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혼자 예습좀 하라고 했더니 원소와 정전기가 못생겼다고 말한 중딩이 읽고 있어요.
살짝 엄마가 먼저 읽어보니 내용이 흥미롭고 재미있더라고요. 혹시 원자와 정전기가 아름다워보이는 계기가 될까싶어 들이밀었습니다.
아이에게 재미있기도하고, 내용이 좀 어렵기도 한거같고요.
우리의 몸도 전부 화학 물질로 이루어져 있고, 우리가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물, 공기, 음식물도 화확 물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우리 주변에는 화학물질로 이루어져 있는 다양한 제품이 있어요. 의약품, 금속, 비누, 세제, 화장품, 도료, 접착제, 비닐봉지, 플라스틱 제품, 화학 섬유 등 다종다양하지요.
화학은 물질의 학문으로 불리는 자연과학의 한 부문이며 물질의 성질, 구조, 화학반응(화학변화)를 연구합니다.
화학 반응으로 생긴 무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1987년 12월 일본에서 한 주부가 화장실에서 염산이 함유된 산성세제를 사용하다가 좀 더 깨끗하게 닦고 싶은 마음에 치아염소산 나트륨( 치아염소산 나트륨은 염소계 표백제의 대표적인 성분입니다.)이 함유된 염소계 표백제를 함께 사용하는 바람에 염소가 발생했습니다.
좁은 화장실에서 염소가 발생한 탓에 염소 농도가 급격히 상승했고, 염소를 대량으로 흡입한 주부는 염소 급성 중독을 일으켜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가정용품에 '섞으면 위험' 이라는 경고문을 표기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ㅠㅠ
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화학이야기는 이런 이야기들이 그득 들어있습니다.
모르면 무서운 화학으로 이루어진 세상!
추천합니다.
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읽는 시리즈를 한국사에 이어, 우주, 이어서 화학이야기 까지 읽어보았다.
사실 화학이라는게 우리 주변에 굉장히 많이 존재하는 물질에 관한 것인데, 익숙해서 인지하지 못하고 살뿐 화학물질은 위험하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기억에 남는 챕터는 생석회에 관한 내용이었다.
집에서 김을 자주 먹고, 먹고난 다음 플라스틱 용기는 플라스틱 쓰레기통에 건조제는 일반 쓰레기통에 무심코 던져왔다. 김 포장지 안에 들어있는 건조제가 생석회(CaO, 산화칼슘)이고 생석회는 물과 만나면 강한 알칼리성인 수산화칼슘(CaOH)가 되어 단백질도 녹이는 무시무시한 물질로 변하는 것이다!!!!
실제로 내가 석회건조제를 일반쓰레기통이 아닌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렸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실제로 2008년 11월, 한 가정집에서 전기밥솥에 올라온 증기가 옆에 있던 석회건조제에 닿아 열이 발생하면서 건조제가 발열, 발화하여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CaO(석회건조제)에 물의 H가 붙어 CaOH(수산화칼슘)이 되는데,
대부분의 물질은 달라붙으면 열이 생기고(발열반응), 떨어지면 열을 뺏긴다.(흡열반응)
그래서 CaO에 H가 달라붙어 열이 생겨 화재가 일어난 것이고, 게다가 발생한 물질자체가 CaOH(수산화칼슘)이 강염기이니 단백질을 녹여 신체에 닿게 되면 위험해지는 것이다.
장난친다고 김안에 들어있는 건조제를 가위로 잘라 놀면 정말 위험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잠깐,
이때 생석회에 불이 붙었다면 구급대원이 올것이고 생석회라는걸 모르고 물을 뿌리게 되면?!
더 큰 발열반응이 일어나 화재가 더 커지게 될 것이다.
이럴땐 건조한 모래를 뿌려 불을 끈다고 한다. 모르면 무심코 지나갈 수 있지만, 알면 무서운 이야기 맞다...
달라붙으면 열이 생기고, 떨어지면 식는다는 것을 그림으로 재밌게 표현해서 가져와봤다. ^^
일상생활에서 발열반응에 해당되는건 손난로며, 쉽게 데우는 음식이며.. 정말 많아서,
저자는 흡열반응(열을 뺏겨 시원해지는것)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서술해 놓았다.
화산폭발실험때 사용했던 구연산과 베이킹소다(탄산수소나트륨)을 손에 올린뒤 물과 만나게 하면 구연산은 수소(H+)를 뺏기고, 베이킹소다는 수산화이온(OH-)를 뺏겨서 흡열반응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손이 차가워지는걸 느낄 수 있을 거라는 실험이다.
매우 간단한 재료에 실험이라 직접 흡열반응을 느껴보는것도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물질이 합해지면 뜨거워지고(발열반응),
어떤 물질이 분리되면 차가워지고(흡열반응)이 되는건 화학의 기본원리라는 것만 이해해도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열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겠다 싶었다.
가령, 방금 내가 커피를 마시기위해 뜨거운 물에다가 커피가루를 탔는데
뜨거운 물이었을때보다 커피가루를 타니 조금 식은 느낌이 들었다.
그 이유는 커피가루가 물에 녹으며 흩어졌기 떄문에 물질이 분리되어 차가워졌기 때문이다.
이런식으로 일상생활에서 화학을 이해하면 무섭고도, 재밌는 일들이 많겠다 생각했다.
일단 제목이 너무 흥미로웠던 책이었어요. <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화학 이야기>라니...화학이라는 걸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재미있어서 밤새 읽을 정도라니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했어요. 그리고 무서운 화학은 또 어떤 것이 있을지도 궁금했네요.
이 책은 3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1장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화학 변화의 공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고, 2장에서는 화학이 일으킨 무서운 사고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어요. 3장에서는 화학 물질은 인류의 적인가, 친구인가? 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네요.
가정에서 쓰는 가정용 세제 중에서 섞으면 위험하다는 표시가 되어 있는 것들이 있는데 특히 염소계 표백제와 화장실용 산성세제를 섞으면 염소가 발생되는데 염소는 밀도가 낮아 낮은 곳에 머물기 때문에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더라도 바닥에 잔존할 수 있어서 더 위험하다고 하네요.
예전에 리튬이온전지가 내장된 전자제품이 실려있던 비행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비행기가 추락한 사고가 있었고 노트북 배터리의 발화 위험성을 경고하는 일도 있었기에 리튬 이온 전지가 원인되는 발화에 대해 위험성을 이야기해주고 있기도 해요.
또한 학교 과학 실험용 약품들 중에서도 화학 화상을 일으키는 물질들도 있는데 학교에서 화학 실험을 할 때 정말 주의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읽은 책 외에도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가 정말 많았는데 아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분야의 책들이 많아서 다른 책들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회가 되면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네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