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식의 도시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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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의 도시 탐구

우리나라 도시에 숨겨진 과학 이야기

리뷰 총점 9.4 (28건)
분야
자연과학 > 과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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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리나라 도시에도 참 볼 게 많구나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n*****m | 2022.12.13 리뷰제목
우리나라의 도시들을 생각해보면, 시간이 갈수록 똑같은 모습으로 건설되어 특징이 없는 것 같지만, 들여다보면 입지가 다르고, 도시의 역사가 다르고, 또 살아가는 사람들이 다르기 때문에, 분명 그 도시만의 특색이 있다.   만물박사 곽재식이 우리나라 열 개의 도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어쩜 이렇게 우리나라의 도시들이 매력이 있을까 싶다. 그동안 그런 매력을 어디에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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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도시들을 생각해보면, 시간이 갈수록 똑같은 모습으로 건설되어 특징이 없는 것 같지만, 들여다보면 입지가 다르고, 도시의 역사가 다르고, 또 살아가는 사람들이 다르기 때문에, 분명 그 도시만의 특색이 있다.

 

만물박사 곽재식이 우리나라 열 개의 도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어쩜 이렇게 우리나라의 도시들이 매력이 있을까 싶다. 그동안 그런 매력을 어디에 숨겨 놓고 있었을까 싶다. 어느 풍광 좋은, 알려지지 않은 산천도 아니고, 그냥 늘 살아가고, 또 쉽게 방문할 수 있는 도시인데.

 


 

 

우리의 도시는 형성되고 거쳐온 역사가 다르다. 전주는 견훤의 도시였으며 조선 시대에는 왕가가 발원한 곳으로 여겨졌다. 속초에는 청동 도끼로 권위를 내세우던 세력이 있었으며, 천년 고도 경주에는 휘황찬란한 황금 왕관을 만들 만큼의 부가 넘쳐났다. 수원은 물의 도시이자 계획도시이며, 우리의 밥을 만들었으며, 우리의 산을 푸르게 만든 이들이 있었다.

 

또한 우리의 도시는 현재 그곳에 심어진 산업이 다르다. 이를테면 청주에는 화장품 공장이, 여수에는 화학 공장이 도시의 산업을 대표한다. 대전은 과학의 도시이고, 제주는 반도체의 도시다. 울산은 강철의 산이 있고, 부산에는 어마어마한 무게의 컨테이너를 들어 올리는 기계 팔이 있다.

 

곽재식은 이런 것들을 이리저리 엮으며 그 도시만의 매력을 한껏 부추기고 있다. 이 글들을 읽으면 살아가고 있는 것을 자랑스러워해야 할 것 같다(당연히 이 책에는 서울이 등장하지 않는다). 또한 잊지 않는 것이 도시를 더 가보고 싶어할 수 있게 할 방도를 고민하는 것이다. 유적을 어떻게 하면 돋보이고 찾게 할 것인지, 도시의 건물을 어떤 식으로 지을 것인지 등등. 이와 함께 소설가인지라 고대의 전설과 유물을 바탕으로 한 역사소설과 SF 소설을 상상한다. 어쩌면 여기의 이야기들 중 한두 가지는 이미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가장 인상 깊은 것을 두 가지만 소개한다.

하나는 제주의 물 이야기와 반도체 이야기다. 예로부터 제주도는 물이 귀했던 곳인데, 바로 그 귀했던 이유 때문에 제주도의 물이 우리나라 먹는 샘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외국에서도 큰 인기라는 것은 아이러니다. 그리고 제주의 수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이 반도체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제주와 반도체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곽재식의 설명을 들으면 그럴 수 있을 것 같아 고개가 끄덕여진다.

 

또 하나는 수원의 이야기다. 엄밀하게 얘기하자면 수원 얘기가 아닌데, 동요 오빠생각에 얽힌 이야기다. 이 동요의 가사는 당시 수원의 한 여학생 최순애가 12살 때 쓴 거란다(1925년이니까 지금으로부터 거의 백 년 전이다). 잡지(찾아보니 어린이라는 잡지였단다)에 실린 동시를 보고 나중에 아동문학가가 된(아니, 그때부터 동화를 쓰고 발표했으니까 이미 아동문학가였다) 16살의 이원수가 편지를 보내면서 알게 되었단다. 몇 년 동안 편지를 주고받다 만나기로 했는데... 이원수가 독립운동 관련으로 경찰에 붙잡히면서 약속 장소(수원역)에 나가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끊길 것 같은 인연은 오빠생각의 실제 오빠(최영주)가 동생이 이원수와 만날 수 있게 다리를 놓고, 결국은 만나 결혼까지 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오빠생각을 흥얼거렸다. 이제부터 좀 달리 들리지 않을까? 참고로 최순애의 동시에 곡을 붙인 것은 5년 후 작곡가 박태준이다.

가장 도시 이야기에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이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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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과학의 흔적을 찾아보며 떠나는 도시 여행 평점10점 | c*******9 | 2022.12.24 리뷰제목
도시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그랬다. 태어나고 늘 살아왔던 도시를 떠나 새로운 도시를 가는 것만으로도 여행이었고 힐링을 느꼈던 때가 있었다. 그때 만났던 도시의 기억은 유명 관광지로 남아 있다. 자녀들이 어렸을 때 조금이라도 색다른 도시를 경험시켜 주고 싶어 이곳 저곳을 다녔던 기억이 난다. 저자도 대학생 시절 배낭을 짊어지고 훌쩍 떠난 여수, 직장을 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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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그랬다. 태어나고 늘 살아왔던 도시를 떠나 새로운 도시를 가는 것만으로도 여행이었고 힐링을 느꼈던 때가 있었다. 그때 만났던 도시의 기억은 유명 관광지로 남아 있다. 자녀들이 어렸을 때 조금이라도 색다른 도시를 경험시켜 주고 싶어 이곳 저곳을 다녔던 기억이 난다. 저자도 대학생 시절 배낭을 짊어지고 훌쩍 떠난 여수, 직장을 잃고 심기일전을 하고자 대중교통에 의지하여 떠났던 수원, 일 관계로 자주 드나들던 울산, 아버지와의 추억이 서려 있는 부산 등 10개 도시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도시를 소개하는 방법은 특징이 있다. 

 

첫째, 부제 '우리나라 도시에 숨겨진 과학 이야기'가 말해주듯 각 도시에 숨겨진 과학의 '역사'를 소개해 준다. 가령 예를 들면 이렇다. 청주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갑자기 역사 시간에 들을 법한 이야기로 주의를 환기 시킨다.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을 본 사람은 '두루봉 유적', '흥수아이'를 들어 봤을 것이다. 한반도의 선사 시대를 알려주는 귀중한 유적지다. 지금 청주 상당구 두루봉 동굴 유적지는 한반도 옛 시대 원숭이의 뼈가 발견된 곳이다. 두루봉 동굴 외에도 고수 동굴, 온달 동굴, 천동 동굴 등 충북 지역에는 상당히 많은 동굴 유적지가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이처럼 저자는 도시를 소개하면서 '역사'에 초점을 맞추어 유서 깊은 유적지 방문 또는 유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유하고 있다. 

 

둘째, 저자는 도시를 소개하면서 '과학' 이야기를 접목 시킨다. 청주에 가면 화장품을 유심히 살펴야 하는데 화장품을 만드는 원료가 카르나우바납이라는 것이라는 점, 초정리에는 탄산수가 나온다는 점을 빼 먹지 않고 소개하고 있다. 과학이라고 해서 물리와 화학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동식물에 관한 이야기도 꺼내 놓는다. 수원에 가면 가 봐야 할 곳으로 우리나라 울창한 숲의 기원이 되었던 임목육동연구소라든지 배고픈 시절 쌀밥 만이라도 배불리 먹겠다는 각오로 통일벼를 발명한 연구소가 바로 수원이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여수라는 도시는 지하 석유 저장소 뿐만 아니라 지하 곳곳에 파이프 라인으로 각종 원료들을 서로 주고 받는다는 이야기는 책을 통해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정보다. 부산의 대표적인 동물로 갈매기를 소개하면서 갈매기가 생각 외로 먼 거리를 이동하는 조류라는 점과 부산에 있던 갈매기가 일본에서도 발견되었다는 점도 재미삼아 소개하고 있다. 

 

셋째, 뭐니뭐니해도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여행지로서의 도시의 가치인 것 같다. 단순히 관광지와 맛집을 소개해 주는 여행 관련 책자는 수두룩하지만 고품격 정신적 가치와 역사적 향취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소개 자료는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도시의 숨겨진 과학 이야기라고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아마도 10개 도시에 가볼만한 곳을 수첩에 메모하면서 읽지 않을까 싶다. 가족과 함께 꼭 가봐야 할 장소, 자녀들에게 이 도시에 가면 꼭 들려주고 싶은 역사와 과학 이야기들을 체크하면서 공부하듯이 이 책을 읽어내려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요즘은 널린 게 여행 정보라고 한다. 그러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꼭 알고 넘어가야 할 기본적인 상식을 재미나게 풀어내면서 가 봐야 할 장소를 명확히 짚어주는 여행 책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아니, 거의 드물지 않나 싶다. 이에 '곽재식의 도시 탐구' 책을 이번 겨울 도시 여행 가이드로 벗삼아 한 번 쯤 가족들과 휴가를 다녀볼 계획을 세워보면 어떨까 싶다. 

 

올해 생각지도 못하게 부산과 울산을 여러 번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오고 가고 운전 하면서 보낸 시간, 공식적인 일정을 마치고 좀 짬을 내어 도시 구석구석을 돌아볼 기회가 있었는데 단지 피곤하다는 이유로 급하게 도시를 떠났던 것이 좀 아쉽다. 만약 이 책을 좀 더 일찍 접하게 되었더라면 부산에 갔을 때 시간 내어 금정산성도 둘러보고 근대건축의 명소라고 불리는 부산기상관측소도 찾아볼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울산에 갔었을 때는 태화강변과 대나무숲에 들어가 역사의 숨결을 느껴볼 걸 하는 후회가 밀물처럼 밀려온다. 내년에 타도시를 다녀올 기회를 기대해 보면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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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곽재식의 도시 탐구 평점10점 | p******4 | 2022.12.03 리뷰제목
나는 외모와는 달리, 애니매이션을 별로 안 보고, 만화, 게임은 거의 접한 게 없는데, 전에 한 행사에서 어떤 분이 갑자기 건담에 나오는 사이코뮤 프레임이었나 하는 것에 대해 대뜸 질문하시는 것이었다... 근데 하필 예전에 SF 자료 조사하다 그 부분만은 읽은 적 있어 대답해 드림. 왠지 기쁘면서도 분했다. 곽재식 @JaesikKwak 오전 11:00 2021년 7월 28일 Twitter Web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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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모와는 달리, 애니매이션을 별로 안 보고, 만화, 게임은 거의 접한 게 없는데, 전에 한 행사에서 어떤 분이 갑자기 건담에 나오는 사이코뮤 프레임이었나 하는 것에 대해 대뜸 질문하시는 것이었다... 근데 하필 예전에 SF 자료 조사하다 그 부분만은 읽은 적 있어 대답해 드림. 왠지 기쁘면서도 분했다.

곽재식 @JaesikKwak 오전 11:00 2021년 7월 28일 Twitter Web App

 

하릴없이 폰을 뒤적거리다 어딘가에서 누가 퍼 온 글을 보고 피식 웃었던 기억이 있다. 사람을 겉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건 어릴 때부터 쭉 배워오지만 인간의 눈이 바깥에 달려서 겉모습에 쉽게 넘어가고 오랜 시간 축적되는 이미지라는 것도 있어서 외모라는 것을 완전히 무시할 수가 없다. 아마도 이 분은 살집 있는 몸매에 안경을 끼고 동글동글하게 생기셨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었다. 딱히 목적이 있어서 폰을 본 것도 아닌지라 이 분이 누구인지 깊게 생각할 생각도 없었고 그냥 지나가다 본 유머란의 유머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 후에 또 유튜브를 뒤적거리는데 '한국의 요괴, 몬스터' 이런 식의 영상이 하나 보였다. 유튜브 알고리즘이라는 게 참 무섭지, 내가 뭔가 좀 검색해서 봤다 싶으면 어김없이 그 비슷한 영상을 찾아서 메인에 띄워준다. 어릴 때부터 역사나 판타지에 관심이 많아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의 설화, 전설, 요괴, 몬스터에 관한 책도 종종 찾아서 읽었는데 요즘엔 유튜브에도 이렇게 나오니 뜨개 하면서 보기에 참 좋다. 아무튼 나 보라고 유튜브가 열심히 찾아준 영상이니 그 성의를 생각해서 눌러봤는데 제법 재미있었다. 그리고 그건 또 그렇게 지나갔다.

그러다가 어느 날 또 유튜브를 보는데 유퀴즈가 메인에 뜨면서 전에 '한국의 괴물'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던 사람이 보였다. 나는 티비를 잘 안 보기 때문에 실제 방영된 방송을 한참 지난 후에 남들은 다 알고 지나간 후에 뒤늦게 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몇 번이나 접했지만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던 '곽재식'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이날 겨우 제대로 인지를 했다. 맨 처음에 썼던 트위터 글의 주인공이라는 것도 이때 인지를 했고 '음... 오해받을실만 해...'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 책을 봤을 때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지 궁금했다. 거리를 걷다가 저기 멀리 보이는 높이 솟은 빌딩의 높이가 어느 정도일지 문득 궁금해서 계산해 보고 싶지 않냐고, "그런 거 궁금할 수 있잖아요~ 계산해 보고 싶을 수 있잖아요~"를 순수하고 진실하고 능청스럽게 이야기하던 그런 사람이 과연 어떤 책을 썼을지 궁금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이 사람!! 한 번 만나서 하루 종일 같이 떠들고 놀았으면 좋겠다!!'

아니 진짜,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은 대체 모르는 게 뭘까 하고.

책 표지에는 분명 '우리나라 도시에 숨겨진 과학 이야기'라고 적혀 있는데 이 사람은 과학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역사, 음식, 특산물, 관광 모든 것을 다 아우르고 있었다. 과학이라고 하면 뭔가 어렵고 딱딱한 느낌이 드는데 과학의 한 분야인 화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음식을 먹고 몸속에서 소화시키는 것도 화학작용이다.'라며 당연하지만 너무 일상적이라 잊고 있었던 부분을 들춰내면서 이야기를 하니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갑자기 고인돌 이야기가 왜 나와, 부채 이야기는 왜 나와, 두꺼비는 왜 나와 싶은데 이것들이 모두 다 어우러져서 과학 이야기로 모이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최재천 교수님이 '통섭의 시대'가 되어야 한다면서 이과, 문과로 나뉘어서 공부할 게 아니라 전체를 다 같이 크게 봐야 한다고 했는데 이 사람이 진정한 통섭학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고향이 부산이어도 부산에 온천이 많은 이유를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저자는 그 특유의 '궁금할 수 있잖아요~'가 발동되었는지 이에 대한 설명도 짧게나마 적혀있다. 보통 온천이라는 게 화산 지형에서 주로 나타나는 게 일반적인데 부산은 그런 지형이 아니다. 그래서 아직 확실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닌 모양이지만 한 가지 가설로 부산의 지하수가 유독 깊은 곳을 흐르다가 용출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나는 그냥 어릴 때부터 온천장이라는 곳이 있었고, 허심청이라는 큰 목욕탕이 있어서 그냥 부산에는 저게 있는가 보다 하고 살았는데 또 다른 눈으로 보면 이런 식으로 볼 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감탄했다.

아, 그리고 <오빠 생각>이라는 노래에 보면 말미에 "비단 구두 사 가지고 오신다더니"라는 가사로 끝나서 '아... 오빠가 어디 멀리 가서 결국 못 돌아왔나 봐...'라고 생각하며 슬퍼했는데 사실 그 오빠는 잘 돌아오셨다고 한다! 수십 년간 슬퍼했던 가사의 진실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돼서 기쁘고 또 다행이다. 오빠 안 죽고 잘 돌아오셔서 다행이에요!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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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도시 속 과학 이야기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l****5 | 2022.11.29 리뷰제목
다작가 곽재식 저자의 신간도서 <곽재식의 도시 탐구>. 이번에는 우리나라 도시 속 과학 이야기를 펼쳐 보입니다. 청주, 대전, 전주, 속초, 경주, 울산, 제주, 수원, 여수, 부산까지 대한민국 도시 10곳이 등장합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있어 더 반갑고, 제2의 고향처럼 지낸 곳도 있고, 가끔 들르는 도시도 있고, 한 번도 못 가본 도시도 있고 그렇네요.    곽재식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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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작가 곽재식 저자의 신간도서 <곽재식의 도시 탐구>. 이번에는 우리나라 도시 속 과학 이야기를 펼쳐 보입니다. 청주, 대전, 전주, 속초, 경주, 울산, 제주, 수원, 여수, 부산까지 대한민국 도시 10곳이 등장합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있어 더 반갑고, 제2의 고향처럼 지낸 곳도 있고, 가끔 들르는 도시도 있고, 한 번도 못 가본 도시도 있고 그렇네요. 

 

곽재식 저자는 방랑 여행자 스타일로 도시 이곳저곳을 다닙니다.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기차역이나 버스 터미널에 가서 시간표를 보고 바로 정해서 시골로 산골로 그리고 대도시로 떠납니다. 눈을 반짝이며 낯설게 바라보며 다닙니다. 도시와 과학의 접목이라고 해서 공학 박사답게 과학 이야기만 쏟아지는 게 아니라 탐구 분야가 깜짝 놀랄 만큼 폭넓습니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 동물, 건축물, 문화, 산업 등을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과학 기술 이야기가 덧붙여지니 이미 알고 있던 뻔한 것도 새롭게 다가옵니다. 

 

저자의 주요 탐구 주제 중 하나인 괴물 이야기도 빠질 수 없군요. 조선 후기의 글 『북관기사』에는 함경도 북부 지역의 풍물을 소개하면서 숲속에 이상한 괴물이 산다고 설명되어 있다고 합니다. 어린아이 모습과 닮았는데 나무를 타고 빠르게 움직인다고 합니다. 꼭 원숭이처럼 묘사를 해놨습니다. 하지만 한국엔 원숭이가 살지 않지요. 이 괴물을 목객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청주 두루봉 동굴 유적에는 옛 시대 원숭이 뼈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신기하게도 현재는 볼 수 없는 멸종된 큰원숭이의 뼈는 물론이고 코끼리 종류의 상아도 발견되었고, 쌍코뿔소, 동굴하이에나 등의 뼈도 발견되었다니. 지금 우리나라의 환경을 생각하면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아쉽지만 이 동굴 유적지는 수십 년간의 광산 작업으로 산이 통째로 다 갈려 나갔다고 합니다. 이런 안타까움은 생태 보존과 관련한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청주의 두꺼비 서식지와 도로가 겹쳐 두꺼비들이 죽어나가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다행히 이번엔 생태 보존을 위한 공원이 만들어졌습니다. 

 


 

 

모든 일에는 화학적인 해답이 있다고 합니다. 물건은 물론이고 사람이 먹고사는 일도, 마음과 감정조차 호르몬이라는 화학 물질과 관련 있으니 말입니다. 도시를 구성하는 수많은 것들이 과학으로 설명될 수 있는 흥미로운 소재인 겁니다. <곽재식의 도시 탐구>에서는 도시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이 알쓸신잡처럼 선보입니다. 

 

한국 경제의 엔진이라 불리는 공업 도시 울산의 새로운 모습도 발견하게 됩니다. 90년대 울산에 들렀을 땐 굴뚝 가득한 공장 지대의 회색빛 도시로만 기억에 남았는데, 요 근래 울산은 푸릇푸릇한 청정 느낌이 물씬 나더라고요. 태화강을 깨끗하게 만들어 태화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울산 앞바다 인근에 출몰하는 고래를 도시를 상징하는 동물로 활용해 곳곳에서 고래 캐릭터를 만나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가 무척 좋아해서 남쪽 여행 다닐 때면 꼭 들렀던 고래박물관도 있습니다. 

 

이름 자체가 물의 고장인 수원에는 저수지가 많습니다. 쌀농사가 잘될 수밖에 없지요. 쌀, 나무 품종 개발 역사가 깊은 관련 연구시설도 많습니다. 덕분에 보릿고개를 물리쳤고, 한국의 민둥산이 초록초록해졌습니다. 

 

전통을 갖고 내려오는 지역 명물 음식 이야기도 흥미진진합니다. 전주하면 요즘은 초코파이가 먼저 생각이 나는데, 곽재식 저자가 손꼽는 전주 명물은 백산자입니다. 논산은 딸기 정과라고 하는데 그 맛이 너무나도 궁금해졌어요. 이런 명물들이 기차역이나 터미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그 지역만의 특색을 매력적으로 소개하면서 지역의 개성을 개발해 나갈 수 있는 도시를 꿈꾸는 희망의 목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공학 박사이자 SF 소설가답게 과학으로 접근하면서 상상의 나래도 펼치며 지역을 대표하는 것들의 사연을 추적하는 <곽재식의 도시 탐구>. 도시를 탐구하는 과학자의 호기심 어린 시선 덕분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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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곽재식의 도시 탐구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m*******6 | 2022.11.26 리뷰제목
나는 꽤 오래전에 방랑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 p. 4   이 책은 곽재식 작가님의 인문학 도서이다. 곽재식 작가님의 책을 많이 읽은 터라 이제는 믿고 볼 정도가 되었다. 불과 한 달 전 정도 전에는 소설을 읽었는데 이번에는 인문학 책이다. 소설도 참 나름대로 매력이 있어서 아직까지도 인상적이었는데 이렇게 신간으로 인문학 도서를 만나 반가운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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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꽤 오래전에 방랑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 p. 4

 

이 책은 곽재식 작가님의 인문학 도서이다. 곽재식 작가님의 책을 많이 읽은 터라 이제는 믿고 볼 정도가 되었다. 불과 한 달 전 정도 전에는 소설을 읽었는데 이번에는 인문학 책이다. 소설도 참 나름대로 매력이 있어서 아직까지도 인상적이었는데 이렇게 신간으로 인문학 도서를 만나 반가운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대한민국 도시 열 곳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으로 과학 이야기뿐만 아니라 역사, 사회에 대한 내용까지 담겼다. 더불어, 저자 특유의 유머와 도시에 대한 추억은 덤이다. 읽는 내내 웃으면서 읽기도 했었고, 얼핏 알고 있었던 정보, 아예 몰랐던 내용 등 도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참 흥미로웠다. 그렇게 얇은 두께는 아니었지만 후루룩 읽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었다.

 

외가 근처의 지역이어서 나름 자주 방문했던 곳이어서 익숙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속초 이야기가 참 인상 깊었다. 설악산의 울산 바위를 듣기는 했지만 속초에 울산이라는 지명을 가진 바위가 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울산에 있는 바위가 금강산을 가려다 설악산에 정착해서 그렇게 붙였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또한, 명태의 다양한 이름을 알고 있기는 했지만 백태, 깡태 등의 새로운 이름은 흥미로웠다. 마지막에 명태의 습성과 관련해 잠수를 타는 사람들에게 명태라는 이름을 붙여 주자는 저자의 유머 코드와 상상력은 너무 잘 맞았다.

 

그밖에도 대전이 화학의 도시가 된 이유, 부산이 고무신 제조업으로 유명했던 사실도 흥미로웠다. 저자의 말에도 나오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열 곳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특히, 광역시는 대전, 울산, 부산 이렇게 세 군데만 다루었다. 살고 있는 지역을 포함해 서울이나 대구 등의 다른 도시에 대한 이야기도 궁금했던 터라 이 부분은 내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어차피 대한민국의 도시는 많을 테니 시리즈로 나온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과학자이기 때문에 직장을 다녔을 때와 학술대회 등 다양한 일로 지역을 방문했던 일화들을 보면서 열 곳을 책으로 여행하는 느낌도 들었고,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동안 관심이 없었던 지역이었던 청주와 울산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청주에서는 메타세콰이어 길이, 울산에서는 학성이라는 유래를 보면서 관심이 생겼고 시간이 된다면 꼭 여행으로 방문하고 싶다. 

 

곽재식 작가님의 이야기는 늘 옆에서 듣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번 책도 마찬가지였다. 도시에 대한 다양한 썰을 듣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최근 몇 년 사이에 여행을 다닐 일이 많지 않았는데 덕분에 독서 여행을 떠난 것 같아 만족스러웠던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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