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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9.8 (3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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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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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더 비하인드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k*****3 | 2023.10.13 리뷰제목
내가 직장에 다닐 때도 사내 게시판이 있었던가? 공지 사항 정도 올리는 것? 익명으로 사내 게시판에 뭔가를 올렸던 기억은 없다. 어느 곳이든, 사람이 있는 곳에는 다양한 소문과 이야기가 많다. 이야기가 소문에서 끝나지 않고 나에게 칼을 겨누게 된다면 우린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오 과장. 그는 사내 카페테리아에 비치된 우유 한 통을 집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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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직장에 다닐 때도 사내 게시판이 있었던가? 공지 사항 정도 올리는 것? 익명으로 사내 게시판에 뭔가를 올렸던 기억은 없다. 어느 곳이든, 사람이 있는 곳에는 다양한 소문과 이야기가 많다. 이야기가 소문에서 끝나지 않고 나에게 칼을 겨누게 된다면 우린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오 과장. 그는 사내 카페테리아에 비치된 우유 한 통을 집에 가지고 간다. 아내가 우유를 사 오라는 말을 했는데 늦은 시간 사러 갈 수도 없고, 그래서 사내 카페테리아가 생각났다. 아무 생각 없이 가져간 우유 한 통. 며칠 뒤 익명의 직장인 앱 비하인드회사 카페테리아 우유는 좀 아니지 않아요?’라는 글이 올라온다. 횡령이냐 아니냐에 대한 댓글이 달리면서 게시판이 시끄러워진다. 오 과장이라고 직접 언급된 것은 아니지만, 작성자는 먹이를 던져주듯 힌트를 준다. 우유 한 통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오 과장은 점점 초조해지고 작성자를 설득하기 위해 일대일 대화를 건네지만, 이날부터 평화롭던 오 과장의 일상은 지옥으로 변하기 시작하는데..

 

어느 직장이나 조직이든 사내 정치질은 사람을 피곤하게 한다. 이제는 퇴사한 지 너무 오래되어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지 모를 예전 직장. 그곳에서도 정치질은 난무했다. 누구 라인을 타야 하는지에 대한 사람들의 고민. 신흥 동아줄인 줄 알고 그 라인을 잡았던 사람들은 결국 모두 쫓겨났다. 이 색깔도 저 색깔도 아닌 무색무취한 사람만이 남게 되는 것. 아니 이 줄을 잡을까, 저 줄을 잡을까 고민하다가 어어어하며 숨 고르다 다른 사람들은 잘리고 본인은 그 자리에 있게 된 어부지리 같은 상황도 만들어지는 것.

 

지금까지도 연락하는 그 당시의 직장 선배들이 있다. 어떤 이는 아직 그곳에 남아 있고 어떤 이는 다른 곳으로 이직하고 어떤 이는 프리랜서로 일하고. 각자의 인생을 산다. 그리고 생각한다. 남아 있는 이들이 정치질을 잘한 것인지, 떠난 사람이 잘한 것인지. 정치질과 상관없이 기회를 잡지 못해 남은 사람도 있다는 걸 알기에 직장이라는 조직도 결국 일보다는 사람 때문이 힘들 수 있다는 것.

 

익명이 주는 막강한 파워. 하지만 그 막강한 파워가 사람을 악마로 변하게 한다.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인간으로 죽어야 하는 것 아닐까? 익명이라는 이름으로 타인의 삶을, 인생을 마음대로 하려는 악마 같은 인간. 내가, 아니 우리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익명이라는 것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 힘이 주는 무서움을 알면 좋겠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2
종이책 남들만 재밌는 내 비하인드 스토리 평점10점 | c*****1 | 2023.06.27 리뷰제목
꾸질꾸질하게 장마가 이어지는 날씨처럼 #스릴러 소설 #더비하인드 는 째잔하고 쫌스러워서 더 소름끼쳤다. 추리물을 좋아하다 보니 책, 드라마 할 것 없이 다양하게 보는데 대놓고 잔혹하거나, 내가 사는 현실과 동떨어진 배경의 이야기들은 딱 재밌는 정도의 거리에서 볼 수 있었다. 인물에 이입이 되거나 나도 모르는 사이 충고를 하고 있던적은 없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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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질꾸질하게 장마가 이어지는 날씨처럼

#스릴러 소설 #더비하인드 는 째잔하고 쫌스러워서 더 소름끼쳤다.

추리물을 좋아하다 보니 책, 드라마 할 것 없이 다양하게 보는데

대놓고 잔혹하거나, 내가 사는 현실과 동떨어진 배경의 이야기들은 딱 재밌는 정도의 거리에서 볼 수 있었다.

인물에 이입이 되거나 나도 모르는 사이 충고를 하고 있던적은 없었다.

이 사실을 깨닫게 된건 아이러니 하게도 #더비하인드 를 읽으면서 였다.

왜이렇게 읽으면서 짜증이 날까.. 왜 "그냥 빨리 고백해!"라고 외치게 되는 걸까?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뒤를 먼저 봤다.

결말이 너무 궁금했다.

소설치고는 두껍지도 않은 책이지만 앞에서 부터 읽지 못하고 서둘러 결말부터 확인한 책은 처음이였다.

결말을 알고 다시 본다고 해서.... 내 속에 어느새 자라난 불신까지 막진 못했다.

그럴 때,

주인공들의 대사가 문득문득 와닿는다.

악마의 말도, 피해자의 말도.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 떠오르기도 하고

복수.... 그게 정말 최선일까? 하는 질문을 해보기도 한다.

 

 

 

 

 


 

 

 

 

 

 

 

어딘가 불편한 마음으로 책을 읽고는

요즘 독서력 상승으로 나랑 같은 책을 보는 초6 아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은 마음 반, 아직은 이른가 싶은 생각이 반으로 갈팡질팡 중이다.

너무 현실에 가까워서 아이에게 인간불신을 심어주게 될 까 염려되는 마음도 생기고,

주인공의 일 처럼 사실은 별일 아닌것이 굴레가 되어 아이를 옥죄는 일을 만났을 때,

그럴 때 어떻게 행동을 해야할지 책을 통해 미리 알려주고 싶은 마음도 든다.

책을 덮으면서 그래도 웃을 수 있는 건

하나의 희망적인 메세지를 찾았기 때문이다.

내 옆에서 나를 믿어주는 단 한사람. 그 한사람이 생각보다 많은걸 해주고 있다는 것.

우리 가족들에게 내가 그 한사람이 되어주어야 겠다는 다짐.

p.s.김대리 오해해서 미안해요~ 그래도 혹시 44기에 화가되고 싶었던 사람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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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더비하인드 평점10점 | k*******6 | 2023.06.26 리뷰제목
조만간, 이 작품이 드라마 혹은 영상화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반면 만약 제작된다면 이런 배우들이 캐스팅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국내 스릴러는 대리인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것 같다. 출간하기 전부터 밀리언 서재에서만 단독 공개를 하였으며, 공개 즉시 스릴러 장르를 애정 하는 독자들로부터 입소문이 널리 퍼지게 되는 반면 서둘러 종이책이 출간했으면 좋겠다는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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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이 작품이 드라마 혹은 영상화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반면 만약 제작된다면 이런 배우들이 캐스팅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국내 스릴러는 대리인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것 같다. 출간하기 전부터 밀리언 서재에서만 단독 공개를 하였으며, 공개 즉시 스릴러 장르를 애정 하는 독자들로부터 입소문이 널리 퍼지게 되는 반면 서둘러 종이책이 출간했으면 좋겠다는 호평을 받았고, 뜨거운 갈채를 얻었던 작품이라고 하였다. 이렇게나 출간 전부터 반응 뜨거운 작품을 집필한 저자는 과연 어떤 분인가? 하며 검색을 해보니 이미 국내( k-스릴러) 장르에서 인지도를 얻고 있으며, 2권의 작품을 집필한 저자( 박희종) 님의 작품 : 더 비하인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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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간략하게 대리인이라는 작품에서는 살인사건에 휘말린 남자가 사건으로 인하여 억울한 누명으로 억울하게 당하게 되며, 점점 진실이 밝혀지게 되면서 끝나게 되는 것을 보며 통쾌하면서도 약간의 분노를 느꼈다면 이 작품에서는 익명의 직장인 커뮤니티 채팅창에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사소하고 내밀한 타인에 일상을 약점으로 본의 이익에 따라 조종하는 이야기 전개 흐르 가게 되는데. 정말 읽으면서도 충격적이며, 등장하는 주인공 ( 오 과장)는 그놈의 우유 한 통으로 인하여 채팅방뿐만 아니라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는 모습을 보며, 누구에게 나 일어날 수 있기에 좀 더 공감 되기도 하면서도 약간의 분노와 감정이 조절이 안될 정도로 화가 치밀하게 오르게 되었으며, 아무런 죄책감 없이 타인의 인생을 한순간에 눌러버리는 장면을 보며, 개인적으로 입에 담을 수 없는 비속어를 쓰게 되기도 하였고, 책을 덮고 난 후 이젠 사람이 싫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반면 이러한 사람이 우리 주위에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두렵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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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더 비하인드 - 박희종 평점10점 | h******a | 2024.02.20 리뷰제목
"무심코 가져간 우유 하나가 나를 지옥으로 떨어뜨렸다."   직장인들이 익명으로 글을 쓰는 앱 '비하인드'에 '사내 직원 복지 카페테리아에서 누가 우유를 들고 가는 걸 봤다'라는 글이 올라온 걸 본 순간 오 과장은 알 수 있었다. 이것이 자신의 이야기라는 걸. 고작 우유 하나인데, 비하인드 속 댓글은 비난 일색이다. 글 작성자는 조금씩 '우유 도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풀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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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가져간 우유 하나가 나를 지옥으로 떨어뜨렸다."

 

직장인들이 익명으로 글을 쓰는 앱 '비하인드'에 '사내 직원 복지 카페테리아에서 누가 우유를 들고 가는 걸 봤다'라는 글이 올라온 걸 본 순간 오 과장은 알 수 있었다. 이것이 자신의 이야기라는 걸. 고작 우유 하나인데, 비하인드 속 댓글은 비난 일색이다. 글 작성자는 조금씩 '우유 도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풀어내고 오 과장은 조금씩 목이 조여오는 것만 같다. 결국 글 작성자에게 채팅을 걸어 보지만, 이는 지옥으로 들어가는 발걸음이 되었다.

 

 

"고작 우유 하나에 그렇게까지...??"

 

'비하인드라고 이름을 바꾸긴 했지만, 모티프가 되는 앱이 '블라인드'라는 걸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입에는 회사 계정으로 된 메일이 필요하지만, 일단 가입하고 나면 자신의 직장 정보만 공개된 채 익명으로 회사에 대한 공공연한 이야기부터 직장 상사나 동료에 대한 뒷담화까지 자유롭게 남길 수 있다. 여기까지는 단순히 직장 생활에 대한 정보 공유 혹은 스트레스 해소 정도로 볼 수 있지만, 거기에 '악의'가 더해진다면 다른 이야기가 된다. 앱을 통해 누군가의 약점을 공략하고 여론몰이를 해서 상대를 막다른 골목까지 몰아간 후 자신의 '입맛'에 맞게 조종한다. 그리고 이번에 타깃이 된 오 과장의 약점은 고작 1리터짜리 우유 하나였다.

 

어차피 직원 복지를 위해 마련된 카페테리아에서 우유 하나를 가져갔을 뿐이다. 보통의 상황이라면 그냥 웃으며 '귀찮아서 가져갔다'라고 말하고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고작 우유 하나로 인해 누군가가 시키는 일을 그대로 해나가고 그게 더 큰 약점이 된다..고 하면 다소 개연성에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작가님은 여기에 개연성을 더해 줄 몇 가지 설정을 더해주고 있다. 첫 번째는 오 과장이 현재 자그마한 흠도 있어서는 안 될 상황에 처했다는 것, 두 번째는 이미 익명의 앱에서 그 행동을 비난하는 여론이 형성되었다는 것, 세 번째는 누군가의 지시가 조금씩 강도를 더해갔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어려운 일을 시켰더라면 차라리 우유 가져간 걸 공개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을 텐데, 의외로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여기에 늘 그렇지만 '악마'들은 자그마한 빛을 제시해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이런 여러 가지 설정이 더해지니 '진짜 저렇게까지 할까..' 라는 의문이 들다가도 '저렇게까지 할 수도 있겠네...' 하는 안타까운 공감을 하게 된다.

 

 

"쉴 틈 없이 입에 넣어지는 고구마에 숨이 막힌다..."

 

개연성은 어느 정도 확보했는데.. 그렇다고는 해도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협박당하고, 그렇게 행동하면 더욱 수렁에 빠지게 될게 뻔하다는 걸 알지 못한 채 얇디얇은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해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면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그런데 그게 또 묘하게 현실적이라 더 답답했달까. 굳이 회사에서뿐만 아니라, 예를 들어 보이스피싱을 당하는 과정도 거리를 두고 보면, 혹은 모든 상황이 끝난 뒤에 보면 '아니, 그걸 속아?' 싶지만 그 상황이 되면 나는 절대 속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궁지에 몰린다, 극한 상황에 처한다는 건 합리적인 사고를 당연하지 않게 만든다. 더군다나 오 과장이 처한 상황은 한 발 떨어져서 보는 독자가 보기에도 점점 헤어 나올 수 없는 상황이 된다. 답답하고 또 답답한데 오 과장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무엇보다 이 모든 일을 꾸미는 '악마'의 정체와 목적이 궁금해서 페이지를 쉴 새 없이 넘기게 된다. 심지어 그렇게 답답한데 가독성은 왜 그렇게 좋은지.. 3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볼륨인데 한 200페이지 정도 되는 책인 줄 알았다..

 

 

"현실적인 스릴러...가 주는 섬뜩함"

 

미지의 존재가 어느샌가 다가오는 '호러'보다 '스릴러'가 주는 공포가 훨씬 크게 느껴진다. 호러는 현실적이지 않은 부분이 더 크지만 스릴러는 보다 현실에 가까워서일까.. 내가 그 상황에 처했다면.. 하는 생각을 하면 그야말로 한없는 공포가 밀려온다. 고작 1리터의 우유 하나로 내가 쌓아온 모든 걸 잃어버릴 수 있다면, 차라리 귀신에게 쫓기는 게 낫다는 생각이 절로 들지 않을까?

 

누구나 회사에서 혹은 일상에서 실수를 하고, 혹 들통나면 어떡하나.. 하고 마음 졸여본 일이 있을 것이다. 지나고 생각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그 순간에는 마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한 것처럼 느껴진 적도 있을 것이다. 그런 현실적인 섬뜩함(?)을 제대로 건드린 소설 [더 비하인드]. 아무래도 소설적인 재미를 위해 조금 과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고, 빌드업에 비해 결말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현실 밀착 K-오피스 스릴러'의 맛은 제대로 살렸다!는 생각을 해 보며.

 

 

 

지금 이 상황을 마주하고 보니 나에게 가장 두려운 일은 일상이 무너지는 것이었다.

평범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나의 일상이 무너져 내리는 것.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마치 갑자기 너무 세찬 소나기가 내리면, 피하려는 의지보다도 그저 멍하게 맞으며 웃게 되는 것처럼.

나는 그렇게 서 있었다.

 

'아무도 사형집행자를 살인자라고 부르지 않아.

아무리 직접 사형 버튼을 누른다고 해도 말이야.

그러니까 넌 그냥 시키는 대로 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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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비하인드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c*****o | 2023.07.05 리뷰제목
프롤로그만 읽어도 마치 카페에서 평소에 흔하게 있을 것 같은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짧은 대화지만 우리나라의 취준생과 직장인에 대한 현실을 바로 알 수 있다. 인터넷에는 온갖 소문들이 난무하다. 따지고보면 별거 아닌 일도 매우 큰일이 되어 멀쩡한 사람을 나락으로 보내는 일도 많다. 대부분의 사람은 소문이 과장된 상태에서 내용을 알게 되므로 실상을 알지 못한다. 실상을 알려
리뷰제목

프롤로그만 읽어도 마치 카페에서 평소에 흔하게 있을 것 같은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짧은 대화지만 우리나라의 취준생과 직장인에 대한 현실을 바로 알 수 있다.
인터넷에는 온갖 소문들이 난무하다. 따지고보면 별거 아닌 일도 매우 큰일이 되어 멀쩡한 사람을 나락으로 보내는 일도 많다. 대부분의 사람은 소문이 과장된 상태에서 내용을 알게 되므로 실상을 알지 못한다. 실상을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당사자는 더욱 비참해진다.
소설속의 오과장님도 지금까지 열심히 한눈팔지않으며 일하고 살아왔다. 노력한만큼 가진것도 있었고, 별다른 사정이 없다면 무난한 인생이었다. 그러나 우유한통 가져왔다고 밑바닥으로 곤두박질 쳤다. 주위에 웃는얼굴로 대하던 직원들도 가면 뒤에선 음흉한 표정뿐이다. 
문제는 오과장 한명 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들의 신상까지 털리면서 정신적으로 무너지게 된다는 점이다. 남얘기 하기 좋아하는 일부 극성 악플러들이 신랄하게 개인정보를 들춰가며 오과장을 조롱한다.
온갖 소문과 협박에 시달리며 결국 범인은 색출되고 회사차원에서 정리가 되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일이 여기서 영원히 멈추진 않는다. 다시 새로운 지옥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처음부터 계속 읽기만 해도 이것이 소설이 아니라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냥 가져오지 않았나 할 정도로 실감난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피해자도 구제받지 못한다. 자신도 언제 그런 일을 당할지도 모른다.
오과장의 결백은 밝혀냈지만 징계는 피할 수 없었고, 소문은 다시 만들어진다. 기분이 좋지 않지만 현실이다.
책을 다 읽고나면 나는 김재욱과 같은 사람이 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지만, 본의 아니게 이런 일에 휩쓸리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도 하다. 밖에서나 인터넷에서나 말과 글을 표현할 때는 신중해야 할 것이다. 내가 내뱉은 말과 글은 결국 나에게 그 이상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은 현실이나 소설에서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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