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들이 그러하듯 육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부모님이나 아이를 낳고 키워나가는 걸 처음 경험하는 순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제든 시행착오가 생길 수 있고 궁금한 것은 늘 많고 서투른 일 투성이입니다.
육아에 대한 이야기라면, 육아와 관련해서 평소에 궁금하던 것, 다른 사람들을 통해 전해 들은 팁, 그리고 그 외에도 마치 수학 공식처럼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방법 등 아주 다양합니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워낙 많은 육아 지식, 정보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보니, 이 중에 어느 것이 정말 사실이고 과학적으로 증명된 내용일까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맞는 내용도 많겠지만 그릇된 정보일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우리는 보통 육아 관련 정보를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얻습니다. 하지만 그것의 진위까지, 그것도 과학적 근거를 직접 찾아보기는 결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과학 전문기자인 저자는 정보를 검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의 사실 여부, 그것도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를 수많은 연구를 찾아가며 조사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우리가 이 책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죠. 저도 몇몇 질문에 대해서는 정말 사실인지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있었는데, 그걸 몸소 실천해 옮긴 저자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내 사랑하는 아이에게 간접적 혹은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내용들이다 보니 함부로나 가볍게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마침 육아 관련 지식에 대해 과학적으로 살펴 본 아빠가 있다고 해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고 동시에 과학적 접근의 결론이 너무 궁금했습니다.
부모로서 매우 흥미롭고 관심이 갈만한 내용이지만 연구 결과만 죽 늘어놓다 보면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그런 듯 저자는 쉽게 그리고 때로는 가볍고 재치 있게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덕분에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에는 총 14가지 주제가 담겨있습니다. 물론 육아에 대한 질문이 그 시작이지만, 연구 결과를 살펴보고 관련 내용을 짚어가다 보면 어린 아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의 몸에 관해 여러 가지를 알 수 있게 되어 더욱 좋았습니다. 덕분에 왜 어린 아기에게 그렇게 해야 하고, 어떤 이유로 그런 증상이 나타나는지 등을 보다 쉽게 그리고 체감하며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육아는 참 어려운 부분이고 아이들 키워보신 분들은 모두 출산부터 갓난아기를 키우는 부분까지 고충을 한껏 토로하십니다. 이 책을 쓴 작가 아에네아스 루흐도 그런 숭고한 부모들 중 한 사람이고, 수학으로 박사학위를 거머쥔 수학자이자 과학자인 저자가 육아와 관련된 다양하고 흥미로운 연구들을 한데 모아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책입니다. 단순히 육아법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서 전 세계의 특정 대학 연구팀들이 오랜 시간 많은 시간과 연구 비용을 들이며 이루어낸 과학 연구들이 이 책 안에 굉장히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고 쓴 육아 일지 같은 책이 아니라, 육아와 아기, 그리고 그 아기가 생활하는 다양한 모습과 아기들에 대한 많은 현상을 탐구, 관찰하고 과학적으로 풀어내 해설한 매우 유익한 과학 교양 도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요즘 이런 과학 책을 읽는 데에 푹 빠져 있습니다. 제가 평소에 몰랐던 많은 미지의 지식들을 발견하는 탐험적인(?) 느낌이 들기 때문이라고나 할까요. 비록 제가 결혼도 하지 않았으니 지금 당장은 육아에 관한 지식은 필요 없을지도 모르지만, 이 책은 단순히 육아와 관련된 것 외에도 많은 과학적인 사실들과 지식들을 배울 수 있어서 남녀노소 누가 읽든지 충분히 유익한 도서입니다. 교양 과학 지식을 쌓기 위해서, 그리고 올바르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육아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어린아이들의 부모님들이 완독하시기를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네요.
'떨어진 음식은 떨어진 지 아직 5초가 지나지 않았다면 먹어도 상관없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러한 엉뚱하면서도 흥미로운 가설을 실제 대학 연구팀들이 실험해서 밝힌 연구 결과도 이 책이 포함하고 있는 무수히 많은 과학 지식들 중 하나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 책을 꼭 읽어 보세요. ^^ 오랜만에 교양 과학 도서를 읽을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어본 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저자/이력
아에네아스 루흐
수학, 통계학 박사
과학기자
육아는 과학입니다 아에네아스 루흐 니케북스
<육아는 과학입니다> 출간 2022.09.25 288쪽 육아법
우리가 접하고 있는 정보들은 정확한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들이 많아서 정확한 정보들을 골라서 봐야 하는 실정에까지 온 것 같다. 특히나 육아에 대한 정보는 내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더욱 정확한 정보들을 얻었으면 하는데 그렇지 않은 정보로 인해 잘못된 육아를 하고 있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육아는 과학입니다 책은 과학기자 출신의 아빠가 육아에 대해 쓴 글인데, 육아 상식 중 과학과 맞물려지는 것들에 대해 과학적으로 알려주는 책이다.
우리가 설왕설래하는 것 중 하나인 5초의 법칙이 작용한다고 생각하는 바닥에 떨어진 음식 먹으면 괜찮은 지부터 갓난아이는 정말 저절로 수영을 할 수 있는지, 아기에게 꿀을 먹이면 안 되는 이유 등 평소 궁금했던 것들이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알려 준다.
미혼임에도 육아 지식이 많아진 이유가 조카를 거의 내 아들같이 키워서 인 것 같은데, 그중에서 아기에게 꿀을 먹이면 안 되는 이유가 정말 궁금했었다. 꿀 먹으면 벙어리 된다는 웃긴 옛말이 있어서나 혼자서 혹시 꿀 먹으면 말을 못 하게 되는 것인가 하면서 그 부분을 조금 더 자세히 봤기도 했다. 물론 내가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지만 말이다.
삽화를 통해 육아 정보에 대한 지식을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해주고 그리고 연구 결과를 인용하여 설득력 있게 만들어 주었던 것 같다. 아기를 키우면서 많은 정보들을 접하고 그것을 따르면서 의아해했던 부분들을 이 책에서 말끔히 과학적으로 정리해 주어서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해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총 평
육아를 하다 보면 이게 맞는지 저게 맞는지 궁금할 때가 많은 것 같다. 특히나 이런 건 아기한테 좋지 않다는
것은 정말 좋지 않은지에 대해서도 의아했었는데, 과학기자 출신 아빠가 설명해 주는 육아에 대한 과학적 접근법을 통한 정보가 조금 더 설득력 있게 다가와서 왜 그렇게 해서는 되는지, 아닌지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리뷰어스 서평단)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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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과학입니다
두 아이의 엄마인 난 아이들의 피부를 볼 때마다 경탄을 금치 못한다. 어쩜 이렇게 보드랍고 고운지, 거친 내 얼굴과 손 따위와 감히 비교할 수 없이 매끄럽다. 물론 나도 이런 시절이 분명 있었겠지만 점점 푸석해져가는 내 피부를 보니 할 말을 잃었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다. 아홉 달 동안 내내 양수에서 헤엄치던 아기가 태어나서도 짓무른데 하나 없이 완벽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었는지 말이다. 난 목욕탕에 삼십분만 들어앉아 있어도 이내 손발이 쪼글해지는데 말이다.
오늘 읽은 책에서 답을 찾았다. 독일의 과학기자 아에네아스 루흐의 저서 <육아는 과학입니다>는 ‘이 모든 지식은 육아라는 큰 산을 힘들여 오를 때도 큰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우리 몸의 신기하고 놀라운 비밀을 알려줄 것이다!’ 라는 평답게 과학적이고도 재밌는 육아 교양서라 할 수 있었다. 이유식은 왜 당근으로 시작하는지, 아이에게 절대 꿀은 안되는지, 아기의 똥 색깔은 왜 다채로운지 등등 경이로운 육아의 세계에 발을 들인 이들이 궁금해하는 주제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앞서 얘기한 아기들의 피부도 ‘특수 보호막’ 덕분이었다. 그것은 태지라고도 하는 태아기름막인데 무엇보다 양수에 잠긴 태아의 피부가 무르지 않도록 보호하고 지방과 수분을 공급해주기까지 한단다. 일종의 보디로션을 바른 방수포 같은 것이다. 물론 세상에서 지낸 시간이 길어질수록 피부는 보드라움을 잃어가지만. 한편 아기 피부는 어른보다 피지선과 땀샘이 적어 땀을 잘 흘릴 수 없기에 쉽게 체온이 오르며, 산성도가 중성이라 세균을 막아주기엔 역부족이다. (어른은 기름진 산성층이 피부를 덮고 있어 좀 흉할진 몰라도 세균을 막기엔 실용적이다!)
둘째가 이제 갓 돌을 지나 사방에 늘어진 모든 것을 빨고 주워 먹는다. 진짜 집안에 위험한 것들이 도사리고 있다. 저자의 표현대로 ‘악의 없는 식탁 모서리가 아이의 이마를 찢어 피를 내고’, ‘국그릇과 찻잔은 화상을 유발’ 하며, ‘연필은 눈을 찌르고’ 그리하여 부모의 일상은 19금 잔혹영화처럼 항상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 이물질 흡입 사고는 4세까지의 남아에게 더 빈발하는데 이를테면 견과류가 식도가 아닌 기도나 폐로 들어가서 병원에 갔다가 그것 외에 포도알, 장난감, 돌, 동전 등 온갖 것을 발견하는 게 부지기수다. 독일의 소아청소년의사회에서는 유아 질식사의 절반이 견과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우리가 건강을 위해 자주 먹는 주전부리인 견과의 크기와 형태를 잘 고려해 아이 눈에 띄지 않게 해야겠다.
육아를 하면 할수록 어렵고 궁금증은 많아진다. 이 책이 나의 궁금증을 과학적으로 해소해줘서 속이 시원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