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힘들 때, 정말 그저 다 놓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을 때
그런 부정적이지만 그 원인와 정체를 알 수 없어
괜히 더 짜증나고 절망감을 주는 모호한 감정이 덮쳐왔을 때
살면서 그런 때는 친구처럼 항상 따라붙어오곤 한다.
이 책은 명확한 교훈을 가지고 있다.
부정적 감정은 언제나, 세상을 인식하는 특정한 방식으로부터 나온다. 부정적 감정에는 뿌리가 있다
그 방식이란 바로 부정적인 생각이다.
부정적인 생각이 해로운 이유는 그 안에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왜곡하는 인지 왜곡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이러한 교훈을 배우고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을 때,
머리에 빛이 환하게 켜지는 기적같은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다만 이제 내가 느끼는 부정적 감정은 더이상 모호하지 않았다.
내가 충분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체적인 문제가 되었고, 언제든지 그 문제들을 풀어낼 수 있울 것처럼 느껴졌다.
그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읽기만 했는데도 기분이 나아지고 의미심장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였던 것 같다.
전작 <필링 굿>이 엄청 유명하다고 해서 구매하려다가 전자책이 없어 후속작인 <필링 그레이트>로 구매했다.
너무 마음이 힘들어서 뭐라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다. 한 30% 정도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나아지는 경험을 했다. 일단 한번 전체적으로 다 읽어보고 싶어서 과제라고 하는 것들은 대강 넘기며 읽었는데 꼼꼼하게 읽으면 확실하게 더 진전이 있을 거 같다.
전체적으로 내용이 다 흥미로웠고 사고의 틀을 깨는 부분도 있었다.
또 몇몇 에피소드에서는 마음이 찡해지기도 했다. 책을 읽는 그 자체만으로도 어느 정도 치유를 받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우울증 약에 관해서도 언급하는데 명확한 효과를 알 수 없다는 부분이 흥미로웠고, 이 부분은 별도로 좀 더 찾아보고 싶기도 하다.
아쉬운 점은 외국 도서이다보니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추가 자료들, 무료 자료들(논문, 기사, 팟캐스트 등)을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출판사 홈페이지에 기분 노트같은 PDF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긴 하지만 사용해보지 않아서 유용함 정도는 잘 모르겠다. 한 번 더 읽고 다시 살펴볼 생각이다.
<필링 굿>이 워낙 유명해서 이 책만으로도 충분할까 싶었는데 전작이 40년 전에 출판된 책이고, 그 동안 계속 치료와 연구를 거듭해서 이 책을 썼다고 하니 이 책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끝없는 예의와 도덕성을 강조받았던 종교적인 집안에서 질식할것 같아 무교로 전환하고 가족들도 설득 후 무교로 돌아섰지만 평생의 습관이란게 쉽게 지워지지 않아 결국 말로 행동으로 상처가 되었다. 여자니까 이래야해,,,남들 앞에서 이래야해,,,,너가 참아야해. 너자 져야해, , 너가 하나라도 더 배풀어야해, , 결국 돌아온것은 끝없는 우울. 그러나 책은 내 생각을 조금씩 바꾸게 해주고 현실을 보게 해주는 길이 되었다. 힘이 된다. 구체적으로 내가 생각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