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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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 1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리뷰 총점 9.8 (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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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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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괴테, 루벤스 등 수많은 예술가는 왜 '신화'를 작품 소재로 썼을까? 평점10점 | s******e | 2023.03.26 리뷰제목
그리스 신화 관련 서적만 10여 권 펴낸 저자 김원익 박사는 신화가 인간의 마음의 고향이기 때문이라 답한다.수천년 동안 다른 이야기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신화는 이 세상 모든 이야기의 원형이며 고대인의 이야기일 뿐 아니라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라며.??"신화는 나에게 절망의 위기 혹은 기쁨의 순간에, 실패 혹은 성공의 순간에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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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관련 서적만 10여 권 펴낸 저자 김원익 박사는 신화가 인간의 마음의 고향이기 때문이라 답한다.

수천년 동안 다른 이야기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신화는 이 세상 모든 이야기의 원형이며 고대인의 이야기일 뿐 아니라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라며.

??"신화는 나에게 절망의 위기 혹은 기쁨의 순간에, 실패 혹은 성공의 순간에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를 가르쳐줍니다. 신화는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가를 가르쳐 줍니다." -p.6, 세계적인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

그리스 신화를 태초부터 로마의 건국신화까지 총정리한 이 책은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권은 600페이지, 2권은 700페이지에 육박한다.

뜻밖의 벽돌책이지만 하루에 2~4페이지씩 180일 동안 읽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으니 일과 중 틈새시간에 보거나 읽던 책에 도저히 집중이 안될 때 환기용으로 보기 좋다.

내용이 방대한 만큼 많은 그림과 지도가 수록되어 있다. 저자에 따르면 두 페이지에 평균 한 장 이상의 관련 그림이 실려 있다고. 그것도 올컬러로!

복잡한 가계도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줘서 번거롭게 일일이 찾아보지도, 정리하지도 않아도 된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든다.

1권 '신과 인간' 편 1장에서는 그리스 신화의 생성과 전승 과정을 살펴보고 2장에서는 신들의 전쟁을 통해 올림포스 신족의 개창 과정을 알아본다. 3장에서는 제우스의 리더십을, 4장에서는 그리스 신 16명의 캐릭터를 분석한다.

5장에서는 인간을 창조하고 불을 훔쳐다 준 프로메테우스, 불행을 자초한 인간 판도라 등을 만나보고 6장에서는 그리스 신화 속 3대 명문 가문을 발굴해 본다.

7장에서는 인간의 탐욕과 오만에 관한 이야기를, 8장에서는 온갖 종류의 사랑 이야기를, 마지막 9장에서는 그리스 신화에서 파생된 심리학 개념을 살펴보는데 ??간략하게나마 전체 구성을 언급한 데는 다른 목적이 있다.

이 책 보실 분들이 목차를 보지 않았으면 하기 때문이다. ??

특히, 마지막 9장에서 소개하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그을린 사랑>을 못 보신 분이라면 영화 먼저 보시길 권한다.

'반전 영화'라는 키워드로 가볍게 소개하고 싶지 않은 수작이다. 이 영화로 설명하고자 한 심리적 개념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보시는 게 좋으니 목차도 스킵하시길.

영화 제목이 영 안 끌리실 수도 있는데 후회 없으실 거예요. 저 한번 믿어보세요!



http://www.instagram.com/p/CqNhBDUPm1_/?igshid=YmMyMTA2M2Y=
http://m.blog.naver.com/heezak/223055709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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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리스 신화 - 신과 인간 평점10점 | c******9 | 2023.03.18 리뷰제목
'얼마나 인간을 중시했으면 신들에게 인간의 모습을 투영했겠는가. 그리스 신화의 신들은 인간을 빼닮았다. 그들은 인간처럼 질투하고 싸우며 도둑질하고 한눈도 팔았다. (p. 4)' '신화는 결국 우리 인간의 이야기'다.20년간 신화를 연구해온 김원익 박사는 그리스 신화와 관련된 10여권 책을 펴냈다.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1, 2 - 신과 인간, 영웅과 전쟁>은 그간 쓴 책을 기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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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인간을 중시했으면 신들에게 인간의 모습을 투영했겠는가. 그리스 신화의 신들은 인간을 빼닮았다. 그들은 인간처럼 질투하고 싸우며 도둑질하고 한눈도 팔았다. (p. 4)'
'신화는 결국 우리 인간의 이야기'다.

20년간 신화를 연구해온 김원익 박사는 그리스 신화와 관련된 10여권 책을 펴냈다.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1, 2 - 신과 인간, 영웅과 전쟁>은 그간 쓴 책을 기반으로 그리스 신화를 총정리한 책이다.


1권 '신과 인간'은 우선 그리스 신화가 어떻게 탄생했고 이어져 내려왔는지 살펴본다. 신들의 전쟁을 통해 올림포스 신족이 세워지는 과정, 리더들이 적용할 만한 제우스의 12가지 리더십, 남녀 8명씩 16명 신들의 캐릭터 특성,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훔쳐다 준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어서 그리스 신화 속 3대 명문가 카드모스, 이오, 탄탈로스 가문 이야기, 신과 겨루는 인간의 탐욕과 오만에 대해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 마지막으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나르시시즘, 피그말리온 효과 등 신화 속 심리학으로 1권 '신과 인간'을 마친다.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의 여러 특징 중 하나는 하루 10분, 180일 동안 읽는, 저자가 계획한 그리스 신화 여행 일정이다. 하루 중 10분 정도 비는 시간이 여러 번 있다면 여행 일정은 90일, 45일로 짧아진다. 또한 이야기가 중복되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 문체를 다르게 하고, 흔히 우리가 아는 것과 좀 다른 이야기도 함께 적었다.

문학, 음악, 미술, 철학... 그 어떤 것도 그리스 신화를 모른다면 즐기기 어렵다. 그리스 신화의 인물이나 사건을 모티브로 했고, 변형했으며, 의미화하는 해석 과정을 거쳐 재창조되었기 때문이다. 그리스 신화의 콘텐츠만큼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풍부하게 만드는 것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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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하루 10분 180일. 그리스 신화의 A to Z. 평점10점 | p*********o | 2023.03.14 리뷰제목
청소년기 때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었던 적이 있다. 왜 신화가 궁금했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어릴 때부터 신비로운 미지의 세계(?)와 같은 이야기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런데 난 독서량이 아주 적은 학생이었다. 때문에 신화 속 이름들이 너무 난해하게 다가오는 게 아니겠나. 그래서 결국은 읽다가 포기하고 말았었다. 어릴 때나 지금이나 그리스 신화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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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때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었던 적이 있다. 왜 신화가 궁금했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어릴 때부터 신비로운 미지의 세계(?)와 같은 이야기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런데 난 독서량이 아주 적은 학생이었다. 때문에 신화 속 이름들이 너무 난해하게 다가오는 게 아니겠나. 그래서 결국은 읽다가 포기하고 말았었다.

어릴 때나 지금이나 그리스 신화에 대한 호기심은 여전하고 더 다채로워졌다. 또 그리스 신화도 수천 년간 살아남은 이야기이고, 고대의 이야기이지만 시간을 뛰어 넘은 통찰이 담겨 있다는 점, 수많은 훌륭한 예술 작품의 원형이 되었다는 점 등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그래서 이번에 그리스 신화에 다시 도전하게 된 것이다.

책이 도착하고는 마음이 웅장해졌는데 또 그만큼 마음이 무거웠다. 얼마 전 읽었던 ‘인류학자가 들려주는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보다 두꺼운 벽돌 책이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1,2권으로 한 권이 아닌 두 권이다. 기세에 눌릴 뻔했지만 ‘괜찮아. 괜찮아. 읽을 수 있어.’라고 스스로를 격려하며 책을 펼쳤다.


1권 서평을 시작하겠다.

저자 김원익 님은 세계신화연구소 소장으로 20여년간 신화에 푹 빠져 사신 신화연구가이시다. '신화는 결국 우리 인간의 이야기'라는 관점에서 그리스 신화의 A to Z를 총정리한 책이라고 한다.


1권은 신과 인간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처음에 ‘그리스 신화의 생성과 전승 과정’이 나오는데, 이 부분이 이 책에서 가장 어려웠다. 대신 ‘그리스 신화’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차이가 뭔지 궁금했는데, 그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었다. 이 부분 뒤부터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재밌는 소설책 읽듯이 잘 읽어졌다.


이 책의 큰 장점은, 아무리 안 읽어도 하루 10분, 180일읽으면 그리스 신화의 처음과 끝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2~4페이지 정도로 짧게 구성되었다. 말이 10분이지 지루한 부분이 지나고 신들의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고는 2,3일 치는 쉽게 넘어갔다. 짧게 구성되어 있어서 짬짬이 읽기 좋았다. 벽돌 책 사이즈인 만큼 술술 읽어질 때면 보람이 컸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거의 넘길 때마다 커다란 그림들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아마 책의 반은 그림인 것 같다. 거기다 틈틈이 필요한 부분에 가계도로 복잡한 관계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이름에 멀미가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게 가계도는 너무나도 고마운 장치다.


또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리스 로마 고전 6권을 섭렵할 수 있다고 한다. 거기다 그리스 비극 33편의 상당 부분을 읽을 수 있다. 이 말은 즉, 그리스 신화를 ‘섭렵’할 수 있다는 말과도 같다.


책의 구성은
목차를 보면 구성을 파악하기에 좋을 것 같아서 큰 목차만 남겨본다.
1장- 그리스 신화의 생성과 전승 과정
2장- 그리스 신들의 전쟁
3장- 제우스의 12가지 리더십
4장- 캐릭터의 원형 그리스 신들
5장- 인간의 창조와 심판
6장- 그리스 신화 3대 명문 가문
7장- 인간의 탐욕과 오만
8장- 인류의 영원한 테마, 사랑 이야기
9장- 신화와 인간 심리

여기서 재미없는 장은 없었다. 그런데 조금도 기대하지 않았던 8장의 사랑 이야기가 너무 충격이었다. 특히, 8장을 여는 ‘헤로와 레안드로스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1’과 ‘피라모스와 티스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2’는 너무 슬퍼서 충격적이었다. 처음엔 너무 두꺼워서 무서웠지만 읽어보니 책의 반이 사진과 그림인, 소설책 같은 재미와 유익함을 느낄 수 있는 1권이었다. 그리스 신화에 도전하고 싶은 분들은 하루 10분 정도에, 6개월이면 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이 번에 읽을 때는 1,2권 모두 2주 안에 서평을 써야 하다 보니 가볍게 읽는 정도였지만, 서평을 끝내고 나면 천천히 생각하면서 정독하고 싶은 책이었다.

(내일 2권에 대한 서평이 이어집니다.)


-이 책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를 통해 #세창출판사 에서 협찬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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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1 - 신과 인간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l******r | 2023.03.07 리뷰제목
“인간은 선천적으로 신화에 익숙해 있다. 나중에 배워서 습득한 것이 아니라, 이미 DNA 속에 신화에 친밀한 유전인자를 갖고 태어난다. 왜 루벤스를 비롯한 수많은 화가가 신화를 소재로 그림을 즐겨 그렸을까? 왜 프로이트를 비롯한 유명한 심리학자들이 신화 속 이야기로 인간 심리를 설명했을까? 왜 괴테를 비롯한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신화를 소재로 작품을 즐겨 썼을까?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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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선천적으로 신화에 익숙해 있다. 나중에 배워서 습득한 것이 아니라, 이미 DNA 속에 신화에 친밀한 유전인자를 갖고 태어난다. 왜 루벤스를 비롯한 수많은 화가가 신화를 소재로 그림을 즐겨 그렸을까? 왜 프로이트를 비롯한 유명한 심리학자들이 신화 속 이야기로 인간 심리를 설명했을까? 왜 괴테를 비롯한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신화를 소재로 작품을 즐겨 썼을까? 그 이유는 바로 신화가 인간의 마음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신화는 수천 년 동안 전해 내려오면서 다른 이야기들과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이야기로 이 세상 모든 이야기의 모델이자 원형이다. 그래서 신화는 고대인의 이야기일 뿐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다. - 프롤로그 중

 

‘이윤기’ 작가의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5권을 시작으로 『구스타프 슈바브의 그리스 로마 신화』 3권, ‘아폴로도로스’의 『원전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그리고 ‘박홍규’ 교수의 『제우스는 죽었다』를 읽는 것으로 나의 그리스 신화에 대한 도전을 멈추려고 했었다.

그런데 오랜 친구의 추천으로 세계신화연구소 ‘김원익’ 소장의 특강을 듣게 되었고, 그런 인연으로 가끔 술자리도 함께하는 사이가 됐다.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는 김원익 박사의 책으로는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신화 수업 365』, 『사랑의 기술』에 이어 세 번째로 읽은 책이다.

지난해 연말에 만나 직접 책에 사인까지 받았지만 1권이 600쪽, 2권은 700쪽에 가까운 두께가 주는 중압감에 한동안 손대지 못하다가 최근 겨우 1권을 읽을 수 있었다.^^

이번 그리스 신화 두 권은 김원익 박사의 지난 20여 년 연구와 강의를 총망라한 그리스 신화의 알파와 오메가라고 하겠다.

책은 각 장마다 하루 10여 분 분량의 적은 챕터로 나누어, 총 180일 동안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에 읽은 1권은 <신과 인간>의 이야기로 그리스 신화의 전승 과정부터 캐릭터의 원형인 신들의 성격 유형을 분석했다. 또 그리스 신화 속 3대 명문 가문과 함께 인간의 오만과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은 그리스 신화 속 주요 신들의 캐릭터를 분석한 내용이었다.

‘제우스’가 다른 신 위에 군림하며 오랫동안 그 지위를 유지할 수 있던 이유를 그만의 독특한 12가지 리더십으로 설명한다. 또 ‘아테나’ 여신을 얼음공주, ‘아르테미스’는 모태 솔로, ‘포세이돈’은 질풍노도 등으로 캐릭터화한 것도 아주 흥미로웠다.

특히 내가 그리스 주요 신 중 가장 지질하다고 여기는 ‘아폴론’에 대한 김원익 박사의 평가가 대체로 내 생각과 비슷해서 괜스레 뿌듯했다.^^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클레스’에 비견되는 아테네 최고의 영웅 ‘테세우스’는 여러모로 연구 대상이다. 그는 수많은 악당들을 처치했지만, 자신을 죽음의 미궁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 ‘아리아드네’를 야비하게 배반했고 귀국하는 길에 깃발 색을 잘못 올려 아버지를 자살하게 만들기도 했다. 소설가라면 누구나 한번 자신만의 이야기로 소설을 쓰고 싶을 인물이 아닐까 싶다.

그리스 신화를 주제로 그린 수많은 명화들을 선별해 책 중간중간 넉넉하게 수록한 것도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에 큰 도움을 줬다.

 

책 자체만 놓고 보더라도 편집이나 내용 모두 소장 가치 200%. 그리스 신화의 시작과 끝을 정리한 그리스 신화 백과사전이라고 평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700여 쪽의 2권 <영웅과 전쟁>도 너무 늦지 않게 읽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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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김원익의그리그신화_신과인간1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j***7 | 2023.03.03 리뷰제목
인간의 다양한 캐릭터로 재탄생한 그리스 신들,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 인간의 이야기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접해 보았다. 아이도 좋아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라 동화로도 읽고 아이 연령에 맞게도 읽어보았지만, 이번에 읽은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 신과 인간1 은 지금껏 내가 알던 그리스 로마 신화는 빙산의 일각임을 보여주고 있다. 수천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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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다양한 캐릭터로 재탄생한 그리스 신들,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 인간의 이야기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접해 보았다. 아이도 좋아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라 동화로도 읽고 아이 연령에 맞게도 읽어보았지만, 이번에 읽은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 신과 인간1 은 지금껏 내가 알던 그리스 로마 신화는 빙산의 일각임을 보여주고 있다. 수천년 동안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라 다양하게 해석되어지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이세상의 모든 이야기의 원형이라고도 하는 신화를 만나보면 고대의 이야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현대 이야기와 상응되는 것을 알 수 있다.

1권 신과 인간의 이야기에서는 그리스 신화의 생성과 전승과정을 시작으로 그리스 신들의 전쟁,제우스의 12가지 리더십, 캐릭터의 원형 그리스 신들, 인간의 창조와 심판, 그리스 신화 3대 명문가문,인간의 탐욕과 오만, 인류의 영원한 테카 사랑이야기, 신화와 인간 심리. 이렇게 9가지의 주제로 이야기 하고 있다. 이렇게 방대한 내용을 보여주다보니, 책에서는 신화를 2~4페이지씩, 총 180일 분량으로 짦게 끊어서 부담없이 읽기를 권하고, 무엇보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그림과 가계도, 지도를 넣어 이해를 돕고 있다. 지금껏 보아온 그리스 신화 그림과는 다르게 다양하게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제우스는 수많은 신들과 소통하고 통제하며 평화시대를 이끌어왔다. 그런 제우스가 전쟁을 치르면서 보여준 그의 독특한 리더십은 12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한다. 지금껏 알지 못했던 제우스의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라 더 호기심이 생겼다. 제우스는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확신에 차있었다. 정의에 대한 강한 믿음으로 수적열세에도 불구하고 티탄 신족에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한다. 제우스는 의외로 소통의 달인이었다. 위기의 순간에 그 상황을 지켜보기 보다 스스로 움직이며 적극적인 조언을 했다고 한다. 게다가 제우스는 논공행상을 했다고 한다. 공과 사를 철저히 따지고 상과 벌을 주어 공정하게 했다고 한다. 그런 공정함이 있었기에 신들의 신으로서, 지도자로서 자리를 지킬 수 있었을 것이다.

한번 정한 원칙에는 예외 없이 철저했으며, 독재자였던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반면교사로 삼아 자신은 신들의 왕으로 군림하기보다 각 신들에게 역할을 분담하며, 자식들에게도 권력을 골고루 배분했다. 올림포스 신족의 조직은 마치 한 국가의 권력구조를 연상시키기 충분하다. 제우스는 결단력의 소유자였다. 한번 결심한 일에 대해서는 번개처럼 속행하는 빠르고 단호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그 외에도 절묘한 신비주의 구사, 냉철한 현실주의자, 변신의 귀재, 적을 만들지 않으려 노력하고, 의회주의자, 상생과 화합을 추구하는 리더십을 보였다. 그러한 제우스의 12가지 리더십을 발휘했기에 신들의 신으로 대우받으며 신들조차 감히 덤비려고 들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에서만 볼수 있다고 생각되는 캐릭터의 원형 그리스 신들이라는 부분은 재밌게 다가왔다. 각 신들이 어떤 캐릭터로서 지금 현재의 모습으로 다가오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우리가 흔히 질투의 화신이라고 생각하는 헤라는 결혼의 수호신답게 자신의 결혼 생활을 방해하는 자는 누구도 용서하지 않있다. 그래서 헤라 유형의 여성은 결혼해서 한 남자의 아내가 되어 가정을 이루는 것이 인생 최대 목표라고 되어있었다. 자신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질투의 화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헤라의 모습에서 가족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이기도 하다고 하니 헤라 유형의 여성을 만난다면 그녀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것이다.

지하세계의 신으로 불리는 하데스, 그가 살고 있는 곳은 인간이 들어갈 수 없는 미지의 세계다. 하데스 유형의 남성은 하데스 처럼 은둔자이다. 깊은 산속에서 수도하는 수도사처럼 자신만의 공간을 고집하며 시끌벅적한 세상이 낯설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어도 제대로 말 한번 걸어보지 못하고 애만 태우다 떠나보내는 짝사랑 전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리스 신화에서 인간의 탐욕과 오만을 상징하는 인물을 떠올리라고 한다면, 누가 있을까? 단연 미다스가 아닐까? 탐욕스러운 그가 숲에 취한 노인과 대면했을때 범상치 않음을 느끼고 극진이 대접하고 나니 디오니소스가 나타났다. 그 노인이 바로 디오니소스의 스승이었던 것이다. 디오니소스는 고맙다며 소원을 하나 들어주겠다고 했고 탐욕스러운 성정 그대로 자신이 만지는 것은 무엇이든 황금으로 바뀌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디오니소스가 소원을 들어주자 너무나도 행복하게 그것을 확인하기 바빴던 미다스. 하지만 배가 고픈 상황에서도 어떤 것도 먹을 수 없었다. 모든 것이 황금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그런 미다스는 자신의 불행을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몸져누웠다가 결국 자신을 보러온 공주마저 황금으로 만들고 나서야 자신이 만지는 것이 황금으로 변하게 하는 능력이 바뀌게 해달라고 미다스에게 찾아가 용서를 빌며 부탁했다. 미다스는 결국 탐욕을 부리다가 불행을 자초하게 된다. 미다스는 부의 상징이라기보다 탐욕의 상징이 아닐까?

인류의 영원한 테마인 사랑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에서도 빠질 수 없다. 이 책에는 28가지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시작으로 의부증과 의처증의 원조, 보이지 않는 사랑, 정신적 사랑까지 수많은 사랑이야기 중에서도 아프로디테와 아도니스의 사랑이 와닿았따. 아프로디테와 함께 하기를 원하던 아도니스. 둘은 언제나함께했지만 사냥을 좋아하던 아도니스는 결국 멧돼지에게 쫓기다 죽고 만다. 그런 슬픔에 눈물 흘리는 아프로디테의 앞에는 아도니스의 시신 대신 아네모네꽃이 한 송이 피었다고 한다. 그 멧돼지가 전쟁의 신 아레스라는 설도 있다고 하는 것을 보면 결국 사랑에는 슬픔도, 질투도 동반하는 것이리라. 사랑이 달콤하면서도 쓰다는 사실은 고대나 지금이나 매한가지인 모양이다.

그리스 로마 고전 6권과 그리스 비극 33편으로 전승된 그리스 시화,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난맥상을 인간의 관점에서 수많은 명화, 지도, 가계도를 통해 입체적으로 재구성하여 색다르게 와 닿았던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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