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나는 날에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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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나는 날에는, 엄마

리뷰 총점 9.9 (2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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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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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곁에 끼고, 두고두고 읽는 책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1 | 2023.07.04 리뷰제목
[눈물나는 날에는, 엄마] 책표지부터 내지의 글과 그림 모두 마음을 빼앗은 책입니다. 엄청 공들여 만든 책임을 대번 알 수 있었습니다. 표지부터 내지 모두 컬러이고, 고운 그림들이 삽입되어 있어서, 글보느라, 그림보느라 눈이 바빠집니다. 표지부터 눈물나는 책. 그런데 읽고나니 내 영혼을 가득 채워주는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이름처럼 신선이 물에서 노닐듯, 마음
리뷰제목

[눈물나는 날에는, 엄마]

책표지부터 내지의 글과 그림 모두 마음을 빼앗은 책입니다.

엄청 공들여 만든 책임을 대번 알 수 있었습니다.

표지부터 내지 모두 컬러이고, 고운 그림들이 삽입되어 있어서, 글보느라, 그림보느라 눈이 바빠집니다.

표지부터 눈물나는 책.

그런데 읽고나니 내 영혼을 가득 채워주는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이름처럼 신선이 물에서 노닐듯, 마음껏 훨훨 날아가라 했다.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다가 밀림에 갇혀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었다. 그게 다 엄마가 없어서였다.

 

저자 김선하 작가님이 이 책을 어떤 심정으로 쓰기 시작했는지 느껴지며 나역시 5년 전 돌아가신 아빠와의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목차를 들여다보니 마음을 끄는 제목들이 있어 그 페이지부터 먼저 찾아 읽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읽지 않고 아무곳이나 펼쳐 읽어도 모든 순간에 그녀의 엄마가 있었다.

순서는 상관없었다. 그저 '엄마'를, '아빠'를 연상시키는 아름답고 따뜻한 문장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의 엄마가 너무 고와서, 엄마와의 추억이 너무도 이뻐서 부러운 마음으로 책장을 계속 넘기게 된다.

 

'엄마가 죽었대' 

새벽 한 시. 내 손에 닿은 파래진 얼굴과 차가운 살갗. 그날 엄마는 나를 떠났습니다.

 

첫 문장은, 정지아 작가 [해방일지]의 서문처럼 강렬했다. 엄마의 죽음. 죽음의 순간부터 시작되는 책들을 접해보았지만, 김선하 작가님의 '엄마가 죽었대' 역시 강렬했고,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그런데... 그런데도... 뭔가 괜찮지 않습니다.

도대체 뭐지...

아, 이유를 알아야 겠습니다. 자꾸자꾸 생각해봅니다.

알겠습니다. 이게 다 엄마가 없어서 그런 겁니다.

 

작가는 엄마의 부재를 경험하며 느낀 아픔과 그리움을 표현했는데, 이 글을 읽으며 아빠가 돌아가신 후 내가 느꼈던 상실감과 사무치는 감정이 맞닿으며, 동질감 같은 것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엄마는 종이컵에 커피 믹스 두 개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탄 커피에 얼음 두 개를 넣고 종이컵을 빙빙 돌립니다. 나는 그런 엄마에게 핀잔을 줍니다.

그때부터였을까요?

내 커피는 커피 믹스 두 개,

혹은 아메리카노에 얼음 두 개.

 

이런 글맺음이 나는 좋다.

시처럼, 시조처럼. 운율이 있는 글.

 

유품을 정리하다가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꽉 쥐고 있었습니다

비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채우고 있었습니다

 

뭐지. 정말 작정하고 사람 울리는구나.

감정을 계속 추스르며 읽어왔는데, 결국 이 시에서 참던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아직도 정리하지 못한 아빠의 유품. 나는 언제 비울 수 있을까.

 

오십을 기다리며

오십. 오십을 기다립니다. 마스카라로 속눈썹에 힘을 주고 빨간 립스틱을 입술에 바르고 묶고 있던 머리를 풀고 꽃무늬 원피스를 입습니다. 거울에 비친 나는 수줍게 웃고 있습니다. 오늘 내가 기다리던 오십처럼 환하게 웃습니다. 그래 그렇게 웃으며 오십을 기다립니다.

 

스물아홉 때는 서른이 되는 게 싫었다.

서른아홉 때는 마흔이 되는 게 싫었다.

마흔아홉이 되니 쉰이 되는 게 기다려졌다.

책을 읽는 내내 작가님과 공통점이 많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는데, 이제 알았다. 그녀도, 나도 오십이다.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 읽었어

가고 싶은데 통 시간이 나지 않네

지금은 안되고 다음에 밥 한번 먹자

진짜 하고 싶은데 지금은 너무 바빠

시간이 없다는 것은, 다른 것이 우선시되어 지금은 마음을 내기 어렵다는 겁니다.

시간은 내야 시간이 되는 겁니다. 시간은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더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지 못하겠다. 내 마음을 딱 들켜버린 문장이었다. 시간은 내가 만드는 것.

 

감상평

엄마를 그리며 적어내려간 그 모든 순간들. 엄마에서 딸로, 또 그녀의 아들과 딸로 이어지는 사랑의 시간들.

책을 읽으며 내내 그리웠던 아빠. 언젠가 [눈물나는 날에는, 엄마]가 될 우리 엄마.

한번 읽고는 한동안 계속 들고 다녔습니다.

예쁜 사진으로 찍어두고픈 책. 읽었던 부분을 또 읽고 싶어져 곁에 두고, 두고두고 읽는 책.

이 책은 그런 책입니다.

정성들여 쓴 글, 정성들여 만든 책. 이 책이 오랫동안 독자의 사랑을 받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1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8 댓글 12
종이책 눈물나는 날에는, 엄마 평점10점 | g*****k | 2023.05.04 리뷰제목
구성이 영화적인 느낌으로 다가왔어요. 읽는 게 아니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만큼 작가가 글을 잘 쓰기 때문에 보였겠죠? 오래전 하늘로 떠난 엄마와의 기억과 추억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작가의 삶에 자동으로 꺼내지기도 하고, 의도적으로 꺼내보기도 하고. 정리해 보기도 하고, 그래 보였습니다. 엄마 이야기뿐만 아니라, 할머니, 동생, 그리고 아들. 가족들과의 추억과 감정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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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이 영화적인 느낌으로 다가왔어요. 읽는 게 아니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만큼 작가가 글을 잘 쓰기 때문에 보였겠죠? 오래전 하늘로 떠난 엄마와의 기억과 추억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작가의 삶에 자동으로 꺼내지기도 하고, 의도적으로 꺼내보기도 하고. 정리해 보기도 하고, 그래 보였습니다. 엄마 이야기뿐만 아니라, 할머니, 동생, 그리고 아들. 가족들과의 추억과 감정들이 버무려져 작가 역시 엄마로, 사회적 역할로 성숙해가는 이야기로 저에겐 다가왔습니다.

개인적으론 '여는 글'. 프롤로그가 참 강렬했고요. 슬펐습니다.

엄마가 세상을 떠났을 때, 자식들이 맞닥뜨릴 현실과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어요. 차분하면서도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오히려 더 영화 장면처럼 느껴졌던 '여는 글'. 저는 그저 지켜보는 관객일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어느새 '만약, 나라면?'이라는 상상이 훅 들어왔습니다. 이런 글을 읽으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마지막 닫는 글에 나온 저자의 동생 심정도 와 닿았습니다. 그럴 수 있을 거 같아요. 같은 엄마라도 형제자매가 추억하는 엄마는 다를 수 있으니까요. 저 역시 20~30대 내내 너무 바쁘게 일만 했고, 엄마와 줄곧 떨어져 살았기에, 추억이 애틋하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엄마와 내내 가까이 지낸 언니와 남동생과는 분명 다른 감정과 기억입니다.

 

엄마가 생각나는 가정의 달 5월에 딱 어울리는 제목의 책입니다만,

찔끔찔끔...

뚝뚝뚝...

와라락...

 

살다 보면,

눈물 나는 날은 느닷없이 찾아오기도 하고,

엄마 생각도 무시로,

불현듯 떠오르니...

 

가끔 바쁜 일상에서 잠시 한숨 돌릴 때,

세상살이로 마음이 딱딱해지고 차가워졌을 때,

마음을 따끈하게 좀 덥히고 싶을 때,

언제든 펼쳐 봐도 좋을 책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미안하지만, 작가의 엄마보다는 자동으로 내 엄마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으로 채워지더군요.

 

티 테이블에 올려놨더니,

이 책 덕분에 매일 엄마를 떠올립니다.

책 제목만 보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울 엄마.

 

훗날 후회 없는 청개구리가 되고 싶다면, 꼭 읽어 봐야 할 에세이입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1
종이책 눈물나는 날에는, 엄마 (서평 후기) 평점10점 | m*******3 | 2023.04.29 리뷰제목
제목 : 김선하 - 눈물나는 날에는, 엄마 저자/장르 : 김선하 / 에세이 출판사 : (주) 다연 = 도서출판다연   이 책 제목 '눈물나는 날에는, 엄마' 그리고 날개에 적혀있는 아래 문구를 보고 책 안을 들여다보기도 전에 눈시울이 촉촉해졌다. '나에게 투정 부리는 아이 같은 엄마가 좋습니다. 엄마도 엄마 같은 내가 좋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된 거지요.' 그리고 이책은 참 독특하게
리뷰제목

 

제목 : 김선하 - 눈물나는 날에는, 엄마
저자/장르 : 김선하 / 에세이
출판사 : (주) 다연 = 도서출판다연


 

이 책 제목 '눈물나는 날에는, 엄마' 그리고 날개에 적혀있는 아래 문구를 보고 책 안을 들여다보기도 전에 눈시울이 촉촉해졌다. '나에게 투정 부리는 아이 같은 엄마가 좋습니다. 엄마도 엄마 같은 내가 좋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된 거지요.' 그리고 이책은 참 독특하게도 책 표지를 한 장 넘기면 저자의 소개가 그 사람이 어느 대학을 졸업했고, 어느 경력을 쌓았고, 그동안 어떤 책을 냈고 그런 프로필이 나열되지 않아서 놀랐다. 하지만 그 짧은 소개에 이미 이 저자가 어머니에 대한 얼마나 깊은 애틋함과 사랑이 있었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여는 글에서 함께 밥 먹을 엄마가 없었고, 투정 부리고 잔소리해댈 엄마가 없었다는 말, 그리고 이다음에 인연이 되면 꼭 다시 만나자고 그때는 내가 엄마의 엄마 해줄게라는 그 말이 왜 그렇게 마음 아프게 다가왔는지 모르겠다.


 

어릴 적 엄마를 떠올리며, 아들의 졸업식에 가길 잘 했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 행사에 가지 않았거나 잠깐 얼굴만 비추고 갔더라면, 자신이 엄마를 기다리다가 느꼈을 실망과 외로움을 똑같이 아들도 느꼈을 수도 있었을테니까.
옷 가게에서도 가격표를 먼저 확인하던 엄마, 
고가이면 슬며시 옷을 내려놓으시던 엄마, 
뷔페에 먹을 것을 검정봉지에 담아오던 엄마. 

여러 곳곳에서 엄마를 추억하고 회상하며 사랑하는 마음과 그리움이 묻어있었다. 



그리고 63페이지에 <다 해줄게. 내 옆에만 있어." 김밥도 싸주고 밥도 삶아주고, 고구마도 튀겨줄 텐데. 아니 아니 하늘의 별도 따다줄 텐데. 함께 있어만 주면 다 해줄 텐데 말이지요.>
이 부분에서 나는 금새 눈가에 눈물이 차올랐다. 가족이 원수같고 가족이 없으면 행복하고 자류로울 줄로만 알았지만, 지금은 아쉬움으로 돌아온다는 말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매일 보는 가족, 나도 혼자 있고 싶고 자유롭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막상 가족들이 며칠 잠깐 자리를 비우면, 그들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지고 가족이 보고 싶고, 외로운 감정을 느낀 적이 있어서 참 공감이 많이 됐다.


 

그리고 97페이지에 이 글을 보는 순간 또 한번 코끝이 찡해졌다. <엄마가 곁에 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밥도 먹고, 시장에 가서 장도 보고, 서로 누가 잘났네 하며 싸워도 보고, 영화도 보고, 여행도 가고, 함께 울어도 보고 웃어도 보고 싶습니다. 함께하지 못하기에 더욱 욕심이 납니다. 안되는 욕심을 부려봅니다>이 부분을 보면서 함께 식사하고, 투정부릴 엄마가 있고, 함께 울고 웃는 엄마가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과 어머니께 효도하고 잘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또 이 글이 어찌나 마음이 아팠는지 글쓴분을 어떻게든 위로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리고 이 책을 닫을 때쯤 제 주변에는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감당하고 있는 휴지들로 가득했다. 세상에 믿고 의지할 사람, 가족이었습니다 라는 문구도 참 공감되고 애틋하게 다가온 문장이었다. 삶의 곳곳에서 엄마를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참으로 소중하고 귀하게 읽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서평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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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구매 눈물나는 날에는, 엄마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0 | 2023.04.24 리뷰제목
엄마! 하면 일단 눈물 먼저 흐릅니다. 맛있는 밥을 먹다가, 예쁜 옷을 입다가, 아이들과 여행가서 재미있게 놀다가.. 엄마가 해주던 밥이라서, 함께 먹을 수 없으니까... 엄마랑 커플로 입어보고 싶은데 그럴 수 없으니까. 이게 다 엄마가 없어서 그런거라고 목청껏 소리내 울어버렸습니다. 그러다가 아이들을 바라보며 나는 이 아이들과 오래도록 살아야지 했습니다.뭐 이런 엄마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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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하면 일단 눈물 먼저 흐릅니다. 맛있는 밥을 먹다가, 예쁜 옷을 입다가, 아이들과 여행가서 재미있게 놀다가.. 엄마가 해주던 밥이라서, 함께 먹을 수 없으니까... 엄마랑 커플로 입어보고 싶은데 그럴 수 없으니까. 이게 다 엄마가 없어서 그런거라고 목청껏 소리내 울어버렸습니다. 그러다가 아이들을 바라보며 나는 이 아이들과 오래도록 살아야지 했습니다.
뭐 이런 엄마가 있어? 이런 딸도 있네!
책과 함께 울다가 웃다가... 눈물 콧물 범벅된 모습에 피식거립니다. 이렇게라도 웃으면 다행인거죠.
엄마 당신은 그곳에서 안녕한가요? 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눈물나는 날에는 엄마 평점8점 | 이달의 사락 m*******n | 2023.05.06 리뷰제목
파스텔톤의 겉표지와 제목에서부터 뭉클한 감정이 든다.     누구나 부모의 유전을 받아 태어나고  성장하지만 특히 엄마란 존재는 모 연예인의 말처럼 소리 내어 불러도, 그냥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는 말이 닥치고 보니 이처럼 가슴에 와닿는 말도 없다.     저자가 엄마와 오래전 이별을 한 후의 엄마와 함께 했던 기억들과 추억들, 그리고 자신 또한 엄마라는 입장에 서
리뷰제목


 

파스텔톤의 겉표지와 제목에서부터 뭉클한 감정이 든다.

 

 

누구나 부모의 유전을 받아 태어나고  성장하지만 특히 엄마란 존재는 모 연예인의 말처럼 소리 내어 불러도, 그냥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는 말이 닥치고 보니 이처럼 가슴에 와닿는 말도 없다.

 

 

저자가 엄마와 오래전 이별을 한 후의 엄마와 함께 했던 기억들과 추억들, 그리고 자신 또한 엄마라는 입장에 서 있는 자리에서 자식에 대한 생각들, 동생과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들이 한 장 한 장 사진을 들춰보듯 한 느낌을 갖게 한다.

 

 

책을 열면서 처음으로 접하는 프롤로그에서부터 강력하게 다가온 문장들은 이내 슬픔이란 감정을 억누를 길 없는 훌쩍임과 엄마란 존재에 대해 다시 떠올려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누구나 언젠가는 이별을 하게 되는 죽음 앞에서 당장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이지만 당사자가 닥치는 일 앞에서 타인들은 그저 곁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고 위로의 말밖엔 건넬 수 없다는 안타까움이 있다.

 

 

 

저자가 엄마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과 동생이 느끼는 감정이 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들은 각자가 지닌 그 당시의 마음이 달리 받아들여진다는 것, 엄마의 죽음 앞에서 자녀들이 겪은 비통한 심정들이 같은 경험을 공유한 독자라면 많은 감정이 일 것 같다.

 

 

 

그저 자식을 위해서 당신이 갖고 싶고 필요한 것에 대한 우선순위를 뒤로 미뤄두는 엄마라는 존재, 자라면서 자식들은  의견이 다를 때 부딪친 소통의 불화들이 왜 그때는 그리 마음에 들지 않고 힘들었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시절 엄마란 존재가  우리들  곁에 영원히 계실 줄 알았기에 마음 놓고 투정 부린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그리움이란 감정으로 더해진다.

 

 

 

 

배 아파  자식을 낳아보면 내 마음을 알 것이다란 대사들이 한국 드라마엔 많이 등장한다.

 

 

저자 또한  엄마를 생각하는 위치에서 다시 엄마로 불리는 입장에 선 지금, 엄마란 위치에 선 분들이라면  많은 말이 필요 없을 것 같다.

 

 

 

계실 때 잘하란 말이 빈말이 아니란 것을, 저자의 글을 읽는 내내 다시 보고 싶어도 이제는 뵐 수없는 엄마 생각으로 독자들은 내내 내 곁에 계신 엄마의 존재를 다시 느낄 것 같다.

 

 

 

곧 어버이날이 온다.

 

오늘이 가장 예쁘다는 말이 있듯 부모님도 오늘이 가장 젊은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는 것을 잊지 말기를, 그래서 5월은 이래저래 철들게 하는 계절인가 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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