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에 나타난 제목과 저자 이름에서 이해인 수녀님의 신간이 나왔나 싶어 읽기 시작했는데 나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20대에 창업한 활달한 젊은 30대 사장님이 낸 첫 번째 책이다. 청년창업가로서 삶의 중요한 순간에 느낀 감정과 경험, 깨달음 등이 잘 정리되어 있다.
먼저 성장하는 삶을 위해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들이 담겨있다. 책에 담긴 내용들을 살펴보면 올바른 인간관계, 성공과 실패에서 배우는 지혜, 무너진 자존감 살리기, 자기중심의 생활 등 행복한 삶을 위해 가져야 할 자세 등 많은 자기계발서가 들려주는 내용들과 궤를 같이한다. 자신만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각의 편린을 담아 쉽게 전달하는 것이 장점이다.
책의 제목인 <감정은 사라져도 결과는 남는다>는 감정조절법을 다루고 있다. 지나고 보면 별 일도 아닌데 순간의 감정에 휘둘려 일을 그르치고 나서 후회하는 일을 자주 하는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내용이다. 감정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특히 중요한 결정을 앞둔 시점에서는 이를 적절하게 관리하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함을 강조한다. 저자가 젊은 사장님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내가 정말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이를 이루기 위해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는 담담하게 여기면서 부족했던 부문들을 고쳐나가는 것은 일을 성사시키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나를 성장시키는 과정이기도 하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파고에 몸을 싣고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해 생각해야 할 많은 문제들을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다. 힘을 빼고 쓴 글이라 가독성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