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국가를 선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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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국가를 선언하다

식물이 쓴 지구의 생명체를 위한 최초의 권리장전

리뷰 총점 9.7 (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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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 과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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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식물, 국가를 선언하다』, 인류가 지향해야 할 공동체의 본보기 평점9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s******k | 2023.04.11 리뷰제목
<이 리뷰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더숲 출판, 스테파노 만쿠소 지음, 임희연 옮김, 신혜우 감수의 『식물, 국가를 선언하다』라는 책은 제목부터 의미심장하다. 식물이 주제인 것은 확실하고 '국가 선언'이라는 설명이 붙었으니 식물의 위대함과 광범위한 역할을 언급하려 한다는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저자인 스테파노 만쿠소 교수의 저명함을 생
리뷰제목

<이 리뷰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더숲 출판, 스테파노 만쿠소 지음, 임희연 옮김, 신혜우 감수의 『식물, 국가를 선언하다』라는 책은 제목부터 의미심장하다. 식물이 주제인 것은 확실하고 '국가 선언'이라는 설명이 붙었으니 식물의 위대함과 광범위한 역할을 언급하려 한다는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저자인 스테파노 만쿠소 교수의 저명함을 생각하면 복잡한 이론이 삽입된 학술적인 내용이 아닐까 하는 짐작도 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굉장히 유쾌한 논조로 이론과 저자의 생각을 곁들여 쓰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쭉쭉 읽힌다.

  하지만 내용에 대해 언급하기 전에 책의 구성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고자 한다. 책은 신국판보다 작은 사이즈이고 양장제본인데 그에 비해 굉장히 가볍다. 분량이 많을 줄 알았는데 책도 두꺼운 편이 아니라서 가지고 다니면서 보기에 무리없는 사이즈와 무게이다. 식물이 주제이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표지는 진한 녹색이고 내지의 주석 등 보조 글자색과 색지가 모두 초록색이라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진정시킨다. 내용 구성에 있어서도 '국가 선언'인만큼 목차를 표시하는 데 헌법의 법조문을 표기하는 것처럼 '식물의 권리장전'이라고 하여 '제1조, 제2조...' 등으로 표기한 것이 흥미로웠다. 이러한 디자인적인 구성이 눈에 들어와서 책을 보는 또다른 재미가 있었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중간중간 맞춤법 오류가 눈에 띄었다. 영어문자가 단어 사이에 끼어있거나 띄어쓰기 등의 오류 등이 중반 이후 종종 발견된 점은 아쉽다.)

 

식물생리학자인 저자는 "제1조 지구는 생명체의 공동주택으로 모든 생물이 그 주권을 가진다"라는 첫 장을 시작으로 온 우주에서 생명체가 살아있는 행성은 극히 드물며 지구는 그 유일한 기적과도 같은 행운을 받은 행성으로 온 인류 및 전지구의 생명체가 지구의 환경을 공유하며 보호해야 함을 주장해나간다. 특히 지구의 역사 시작부터 함께 발전하고 진화하며 초록별 지구의 환경을 유지하고 인류가 정착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준 식물들의 노고를 하나씩 짚어나가며 식물의 중요성에 인류와 지구의 미래가 걸려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지구를 구성하는 수많은 종들 중 인류의 수는 극소수이지만 지구 자원의 대부분을 착취하고 있다. 이 사실을 인지시키며 인간은 그저 지구라는 '공동주택'에 세들어 사는 "불쾌하고 성가신 세입자 중 하나일뿐"(8)이라는 사실을 강하게 반복한다.


 만쿠소 교수는 식물을 중심으로 지구의 역사와 기후 위기, 경제, 정치,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식물의 생태성에 빗대어 문제점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제3조'에서는 정점에 있는 자가 결정권을 가지고 무리를 지배하는 동물집단 특유의 위계 질서를 인간 조직의 관료제, 위계 체제 등의 사회, 경제적 구조에 빗대어 문제점을 논하면서 식물국가는 중앙집권적 위계질서 없이 모든 조직의 세포가 살아서 민첩하게 움직이고 반응한다는 특성을 설명하며 위계 없는 평등 관계의 의사결정 내지 행동결정을 언급한다. 현재 인류의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 및 많은 문제가 지배성을 버리지 못하는 동물적 위계 체제에 있음을 비판하면서 식물국가가 진정한 공동체적 의사결정을 누릴 수 있는 모델이 될 수 있음을 주장한다.

이러한 논조를 펼치는 데 생물학적 지식과 과학적 데이터를 활용하는데 이론을 복잡하게 삽입하지 않고 풀어서 알기 쉽게 첨언하기 때문에 식물과 사회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는 데에도 어려움 없이 쉽게 읽힌다. 게다가 만쿠소 교수의 어조 자체가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다소 자조적인 블랙유머식의 어조를 곁들이며 가벼운 듯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어투가 있어서 너무 흘려듣지도 않고, 어려워서 책을 놓게 되지도 않는, 적당한 끄덕임으로 이해하며 읽어나갈 수 있는 독서가 이어진다. 이러한 저자의 글쓰기(그리고 역자의 번역 노력)가 조금이라도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끝까지 읽고, 그동안 간과하고 있던 식물의 중요성과 인간 사회의 문제점을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간이 자연의 범위 밖에 있다는 생각"(105), 다시 말해 앞서 언급했던 '공동주택'인 지구의 '세입자 중 하나'로서 다른 종들과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그저 최상위 포식자로서 군림하려고 하는 인류에게는 미래가 없다. 근 몇 년간 계속 등장하는 환경문제, 기후 위기의 반성적 태도는 바로 인간과 자연을 분리하여 생각하는 이분법적 사고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왜 이제야 인간이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의아할 뿐이다. 동양에서, 적어도 한국 사람인 나에게 자연은 언제나 인간과 함께하는 존재로 인간은 자연의 일부일 뿐이었다. 과거 한국화 및 동양화에서 자주 발견되는,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서 함께 어우러지게 그리던 풍속화에는 그러한 사고가 잘 드러나 있다. 어쩌면 자연을 숭배하고, 자연과 상호교류를 지향하던 원시시대의 샤머니즘적 영향이 동양에 깊게 스며있기 때문에 인간이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이 나에게는 새삼스럽지 않은 것일지 모른다.

  근래 자주 등장하는 환경 이슈의 도서들 대부분은 서양서인데 서구의 산업혁명 이후 환경 문제가 심각하게 촉발되었고, 자연을 자원적으로 이용하고 산업을 발전시켜 현재 선진국이 된 대부분의 국가가 서구 사회라는 점, 세계 질서를 지배하는 문화권이 서구권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자연을 도구로서 이용해왔던 서구의 자연관이 세계를 지배하면서 동양의 자연관에 영향을 미쳤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서구의 질서로 재편된 세계 질서에 편입하기 위해 동양은 과거 자연과 함께하던 인식을 버리고 자연을 자원 개발의 대상으로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전세계적으로 가속화된 경제산업 발전의 대가가 현재의 기후 위기, 환경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환경과 기후 문제를 논하는데 있어서 경제, 정치, 사회를 떼어놓을 수 없는 이유이다.

  경제적 쇠퇴, 부의 불평등, 정부 기관의 권력 약화 등 현재 심각하게 대두되는 사회의 문제 대부분의 원인은 기후변화, 환경 문제에 깊게 뿌리를 두고 있다. 따라서 만쿠소 교수는 이러한 문제로 터전을 떠나 이주할 수밖에 없는 난민들을 "기후 이주민"(149)이라고 정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기후 변화로 인해 지형이 변화하고, 지역의 생산물이 변형되는 상황들을 보면 향후 이러한 문제로 삶의 터전에서 이주하게 될 난민들이 지속적으로 다수 발생할 거라고 예상된다. 전쟁뿐만이 아니라 '기후 이주민'에 대해서도 미리 대책을 세우고 정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결국 책의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공통적으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자연을 지배하려는 인류의 오만함을 반성하고, 식물이 다른 생물들과 공존, 공생하면서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영향을 발산하며 살아가는 것을 본받아 다른 종들과 협력하며 공생해야 함을 말한다.

협력이 "생명체가 번성하는 힘"이며 "공동체 성장의 주요 도구"(173)로 식물국가가 일찌감치 인정했다는 말은 인류보다 오랜 시간 지구에 깃들어 살아온 식물국가의 생존전략이자 생존윤리일 것이다. 인간은 식물이 오랜 세월동안 체득한 현명한 생존윤리를 본받아야만 현재의 위기를 버텨내고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만쿠소 교수의 이러한 주장이 이 책의 유쾌함과 함께 더 널리 읽혀서 초록별 지구가 더 반짝이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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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식물, 국가를 선언하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l*****5 | 2023.07.04 리뷰제목
▶달에서 본 지구를 담은 사진 ‘지구돋이’는 촬영된 지 50년 이상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환경 보호 분야의 가장 상징적인 사진으로 손꼽힌다.   "초목이 발하는 녹색, 구름이 만드는 흰색, 물이 연출하는 파란색으로 이루어진 행성. 지구에 부여된 색. 식물이 없어진다면 존재하지 않을 것. 식물국가가 지구상에서 가장 개체수가 많고 중요하며 널리 퍼진 국가임을 보여준다.
리뷰제목

 

▶달에서 본 지구를 담은 사진 ‘지구돋이’는 촬영된 지 50년 이상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환경 보호 분야의

가장 상징적인 사진으로 손꼽힌다.

 

"초목이 발하는 녹색, 구름이 만드는 흰색, 물이 연출하는 파란색으로 이루어진 행성.

지구에 부여된 색. 식물이 없어진다면 존재하지 않을 것.

식물국가가 지구상에서 가장 개체수가 많고 중요하며 널리 퍼진 국가임을 보여준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식물로 구성된 이 국가는 다른 모든 살아있는 유기체가 의존하는 국가다."

-[식물, 국가를 선언하다] 프롤로그 중에서-

 

식물이 쓴 지구의 생명체를 위한 최초의 권리장전... 「식물, 국가를 선언하다」 책의 소제목이다.

지구 생명체들의 권리를 존중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원칙인데, 주체가 식물이다.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를 쓴 식물생리학자 스테파노 만쿠소의 '식물, ... 하다'에 관한 두번째 이야기다.

과학, 철학, 예술 등 아우르는 놀라운 통찰력과 함께 버무려져 재밌게 또는 진지하게 읽었다.

우리가 사는 지구의 진정한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 식물이었음을 처음부터 강조한다. 

 

프롤로그에서 '지구돋이'사진을 설명하는게 너무 인상적이고 강렬해서 찾아봤다. 

달에서 본 지구의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저 아름다운 지구 본연의 모습을 계속 봐야하는데, 안타깝게도 지구는 지금 몸살을 앓고 있다.

사람들의 탐욕과 이기적인 욕심에 환경(수질/토양/대기 등)은 오염되고,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로

전세계는 유례없는 가뭄과 이상기후, 해수면 상승 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 년 후에는 지구의 색깔이 황토색(사막화)과 파란색(물)으로만 뒤덮이지 않을까?

그래서, 녹색 즉 식물국가의 필요성은 지금 더 커진다.

기후 위기와 환경은 불가분의 관계다. 

 


 

생명체의 진화의 역사에서 우월한 종이 살아남았다. 

결국 생명체의 목표는 종의 생존이다. 오래 살아남는 것!

우월한 유기체가 생존하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러나, 종의 기원에서 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인간이 오랫동안 생존하리라는 믿음은 없다.

언제 멸종 되어도 이상하지 않다. 우월성과 생존은 또다른 문제였다. 

이렇게 유한하고 약한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라고는 더 우길 수 없는 상황이다. 

 

대안은 다시 식물에게 맡기는 것이다. 

과도하고 무모한 국가 대 국가, 개인 대 개인의 경쟁과 반목이 인간의 오만을 키웠다. 

루소의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계속 맴돌았다. 인간의 본성을 회복하는게 우선이라는 점!

인간보다 더 오랜 시간 지구상에 존재했고, 계속 그 존재 가치를 입증하고 있는 것은 식물이다.

 

 

식물의 세계는 경쟁하지 않는다. 자연의 순리대로 자란다. 

우월한 종이 살아남은게 아니었다. 서로 돕는 관계를 맺는 '공생'이었다.

인간이나 동물은 이동이 생존의 도구가 되었지만, 이동이 불가능한 식물들은 불리한 조건에서

이동 대신 다른 개체들과 생활공간을 공유했음에 같이 살아남았다. 

식물과 인간의 관계도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인간이 작물을 재배하면서부터 식물과의 공생으로.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초목이 발하는 녹색, 구름이 만드는 흰색, 물이 연출하는 파란색으로 이루어진 행성.

지구에 부여된 녹색, 흰색, 파란색의 지구를 원한다면 식물도 동물도 인간도 같이 생활공간을 공유해야한다. 

 

인간이 더 좋은 환경에서 살기 위해 나무를 베고 숲이 사라지면서 그 자리에 건물들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섰다.

정말 인간을 위한 것인가? 생각이 자꾸 든다. 반면,

식물을 키운다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닌데, 잡초인데 꽃으로 열매로 자라는 식물을 보면 참 대견하다.

심지도 않았는데, 어디에선가 씨앗이 날아와 그 땅에 터전 삼고 자라 살아낸다는 것이....

 

식물의 효용과 식물의 경이로움을 아는 나는 이 책 「식물, 국가를 선언하다」읽으면서

자주 부끄러워졌다. 그리고, 식물들에게 다시 고마움을 느낀다. 

식물의 초록을 대할때면 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분명 모든 생명체를 살리는 힘이 있는 것은, 식물이다. 

식물국가의 권리장전은 모든 생명체를 향한 존중과 배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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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푸른별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식물 평점10점 | f*****1 | 2023.04.09 리뷰제목
평소에 식물 키우기에 관심이 많았다. 지금 지내고 있는 사무실에도 식물 몇 키우고있다. 처음엔 다양한 식물을 시도 해 봤지만, 키우기 어려운 식물들은 곧잘 죽어버려서 애석하게도 남은 식물들은 비교적 키우기 쉬운 아이들로 남았다. 주변에도 식물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다. 아니 식물을 싫어 하는사람을 본 적이 없다. 그들이 식물을 잘 키우던 못키우던 대부분 식물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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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식물 키우기에 관심이 많았다. 지금 지내고 있는 사무실에도 식물 몇 키우고있다. 처음엔 다양한 식물을 시도 해 봤지만, 키우기 어려운 식물들은 곧잘 죽어버려서 애석하게도 남은 식물들은 비교적 키우기 쉬운 아이들로 남았다. 주변에도 식물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다. 아니 식물을 싫어 하는사람을 본 적이 없다. 그들이 식물을 잘 키우던 못키우던 대부분 식물을 좋아한다. 생각해보면 식물을 가까이 하고싶은 것은 사람의 본능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러던중 이 책을 만났다. 사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는데, 내용은 상당한 무게감을 주는 이야기들로 구성 되어있었다.


 

이 책은 총 8개의 법조문으로 형성되어있고, 저자는 이것을 식물의 권리장전이라고 말한다. 내용이 우리가 아는 법조문의 형식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그 의도는 충분히 파악 할 수 있겠다. 우리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그것은 착각이며 인간은 그저 지구에 사는 단지 불쾌하고 성가신 세입자일 뿐이라고 말한다. 즉 지구의 진정한 주인은 식물이라고 말한다. 상당한 충격이긴 하지만 저자의 이어지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인정 할 수 밖에 없게된다. 저자는 적자 생존에 대한 오해, 우성학, 인간이 우월하다는 착각을 한다고 말한다. 적자 생존이란 바꿔 말하면 오랜기간 생존하는것이 곧 적자라는것을 말한다. 인간 종이 살아온 기간보다 식물종이 길다. 단일종으로 따져봐도 은행나무종은 3억 5천년만년을 생존해 왔다. 

 

그렇다면 인류가 언제까지 생존 할 것 같은가? 100년? 1000년? 아니 10000년? 대부분에게 인류가 앞을 10만년 더 생존 할 수 있을 것 같냐고 물어본다면 긍정적인 대답을 듣기는 어려울 것이다. 재미 있는것은 일반적으로 어떤 한 종이 그것이 동물이든 식물이든 평균 생존 수명은 500만년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우리 종은 왜 앞으로 10만년도 더 생존할 가능성이 없다고 인식할까? 그것은 아마 우리 스스로가 자연환경에 미친 막대한 영향력으로 인해 닥쳐올 재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아내가 말했다. "지구 온난화 라는건 일종의 음모론이 아닐까? 난 지구온난화를 믿지 않아" 그당시 내가 느끼기에 아내의 발언의 근거는 2가지 였다고 느낀다. 첫번째는 우리가 사는 한국땅에 우리가 살아온 세월동안의 미디어의 '호들갑'에 비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환경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것. 그리고 또 하나는 인간에 대한 불신이다. 지구온난화로 위기다,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한다 떠들어 대지만 실제로 기업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끊임없이 발전하며 그 결과 탄소배출량이 줄기는 커녕 늘어난다. 이런 언행의 불일치가 우리로 하여금 실제 일어 나고 있는 위기를 감지 하지 못하거나 심각성을 저평가 하는 실수를 범하게 만드는 것 같다.

 

저자는 결국에 해결 방법은 다시 식물에게 맡기는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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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식물, 국가를 선언하다 평점10점 | l*****8 | 2023.08.01 리뷰제목
재미있는 책이다. 과학 도서라고 하기에는 너무 술술 읽힌다 싶을 정도이다. 작가의 상상력이 통통 튀는 부분들이 여기저기에서 보이는 책이다. 식물학자인 작가는 식물의 입장이 되어, 요즘 말로 식물에 빙의하여, 식물의 눈으로 보는 인간의 행태를 날카롭게 지적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식물이 해결책이 없을 것 같은 기후위기와 환경문제에 열쇠를 제공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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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책이다. 과학 도서라고 하기에는 너무 술술 읽힌다 싶을 정도이다. 작가의 상상력이 통통 튀는 부분들이 여기저기에서 보이는 책이다. 식물학자인 작가는 식물의 입장이 되어, 요즘 말로 식물에 빙의하여, 식물의 눈으로 보는 인간의 행태를 날카롭게 지적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식물이 해결책이 없을 것 같은 기후위기와 환경문제에 열쇠를 제공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식물은 지구상에서 살고 있는 수많은 생명들 중에 역사가 가장 긴 생명 중 하나이다. 그리고 식물의 광합성을 통해 지구 위의 모든 생명들의 에너지 동력이 되는 태양 에너지를 저장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스스로 광합성을 해서 그 생명의 원천을 보존하는 식물이 있어야, 먹이사슬의 다음 단계인 동물들이 살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식물은 그야말로 모든 것의 근원임을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을 읽고 있자면, 똥손인 나에게 와서 그래도 죽지 않고 오늘도 태양을 향해 꼿꼿이 손을 내밀고 있는 베란다 한 구석에 앉아 있는 미니토마토와, 집안에서 하얀 꽃(처럼 보이는 잎)을 2개나 피우고 있는 스파티필름이 다르게 보인다. 인간이라는, 이 지구 상의 수많은 생명과 종들 중에 가장 늦게 태어난 햇병아리가, 정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천방지축 날뛰고 있는 것을 이 식물 어른들, 아니 할머니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지. 단지 '천방지축'이라고 말하기에는 인간들이 하는 짓이 너무나 위험천만하고 어리석기 짝이 없는 짓이라, 지구상의 생명 중에 역사로 치면 인간들보다 훨씬 훨씬 긴 역사를 유지하고 있는 이 차분하고 성숙한 오래된 생명인 식물들의 눈에는 인간이라는 종이 벌이고 있는 짓들이 한심하기 그지 없이 보이지 않을까.

더위에 유달리 취약한 나는, 매년 기록경신하고 있는 여름 한낮의 들끓는 기온 아래 거리를 걸어갈 때마다 생각했던 것이 있다. 이글이글 끓어오르는 한낮의 도로와 아스팥트를 보면서 생각했던 것이 있다. 저 도로에 잔디가 뒤덮여 있다면 어떨까. 길을 밀고 닦아서 아스팔트로 포장하여 죽어버린 도로로 만드는 것이 아닌, 이름모를 온갖 풀과 덩쿨이 자라는 곳이면 어떨까? 그 위를 사람도 걷고 자전거도 달리고 자동차도 달릴 수는 없는 걸까. 자동차에서 무섭게 내뿜는 저 열기도 식물들이라면 고맙게 다 흡수해 줄텐데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만 평생을 사는 식물들을 우리는 너무 하찮게 봐 왔던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식물이 없이는 이 지구상에서 움직일 수 있는 어떠한 것들도, 즉, 어떠한 동물들도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글쓴이가 말한 것처럼, 이 지구를 식물로 뒤덮어야 한다. 그래야 파멸로 가고 있는 이 생태계를 살릴 수 있다. 산림 파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기 위해 산의 나무를 베어버리는, 그야말로 눈가리고 아옹하는 어이없는 일들이 오늘도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건물의 외벽과 지붕을 식물로 뒤덮고, 집안을 식물로 채우고, 어떻게든지 흙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곳에서 초록이 자랄 수 있도록 한다면, 이 세상이 달라질 수 있을텐데 하고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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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식물, 국가를 선언하다 평점10점 | c*******e | 2023.05.28 리뷰제목
식물, 국가를 선언하다.  '식물이 쓴 지구의 생명체를 위한 최초의 권리장전'  이라고 부제가 적혀있다.  사실 처음 책을 접하고는 제목과 부제만 읽고는 어떤 내용일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다 읽고 난 지금은 작가와 검수, 옮김을 맡아준 분들과 같은 사람들이  '동물이 쓴 지구의 생명체를 위한 최초의 권리장전'이란 제목으로 책을 한 권 더 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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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국가를 선언하다. 

'식물이 쓴 지구의 생명체를 위한 최초의 권리장전' 
이라고 부제가 적혀있다. 
사실 처음 책을 접하고는 제목과 부제만 읽고는 어떤 내용일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다 읽고 난 지금은 작가와 검수, 옮김을 맡아준 분들과 같은 사람들이 
'동물이 쓴 지구의 생명체를 위한 최초의 권리장전'이란 제목으로 책을 한 권 더 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제목과 부제로는 내게 공감이 충분치 않았던 이 책의 프롤로그를 읽어보면 아래와 같은 문장이 나온다. 
'우리 세계의 중개인 역할을 하는 식물이 쓴 헌법을 상상해 보라. 이 책은 이런 유쾌한 발상에서 탄생했다...'라는 소개면 이해가 될 듯하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면.. 
'인간이 독립적으로 성장하고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식물이 부모의 마음으로 우리 종의 생존에 필요한 안내서, 즉 식물이 자체적으로 제정한 규칙을 들고 우리를 다시 구해내려 한달음에 달려오는 상상으로 적은 책!'이다. 여기서 인간은 물건의 의미와 가치를 모른 채 그것을 가지고 놀다가 엉겁결에 큰 사고를 일으킨 어린아이로 표현된다. 딱 맞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기억해내고 싶어서 책 모서리를 수십 군데 접고 이곳에 옮겨 적으려 했지만 식물 국가의 권리장전이니... 
아무리 길어도 이 내용은 빠뜨릴 수 없을 듯하다. 

제1조 
지구는 생명체의 공동주택으로 모든 생물이 그 주권을 가진다. 
제2조 
식물국가는 자연 공동체를 구성하는 유기체 간의 관계를 기반으로 한 사회로, 자연 공동체의 불가침권을 인정하고 보장한다. 
제3조_개인적으로 너무 맘에 들었던... 
식물국가는 중앙통제센터와 그곳에 기능이 집중된 동물의 위계 조직을 인정하지 않으며, 광범위하고 분산된 식물 민주주의를 선호한다. 
제4조 
식물국가는 현세대 생물의 권리와 다음 세대 생물의 권리를 보편적으로 존중한다. 
제5조 
식물국가는 깨끗한 물, 토양 그리고 대기권을 보장한다. 
제6조 
생명체의 미래 세대를 위해 대체 불가능한 자원 소비는 금지한다.
제7조 
식물국가에는 국경이 없다. 모든 생명체는 자유롭게 통과하고 이동하며 어떠한 제한 없이 그곳에서 살 수 있다. 
제8조 
식물국가는 공존과 성장의 도구로 생물의 자연 공동체 간 상호부조를 인정하고 지지한다. 

개인적으로 제3조 동물의 위계 조직과 비교하여 서술해 나간 식물 민주주의 
그리고 제7조 얼마 전 수업자료를 정리하면서 외래종의 유입과 조금 억지스럽지만 국경을 넘나드는 인구의 유출과 유입, 난민 문제에 대한 자료를 정리했었는데 기후문제에 따른 기후난민에 대한 작가님의 글이 인상 깊었다. 
세계인권선언 제14조 
"모든 사람은 박해를 피해 다른 나라에서 피난처를 구할 권리와 그것을 누릴 권리를 가진다, " 먼저 자신의 편함과 이익을 챙기기 위해 개발을 시작한 국가들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맡아서 영토가 바다에 잠기고 호흡기에 질환이 생기며 왜 그런지도 모른 채 말라가는 우물을 두고 벌이는 싸움을 인종갈등, 종교갈등으로 달리 원인을 찾기도 하며 포장하는... 그리고 정작 그들이 타고 있는 보트는 그 어디에도 상륙할 수 없으며 상륙하더라도.... 기후 난민으로서의 지위는 획득하기 힘든... 
제8조의 내용도 작가가 던진 화두를 내 의견으로 내 주장으로 내가 알고 있는 지혜로 남에게 유창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반복해서 읽고 또 읽으려고 한다. 

경쟁이 아닌... 
협력은 생명체가 번성하는 힘이며 식물국가는 이를 공동체 성장의 주요 도구로 인정한다!!!! 
멋지다. 멋지다는 말 밖에는... 
식물들이 다시 주는 기회를 우리는 발로 뻥 차버리지 말아야 할 터~ 
식물을 통해 주변에 행복을 전하고 싶다는 제자 녀석에게 제일 먼저 이 책을 추천해야겠다. 
책은 페터 블레벤을 통해 나무와 숲.. 식물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 준 지인 손에 건네주고 싶은.... 
그리고 난 '식물학자의 노트'와 '이웃집 식물 상담소'를 구해 읽어야겠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글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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