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책을 읽고 느낀 점.
A. 예쁜 그림체에 따뜻한 마음이 묻어있는 글을 읽는 것 자체만으로도 힐링 되는 책이었어요.
특히 최근 회사 내 일로 마음의 상처를 얻었는데 프롤로그에 ‘힘든 터널을 지나는 당신에게’ 라는
글만으로도 진심어린 위로를 받는 듯한 기분이 들어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고요:)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올해 결혼을 해서 그런지 더욱 공감되는 글들이 많았고
출산 및 육아에 대한 글이‘앞으로 너가 겪어야 할 일들이야.’ 라고 말하며 알려주는 것 같아
가슴이 쿵쾅거리기도 하더라고요 :)
바쁜 일상 속 잊고만 살았던 남편에 대한 고마움과
한 사람과 한 사람이 만나 결혼하고 함께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나 자신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준 책이었다고 생각해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내가 행복해야 남편도, 태어날 아이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진심으로 대해줄 수 있다는 부분을 절대 잊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나의 행복을 위한 실천 방법
A. 현재 삶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남편과 대화인 것 같아요.
중요한 사안이 아니더라도, 남들이 들으면 “저게 무슨 말이지?” 라고 생각할 순 있지만 ‘
쓸데없는’ 이야기가 오히려 재미있고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주더라고요.
‘우리만 재밌으면 된다.’ 라고 생각하며 사소한 대화를 자주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책을 읽는 과정도 나의 행복을 위한 하나의 과정인 것 같아요.
책을 읽어서 뭔가 나에게 도움되는 부분을 얻는다기 보단 현재의 삶에서 잠깐 벗어나
다양한 삶을 경험한다는 부분이 재밌고 행복한 것 같아요.
그 외에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할 것 같아요 :)
'결혼하고 나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는 마음에 고인 슬픔을 흘려보내고, 나부터 돌보고 사랑해주며 행복한 날을 열어갈 '여자들을 위한 책' 입니다.
힘든 터널을 지나는 당신에게,
이 책의 그림과 글을 통해 그분들께 회복될 수 있다는 용기를 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부부가 자기 모습을 잃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요. 너와 내가 하나로 합쳐지는 게 아닌 각자 본연의 모습으로 바로 서서 서로를 지지해주는 가장 가까운 사람, 항상 나의 편이 되어주는 사람으로, 그런 부부로 살아갈 수 있기를. p8-9.
나로 살고 싶은 여자들을 위한 그림 에세이
1. 부부가 되었다.
"함께 살아보니, 우리는 결혼식과 신혼집을 준비했지 결혼 생활을 준비한 것은 아닌 걸 깨달았다. 아무런 준비 없이, 우리의 신혼 생활은 시작되었다."
몰랐던 너와 나를 만나는 시간
결혼하고 나니 결혼 전에는 몰랐던 남편의 모습을 발견했다. 나와 맞는 부분도 있었지만 맞지 않는 부분이 더 많아서, 정말 많이 다퉜다. 그런데 이때는 대화로 서로를 조율하기 보다는 '너를 나에게 맞춰'라고 많이 강요했던 것 같다. 서로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이해하기 보다는 자신의 입장에서 상대의 행동을 생각하니 더 어려웠다.
2. 산후 우울증
산후 우울에 임하는 잘못된 접근
내가 "나 너무 힘들고, 우울해." 하면 돌아오는 말은,
"너만 힘드냐. 나도 힘들다." , "그 놈의 우울 얘기 좀 그만해.", "집에서 애기랑 잠만 자면서 뭐가 힘들어. 밖에서 일하는 내가 더 힘들지."
양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혼자 '처음 엄마'의 역할을 온전히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진 "나"와 돈을 벌어 아이와 아내를 먹여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진 "남편"은 서로를 보듬지 못하고 상대방에 대한 불만만 쌓아갔다.
3. 현실 부부의 세계
남편과의 거리두기, 그리고 내 마음 돌보기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양육상담을 시작하며 나의 마음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남을 바꾸긴 어려워도 나는 바꿀 수 있다.'는 마음으로 남편을 바꾸려 하지않고, 나의 마음이 편안한 방법을 모색했다. 남편에게 인정받지 못해서 우울하거나 불안해하지 않고, 나 스스로 나를 인정하고 보듬어주었다.
부부싸움을 줄이는 슬기로운 습관
너무 화가날 때 부딪히면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화를 모두 말로 표현하기 보다는 내가 왜 화가 났는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를 글로 써서 보내기 시작했다. 보내기 전에 여러 번 읽어보고 격한 표현은 완만한 표현으로 수정하고, 안해도 될 말은 지웠다. 확실히 머릿 속에 있는 생각을 바로바로 표현하는 것보다 나도 상대방도 감정소모가 덜 했고, 가끔은 나 혼자 생각을 정리하고 되뇌이다가 혼자 싸움을 끝내기도 했다.
4. 숨은 행복 찾기
기억되고 싶은 모습
언제나 열심히 살았고 최선을 다해 살았던 사람으로 기억해줬으면 좋겠어요. 나를 생각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보다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떠올랐으면 좋겠네요.
내 행복을 위한 실천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도 즐겁고 행복하지만, 나를 위한 시간도 있어야 나도 행복할 수 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할까?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보고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나는 글을 쓸 때 마음이 즐겁고, 나는 공예를 할 때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나는 독서를 좋아하고, 독서모임을 할 때 힐링된다.
5. 나 다운 것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나여야 한다. 내가 나를 가장 아껴야 한다."
자신을 돌보는 시간
가족들과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오전에는 휴식이 필요하다. 그래야 일주일을 보낼 힘이 생긴다. 화요일 오전에는 양육 상담을 간다. 나의 생각과 행동을 돌아보기도 하고, 답답하고 힘들었던 나의 마음을 위로하고 공감받는 시간이다. 일주일의 중심인 수요일 오전에는 월요일, 화요일에 하지 못한 일을 하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목요일 오전에는 독서모임을 한다. 책 이야기도 하고, 일상 이야기도 하며 힐링을 한다. 금요일 오전에는 운동을가서 나의 몸을 돌본다. 이처럼 평일 오전 시간에는 나를 위한 시간, 나를 돌보는 시간을 가진다.
나로서 더 좋은 사람
"좋은 엄마도, 좋은 아내도 되고 싶지만 온전한 나로서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엄마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하지마세요. 나로서도 멋지게 살고 싶다고요! "
6. 따로 또 같이
이제 2달만 있으면 결혼 10년차가 된다.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나의 결혼생활과 나에 대해 다시 돌아보고 생각해보게 되었다. 글쓴이와 비슷한 생각과 경험을 해서 일까.. 공감했고 위로가 되었다. '넌 잘하고 있어!' '지금처럼만 하면 돼!' '너도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는 책. 이 책을 읽게 되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