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디지털 시대에 이야기는 어떻게 변화하는가?서사와 주체, 서사와 가상, 주체와 가상의 연결 고리를 살피다이 책은 서사적 인간이 디지털 미디어 환경과 대중문화 지형의 변화 속에서 어떻게 존재하고 소통하는지 궁리하고자 기획된 ‘내러티브 총서’의 두 번째 책이다. 내러티브 패러다임 연구의 이론적 출발점으로서 ‘서사적 사고’를 중심으로 이야기의 본성을 논했던 총서의 1권 『이야기의 끈』에 이어 이번 2권 『일꾼과 이야기꾼』에서는 게임, 숏폼 콘텐츠, 인터랙티브 미디어, 메타버스에 이르는 다양한 매체 환경의 변화 속에서 다시 떠오르는 ‘가상성’ 개념을 존재론적으로 고찰하고 새로운 서사 활동을 통한 주체 형성 메커니즘의 변화를 살펴본다.이 책은 크게 ‘주체성’, ‘서사성’, ‘가상성’의 세 주제로 구성되며, 이 세 주제는 서로 교차하고 연결되며 맞물리는 유기적인 관계에 놓여 있다. 이야기는 주체를 만들어내고, 변화시키고, 치유하면서 미래의 가능성을 열 수 있는 이른바 ‘서사의 힘’을 갖는다. 다른 한편으로는 근본적으로 이야기를 생산해내는 것은 바로 주체이며, 이야기를 통해 변화한 주체가 또다시 이야기를 변형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역동적인 상호작용 속에서 이 책은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가상 세계의 등장에 주목하며, 오늘날의 디지털 시대에 가상성이 기존의 서사론 및 주체론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나아가 그것들을 어떻게 확장시키는지 면밀히 탐구한다. 더보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내러티브 총서 발간사서론 일꾼과 이야기꾼 · 김상환1부 주체성왜 서사적 주체인가?: 서사주의의 새로운 출발점을 위해서 · 김상환문학치료와 서사: 서사로서의 인간과 치유적 변화 · 신동흔서사와 전이 · 장태순스크린 자아 · 최용호서사성-주체성-가상성: 인지 서사학과 체화된 주체 · 이재환2부 서사성노스럽 프라이를 통해서 본 메타 서사의 시대 · 신정아?최용호서사 인간학: 인공지능 시대의 탈서사성에 대한 성찰 · 김성도초점화 개념의 재해석 시도: 제라르 주네트와 미케 발 이론의 화해 가능성에 대하여 · 김태환메타버스 시대의 디지털 스토리텔링 · 한혜원3부 가상성가상현실과 뒤나미스의 역사 · 김상환가상성과 교육 · 장태순디지털 환경과 메타버스 · 김재희가상공간과 도시 공간의 혼종화 · 심혜련결론 · 이재환미주참고 문헌 더보기
저자소개 (11명) 저 : 김성도 이동 관심작가 알림신청 저 : 한혜원 이동 관심작가 알림신청 저 : 김재희 이동 관심작가 알림신청 저 : 신동흔 이동 관심작가 알림신청 저 : 김태환 이동 관심작가 알림신청 저 : 김상환 이동 관심작가 알림신청 저 : 심혜련 이동 관심작가 알림신청 저 : 신정아 이동 관심작가 알림신청 저 : 이재환 이동 관심작가 알림신청 저 : 장태순 이동 관심작가 알림신청 저 : 최용호 이동 관심작가 알림신청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존재자를 확장하는 메타버스의 등장오늘날 세계에서는 메타버스, 인공지능, 실감형 콘텐츠 등 매년 기술과 관련된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환경에서 서사를 만들어내는 주체는 인간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넘어설 수밖에 없다. 기존의 서사학이 인간이 인간을 위해 쓴 서사만을 취급했다면, 이제는 기계가 인간을 위해 쓴 서사, 인간이 기계에게 쓴 서사, 그리고 기계가 기계에게 쓴 서사까지 서사 연구의 대상에 포함시켜야 하는 것이다.다양한 뉴미디어 콘텐츠를 담아낼 수 있는 이야기 생산과 소비의 환경이라는 점에서 미래의 문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 연구에서 주체 개념의 확장은 중요한 논의의 대상이 된다. 인간과 비인간이 공존하는 메타버스를 제대로 이해하고 기획하기 위해서는 서사의 주체를 인간으로 제한하는 게 아니라 가상의 세계에 존재하는 존재자를 모두 포함하는 새로운 주체론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필요성을 바탕으로 이 책은 신체를 가진 존재와 컴퓨터 시뮬레이션, 사이버네틱스 매커니즘과 생물학적 유기체, 로봇의 목적론과 인간의 목표 사이에 본질적인 차이나 절대적인 경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포스트휴머니즘의 사유에 집중하고, 나아가 디지털 시대의 서사 이론에 걸맞은 새로운 주체론에 기반한 인간 윤리를 모색한다.일꾼과 이야기꾼, 새로운 서사 이론의 가능성벤야민의 유명한 글 「이야기꾼」(1936)에서 이야기꾼의 원조는 일꾼으로 꼽힌다. 상인이나 뱃사람이 길을 떠돌아다니며 먼 곳의 경험과 이야기를 전하고 땅에 정착한 농부가 먼 과거의 설화를 전달했듯이 일찍이 구술 문화 시대에는 이야기꾼과 일꾼이 분리되지 않았다. 이에 이 책은 인간이 곧 이야기꾼일 가능성, 다시 말해 인간의 삶이 곧 이야기일 가능성에서 출발해 인간의 존재론적 조건으로서의 새로운 서사 이론의 가능성을 묻는다.이 책의 큰 기여 중 하나는 여태껏 학계의 서사적 주체 논의의 주류를 이루었던 매킨타이어, 테일러, 리쾨르의 한계를 지적하고 기존의 서사적 규범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그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대담하고도 혁신적인 서사 이론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서사 연구의 전환점이 되었던 인지 서사학에 따르면 서사의 이해는 인간의 인지 프레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하지만 기존의 서사적 언어는 주관적 편향성을 벗어나기 어렵고 개인의 욕망에 따라 왜곡을 일으킨다는 한계를 갖는다. 이에 이 책은 반反서사의 서사, 서사 해체적 서사, 서사의 바깥 찾기 등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안하고 확장시키며 활로를 모색한다. 탈인간중심주의 서사학이 요구되는 디지털 사회에서 기존의 인간중심주의 서사학을 넘어선 새로운 서사적 주체론은 중요한 통찰을 제공해줄 것이며, 이러한 새로운 주체 개념에 기반한 서사 이론의 정교화 작업은 앞으로 내러티브 총서에서 계속해서 노정될 것이다.이 책의 주요 내용이 책은 전체 3부로 이루어졌다. ‘주체성’ 아래 다섯 편, ‘서사성’ 아래 네 편, ‘가상성’ 아래 네 편의 글을 실었다. 또한 연구 책임자인 김상환 교수의 「서론」 역시 한편의 독립적인 글로서 ‘일꾼과 이야기꾼’이라는 독창적인 개념을 내놓은 중요한 글이다.1부 주체성「왜 서사적 주체인가?: 서사주의의 새로운 출발점을 위해서」(김상환)에서는 기존 서사주의의 낙관주의와 편향성을 지적하고 새로운 서사적 주체 이론을 위한 시론(試論)을 개진한다. 「문학치료와 서사: 서사로서의 인간과 치유적 변화」(신동흔)에서는 이야기를 통해서 인간을 ‘치료’하는 문학치료학을 바탕으로 자기 서사를 조정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서의 문학에 주목한다. 「서사와 전이」(장태순)에서는 서사와 주체의 상호작용 관계를 정신분석의 전이 개념과 연결시켜 주체의 과거를 치료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주는 이야기의 기능을 모색한다.「스크린 자아」(최용호)에서는 ‘스크린 자아’라는 개념을 통해서 현실과 가상이 모호해지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비평하고 가상성과 신체성의 관계 문제에 주목한다. 「서사성-주체성-가상성: 인지 서사학과 체화된 주체」(이재환)에서는 인간의 몸과 환경과의 상호작용인 경험에서 비롯되는 인지 프레임을 살피고 인지 서사학을 바탕으로 서사와 주체의 능동적인 상호작용을 고찰한다.2부 서사성「노스럽 프라이를 통해서 본 메타 서사의 시대」(신정아?최용호)에서는 포스트 서사 시대의 끝과 메타 서사의 시대의 도래를 알리고 매체적 차원 및 문학적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메타 서사를 분석한다. 「서사 인간학: 인공지능 시대의 탈서사성에 대한 성찰」(김성도)에서는 디지털 사회에서 요구되는 탈인간중심주의 서사학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탈서사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초점화 개념의 재해석 시도: 제라르 주네트와 미케 발 이론의 화해 가능성에 대하여」(김태환)에서는 ‘초점화’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주네트의 이론과 미케 발의 이론을 비교 분석하고 두 이론을 종합해 새로운 주체론을 제시한다. 「메타버스 시대의 디지털 스토리텔링」(한혜원)에서는 메타버스의 핵심을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으로 규정하고 이야기 생산과 소비의 환경으로서 메타버스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3부 가상성「가상현실과 뒤나미스의 역사」(김상환)에서는 철학사를 톺으며 가상현실이라는 용어를 새롭게 고찰하고 가상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모델들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한다. 「가상성과 교육」(장태순)에서는 가상성의 층위들을 살피고 메타버스의 등장으로 인해 새로운 구도에 놓이게 된 가상계와 현실계의 이미지에 주목한다. 「디지털 환경과 메타버스」(김재희)에서는 아바타의 다중 정체성과 디지털 시장을 분석하고 비판적 사고력과 탈자동화 능력을 새로운 주체론에 걸맞은 새로운 윤리학의 조건으로서 제시한다. 「가상공간과 도시 공간의 혼종화」(심혜련)에서는 매체의 혼종화 현상을 논하고 이질적이고 불연속적인 것들과 마주치며 경험을 확장하는 ‘디지털 산책자’의 자세를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