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부사 소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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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부사 소방단

리뷰 총점 9.3 (9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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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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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하야부사 소방단》 이케이도 준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작품! 평점8점 | r*******n | 2023.05.23 리뷰제목
불을 끈 뒤에 풍기는 자극적인 냄새가 다로의 코를 찔렀고, 다시 화재 현장을 돌아본 다로는 말없이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봄처럼 눈부시고 평온한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따스함을 머금은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 하야부사 지구는 아무래도 다로가 믿고 있던 것처럼 느긋하고 평화로운 곳이 아닐지도 모른다. 평온한 경치 뒤에 숨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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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끈 뒤에 풍기는 자극적인 냄새가 다로의 코를 찔렀고, 다시 화재 현장을 돌아본 다로는 말없이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봄처럼 눈부시고 평온한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따스함을 머금은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 하야부사 지구는 아무래도 다로가 믿고 있던 것처럼 느긋하고 평화로운 곳이 아닐지도 모른다. 평온한 경치 뒤에 숨어 있는 악의를 알게 된 다로는 그저 전율할 수밖에 없었다.           p.66

 

미스터리 소설을 쓰는 작가인 미마 다로는 분리형 원룸 월세방에서 필사적으로 글을 쓰며, 먹고살아야 한다는 현실 속에서 악전고투를 거듭하는 중이다. 그러던 중 쓰던 소설을 취재하기 위해 이웃 현을 방문했다가 수십 년 만에 아버지의 고향인 하야부사 지구를 찾게 된다. 도시 생활에 지쳐 있던 다로는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초목과 맑은 하늘, 어딘가에 있는 축사 냄새 등 산촌의 매력에 빠져 결국 이곳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산으로 둘러 싸여 있는 여섯 지구 중, 해발 500미터 고원에 있는 것이 하야부사 지구로, 다로는 아버지가 남겨 준 자그마한 목조 단층 건물에서 생활을 시작한다. 이사 온 지 2주 정도 지났을 무렵 마을 사람들로부터 소방단에 들어오지 않겠냐는 권유를 받게 된다. 마을에 인구도 적은 데다 이곳에 사는 젊은이들은 모두 들어왔다는 말에 안 하겠다고 빠질 수도 없어 다로는 하야부사 소방단에 들어가게 된다. 

 

하야부사 소방단은 화재가 발생하면 멀리서 와야 하는 소방차 대신에 초기 진압에 나서고, 행사에서 안전 관리 등의 일을 하는 마을의 자경단과도 같은 조직이었다. 그런데 소방단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화재가 발생해 현장에 출동할 일이 생기고, 최근에 연쇄적으로 방화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화재 원인이나 범인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을 사람 하나가 강에 빠져 죽는 사건까지 발생하게 된다. 방화가 네 건, 시체가 한 구였지만, 방화범이 누구인지, 동일 인물인지도, 강에서 발견한 남자가 왜 죽었는지도 알 수 없었는데, 기어코 수상쩍은 사람이 등장한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다로는 의문의 사건을 파헤치는 탐정이 되어 마을의 비밀과 마주하게 된다. 과연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일어나는 연속 방화 사건의 진상은 무엇일까. 

 

 

혼자서 일어서려 했지만, 그러지도 못했다. 그 노력은 헛수고로 끝났고, 다로는 제자리에 엉덩방아를 찧고는 하늘을 보며 쓰러졌다. 그리고는 놀랍게도 땅바닥에 못박혀버린 것처럼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이제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고, 맹렬하게 치솟는 오한 때문에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인생 최악의 순간이다. 그런 다로를 섬세하고 투명한 남색 밤하늘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분유리처럼 아름다운 밤하늘이. 그것은 분명히 다로가 지키려 했던 하야부사의 밤하늘이었다.            p.657

 

어디든 그렇겠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것만 가지고는 속 사정을 파악할 수 없는 법이다. 느긋하고 평화롭게만 보이던 산촌도 들춰보니 도시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사정이 존재했다. 복잡한 인간관계나 사정이 있는 것은 도시만의 문제가 아니었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다양한 알력이 생기고 거기에 휘둘리는 사람이 생기게 되는 것도 도시든 시골이든 별다른 차이가 없었던 것이다. 그저 자연이 풍요롭고, 느긋하고, 살기 편할 것 같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이사를 온 다로는 도시에서 있을 때보다 더 바쁘게 시골 생활에 적응해나간다. 연쇄 방화사건으로 시작된 마을의 소동은 조상 대대로 살아온 아름다운 땅을 팔아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려는 사람들과의 갈등, 인구가 줄어들어 점점 어려워지는 마을을 살리려는 노력과 그러한 마을을 지키려는 소방단 활동, 거기다 사이비 종교 집단까지 연계되어 등 다양한 문제점들이 구체적으로 드러내게 된다. 다로는 외부인이라는 입장과 사람을 관찰하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작가라는 위치에서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과연 다로와 마을 사람들은 이곳의 평화를 지켜낼 수 있을까.

 

'소설은 일단 재미있어야 한다'는 명제를 가장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작가답게 그 동안 만나온 이케이도 준의 작품들은 탄탄한 구성과 생생한 캐릭터를 통해 완벽한 재미를 선사했었다. 매번 아주 두툼한 페이지에 등장인물도 많지만, 군더더기가 없고 구성이 짜임새가 있어 가독성이 좋다.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를 비롯해서, <변두리 로켓> 시리즈와 <일곱 개의 회의>, <루스벨트 게임>, <하늘을 나는 타이어> 등 대부분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직장인들의 통쾌한 반란과 도전을 그렸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도심이 아니라 시골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작품이라 흥미로웠다. '전원 추리소설'이라 이름 붙은 이 작품은 올해 7월에 일본에서 TV 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기도 하다. 풍요로운 자연과 함께 얽히고설킨 복잡한 인간관계를 짜임새 있게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라, 영상화된 버전도 기대가 된다. 언제나 믿고 보는 작가 이케이도 준이 도시가 아니라 시골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써낸 미스터리라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케이도 준의 색다른 매력을 만나보고 싶다면 이 작품을 적극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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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방화사건의 진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4 | 2023.05.24 리뷰제목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방화 사건의 진실"   이케이도 준의 <하야부사 소방단>을 읽고    “평화로운 마을에서 일어나는 연속 방화사건의 진실은?" -아케이도 준이 선사하는 최초의 전원 추리 소설-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인 이케이도 준의 신작 소설이 나왔다. 그동안 주로  도시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작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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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방화 사건 진실"

 

이케이도 준하야부사 소방단>을 읽고 



 

“평화로운 마을에서 일어나는 연속 방화사건의 진실은?"

-아케이도 준이 선사하는 최초의 전원 추리 소설-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인 이케이도 준의 신작 소설이 나왔다. 그동안 주로  도시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작품의 소재로 삼아온 작가는 이제는 평화롭고 한적한 시골로 그 배경을 옮겼다. 시골 마을 속에서 일어난 의문의 연쇄 방화사건을 소재로 한 최초의 전원 추리 소설을 우리에게 선보였다.

 

이 책 『하야부사 소방단』은 2023년 이케이도 준의 신작 소설이며 평화로운 시골 마을을 뒤흔드는 연속 방화사건을 소재로 하여 또다시 우리들을 미스터리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전작인  『한자와 나오키』시리즈와는 분위기가 좀 다르긴 하지만, 전혀 범죄와 어울리지 않는 생뚱맞은 시골이라는 배경이 오히려 미스터리와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은 도쿄에서 생활을 정리하고 시골로 이사를 온 미스터리 작가 미마 다로이다. 그는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고향인 하야부사 지구를 방문했다가 그 시골의 평화로움과 자연경관의 아름다움에 반한 나머지 하야부사 지구에 이사를 오게 된다. 이웃 주민의 초청으로 술집에 가서 사람들과 어울리게 된 다로는 지역 의용 소방단인 '하야부사 소방단'에 가입할 것을 권유받게 된다. 한참을 고민한 끝에 결국 다로는 그 소방단에 가입하게 된다.

그의 소방단 입단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다로는 시골 여자라고 생각되지 않는 한 여인을 보게 된다. 그녀는 영상 크리에이터로 일하는 다치키 아야이다. 하지만 겉보기에 평범한 도시 여자로 보이지만, 그녀에게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  그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다로군, 다치카 아야를 조심하세요."

라는 말처럼 과연 그녀는 위험 인물일까. 그녀의 숨겨진 과거와 그 속에 담긴 진실은 무엇일까. 과연 그녀는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을까.

 

그리고 다로가 소방단에 입단한 그 날 의문의 방화 사건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 방화 사건이 처음이 아니라 세번 째로 발생한 것을 알고 다로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하지만 이곳 하야부사 지구는 아무래도 다로가 믿고 있던 것처럼 느긋하고 평화로운 곳이 아닐지도 모른다. 

평온한 경치 뒤에 숨어 있는 악의를 알게 된 다로는 그저 전율할 수밖에 없었다.

-p. 66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방화 사건! 과연 이 방화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 각각의 방화사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런데 서로 관련없어 보이는 방화 사건 속에서 다로와 하야부사 소방단원들은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화재가 발생하고 나면 몇 년 전에 마을에 나타난 한 남자가 반드시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그는 태양광 발전회사의 직원인데 마을을 돌아다니며 이렇게 사람들에게 묻곤 한다.

"혹시 저에게 땅을 파실 생각 없으신가요?"

다로에게도 그 남자가 찾아와서는 다로에게 땅을 팔 생각이 없냐고 질문한다. 연쇄 방화 사건과 관련있어 보이는 듯한 이 의문의 남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다음 연쇄 방화 사건의 피해자는 다로가 될 것인가.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의문의 방화 사건의 범인을 찾고 하야부사의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수수께끼를 풀고 방화범을 찾아야 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방화 사건으로 시작되었지만, 점점 더 수위를 높여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이 방화와 살인 속에 사이비 종교 단체까지 가세한다. 하야부사 지구 사람들을 지키고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결성된 '하야부사 소방단'은 과연 이런 검은 음모로부터 하야부사를 무사히 지킬 수 있을까. 하야부사 지구를 사랑하고 그 마을 주민들을 위험으로부터, 화재로부터 지키려고 노력하는 하야부사 소방단원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그들이 마을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 속에서 그들이 얼마나 하야부사 지역과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하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과연 다로를 포함한 하야부사 소방단은 이렇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마을인 하야부사가  사이비 종교 집단의 어둠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을까.

 

 

서서히 밝혀지는 방화 사건과 살인, 사이비 종교 집단과의 갈등과 위협 등 연달아 일어나는 사건들로 인해 정신을 차릴 수 없게 한다. 그래서 거의 700페이지의 벽돌책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을 느낄 새도 없이, 중간에 중단하는 것 없이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미스터리와 스릴 요소를 포함하여 결론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으로 인해 책을 읽는 내내 궁금증을 느끼며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방화사건의 진실이 궁금하다면 이 책 『하야부사 소방단』을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인생 최악의 순간이다. 그런 다로를 섬세하고 추명한 남색 밤하늘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분유리처럼 아름다운 밤하늘이 . 그것은 분명히 다로가 지키려 했던 하야부사의 밤하늘이었다.

-p. 657

 


이 글은 소미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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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하야부사 소방단 평점9점 | m******7 | 2023.05.23 리뷰제목
뒤늦게 알게 되었고, 몇 작품 읽진 않았지만 바로 나의 최애작가가 된 '이케이도 준' 의 소설을 오랜만에 만나보았다. 표지의 분위기가 상당히 밝아서 책을 받는 순간 기분이 매우 좋았던 느낌 그대로, 이 소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밝고 내용 또한 술술 읽힌다. 전원 추리 소설이라고 명시가 되어 있듯이 시골의 느낌도 만끽할 수 있고, 그 평화로움 속에서 연속 방화라는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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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알게 되었고, 몇 작품 읽진 않았지만 바로 나의 최애작가가 된 '이케이도 준' 의 소설을 오랜만에 만나보았다.

표지의 분위기가 상당히 밝아서 책을 받는 순간 기분이 매우 좋았던 느낌 그대로, 이 소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밝고 내용 또한 술술 읽힌다. 전원 추리 소설이라고 명시가 되어 있듯이 시골의 느낌도 만끽할 수 있고, 그 평화로움 속에서 연속 방화라는 사건을 두고 살짝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존에 읽었던 이케이도 준의 도시남, 냉철하고 살벌한 인간관계 등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게 사람냄새 풀풀 풍기며 여유자적하는 시골 전원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시골에서도 인간의 이기적 행동, 이해타산은 존재하기 마련이고, 평화로운 이 시골에도 사건이 터지고 범인을 찾기 위한 추리는 필수이지만..

사건을 파헤치는 중심인물은 형사도, 경찰도, 기자도 아닌 미스터리 작가인데, 그러고 보니 미스터리, 스릴러물 작가들도 사건을 파헤치는데는 꽤나 일가견이 있을 것 같다는 엉뚱한 생각이 든다.

 

시골과 소방단이라는 연계성도 다소 독특하게 다가오는데, 이렇게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소방단이 정말 있을 것도 같다.

이 작품 올해 일본 드라마로도 나온다고 하는데 이 소방단의 복장이며 분위기며 어떻게 표현될지 꽤나 궁금해진다.

 

이케이도 준의 글은 역시 재미있고 너무 진지하지 않지만 또 가볍지 않아 좋다.

이번 책 역시 700 여페이지가 전혀 부담되지 않음 !!!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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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화재의 진실은??? 평점10점 | c******2 | 2023.05.23 리뷰제목
미스터리 작가인 미마다로는 복잡한 도쿄의 생활을 정리하고 아버지의고향이며 친가인 벚꽃저택이있는 하야부사로 이사하게 된다. 하야부사는 산으로 둘러싸인 해발500미터 고원에 있는 곳이다.시골의 인심만큼이나 주민들은 다로에게 자치회와 지역소방단에 들어올것을 제의받게 된다.다로는 고민끝에 소방단과 자치호에 들어갈것을 결심하게된다. 그러면서 평화로운 이 마을에 연속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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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작가인 미마다로는 복잡한 도쿄의 생활을 정리하고 아버지의고향이며 친가인 벚꽃저택이있는 하야부사로 이사하게 된다. 하야부사는 산으로 둘러싸인 해발500미터 고원에 있는 곳이다.
시골의 인심만큼이나 주민들은 다로에게 자치회와 지역소방단에 들어올것을 제의받게 된다.다로는 고민끝에 소방단과 자치호에 들어갈것을 결심하게된다. 그러면서 평화로운 이 마을에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화재사건과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화재사건은 실화가 방화로 추정이되며, 그 속에 숨겨진 진실을 하나씩 알아가면서 은밀하게 진행되는 어느사건에 대해 알아가게된다.단순한 사건이 아닌 오르비스기사단과얽힌 사건임을 알아가게 된다.

다로는 진실을 어디까지 알아낼 수 있을까?
마을속에 숨겨진 비밀을 무엇인것일까?
화재의 진범은 찾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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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산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연쇄 방화사건. 그 배후를 파헤치는 미스터리 작가의 활약 평점8점 | o*****a | 2023.09.08 리뷰제목
산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연쇄 방화사건. 그 배후를 파헤치는 미스터리 작가의 활약   [하야부사 소방단]은 작가 이케이도 준의 2023년 최신작이다. 드라마로 제작되어 8월부터 국내 케이블TV에서 방영하고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책을 읽게 되었는데, 책을 다 읽은 지금, 드라마는 중반부를 넘어섰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드라마 속에서 보이는 자연경관이 멋지다. 소설 속에서 묘사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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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연쇄 방화사건. 그 배후를 파헤치는 미스터리 작가의 활약

 

[하야부사 소방단]은 작가 이케이도 준의 2023년 최신작이다. 드라마로 제작되어 8월부터 국내 케이블TV에서 방영하고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책을 읽게 되었는데, 책을 다 읽은 지금, 드라마는 중반부를 넘어섰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드라마 속에서 보이는 자연경관이 멋지다. 소설 속에서 묘사되는 풍경도 마찬가지다. 드라마와 소설, 두 배의 재미를 느낀다. 

 

     하늘 가득 뜬 별이 조용히, 소리도 없이 움직이고 있다. 아무리 바라봐도 질리지 않는 밤하늘이다. 도쿄에서는 이렇게까지 맑은 하늘을 볼 수가 없다. 별들은 밝은 하늘의 상자에 박힌 채, 마치 생명이 깃든 것처럼 반짝이고 있다. 나무들을 흔들고, 이른 봄의 싸늘한 바람이 목덜미를 쓰다듬는데도 불구하고 미마 다로는 2층 베란다에서 하늘을 계속 올려다보고 있었다. - 9p. 

 

미스터리 작가 미마 다로는 도쿄 생활을 접고 아버지의 고향 하야부사로 이사를 한다. 시골엔 사람이 적어서 대부분의 일을 마을 주민들이 모여 해결해야 한다. 하야부사 소방단은 화재 예방, 진압, 야간 순찰, 경비 등의 일을 한다. 우여곡절 끝에 다로는 소방단에 가입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에 화재가 일어나는데, 다로는 이 화재가 처음이 아니라 연쇄 방화사건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서로서로 잘 아는 작은 마을이기에 누군가를 의심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방화범이라 지목되는 사람이 있다. 어디서 출발했는지 몇몇 의혹이 히로노부를 범인으로 내몰았다. 얼마후 히로노부는 실종되고, 계곡에서 죽은 채 발견된다. 마을 주민은 히로노부가 연쇄 방화범이고, 수사가 진행되니까 자살했다고 추측한다. 그런데 또 방화사건이 일어난다. 

 

     집이 불탄 게 아니에요. 인생의 일부가 불탄 거라고요. - 256

 

그동안 일어났던 방화사건에 대해서 의심을 품은 다로는 화재가 난 집의 공통점을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태양광 발전 업체가 연관되었음을 알게 된다. 업체가 마을에서 영업을 시작한 이후 방화사건이 일어났고, 화재가 난 집이 소유한 땅을 그 업체가 매입한 사실을 알아낸다. 기업이 영업 행위에 방해가 된 집에 일부러 불을 냈다는 의혹이 일고 다로가 찾은 증거들도 그 사실을 뒷받침했다. 또다른 공통점은 불탄 집 모두 마을에 있는 절에 고액의 시주를 했다는 것이다.

 

마을에는 2년 전에 이주한 영상 크리에이터 다치키 아야가 있다. 아야는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를 찍자는 아이디어를 낸다. 그리고 극본을 다로에게 의뢰한다. 다로는 극본을 쓰고, 아야는 드라마를 찍으면서 둘은 가까워진다. 방화 연쇄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업체의 배후에 과거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흥종교집단이 있음을 알아낸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은, 다치키 아야가 그 종교 집단의 신자이며 핵심 직책을 맡고 있었다는 것이다.

 

종교집단은 범죄행위로 공중분해가 되었지만, 아직 신자들이 남아있었고, 그들은 조직을 재건한다. 그들의 성지를 하야부사에 만들기 위해 땅을 사는 과정에서 방화사건을 일으킨다. 아야는 어디까지 관여하고 있는 것인가. 제일 가까이에 있는 사람, 가장 믿어야 하는 사람을 의심해야 한다. 누구도 믿을 수 없다. 다로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다로는 ‘왜 하야부사인가?’라는 의문을 갖는다. 그리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한 가문의 흥망성쇠를 알아낸다. 집안의 몰락으로 인한 상처, 한, 의무, 염원,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하야부사에 파도를 일으킨 것이다. 

 

     인생에는 때로 신의 안배라는 생각이 드는 우연이 찾아오는 법이다. - 671p. 

 

마지막에 살인과 방화를 일으킨 범인을 잡는다. 다로 혼자가 아니라 하야부사 소방단의 힘으로. 하야부사는 우리 하야부사 분단이 지켜야 한다(632p). 다로가 처음 하야부사에 와서 소방단에 들어갔을 때 소방단 사람이 했던 말이다. 자신이 사는 마을을 지키는 것은 마을 사람들이다. 마을을 발전시키는 것도 마찬가지다.

 

[하야부사 소방단]은 재미도 있지만, 농촌이 처한 현실을 보여 주기도 한다. 논과 밭, 산에 무분별하게 들어선 태양광 패널. 그로 인한 환경 파괴와 경관 훼손. 땅을 판 주민과 이익을 얻은 기업. 인구가 줄어들어서 기반 시설 유지가 어려운 지역의 문제 등을 보여 준다.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 주민의 연대, 애향심도 소설에서 볼 수 있다. 

 

등장인물의 대화에서 볼 수 있는 코믹, 방화범을 찾는 추리, 다로와 아야의 로맨스, 산골 마을에서의 일상이 잘 어우러진 재미난 소설이다. 700여 쪽의 분량이지만 절대 지루하지 않다. 이야기에 빠져들어 몰입해 읽을 수 있다.

 

     하야부사 소방단 = 코믹 + 추리 + 로맨스 + 전원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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