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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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9.3 (13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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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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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미나토 가나에 〈모성〉 장편소설 평점9점 | 이달의 사락 b********5 | 2023.06.02 리뷰제목
나는 내 아이에게 내가 엄마에게 바랐던 일을 해주고 싶다.       책의 표지와 제목을 읽고는 사회학 도서인 줄로 처음엔 알았다. ‘모성’에 대해 연구한 책 정도 일거라고 말이다. 그런데 뜻밖에 소설, 일본 여성작가의 문학이다.   뭔가 더 마음이 ‘동’하는 느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파격적’이다 라는 말이 이 소설에 딱이었다.   모성, 은 거의 신
리뷰제목

 


 

    나는  아이에게 내가 엄마에게 바랐던 일을 해주고 싶다.

 


 

 

책의 표지와 제목을 읽고는 사회학 도서인 줄로 처음엔 알았다.

‘모성 대해 연구한  정도 일거라고 말이다.

그런데 뜻밖에 소설, 일본 여성작가의 문학이다.

 

뭔가  마음이 ‘동하는 느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파격적이다 라는 말이  소설에 딱이었다.

 

모성,  거의 신격화 되는 단어 아니던가.

 

소설과 영화, 드라마, 모든 미디어에서 모성은 ‘포장되어 왔다.

아기를 낳은 여성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물론 매우 아팠지만, 아기를 낳고 나서의 기쁨이 고통을 금새 잊게 했다고.

그런데 말이다.  소설은  달랐다.

 

주인공이 아이를 임신하고, ‘태교 하고 아이를 낳게 되는

 과정은 사뭇 다르게 묘사가 된다.

 표현들은 어찌나 직설적이고, 충격적인지.

나는 아이를 낳아 보지 않았지만, 아이를 낳은 경험을  ‘어머니들은 어떻게 읽을지도 궁금해 졌다.

 

‘어떻게 엄마가 저래’라고 쉽게 재단할  없었다.

저자의 표현이 매우 미묘하면서도  나름의 설득력 있었기 때문이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품고 낳았을 

저렇게 느끼는 사람도 있을  있겠다.

 

소설은 ‘쟝르물 형식으로 전개가 된다.

 


 

미나토 가나에 라는 작가를  소설로 제대로 처음 만났다.

 ‘고백’ 이라는 작품이 있었고  인기였다고 알고만 있었다.

어떤 결의 작가인지는 전혀 몰랐는데,  작품으로

그녀의 필력과 세계관을   있어서 좋았다.

 

금기라고   있는 ‘모성 파괴적인 속성

과감히 그린 소설. <모성>.

 

작가 책을 찾아보니 20권이 주르륵 나온다.

앞으로  권씩 도장깨기 하고 싶다는 의욕이 문득 생겼다.

     책 에서

나는  아이에게 내가 엄마에게 바랐던 일을 해주고 싶다.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면서  모든   생각이다. 하지만 ‘모든  바쳐서같은 말은 절대 하지 않으리라.

 


 


 

1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5 댓글 11
종이책 모성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j*****3 | 2023.06.13 리뷰제목
모성 : 여성이 자기가 낳은 아이를 지키고 길러내려고 하는 어머니로서의 본능적 성질 일반적으로 여성, 혹은 암컷에게는 모성이 존재한다는 게 당연시 되지만, 과연 정말 그렇다고 할 수 있을까? 일단 갖고 태어나기는 하지만 환경에 따라 진화하거나 퇴화해가는 것일까? 아니면 모성 따윈 애초에 존재하지 않지만, 여성들을 가정에 속박시키기 위해 남자들이 멋대로 창조하고 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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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 : 여성이 자기가 낳은 아이를 지키고 길러내려고 하는 어머니로서의 본능적 성질

일반적으로 여성, 혹은 암컷에게는 모성이 존재한다는 게 당연시 되지만, 과연 정말 그렇다고 할 수 있을까? 일단 갖고 태어나기는 하지만 환경에 따라 진화하거나 퇴화해가는 것일까? 아니면 모성 따윈 애초에 존재하지 않지만, 여성들을 가정에 속박시키기 위해 남자들이 멋대로 창조하고 신성화시킨 가짜 성질을 나타내는 말에 불과할 수도 있다. -p 60~61

 

결혼을 하면 아이를 낳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25살에 결혼을 하고, 육아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모성이란 것도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었지만, 내 자식이니까 예뻤고, 어설픈 것들 투성이었지만 엄마로서 최선을 다했다. 내 아이를 위해서 뭐든 할 수 있는 이런 맘이 모성이겠구나싶었다. 그러면서 모성이란 엄마라면 당연한 것아닐까라고 생각했는데, 아동 학대도 많이 접하다보니 당연하다는 걸로 볼 수도 없을듯하다. 비뚤어진 모성이란 말도 있으니 무조건 긍정적으로 쓰여지는 것도 아닌듯하고. 단순한듯하지만 복잡한 '모성'에 대해서 작가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소설의  '모성에 관하여', '어머니의 고백', '딸의 독백'의 교차 편집으로 이루어져있었다. '모성에 관하여'는 고등학교 교사인 한 여자가 화자로서 끌고 가고 있었는데 여학생(17세)이 4층의 자택에서 추락한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 여자는 누구일까 궁금했는데, 소설의 말미에서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엄마의 고백'과 '딸의 독백'으로 독자는 이 모녀의 삶으로 들어간다. 아버지는 단기대학 2학년때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살고 있는 여자. 24살에 결혼을 하고 딸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어머니와의 유대관계가 특별해보였는데, 태풍이 몰아치던 날 산사태가 일어났다.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던 딸과 어머니 둘 중에 한 명만 구할 수 있는 상황에서 선택을 해야했다. 자식은 또 낳을 수 있으니 엄마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외할머니는 자신이 살아남는 것보다 자신의 생명이 미래로 이어지는 것이 더 기쁘다고 말했다. 결국, 아이를 구하고 엄마를 잃었다.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할 수 있을까?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고민을 했는데, 외할머니의 죽음엔 충격적인 비밀이 숨어있었다. 이 사건 후 세월이 흘러 딸이 고등학생이 되었을때 그들에게 심각한 일이 일어났다. 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 

 

딸은 참 반듯한 모습으로 자라고 있었다. 엄마도 돌아가신 엄마의 가르침을 생각하며 바르게 살아가고 있었는데, 그 진심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답답함이 느껴졌다.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는 것으로 보이는 딸, 딸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엄마. 외줄을 타는듯 조마조마한 맘으로 그들의 위태로운 관계를 바라보았다. 외할머니의 죽음의 그늘은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절대 가볍지 않았다. 가족이라고 하면서 아버지란 사람은 무얼하고 있는걸까? 답답함이 솟구쳐 올라왔는데 마지막에 내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했다. 책을 읽다가 화가 나서 고함을 지를 정도였다. 회피해서는 그 무엇도 해결되지 않는 것인데, 도망만 치고 있었다. 엄마를 둘러싼 사람들은 엄마를 이용하려고만 했는데, 그런 엄마의 유일한 편은 딸이었다. 그 마음이 엄마에게 전해지고, 솔직하게 맘을 털어놓을 수 있다면 좋을텐데, 안타까웠다. 

 

곪아서 터지면 상처는 아물고 새 살이 돋아나기 마련이라 이런 그들에게 일어난 큰 사건은 오히려 약이 되었다. 모성보다는 딸의 엄마에 대한 사랑이 더 강하게 다가왔던 장면이었다. 복잡하게 얽혀있던 감정들이 풀리고,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다싶으면서도, 급마무리되는듯해 감동은 반감되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엄마와 딸의 심리를 숨을 죽이고 살펴야할만큼 날카롭게 묘사하고 있어서 완전 몰입할 수 있었다. 가장 좋았던 등장인물은 외할머니였다. 엄마를 잃은 슬픔보다 딸을 잃고 어둠 속에서 살아갈 딸의 모습을 더욱 걱정했던 것은 아닐까? 외할머니의 모성이 왜 더 절절하게 느껴지는걸까?  3대의 모녀에 초점을 맞췄지만 가족이란 어떤 모습이어야하는지,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은 또 어떠해야하는지. 진심이 통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풍성한 이야기꺼리들이 가득했다. 

"사야카!" 소리치면서 문득 생각했습니다. 이 아이의 이름이 사야카였다는 것을요.-p265

그랬구나. 내 이름은 사야카였어. -p295

 

나도 이때서야 알았다. 한 번도 딸의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는 것을. 엄마의 이름이 '루미코'라는 것도 마지막에서야 알게 되었다. 다른 등장인물들은 이름으로 불려지지만 이들은 엄마와 딸로만 언급되었다. 엄마와 딸이란 관계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작가의 큰 그림이었을까? <고백>이란 책의 작가로 각인되어 있는 미나토 가나에의 작품이다. 엄마의 건강이 좋지 못해서인지 엄마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 한 구석이 아린다. 딸과 아들을 떠올려도 마찬가지의 맘이 든다. 그래서, <모성>이란 제목에 많이 끌렸다. 부모와 자식. 그 관계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모성에 관하여'에 등장하는 사건은?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2 댓글 6
종이책 구매 모성 평점7점 | YES마니아 : 로얄 k*****3 | 2023.06.01 리뷰제목
절판된 책이 다시 나오는 건 반가운 일이다. 다만 절판되어 다시 출간하게 되는 책에는 꼭 재출간이라는 문구를 삽입해주면 좋겠다. 나는 기억력이 좋은 편이 아니고, 시간 날 때마다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 10년 전 혹은 그 이전에 읽은 책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 가끔 농담처럼 지인들끼리 하는 말, 오전에 있었던 일도 기억하지 못하는데, 책을 읽어 뭐하냐고 하지만, 그래서 더 열심
리뷰제목

절판된 책이 다시 나오는 건 반가운 일이다. 다만 절판되어 다시 출간하게 되는 책에는 꼭 재출간이라는 문구를 삽입해주면 좋겠다. 나는 기억력이 좋은 편이 아니고, 시간 날 때마다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 10년 전 혹은 그 이전에 읽은 책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 가끔 농담처럼 지인들끼리 하는 말, 오전에 있었던 일도 기억하지 못하는데, 책을 읽어 뭐하냐고 하지만, 그래서 더 열심히 나는 책을 읽게 된다. 특히 좋아하는 작가의 책은 어떻게든 읽으려고 한다. 그런 나의 맹점을 재출간하는 책이 이용(?)하는 느낌? 얼마 전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화이트 러시를 읽으면서 조금 화가 났었다. 이 책이 질풍론도의 재출간 책이었던 것. 그나마 이 책은 구입하고 않고 도서관에서 빌렸으니 다행이었지만, 이번엔 나의 불찰과 출판사의 농간(?) 때문에 화가 났다. 나는 미나토 가나에의 책을 좋아하는데 이번에 신간이 나왔기에 주저 없이 구매했건만, 이 책도 재출간 책이었던 것. 제목도 똑같았는데 왜 나는 뭔가에 씌인 것처럼 이걸 구매했는지. 출판사, 번역자가 달라서였을까? 내 불찰이니 어쩔 수 없기도 하지만 좀 그랬다.

 

이 책이 20138월에 나왔으니 딱 10년 만에 재출간된 책이다. 이전 책은 절판된 상태고. 다른 것에서는 안 그러는데 왜 책 구입할 때마다 이러는지. 잘 살핀다고 했는데도 이번에 이런 실수를 했다. 그래서 10년 만에 다시 책을 읽었다. ‘모성에 대해서생각하게 되는 이 책을.

 

공영주택 4층에서 17세 여학생이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고인지 자살인지 알 수 없는 상황. 처음 신고한 엄마는 자신이 애지중지 키운 딸이 이렇게 된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한다.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엄마와 딸의 고백과 회상이 이어지고 11년 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딸과 엄마의 관계가 틀어진 건 그날이었다. 산사태로 그림 같은 그 집에 불이 난 그 밤. 엄마는 자신의 친정엄마와 딸 중 누구를 살려야 할지, 인생 최대의 선택을 강요받는다. 엄마는 딸을 살려냈지만 이후 혹독한 시집살이에 힘들어한다. 딸은 엄마의 사랑을 받고 싶지만 엄마는 힘들 때마다 자신의 친정엄마를 떠올린다. 친정엄마를 너무나 사랑하고 의지했던 엄마. 하지만 자신의 딸에게는 그런 사랑을 주지 못한다. 엄마와 딸은 이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을까 

 

엄마와 딸의 관계. 이 또한 참 묘한 관계 같다. 엄마는 공평하게 사랑을 줬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사랑받는 아이들입장에서 공평은 없다. 언니나 오빠, 동생과 끊임없이 부모의 사랑을 경쟁해야 하는 것. 그래서 나는 외동이 참 부러웠는데. 이제는 잘 모르겠다. 나에게는 티격태격할 딸이 없고 아들만 있으니까, 이 아들은 남의 남자가 될 아이니, 지금은 최선을 다해 두 녀석을 사랑하겠지만, 빨리 내 마음 안에서 놓아야 하는 녀석들이기도 하다. 만약 나에게 딸이 있었다면, 나는 어떤 마음으로 아이를 키웠을까?

 

모성은 아이를 키우며 조금씩 생길 수 있는 감정이지,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바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나에게 모성이 없는 것 아닌가 하는 고민을 했던 적도 있다. 누군가 그랬지 모성은 이 사회가 만들어 낸, 엄마에게 아이를 키우게 하려 만들어 낸 감정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나도 같은 생각이다. 모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끊임없이 유대관계를 맺고, 부대끼고 알아야 하는 감정의 한 갈래란 생각이 든다. 모성. 그 어려운 감정이라니. 10년 전에 읽었던 감정과 어떻게 다른지 전에 썼던 리뷰를 찾아봐야겠다.

 
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9 댓글 3
종이책 모성에 관하여 평점8점 | r*****1 | 2023.06.12 리뷰제목
엄마와 딸의 관계 이 소설은 엄마와 딸이 자신의 입장에서 바라본 서로의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17세 여학생이 공영주택 화단에서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서 시작한다. 신고자는 여학생의 어머니. 신고자인 여학생 어머니의 말 "모든 걸 바쳐 애지중지 키워온 딸이 이렇게 되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엄마에 의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게 키워진 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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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의 관계

이 소설은 엄마와 딸이 자신의 입장에서 바라본 서로의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17세 여학생이 공영주택 화단에서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서 시작한다.

신고자는 여학생의 어머니.

신고자인 여학생 어머니의 말 "모든 걸 바쳐 애지중지 키워온 딸이 이렇게 되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엄마에 의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게 키워진 딸 아이인데 외할머니의 죽음이 자신을 

살리기 위해 한 행동임을 나중에 알게 된다. 

 

모성 : 여성이 자기가 낳은 아이를 지키고 길러내려고 하는 어머니로서의 본능적 성질

 

책에 등장하는 인물 중 모성을 이야기하는 인물은 3명이다.

엄마의 어머니(딸의 외할머니) : 화재난 집에서 손녀를 살리기 위해 죽음, 딸을 사랑하는 마음도

                           애틋하다보니 딸이 생사의 갈림길에서 자신의 딸보다 엄마를 구하고자 한다. 

어머니 : 사랑하는 어머니가 딸로 인해 죽었다는 사실로 충격을 받고 딸에게 마음을 주지 못함.

딸 : 돌아가신 할머니를 대신해 엄마를 사랑하고 싶지만 표현하지 못함.

 

이야기는 어머니의 신부에 대한 고백과 딸의 독백으로 전개된다. 

동일한 사안을 가지고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은 다르다. 다름으로 인해 오해가 생긴다. 

그런 모녀의 마음이 잘 표현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모녀 간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책이어서 여성 분들에게 더 공감이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패미니즘의 측면에서 보면 과거의 여자는 순종해야 하고 시집살이하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안타까뭄도 느껴졌다.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1
종이책 부모는 절로 되지 않겠지 평점8점 | 이달의 사락 n***8 | 2024.05.14 리뷰제목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게 어떤 건지 잘 모릅니다. 거의 책에서 보고 그런가 보다 합니다. 아이한테 잘해주지 않는 부모를 보면 어떻게 엄마가 아빠가 그럴까 하는군요. 이건 부모는 다 아이를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한 거겠습니다. 이런저런 책을 보면서 세상 모든 부모가 자기 아이를 사랑하는 것만은 아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부모가 된다고 어른이 되지도 않습니다. 저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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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게 어떤 건지 잘 모릅니다. 거의 책에서 보고 그런가 보다 합니다. 아이한테 잘해주지 않는 부모를 보면 어떻게 엄마가 아빠가 그럴까 하는군요. 이건 부모는 다 아이를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한 거겠습니다. 이런저런 책을 보면서 세상 모든 부모가 자기 아이를 사랑하는 것만은 아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부모가 된다고 어른이 되지도 않습니다. 저도 나이를 먹었지만, 아이보다 아이 같은 면도 있습니다. 여전히 누군가의 마음을 바라기도 하네요. 그건 부모는 아닌 듯해요. 제가 어릴 때 부모 사랑을 듬뿍 받았다면 달랐을지. 그랬다면 그저 저 자신만으로 괜찮았을지도 모르겠군요. 이 책 미나토 가나에 소설 《모성》을 보니 꼭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책 제목이 ‘모성’이지만, 저는 어머니뿐 아니라 아버지도 생각했어요. 식구도. 여기 나온 ‘나(어머니)’는 부모한테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사람인데도, 언제나 어머니 사랑을 바라더군요. ‘나’는 뭐든 자기 엄마 마음에 들려고 했어요. 그건 어릴 때 하는 걸지도 모를 텐데. ‘나’는 나이는 들었지만, 정신은 아이에서 벗어나지 못한 건 아니었을지. ‘나’는 자신이 누군가를 만나고 결혼하는 것도 엄마가 좋아해서 했어요. 아이를 낳는 것도. 그렇게 엄마만을 기쁘게 해주려고 하다니. ‘나’의 엄마는 왜 그런 ‘나’를 그대로 두었을지. ‘나’의 엄마는 ‘나’가 어떤지 알았을 것 같은데. 잘 몰랐을까요. 엄마가 딸을 잘 몰라서 태풍이 오고 산사태가 나고 집에 불이 났을 때 그런 결정을 한 거겠지요. 자기 딸도 어머니일 거다 믿었던 걸지도.

 소설이니 여기에서 일어난 일을 바꾸지 못하겠지만, 어떻게든 살려고 했다면 더 나았을 텐데 싶기도 해요. 그런 이야기를 쓰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 여기에서 일어난 것 같은 일이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할 수 없겠습니다. 사람은 자신은 죽더라도 다른 사람을 살리기도 하니. 미나토 가나에 다른 소설에 그런 거 있었군요. 선생님이었는지 누군가 아이를 살리고 죽었어요. ‘나’의 남편 타도코로 사토시는 어릴 때 아버지한테 많이 맞았다고 합니다. 나이를 먹고는 아버지가 때리지 않았지만, 왜 아버지는 아들을 그렇게 때린 건지. 자신은 사랑받고 자란 것 같은데. 사랑받고 자라면 다른 사람 때리지 않을 것 같은데. 맞지는 않았다 해도 아버지는 어릴 때 어떤 상처를 받았던 건지도 모르겠네요. 타도로코 사토시는 폭력은 쓰지 않았어요.

 ‘나’의 엄마가 죽고 ‘나’와 타도코로와 딸은 시집에 들어가 살아요. 남편은 ‘나’가 시어머니한테 혼나고 힘든 일을 해도 별 말 안 해요. 딸은 엄마인 ‘나’한테 사랑받으려고 합니다. 외할머니가 죽고 딸은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느꼈어요.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언덕 위 집에서 네식구는 즐겁게 살았을지도 모를 텐데. 그건 받아들여야겠지요. ‘나’와 딸은 마음이 엇갈린 것 같기도 해요. ‘나’가 엄마이기보다 딸이기를 바라기는 했지만, 딸을 아주 싫어하지는 않았어요. ‘나’는 나름대로 딸을 생각했는데, 딸은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남편이고 아빠인 타도코로 사토시가 두 사람을 이어주려 했다면 좋았을 텐데, 타도코로는 자기 상처 때문에 현실을 제대로 안 봤습니다. ‘나’가 제대로 말을 안 하면 딸이라도 말을 했다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않았군요. 말하기 쉬운 건 아니네요.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나’가 엄마가 되지 않은 건 아니었어요. 딸은 예전에 외할머니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게 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어요. ‘나’는 딸을 꽉 안은 거였는데, 딸은 ‘나’가 자기 목을 졸랐다고 여겼더군요. 그렇게 다르게 여기다니. 딸이 죽으려는 걸 친할머니가 막았어요. ‘나’는 그제서야 딸 이름을 부릅니다. ‘나’도 그렇고 딸 이름도 앞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나’가 딸 이름을 부른 건 ‘나’가 자신을 한 아이 엄마로 받아들인 게 아닌가 싶어요. ‘나’가 그렇게 나쁜 엄마는 아닌 것 같은데, 딸은 조금 쓸쓸했을지도. ‘나’와 딸은 자기들은 조건없이 사랑해준 사람을 잃었는데 그건 별로 말하지 않았어요. 그 슬픔을 함께 나눴다면 좋았을걸. ‘나’는 아픈 시어머니를 돌봤어요. 치매로 ‘나’를 며느리가 아닌 딸로 여겼어요. 딸이 목숨을 끊으려고 한 날 사라졌던, ‘나’의 남편은 열다섯해가 지나고 돌아왔습니다.

 어떤 사람도 아이를 낳는다고 저절로 부모가 되지는 않겠네요. 부모가 되려고 하고 아이와 함께 자라야겠습니다. 그거 쉽지 않겠군요. 부모여도 마음속엔 어린이가 있기도 하겠습니다. 그 아이는 부모 자신이 달래줘야지 어떻게 하겠어요.



희선




☆―

 “아이를 낳은 여자들이 모두 어머니가 되는 건 아니예요. 모성이란 게 모든 여자한테 있는 건 아니고, 그것 없이도 아이는 낳을 수 있죠. 아이가 태어난 다음부터 모성이 생겨나는 사람도 있을 거고요. 반대로 모성을 갖고 있었는데도 누군가의 딸로 남고 싶다, 보호받는 처지로 남고 싶다고 크게 바라고 무의식으로 내면의 모성을 없애는 여자도 있는 거죠.”  (247쪽)


 시간은 흘러간다. 흘러가서 엄마한테 가진 마음도 바뀌어 간다. 그래도 사랑을 바라는 게 딸이고, 자신이 바라던 것을 자식한테 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바로 모성 아닐까.  (3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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