서 모조리 소화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처럼 비행기에 대해 알고 싶은 이가 있다면 기꺼이 이 책을 가장 먼저 추천해주고 싶다. 다음에 비행기를 탈 때는 비행이 한결 더 재밌어질 것 같다. 상황마다 비행기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기에. 아는만큼 즐거워지는 것이 또 여행 아니겠는가? 이런 재미도 여행에서 누려볼 만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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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비행기의 비밀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t******4 | 2017.12.28 리뷰제목
어떻게 하다보니 비행기 엔진부품에 관한 일을 하게 되었다. 엄밀히 말하면 엔진부품을 둘러싼 IT 관련된 일이라고나 할까? 하여간 색다른 세계에 발을 디디게 되었고, 이 세계의 독특함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엔진을 만드는 회사는 많지 않다. 그 중에 Big 3를 이야기하라고 하면 GE, P&W(Prattt & Whitney), Rolls Royce를 들 수가 있는데, 업력이나 내공이 만만치 않기에 쉽게 진입
리뷰제목

  어떻게 하다보니 비행기 엔진부품에 관한 일을 하게 되었다. 엄밀히 말하면 엔진부품을 둘러싼 IT 관련된 일이라고나 할까? 하여간 색다른 세계에 발을 디디게 되었고, 이 세계의 독특함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엔진을 만드는 회사는 많지 않다. 그 중에 Big 3를 이야기하라고 하면 GE, P&W(Prattt & Whitney), Rolls Royce를 들 수가 있는데, 업력이나 내공이 만만치 않기에 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며, 엔진 하나 개발하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크기 때문에 여러 협력사들을 모아서 협업한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엔진에 대한 궁금함은 있었지만, 공학도도 아니고 항공쪽으로는 문외한이라서 접어 두고 있었다. 그러다가 영풍문고를 탐색(?)하고 있을 때, 왠지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 책을 발견하였다. 나카무라 간지라는 사람이 쓴 책인데, 왠지 간지나게 보였다. 항공에 관한 책을 나름 3권을 출간할 정도로 전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내용은 생각보다는 이해하기 쉬웠다. 비행기가 뜨는 원리, 왜 비행기는 이러저러할까?에 대한 의문이 들었던 내용들을 자세하게 설명을 해줬다. 물론 후반부로 갈수록, 또는 내용을 파고 들수록 구조나 작동 원리에 대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많은 부분에 대해서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비행기의 에어컨 조절이나 전기 등등의 작동 원리, 이착류시의 날개의 역할 등등, 평상시에 갖고 있었던 의문이나 궁금한 점들이 많이 해소가 되었다. 마하의 의미, 동력장치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 등등은 개인적으로 의문이 많이 풀렸다. 또 이착륙을 고려해 연료를 계산하는 방식이나 여러가지 이슈에 대비한 노력 등등도 비행기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비행기의 날개 모양이나, 바퀴 등등도 다 이유가 있었으며, 자연의 법칙을 벗어나 하늘을 날기 위한 인간의 노력들이 응집된 비행기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늘 비행기 탈 때는 긴장하면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어느 정도 감이 오는 느낌이다.

  앞으로는 비행기의 엔진에 대해서 읽어보려고 한다. 그렇게 무겁고 큰 비행기가 하늘을 날려면 엄청난 과학의 힘들이 모여서 진행되는 것이 신기하기 까지 하다. A380이 하늘을 나는 것은 매우 신기하다. 그보다 더 신기한 것은 사람이 날게 된 계기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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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비행기 구조 교과서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v*****7 | 2017.03.21 리뷰제목
어렸을 때부터 누구에게건 "하늘을 나는 것"은 가장 소박하고 아름다운 꿈 중의 하나였습니다. 용감하고 잘생긴 조종사들이 주인공들으로 등장하는 드라마라도 방영되면 커서 파일럿이 되겠다는 아이들이 학급에서 절반이 넘곤 했죠. 실제로 초고도, 초음속 비행이라는 격무를 수행하고, 언제 돌발할 지 모르는 비상사태에 기민히, 단호히 대응해야 하는 조종사라는 직업은 결코 낭만적으
리뷰제목

어렸을 때부터 누구에게건 "하늘을 나는 것"은 가장 소박하고 아름다운 꿈 중의 하나였습니다. 용감하고 잘생긴 조종사들이 주인공들으로 등장하는 드라마라도 방영되면 커서 파일럿이 되겠다는 아이들이 학급에서 절반이 넘곤 했죠. 실제로 초고도, 초음속 비행이라는 격무를 수행하고, 언제 돌발할 지 모르는 비상사태에 기민히, 단호히 대응해야 하는 조종사라는 직업은 결코 낭만적으로 볼 일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우리는 고도로 발달된 문명의 이기를 누리며 일상을 사는 축복받는 인류에 속합니다. 하지만 수천 km 떨어진 다른 대륙에 몇 시간 만 들여 날아가는 "비행 교통"이 어떤 원리로 가능한지 설명해 보라고 하면 아무도 쉽게 입을 못 뗄 것 같습니다. 대형 여객기의 경우 동체가 얼마나 큰 기기입니까. 그런 무거운 물체가 빠른 속도로 창공을 날아 목적기까지 수많은 승객을 실어다 주고, 운항 시간 동안 기내에서는 영화 감상이나 맛있는 식사 등 쾌적한 문화체험까지 즐깁니다. 이런 기적 같은 혜택을 우리는 중력만큼이나 당연한 세상의 원리처럼 아무 의문 없이 누립니다. 비행기의 활강이야말로 중력의 가혹한 섭리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가장 놀라운 인간의 성취인데도 말입니다.



많은 현대 문명의 이기들은, 대개 뚜렷한 과학(기초과학, 자연과학)상의 원리 몇(하나 혹은 두엇)의 발견, 확립만으로 성큼 우리 곁에 다가온 것들이 많습니다. 핵분열의 관측과 상대성이론을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진 초기 핵무기만 해도 그저 자연과학상의 성과에만 바로 기댄 부분이 그처럼 컸지만, 비행기의 구조와 운행 원리는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이미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 먼 과거에 상당 부분 이론적 탐구를 해 냈습니다만 실용화에까지는 터무니없이 못 미치는 수준이었죠. 라이트 형제가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가동 가능한 기기의 실물 설계와 비행에 성공했을 뿐, 어떤 방정식이나 실험실 속의 간명한 법칙과 도그마 몇으로 "짠!"하고 실체를 갖춘 게 아니었습니다. 엔지니어들이 자연과학자들에 대해 "당신들이 함부로 넘볼 수 없는 우리들만의 직역"이라며 자랑스러운 예증으로 써 먹는 게 이 비행기 발명, 개발의 역사이기도 하죠.



이런 분야는 그만큼, 교과서에서 잘 다듬어진, 직관적 설명 몇 마디로 "이래서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거야."라며 손쉽게 가르치기, 혹은 독자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비행기의 구조와 운항은 그만큼, 현장의 엔지니어들이 "비행"이라는 구체적 목표에만 전력을 기울여, 어느 정도는 행운의 덕도 따랐기에 발견, 정립할 수 있었던 매우 복잡한 원리에 바탕을 둡니다. 이런 비행기의 구조를, 우리 같은 일반인들이 대중서 몇 권 읽고 머리에 쏙 정리해 넣어두기란 무척 어렵습니다.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 기술자들도 방대한 구조를 조감하기보다 자기 전공만 파악하는 게 보통이죠. 그래서, 나무는 물론이고 숲도 볼 줄 아는 이런 도사님이, 알기 쉽게 그림과 다양한 예까지 결들여 지은 책을 접한 우리 같은 독자는 운이 좋다고 하겠습니다. 너무나도 어려운 과제를 재미까지 붙여 가며 "아 그런 거였어?" 같은 깨달음의 쾌감까지 느끼게 돕는 멋진 책입니다.

물체는 웬만해서 허공에 뜰 수 없습니다. 중력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죠. 중력으로부터 자유롭다면 그건 이미 물리계에 속한 존재가 아닌 어떤 신령스러운 초월자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어떻게 그 무거운 비행기, 웬만한 집채보다 무거울 그 기기가 하늘에 떠서, 그것도 자기 의사와 목적대로 운신을 자유로이 하며, 목적지에 사뿐히 내려앉을 수 있는가. 사실 웬만한 교양서나 인터넷 정보(권위 있는 기관에서 운영하는)를 봐도, 그리 명쾌히 이해가 안 되는 게 보통입니다. 이 책은 일단 서두에서 "어떻게 날 수 있나?'에 대한 물리학적 원리(들)를 가르친 후, 이후 전개되는 다른 구조 설명(이나 토막상식, 재미있는 이야깃거리 등)을 통해 응용 복습을 시켜 줍니다. 저는 이 책에서 특히 이 점이 좋았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참고서라고 해도, 앞에서 배운 원리나 정석이 뒤로 가면 다른 토픽에 묻혀 흐지부지되는 수가 많죠. 이 책은 앞에서 언급한 원리, 설명이 뒤로 가도 거듭 적용, 심화, 환기된다는 점이 가장 돋보입니다. 독자는 앞에서 공부한 내용을 쉽게 잊지 않게 되고, 한 가지 원리가 스토리처럼 여러 상황에 녹아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비행기 같은 복잡한 기기의 구조를 친근히 기억, 이해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가 얼마나 복잡한 자연과학, 공학적 원리의 얽힘과 응용과 융합에 기대는 구조인지를 생각하면 이처럼 책이 잘 읽힌다는 게 거의 놀라울 정도지요.

설명도 교과서적으로 단조롭거나 기술적으로 복잡하지 않고, "이건 한마디로 뭐다!"처럼 명쾌합니다. 예를 들어 부력은 그냥 떠오르는(나를 환경이 떠오르게 하는) 힘이고, 양력은 내가 애를 써서 내가 떠오르는 힘이라는 식입니다. 유체 속에서 둘 다 물체를 떠올리는 이유라는 점에서 헷갈리기 쉬운데(다 물리학 고교 1학년 수준에서 배웁니다만, 둘이 뭐가 다르냐고 애들이 물으면 과연 명쾌하게 구별해 줄 자신 있으신가요?), 저자는 "당신들이 헷갈려할 만하고, 그래서 처음부터 분명히 구별시켜 줄 테니 개념부터 잡고 시작하라"는 듯 전략적 티칭을 시도합니다. 가려운 걸 긁어주는 코칭이란 바로 이런 걸 두고 이름이죠.



우리가 중고교 교과서에서 배운 불변의 원리도 상기시켜 주며 "학창 시절에 배운 당신의 소양과 지식은 결코 헛되이 쓰이지 않는다. 이처럼이나 절실한 현실과 요긴하게 직결된다"라고나 하듯, 그저 쉽고 캐주얼하게 풀지만은 않고, 이처럼 정석과 기본에 충실한 게 또 장점이고 신뢰를 부릅니다. 가장 근본 핵심은 (우리가 로켓의 원리라며 배우기도 한) 작용반작용의 법칙이죠. 이 토픽에서 자연스럽게 항력 계수 이야기가 나오고, 양항비 토픽으로도 무난하게 넘어갑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항공대 출신 친구하고 대화하다 그가 공부하던 교과서를 흘깃 볼 일이 있었는데, 전공서적에서 구경한 항력 계수 설명은 굉장히 쌀쌀맞고 드라이합니다. 쉬운 내용도 지레 정나미가 떨어져서 멀리할 지경이죠.

이 책은 같은 내용을 설명해도 뭔가 직관적으로 턱 감이 오게 풀어 주는 게 제일 맘에 듭니다. 예컨대 "양력은 비행기의 무게와 같고(정확히 말하면 "비례하고"), 추력은 항력과 같으므로, 결국 양항비는 무게와 추력의 비율이다." 란 서술이 있는데요. 이렇게만 떼어서 인용하면 뭐 무슨 소린지 모르는 게 당연하지만, 책 앞에서부터 레고 조립하듯 하나하나 기초부터 설명을 해 주기 때문에, 책의 호흡에만 충실하면 "아 그렇게 받아들이면 되겠다" 같은 안심이 확실히 따라오는 공부고 독서입니다(추력, 항력은 알기 쉽게 다 설명이 베풀어지고요).

교과서 전공 서적 읽으면서 제일 짜증나는 게, 책 뒤의 내용(용어, 개념)이 뜬금없이 나온다든가(그래서 읽지도 않은 뒤를 또 참고해야 함), 항목이 유기적으로 연결이 안 되고 단어사전처럼 동떨어진 설명 방식이 보통이어서 읽어도 머리에 잘 남지를 않는다는 거였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선행 원리를 뒷부분까지 밀접히 한 꿰미에 연결을 시켜 나가는 내러티브라서, 최소한 책만 성실히 따라간 독자라면 이해를 못 할 내용은 거의 없습니다. 물론 비행기 구조란 게 무슨 장난도 아니고 당장 정비업무나 조종사 역할에 투입될 만큼 심화된 내용은 아닙니다. 요즘 "교양의 궁극은 과학"이란 말이 유행하듯, 이 책은 "비행기가 어떻게 뜨고 날며, 그 속이 어떻게 생겨먹었나?" 같은 상식선의 의문을 해결하기에 딱 알맞은 난이도와 구성입니다. 그 이상의 지식은 생업이 그쪽이 아닌 이상 알 필요는 없겠으며, 중등 교육 과정에서 자연과학 이수단위만 충실히 마친 분이라면 (드라마의 후편처럼) 더 알아야 할 결말을 좇는 기분으로 즐겁게 이해할 만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엔진이 내는 힘은 과연 얼마 정도인가, 또 이 문제를 설명하면서 "순 추력"과 "총 추력"의 개념 차이까지 자세히 알려 줍니다. 물론 추력이라는 비행체(정확하게는 유체) 고유의 개념이 핵심이므로, 이 지식을 자동차 엔진에까지 유추 확장하는 건 좀 무리지만, 여튼 사이드로 자동차 엔진의 속성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상식이 는다고 할까요). 우리가 또 아주 소박하게, 헬기(프로펠러 동력 비행체)와 비행기의 장단점과 고유 영역은 어디서 극명히 갈리는지도, 그냥 남자들끼리 아는척하면서 단편 상식으로 떠드는 범위를 넘어, 체계적이고 원리적인(또 망라적인) 설명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이로써, 어느 속도 이하/초과부터 헬기와 비행기가 선호되어야 하는지 결론도 명쾌해지고 말이죠.

예전에 어느 혁신가가 세그웨이라는 "탈것"을 개발하여, 자동차나 스쿠터의 장점만 가진 채 출퇴근 수단의 대안으로 만들겠다고 한 적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다 알듯 실패로 끝났지만, 그 핵심을 이루는 자이로스코프 원리는 여전히 많은 매니아들의 관심사이며 또한 엔지니어들의 영원한 화두죠. 이 책은 특히 비행기 계기판 구조 설명에서 이 자이로스코프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가르쳐 주는데, 자이로스코프 원리 일반에 대해 아주 생생한 응용사례라서 기존의 지식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올바른 책은 개별 제품 설명서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이처럼 다른 영역의 이해와 학습에까지 많은 도움을 준다는 점, 나아가 삶의 지혜, 세상을 보는 눈 자체를 확장시킨다는 점도 다시 깨닫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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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취업에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t****3 | 2018.07.17 리뷰제목
항공사 승무원이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기면서 승무원 취업을 목표로 하게 되고 난후부터 비행기에 관심이 많이 생겼습니다면접에 비행기구조에 대한 질문이 나온다고 하기에 걱정이 되어 비행기 관련 서적을 찾아본 결과 이 도서를 알게 되었습니다꼼꼼히 살펴보고 구매하였습니다 받고 나서 읽어보니 정말 정보가 자세하고 알기쉽게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아직 다 읽어보지 않았지만 세
리뷰제목
항공사 승무원이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기면서 승무원 취업을 목표로 하게 되고 난후부터 비행기에 관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면접에 비행기구조에 대한 질문이 나온다고 하기에 걱정이 되어 비행기 관련 서적을 찾아본 결과 이 도서를 알게 되었습니다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하였습니다 받고 나서 읽어보니 정말 정보가 자세하고 알기쉽게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직 다 읽어보지 않았지만 세부적인 주제와 간략한 설명으로 정리 되어있어 읽는내내 지루하지 않게 읽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취업준비에 많은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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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조에 대해서 배웁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r*****6 | 2017.10.09 리뷰제목
초등5학년인 아들이 비행기 조종사가 꿈인데이책을 검색해보고서 구입하고 싶어하더라구요.책을 받아보니 어려운 부분이 있던데 내용이 하나씩 나눠져 있어서 아이가 보기에는 보고싶고 궁금했던 부분만 보면 되겠더라구요어렵기는 하지만 일반인이 보기에는 좋습니다.비행기 구조에 대해서 몰랐던 부분도 알게되구요아이와 아빠가 함께 볼수있는 책이네요초등5학년인 아들이 비행기 조종
리뷰제목

초등5학년인 아들이 비행기 조종사가 꿈인데

이책을 검색해보고서 구입하고 싶어하더라구요.

책을 받아보니 어려운 부분이 있던데 내용이 하나씩 나눠져 있어서 아이가 보기에는

보고싶고 궁금했던 부분만 보면 되겠더라구요

어렵기는 하지만 일반인이 보기에는 좋습니다.

비행기 구조에 대해서 몰랐던 부분도 알게되구요

아이와 아빠가 함께 볼수있는 책이네요

초등5학년인 아들이 비행기 조종사가 꿈인데

이책을 검색해보고서 구입하고 싶어하더라구요.

책을 받아보니 어려운 부분이 있던데 내용이 하나씩 나눠져 있어서 아이가 보기에는

보고싶고 궁금했던 부분만 보면 되겠더라구요

어렵기는 하지만 일반인이 보기에는 좋습니다.

비행기 구조에 대해서 몰랐던 부분도 알게되구요

아이와 아빠가 함께 볼수있는 책이네요

초등5학년인 아들이 비행기 조종사가 꿈인데

이책을 검색해보고서 구입하고 싶어하더라구요.

책을 받아보니 어려운 부분이 있던데 내용이 하나씩 나눠져 있어서 아이가 보기에는

보고싶고 궁금했던 부분만 보면 되겠더라구요

어렵기는 하지만 일반인이 보기에는 좋습니다.

비행기 구조에 대해서 몰랐던 부분도 알게되구요

아이와 아빠가 함께 볼수있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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