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열여섯 살을 지켜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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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열여섯 살을 지켜준 책들

모험하고 갈등하고 사랑하기 바쁜 청소년들에게

곽한영 | 해냄 | 2023년 5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9.8 (43건)
분야
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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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나의 열여섯 살을 지켜준 책들 평점10점 | j********4 | 2023.07.14 리뷰제목
2023-74 《나의 열여섯 살을 지켜준 책들(곽한영 지음/해냄)》 모험하고 갈등하고 사랑하기 바쁜 청소년들에게 책 제목에 들어있는 ‘열여섯 살’. 중학교 3학년. 나는 그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다. 사춘기가 극성을 부리는 시기를 살짝 비켜난 아이도 있고, 여전히 질풍노도의 한가운데 머물러 있는 아이도 있다. 모두 떠다니고 있다. 그것이 희망이든 불안이든. 아직 어느 한 곳에
리뷰제목


2023-74 나의 열여섯 살을 지켜준 책들(곽한영 지음/해냄)

모험하고 갈등하고 사랑하기 바쁜 청소년들에게

책 제목에 들어있는 열여섯 살’. 중학교 3학년. 나는 그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다. 사춘기가 극성을 부리는 시기를 살짝 비켜난 아이도 있고, 여전히 질풍노도의 한가운데 머물러 있는 아이도 있다. 모두 떠다니고 있다. 그것이 희망이든 불안이든. 아직 어느 한 곳에 뿌리내리고 나뭇등걸을 두껍게 키우기에는 이른 나이다. 성장의 방향과 속도가 아직 정해지지 않는 시기다.

 

어른들 모두 그 시기를 거쳤다. 그런데 어른 중에는 그 시기를 잊고 세상의 기준대로만 살기를 강요하는 사람도 있다. 공부만 열심히 하면 훌륭한 어른이 된다는 거짓말을 스스럼없이 해대기도 한다. 말 잘 듣는 아이, 공부만 하는 아이, 사고 치지 않는 아이로만 자라라고 강요하면,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인생을 언제 스스로 일굴 수 있을까 

 

책을 사랑하는 법 교육자인 부산대학교 곽한영 교수가 자신이 지냈던 그 혼돈의 시기를 지켜준 책들을 소개한다. 16권이다. 첫 번째 소개하는 데미안에서 책을 덮을까 봐 겁이 난다. 문자보다 영상에 익숙하고, 교훈보다는 재미가 먼저인 아이들이고, 그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이야기하기가 미안하다. 그래도 그다음 책이 어린 왕자라서 다행이다. 아마 이 책을 읽은 친구들이 많지 않을까? 다 읽지는 않았더라도 제목 정도는 아는 책이니까 교수님의 이야기가 통하지 않을까? 교수님이 이야기해주는 16권의 책이 대부분 재미있는 책이라서 또 다행이다.

 

사람들은 대개 어떤 대상을 좋음과 싫음, 행복과 불행, 착함과 나쁨 등 분명하게 대비되는 쌍으로 판단 내리고 싶어 합니다. 그것은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편리한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좋은 판단을 내리는 것은 선한 목소리가 이겼기 때문이고 반대로 내가 악행을 저지르는 것은 악마가 내 안에 들어왔기 때문으로 판단합니다. 이 사이에서 사라져 버리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입니다. 선행에도 악행에도 책임이 없는 , 달리 말하면 타인의 의지에 따라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텅 빈 존재가 되고 맙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세상을 둘로 나누어 바라보는 세계관을 깨뜨려야 합니다. 그것은 안온하지만 분명한 한계를 지닌 사고방식이자 나를 둘러싸고 있는 입니다. 이것을 깨뜨리는 순간 나는 스스로 설 수 있는 독립적인 존재로 탄생합니다. 그렇게 탄생한 는 선과 악의 낡은 관념을 넘어서 융합적인 세계관을 지닌 정신적 존재로 성장해 나갑니다. 그렇게 등장하는 상징이 아브락사스입니다. -<헤르만 헤세 데미안충돌하는 두 세계중에서

 

저자는 소개되는 작품의 줄거리를 한 페이지로 요약해서 맨 앞에 배치했다. 책을 읽었더라도 기억이 가물가물한 상태라면 내용을 떠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다음 책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작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작가의 성장 과정이나 작가의 작품 세계나 작가의 인생에 영향을 준 인물이나 사건, 시대적 배경을 친절하게 소개한다. 바로 작품의 설명으로 들어가지 않고 작가와 작품의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다.

 

16권의 책이 쓰인 시기가 대개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라서 오늘의 기준으로 작품을 판단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러나 제국주의적 사고, 남녀 차별, 인종차별 등 보편적 가치를 침해한 부분에 대해 저자는 날카롭게 비판한다. 그 속에는 내가 중고등학교 시절 읽었던 작품도 있다. 당시에는 줄거리 중심으로만 읽어서 지나쳤었는데, 인권의 가치를 상기하며 다시 읽어보니 작품에 대한 감상이 달라졌다.

 

소설의 주인공이나 장치들이 주인공의 실제 생활이나 경험에서 탄생한 사례들을 알게 되면서 재미가 더욱 커진다.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사막여우는 작가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아에로포스탈의 아프리카 지사에서 일할 때 우연히 만나 음식을 주며 길들이게 된 여우가 원형이다.

어린 왕자가 사랑하는 장미는 자유분방한 남미 여성이자 사교계의 여왕으로 유명했던 콘수엘로로, 예쁘지만 변덕스럽고 친절한가 하면 가시를 들이대고, 쉴 새 없이 요구하고 변덕을 부려 결국 어린 왕자를 소행성 B612에서 떠나가게 한다.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에서 의미를 찾고 싶었던 갈매기 조나단은 다른 친구들이 모두 먹는 일에만 골몰해 어떤 먹이를 얼마나 많이 먹을 수 있을 것인지만을 생각하고 있을 때 먹는 일 대신 나는 일에 더 관심을 갖는다. 더 높이, 더 멀리, 더 빠르게 날기 위해 거듭해서 창공으로 몸을 던지는 일만을 반복한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생각하는 미래란 잘 먹고 잘사는 것, 생존그 자체이다. 반대로 말하면 생존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 않는 삶은 무시무시하게 불안하고 위험한 선택이다.

하지만 조나단은 묻는다. 그게 전부인가? ‘단지 살아남는다는 것이 삶의 목적이라면 그건 바보 같은 동어 반복이 아닌가? 살기 위해 산다보다 더 제대로 된, ‘왜 사는가?’에 대한 답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날아라! 슈퍼보드로 만난 서유기만큼이나 반가웠던 책이 바로 플랜더스의 개. 어릴 적 TV 만화로 먼저 알게 된 플란다스의 개>. 저자의 설명을 통해 원작과 만화의 차이를 알게 되었다. 60쪽짜리 단편을 52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다 보니 원작과 많이 달라졌다.

두 주인공 넬로와 알로이즈의 나이가 각각 16, 12세에서 10, 8세로 크게 낮춰졌다. 그러는지 보니 둘의 관계가 애정의 관계가 아닌 소꿉친구, 어린아이들 사이의 관계로 묘사됐다. 16세의 넬로에게는 당연했을 우유 배달 일이 10세의 네로가 하게 되면 불쌍한 일이 된다.

 

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한 왕자에서 제목 때문에 우리가 쉽게 잊는 사실이 하나 있다. 왕자가 희생한 것은 그저 보석과 금박 껍데기들일 뿐이지만 정작 진짜로 자신의 생명을 바쳐 가장 큰 희생을 한 것은 바로 제비가 아닐까 

인간과 인간, 생명체와 다른 생명체가 서로 마음을 나누고, 함께 손을 잡고, 입을 맞추고 체온을 나누며 이 추운 세상을 견뎌내는 것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일이 아닐까? 그것이 설령 왕자의 쪼개진 심장과 얼어붙은 시체로 남아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제비의 운명으로 귀결되는 것일지라도.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꽃이 있으랴.

청소년기를 어른의 기준 혹은 어른의 불안으로 재단해서 건너뛰게 할 수는 없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공간은 무균실도 아니고 온실도 아니다. 자신의 인생을 그려보고 방향을 정해보고 걸어가 보는 것. 어른의 역할은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것뿐이다. 결국은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길을 묵묵히 그리고 신나게 달려가기를 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나의열여섯살을지켜준책들 #곽한영 #해냄 #청소년을위한 #책읽는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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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나의 열여섯 살을 지켜준 책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j*******e | 2023.07.12 리뷰제목
오늘 소개드릴 책은 <나의 열어섯 살을 지켜준 책들>입니다! 책을 소개드리기 전에 질문 하나 드리고 싶네요. '여러분의 열어섯 살은 어떠셨나요?'  저는 지금 스물여섯인데, 아직도 열어섯을 생각하면 울어버릴 정도로 힘들었어요.  가끔씩은 제가 아직 그 공간에 멈춰있는 아이같다고 생각합니다.  열어섯, 10년이나 지났는데도 아직도 아픈 걸 보면, 사람 인생에 사춘기는 정말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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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드릴 책은 <나의 열어섯 살을 지켜준 책들>입니다!
책을 소개드리기 전에 질문 하나 드리고 싶네요. '여러분의 열어섯 살은 어떠셨나요?' 
저는 지금 스물여섯인데, 아직도 열어섯을 생각하면 울어버릴 정도로 힘들었어요. 
가끔씩은 제가 아직 그 공간에 멈춰있는 아이같다고 생각합니다. 
열어섯, 10년이나 지났는데도 아직도 아픈 걸 보면, 사람 인생에 사춘기는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럼 책 스펙을 한번 볼까요?
저자 곽한영씨는 부산대학교 일반사회교육과 교수님이신데요!
역시 필력이 대단하십니다!문헌정보학 전공으로서 대학교 때 에이플을 맞으려면 감상문을 이렇게 써서 냈어야하는구나 싶기도 했네요.책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서 자신의 삶으로 만들어내는게 어떤 건지 느껴보시려면 꼭 읽어보시길 바라요! 

이 책에 대한 한줄 평은 '나의 스물여섯 살을 지켜준 책'입니다. 
스물여섯(만 나이 아님)인 지금, 저는 처음 하는 일들과 능력 부족으로 나름대로 마음고생중인데요! 이 책을 거의 3주동안 읽으면서 '나의 삶을 이룬 책들'에게 위로받았습니다. 
프롤로그에 나오는 것처럼 어른이 되어도 성장할 수 있나봐요! 
 
이 책의 인상깊은 부분은 먼저, 책 취향이 저랑 너무 비슷하세요.
특히 2장의 두리들 박사, 정글북, 프랑켄슈타인, 메리 포핀스는 개인적으로 영화, 애니메이션도 모두 좋아해서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고전이 낯선 독자들도 읽을 수 있게 친절하게 줄거리 요약을 해주셨는데, 한장짜리이지만, 정말 핵심 내용이 다들어가 있더라구요! 
여러분도 책에 수록된 책들 한 번 보시고, 취향 같으시거나, 그 책들이 궁금하시다면 이 책 정말 추천입니다! 

총평을 한 번 해볼까요? 저는 이 책을 너무 좋게 읽었지만, 아쉬운 점은 청소년에게 알맞은 책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때문입니다! 일단 어휘가 아이들 수준이 아니라, 상당히 어려운 편이라는 게 가장 큽니다! 청소년 소설 생각하시고 구매하시기에는 어렵고
오히려 20대, 특히 사춘기 시절에 멈춰있는 20대에게 추천드려요! 몽글몽글해지는 책 리스트와 차 한잔 마시면 스트레스 해소!
추천 영화는 <벌새>!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유명해진 박지후 배우의 연기가 심금을 울립니다. 영화보고 엄청 울었어요. 
추천 음악은 볼빨간 사춘기의 <나의 사춘기에게> 이 노래는 뭐 듣자마자 누구든 위로될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장마 기간에 우울해지면 오히려 저는 엉엉 울어버리는 편이라 이렇게 추천하게 되네요! 
오랜만에 집중해서 보게 된 책이었습니다. 
여러분의 열여섯 살을 지켜준 책은 무엇일까요? 알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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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열여섯 살에 이렇게 많은 책을? 평점10점 | t********4 | 2023.07.11 리뷰제목
??책을 처음 접하고??‘나의 열여섯 살을 지켜준 책들’이라는 책 이름 자체에 호기심이 끌렸다. 동시에 과연 나는 16살에 어떤 책을 읽었었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책을 읽으며??다양한 생각과 함께 책을 펴보니 주변에서 한 두 번 정도는 들어봤던 책들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었다. 이미 아는 내용들이어서 그런지 책의 서술이 그리 아렵게 다가오지는 않았다.??생각의 확대??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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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접하고??
‘나의 열여섯 살을 지켜준 책들’이라는 책 이름 자체에 호기심이 끌렸다. 동시에 과연 나는 16살에 어떤 책을 읽었었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읽으며??
다양한 생각과 함께 책을 펴보니 주변에서 한 두 번 정도는 들어봤던 책들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었다. 이미 아는 내용들이어서 그런지 책의 서술이 그리 아렵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생각의 확대??
내가 16살이라면 이 책을 어떻게 느낄까 의문이 들었고, 우리 반 아이들에게 이 책을 던져주었다. 아이들은 “어떻게 책을 16권이나 읽죠?”라며 질색을 하였다. 그래도 읽어보라고 권하니, 금새 흥미를 가지고 읽어나가게 되었다. 아이들은 솔직히 책이 쉽지는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온 책들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들 했다. 어찌보면 이 책의 가장 큰 효과이지 않을까...??

* 해냄에듀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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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나를 돌아보게 하는 글.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a*****r | 2023.07.11 리뷰제목
<나의 열여섯 살을 지켜준 책들> ??곽한영 지음부산대학교 일반사회교육과 교수??해냄 출판사처음부터 알아봤다.표현력이 남다르고 구체적이고 따뜻하다. 많이 배우신 분인 것 같다 생각하며 작가 소개를 다시 한번 봤는데,..역시나 맞습니다.^^그간 교육 현장에서 만나온 대다수의 학생들이 혼란과 두려움을 동반한 성장통에 아파하는 모습을 보며오랜 시간 시간 소중히 가꿔온 서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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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열여섯 살을 지켜준 책들>

??곽한영 지음
부산대학교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해냄 출판사

처음부터 알아봤다.
표현력이 남다르고 구체적이고 따뜻하다. 많이 배우신 분인 것 같다 생각하며 작가 소개를 다시 한번 봤는데,..역시나 맞습니다.^^

그간 교육 현장에서 만나온 대다수의 학생들이 혼란과 두려움을 동반한 성장통에 아파하는 모습을 보며
오랜 시간 시간 소중히 가꿔온 서재에 초대하기로 결심했다고..?

-
????
새소리쌤 리뷰 시작합니다??????

제목 '열여섯 살을 지켜준 책들'의 16이라는 숫자와 동일하게
이 책에서는 열여섯 권의 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1??장 마침내 마주한 내 안의 갈등
데미안 / 어린 왕자 / 갈매기의 꿈 /
로빈슨 크루소

2??장 '너'와의 첫 만남
두리틀 박사의 이야기 / 정글북 / 프랑켄슈타인 / 메리 포핀스

3??장 선의와 사랑으로 관계 맺기
플랜더스의 개 / 행복한 왕자 / 키다리 아저씨 / 해맞이 언덕의 소녀

4??장 끝없는 모험과 상상력의 세계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 / 15소년 표류기 / 서유기 / 오즈의 마법사

이 책이 주는 것들.
제목을 읽으면, 작가의 열여섯 살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 아니라 우선적으로 나 자신의 10대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때 나는 무엇을 꿈꿨었나?
나는 무슨 책을 읽었던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었나?
하루하루 마주한 일들을 처리하고 계획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동안 나는 나의 10대를 있는지도 없는 지도 모를 저 깊숙한 기억의 모퉁이 끝 작은 상자 안에 마냥 두고 잊어버렸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곽 교수님의 청소년기의 마음의 흐름이 읽혀서 좋았는데, 나의 마음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점이 그러했습니다.
그리고 책의 내용만을 소개한 것이 아니라 그 책을 썼을 때의 작가들의 주변 환경이라던가 시대적 상황까지도 알려주시니 왜 이런 스토리가 나오게 되었는지 폭넓게 이해할 수 있었고요.

그저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하며 두루뭉술하게 넘어갔었던 장면들 이면에 어둡고도 아픈 뒷모습을 재조명해주니 마치 악기 개인 레슨을 받듯이 꼼꼼히 체크 받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
이 책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키다리 아저씨 - 너무나 사랑스러운 연애편지> 부분인데요.
곽 작가님이 가정 사정으로 여러 혼란을 겪으며 입시를 위한 압박에 시달리던 고등학교 시절 3년간 누군가와 주고받은 수백 통의 편지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누군가가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p. 220 누군가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제 혈관 속에 그 편지들이, 편지의 문장들이 가득 흐르고 있다고 답하곤 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건 그 시절에 꼭 필요했던, 그 시절에만 절실할 수 있었던 삶의 요소였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책을 읽어가면서 저 혼자서 생각해 봤습니다. 맨 마지막에는 어떤 책을 소개했을까? 그 부분의 메시지가
이 책을 펴낸 가장 큰 핵심 내용을 담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바로???? <오즈의 마법사>입니다.
라이먼 프랭크 바움의 삶을 들여다보니 그 인생 속에서 오즈의 마법사의 소재들이 다 들어 있었더라고요.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 머리맡에 앉아 생각나는 대로 재밌는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일은 꼭 잊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아이들 옆에서 함께 듣고 있던 아내는 이 이야기들을 소설로 써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고 해요. 참으로 행복한 가정입니다. 남편의 재능을 알아주는 현명하고도 따뜻한 아내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중간은 생략)

-
곽 작가님의 마지막 페이지의 글

<환상의 뒷면까지도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며>

p.316 저는 우리가, 우리의 시대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거짓이 아닌 환상'을 만들어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커지고, 깊어지고, 성숙했다고 믿습니다. 원래 그런 것이라고, 시간과 돈을 절약하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쉽게 넘어가지 않고 환상의 뒷면까지도 최선을 다해 아름다워야 한다는 원칙이 존중받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인간과 생명에 대한 존중이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다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우리 시대의 '마법'이 아닐까요?

-


☆ 서평단으로 신청해서 읽었고 솔직한 감상평을 썼습니다 ☆
곽 작가님의 또 다른 책들도 읽어볼 계획입니다.
읽는 것을 넘어서 필사를 해도 좋을 것 같아요.
문장력이 좋으십니다. 그리고 책의 구성이 좋았어요.
줄거리를 먼저 띄워주고 그다음 그 책의 만들어진 배경, 그리고 모르는 단어 설명까지.. 저는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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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나의 마흔살도 지킬수 있기를 평점10점 | g******7 | 2023.07.08 리뷰제목
<나의 열여섯 살을 지켜준 책들> 곽한영지음. 해냄열여섯의 아이를 매년 만나고 있는 직업적 특성상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을 소개해주고 함께 읽고 고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그런의미로 #나의열여섯살을지켜준책들은 딱 필요한 도서.이 책을 읽고 나니이야기로 지어진 한 인간의 재료들을 깊숙히 들여다본 기분이다.작가가 16살에 읽고 위안을 얻었던 책들 중에몇 권
리뷰제목
<나의 열여섯 살을 지켜준 책들> 곽한영지음. 해냄

열여섯의 아이를 매년 만나고 있는 직업적 특성상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을 소개해주고 함께 읽고 고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의미로 #나의열여섯살을지켜준책들은 딱 필요한 도서.

이 책을 읽고 나니
이야기로 지어진 한 인간의 재료들을 깊숙히 들여다본 기분이다.

작가가 16살에 읽고 위안을 얻었던 책들 중에
몇 권은 안 읽어본 책
몇 권은 청소년기에 읽어본 책
몆 권은 성인이 되어 읽어본 책
몆 권은 여러번 읽은 책
나에게는 이렇게 분류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작가의 생각에 끄덕끄덕 하며읽는 어른이지만
16살에 나에게 이런책을 읽으라고 했으면 안읽었겠지...^^;; 라는 생각과 함께

어느 정도의 독서력을 가지고 있고 생각의 깊이가 생긴다면 충분히 읽고 즐기며 사유하는 청소년들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청소년기에 내가 읽었던 책이
성인이 되어 다른 의미가 되고
청소년기에 어렵게 읽었던 이야기가
어른이 되는 나를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이 드니
우리 16살의 아이들이 힘들더라도 참고 읽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을 가져본다.

책을 읽는 동안
작가님이 해주신 소설들의 깊이있는 해석을 보며 많이 배웠다. 소설을 좀 더 깊이있고 다양한 시각으로 읽어보기~ 지금 나에게 필요한 읽기가 아닐까...

독서로 더욱 성장하고 싶은 모든이가 읽어보면 좋은 책으로 추천추천

*해냄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솔직하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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