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30년 동안 근무한 뒤 은퇴하여 50대부터 리더십과 코칭 공부를 하고 있다는 저자가 81개의 키워드로 자신이 공부했던 "노자"를 소개하고 있다. 간간히 손자와의 짤막한 대화를 통해, 또는 성경 등 다른 경전에서 나오는 이야기들과 함께 노자의 한 구절을 알기 쉽게 언급하고 있기에 무겁지 않게 잘 읽을 수 있었다. "노자"에서 나오는 많은 구절들 중에서 욕심이 많은 사람은 현실 세계만 보지만 욕심이 없으면 이상적인 세계까지 볼 수 있다는 언급이 가장 먼저 나온다. 또한 순리에 따르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것이라면서 노자의 한 구절인 "마음은 비우고 배는 든든하게"를 이야기하고 있다. 즉, 마음을 비우고 몸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삶의 지혜라는 말이다. 게다가 지혜로운 사람은 어떤 것을 만들더라도 소유하려고 하지 않고 무엇을 이루어도 뽐내지 않는다는 점도 언급하고 있다. 물론 마음을 비우고 욕심 없이 살 것을 권고하는 이야기도 담겨있다. 부족하면 채워지는 것이 이치이고 가진 것과 아는 것이 많으면 오히려 미혹에 빠지게 된다면서 말이다. "노자"에서 보통 이야기하는 자신을 겸허히 낮추면서 순리대로 살아가는 소박한 삶을 이 책 역시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회오리 바람은 아침 내내 불 수 없고 소나기도 하루 종일 내릴 수 없다는 문구 역시 우리가 잘 아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와 같은 뜻이라 한다.
노자가 늘 강조해왔던 "무위"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되 욕심에서 비롯된 사사로운 마음을 갖지 않는 것이 바로 무위라는 것이다. 무언가 애쓰지 않아도 자연 법칙에 어긋나지 않게 자연의 섭리대로 일이 일어나고 마감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말이다. 특히 까치발로는 오래 서 있을 수 없고 다리를 너무 벌려 걷는 사람은 멀리 갈 수 없다는 문구를 언급하고 있다. 억지로 자신을 나타내려고 하는 사람은 오히려 인정받지 못하고 무리해서 하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상황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부자연스러운 것을 추구하기보다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아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한편 만족함을 아는 데서 얻는 만족이야말로 늘 만족하게 되는 것이란 문구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을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 그들이 아는 것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그들의 머리에 지모와 기교만 많기 때문이라 언급한다. 이 책의 저자가 기업에서 리더 역할을 수행해왔기에 올바른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 사람을 이끈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자주 언급되고 있다. 저자가 손자에게 하고 싶었던 말, 즉, 성숙해진다는 것은 완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원만해지는 것이란 언급은 무척 마음에 와 닿았다.
노자! 하면 떠오르는 '무위자연'
좋다·나쁘다, 크다·작다, 높다·낮다 등의 판단들은 인간들이 인위적으로 비교하여 만들어낸 상대적 개념이며, 이런 개념들로는 도(道)를 밝혀낼 수 없다는 것이다. 언어라는 것은 상대적 개념들의 집합체이므로 『도덕경』에서는 언어에 대한 부정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 점에서 유가사상과 현격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도덕경 [道德經]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노자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철학자 중 한명 이다.
노자의 사상은 내가 느끼기에
자연스럽고, 물흐르듯 흘러가는,, 뭔가 힘을 빼고 삶을 즐기는 듯한 느낌?
그 느낌이 정말 좋아서 이번에 읽게 된 책이 참 반가웠다.
<이제는 노자를 읽을 시간> 이라니!
사실 도덕경도 보지 않았던 나이기에,
노자를 좋아한다고 말해도 되나 싶었는 데 정말 좋은 책을 얻게 되었다.
책은 81개의 짧은 스토리로 엮여져 있다.
그 81개의 짧은 스토리는 노자도덕경의 가르침이 함께 한다.
차분히 햇살이 잘 드는 카페에 앉아
따뜻한 카푸치노와 함께 한장씩 읽어내려도 참 좋고,
침대 머리맡에 두고 잠들기전 혹은 기상 시간에 한장씩 읽으며
나의 하루를 챙기기도 참 안성맞춤인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노자의 다양한 가르침을 일상과 함께 빗어내었고,
멋진 사진과 그림이 함께 하여 한장한장이 소중한 느낌을 주는 책.
사색을 할 어떤 '꺼리' 가 필요하다면 정말 추천하는 책이다.
주제별로 색으로 분류되어 있으니 골라보는 것도 재밋을 듯 하다.
한장씩 한장씩
문규선 작가님의 선물 같은 책 <이제는 노자를 읽을 시간> 을 넘겨보자.
삶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 이였습니다.
책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노자, 공자..장자.. 이름만들어도 어려운 이야기를 토해낼듯한 이름들아닌가요?
실제로 노자의 도덕경같은경우는 해설없이 원문만보면 보는이마다 풀이가 천차만별이라고 하네요. 그마만큼 난해한 도서로 유명한데요.
저자는 저자가 겪었던 평범한 일상속(아이와의 대화, 직장에서 겪었던일등)에서 노자의 목소리를 들려주고있어요. 총 81가지의 노자이야기가 어렵지않고 부담스럽지않게 다가온답니다.
많은 이야기가 담긴 도서치고는 꽤 얇은편인데요. 그 이유는 한꼭지의 이야기가 두페이지를 넘지 않는다는점이에요. 짧고 간결한 글귀에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유도하긴하지만. 짧은시간을 투자해서 틈틈히 읽기 좋았어요. 도서속에 나오는 그림과 사진들은 작가가 직접그리거나 찍은것들이라고 해요.
마음, 본질,관계, 리더라는 큰 틀안에서 들려주는 이야기 중. 아이와의 이야기속에서 알아가는 노자의 가르침에 가장 많은 공감이 가더라구요.
이런일화가 있었데요.
손주가 '친하게 지내고싶은 친구가 있는데 자기한테 말을 안한다는거예요.'
저희딸도 최근까지도 같은 고민을 했었거든요.
특히나 올해는 어린이집도 옮겼고 코로나때문에 등원하는 날이 손에 꼽다보니 더 친해지기 힘들었던거 같아요.
저자는 이렇게 말해줍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보렴 네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면 언제가는 알아줄거야.'
하지만 어린아이가 이해하긴 조금 어려웠겠죠?
노자 도덕경 43장에 나오는 이야긴데요.
[노자는 형체없이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것이 사랑이다. 굳어져버린 마음을 다시 풀게하는것은 오직사랑뿐이다. 움직이지않으면 깊은 연못처럼 고요하나 일단 움직이면 하늘과 같이 현묘하여 그 변화를 짐작하기 어려운것이 사랑이다.]라고 했데요.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물과 같은 마음으로 유연하게 다가서야하는데..저도 관계에 있어서는 아직도 서툴고 어렵기만하네요.
요즘 이런저런 일들로 뒤숭숭했는데 저자의 경험담과 노자의 이야기에 괜한 걱정으로 스트레스를 받고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읽는동안 요동치던 파도가 잔잔해듯 제 마음도 차분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