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은 혼란스러운 일들로 가득합니다. 더욱이 요즘은 전세계의 뉴스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듣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정보 과다로 더 쉽게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우리의 삶을 이끌어줄 강력한 지혜가 필요하죠.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아주 먼 과거, 그리스 로마 시대의 스토아 철학에서 그 지혜를 찾아냅니다.
저자는 우연히 스토아 철학을 만나 '스토아 철학자처럼 살아보기' 실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총 5가지의 원칙을 지켜야 했는데 그 원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1.인생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을 통제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해라.
2.나의 감정은 세상을 바라보는 내 관점의 산물이다.
3.모든 사람에게 그러하듯, 때때로 나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라.
4.나는 한 명의 고립된 개인이 아니다. 나를 인류의 일부 또는 자연의 한 부분으로, 즉 더 큰 전체 중 일부로 바라봐라.
5.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내 것이 아니다. 단순히 누군가가 빌려준 것이며, 언젠가는 돌려줘야 한다.
저자는 이 5가지 원칙을 지키면서 '스토아 철학자처럼 살아보기'를 경험하게 되고, 점차 이 철학에 강하게 매혹되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스토아 철학을 적용하기 시작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스토아 철학자들인 아우렐리우스, 에픽테토스, 세네카는 거의 2천년 전에 살았지만 그들의 고민과 불안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세계를 현실적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에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들은 죽음을 명확하게 바라보았습니다. 인간은 매일 죽어가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인데요, 그러기에 누군가 세상을 떠났다고 해서 슬픔에 젖어 인생을 낭비하는 일을 경계했습니다.
본문에도 나오듯이 이 책은 스토아 철학을 찬양하며 그 모든 것을 신봉해야 한다는 내용은 아닙니다. 그저 저자가 자신의 삶에 스토아 철학을 적용한 이 실험적인 기록을 우리는 책을 통해 간접경험하면서 어떤 스토아철학의 원리를 내 삶에 받아들일지를 살펴보면 됩니다.
저 역시 이 책을 읽으며 삶에 적용할 몇가지 지혜를 얻었습니다.
1. 내가 통제할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적다.
책에 따르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것은 단 세가지 뿐입니다. 자신의 성품, 자신의 반응,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식. 결국 내가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반응을 통제하려는 것은 헛된 욕망이며 나 자신의 외모, 건강 등도 통제할 수 없으니 이에 대해 과한 걱정을 하는 것도 필요 없는 일입니다.
2. 아타락시아-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연습을 하자.
극도로 행복해하거나 극도로 불행해 하지도 말고 평온하게 마음을 가라 앉히는 연습을 하면 그 어떤 일이 일어나도 지나치게 흥분하지 않게 됩니다.
3. 그냥 받아들이자
판단하지 않으면 상황을 그 자체로 받아들일수 있습니다.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남을 원망하거나 후회하는 것은 소용없는 일입니다. 상황에 대해 판단하는 것을 그만두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스토아 철학자였던 세네카는 네로황제의 스승이자 친구였으며 상당한 부자였습니다. 그러나 점점 미쳐가던 네로황제는 세네카를 추방시키고 급기야 사형을 명합니다. 모든 것을 가졌던 세네카였지만 마지막 순간에 그가 의지할 수 있었던 것은 돈도, 친구도 아닌 스토아 철학이었습니다.
세네카처럼 아무리 돈이 많고 경험이 쌓였을지라도 근본적으로 인간은 불안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스토아철학의 원리처럼 덜 반응하고 덜 판단하며 하루하루 안정과 만족을 느끼려 노력한다면 조금 더 단단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평소 불안함을 많이 느끼신다면 이 책, <불안을 이기는 철학>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이 책을 읽으니 걱정거리가 확 줄어들었어요. 컨트롤 테스트가 항상 맞지는 않겠지만 쓸데 없는 걱정을 멈추는데는 효과가 아주 좋은 것 같아요. 가족이나 친구 같은 소중한 사람들의 죽음이나 나 자신의 죽음을 상상하는 것도 이 책을 읽고 나서 왠지 좀더 덜 두려워 진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읽기에 딱딱하거나 어렵지 않구요, 저한테는 큰 도움이 되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추천하고는 있는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