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비추는 밤, 마음만은 보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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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비추는 밤, 마음만은 보이지 않아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7가지 심리 처방전

리뷰 총점 9.8 (38건)
분야
인문 > 심리/정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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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모든걸 비추는 밤, 마음만은 보이지 않아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t*****d | 2023.05.26 리뷰제목
분석 심리학자 융은 인생을 살다가 갑작스럽게 맞닥트릴수 있는 위기의 시기를 ‘밤의 항해’라고 불렀다고 한다. 우리모두는 생각지도 못한 어느 시점에 의자할 데 없이 끝도 안보이는 밤바다를 조각배로 어떻게든 무사히 항해를 계속 해 나아갈수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항해에 도움을 받는 방법으로 ‘마음의 처방전’을 받는것과 ‘마음의 보조선’을 이용해 자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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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심리학자 융은 인생을 살다가 갑작스럽게 맞닥트릴수 있는 위기의 시기를 ‘밤의 항해’라고 불렀다고 한다.

우리모두는 생각지도 못한 어느 시점에 의자할 데 없이 끝도 안보이는 밤바다를 조각배로 어떻게든 무사히 항해를 계속 해 나아갈수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항해에 도움을 받는 방법으로 ‘마음의 처방전’을 받는것과 ‘마음의 보조선’을 이용해 자가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현실과 마주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이 책속에는 총 여섯개의 보조선 ‘말과 기수’ , ‘사랑하기와 일하기’ , ‘공유와 비밀’ , ‘후련함과 답답함’ , ‘포지티브와 네거티브’ 에 대해 실제 상담사례를 통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고 있다. 이를 우리 마음에 갖다 대봄으로써 새로운 항로를 발견하고 개척해 나아가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수많은 심리상담을 통해 각기 다른 사람들의 고뇌를 들여다보며 저자는 생각했다. 각각은 모두 별개의 문제이며 서로 다른 상황에서 다른 일로 괴로워하고 있지만 그 밑바닥에는 같은 괴로움이 메아리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나는 외톨이구나”

앞서말한 여섯개의 보조선 중에서 ‘후련함과 답답함’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겠다. 여기서 저자는 이솝우화 <여우와 신 포도>속에서 손에 넣지 못한 상처를 떨쳐버리기 위해 ‘저 포도는 시다’라고 생각하는 여우와 우리의 모습이 같다고 말한다. 이른바 ‘합리화’라는 방법을 이용해 마음을 지키며 살고 있다고 말이다.

저자는 우리 마음지킴법은 크게 두가지로 후련해짐으로써 마음을 지키는 방법과 답답해짐으로써 마음을 지키는 법이 있다고 한다. 각각의 방법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그에 맞는 부작용이 뒤따르기에 적절한 사용을 강조한다.

후련함은 상처를 외부로 배설함으로써 나다움을 회복시키고 답답함은 상처를 내부에서 소화시켜 자신을 성장시킨다고 한다. 이로 해결이 어려울때에는 타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것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결국 우리는 각기다른 조각배를 타고 각기 다른 목표를 향해 항해하는 인생이지만 가끔은 나침판이나 다른배의 도움을 받고 함께 나아가야하기에 다른이들과의 관계 또한 우리삶에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거라 생각된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복잡한 현실을 가능한 한 복잡하게 살아가는 일입니다”

어제는 아주 가끔 오시는 할아버지께서 혼자 식사를 하러 오셨다. 가족들중 한분이 할아버지댁에 방문해야만 차를 타고 우리가게에 오실수 있기 때문에 근처 동네에 사시면서도 오고싶을때 오실수가 없는 분이기에 갑작스런 방문에 깜짝놀라 달려나가니 외로워서 못견뎌 콜택시를 불러서 오셨다는 말씀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

식사를 하시는 동안 말상대가 되어드렸는데 홀로 계시면서 느꼈던 답답함과 우울감이 너무도 심해져 힘들었는데 오랫만에 대화도 나누고 속내도 비추고 바다를 보니 마음이 후련해지셨다고 댁에 모셔다 드리는 내내 좋아하시는 모습이 다행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쓰러웠다.

어쩌면 저자가 말하는 복잡한 현실이란 지극히 단순한 반복된 일상이 아닌 여러사람과 부대끼며 근심걱정이나 기쁨이나 희망같은 좋던 나쁘던 수많은 감정을 느끼며 사는 이 모든것들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말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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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모든 걸 비추는 밤, 마음만은 보이지 않아 평점10점 | g*****3 | 2023.06.02 리뷰제목
도서 제목을 보고 순간 내 감정이네 라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사실,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문장으로 난 이 제목으로 위로를 받았다. 무슨 말이냐고? 그냥 내 마음이 이렇다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심리학 또는 심리는 대중들이 크게 관심을 받는 분야로 나 역시 그렇다. 하지만, 내가 관심을 갖게 된 건 인간의 감정이 궁금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나는 왜 그런가?' 이를 알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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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제목을 보고 순간 내 감정이네 라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사실,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문장으로 난 이 제목으로 위로를 받았다. 무슨 말이냐고? 그냥 내 마음이 이렇다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심리학 또는 심리는 대중들이 크게 관심을 받는 분야로 나 역시 그렇다. 하지만, 내가 관심을 갖게 된 건 인간의 감정이 궁금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나는 왜 그런가?' 이를 알기 위해서였다. 심리 관련 책이 일반적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자기계발 서적을 주로 읽었다. 하지만, 무조건 '해 봐'라는 말 대신 문제의 근원과 자신을 깊이 알아가는 게 첫 걸음이란 걸 알았다. 그래서 심리 전문 도서가 아닌 대중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관련 도서를 자주 읽게 되면서 나를 알아갔고 지금도 진행중 이다. 그리고 오늘 만난 <모든 걸 비추는 밤, 마음만은 보이지 않아>는 심리상담사가 겪은 사례와 누구나 겪는 문제를 '밤의 항해'로 표현하면서 흘러간다.

 

인생에 있어 누구나 한 번쯤은 길을 잃기도 하며, 그때 길을 비추는 등대를 보고 다시 한번 길을 가게 된다. '밤의 항해'는 마음 속 길을 잃은 것을 표현 한 것으로 저자는 극심한 상황에서 우선 어디로 갈 것인지 정하지 말고 안전한 항구로 가서 쉬었다가 기운이 나면 자신만의 조각배로 항해를 시작하고 그때 주위가 깜깜한 밤바다에 등불을 찾으라고 한다. 여기서 조각배라는 단어가 생소했는 데 상담사는 과거엔 대부분 사람들은 대가족으로 어떤 일이든 같이 했었다. 장점은 힘들 때 의지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반면 단점은 개인의 자유를 누릴 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이를 큰 배와 조각배로 분류를 했으며 이제는 누구나 큰 배에서 개인의 조각배로 이동을 했고 자유를 얻은 대신 모든 책임을 혼자 짊어져야 하는 시대가 되었기에 상처 역시 스스로 돌봐야한다.

 

사람과 사람을 갈라놓는 것도 상처이지만 사람과 사람을 깊게 연결시키는 것도 상처입니다.

-본문 중-

 

말과 기수로 시작한 상담 이야기는 인간에게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말'과 규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기수' 두 존재를 소개한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 역시 좋지 않음을 적극 설명하면서 사례를 설명하는 데 내방자들의 증상을 보면 일상 생활에서 누구나 하는 고민이다. 그런데, 더 깊이 들어가보면 왜 그 사람들이 그렇게 되었는지를 알게 되면서 작은 상처라도 그것을 그냥 덮어버리면 서서히 퍼져나가고 결국 온전한 마음마저도 집어 삼키게 되버리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강압적인 아버지와 의지할 수 없는 어머니와는 반대로 유일하게 의지했던 오빠가 집을 나가면서 극도로 성공해야 압박감에 살아온 한 여성은 사회적으로 성공했음에도 불안한 시간들을 보냈다. 불면증으로 상담을 시작했지만(기간은 2년 정도 걸렸다) 불면증의 원인부터 중간에 상담사로부터 받은 상처(고의는 아니었지만)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고, 여기엔 그녀에게 '기수'만 존재할 뿐 '말' 없었다.

 

또 저자가 설명한 부분에서 '비밀'과 '공유'가 어떻게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는 지 알려주는 부분에서 공감하면서 낯선 감정을 느끼기도 했다. 공유는 여러 사람들과 비밀은 두 사람만 있을 때 맺어지는 것으로 때론 공유과 비밀을 잘 구분해야 함을 강조한다. 공유는 상처가 없는 대신 비밀은 상처가 생길 수밖에 없으니 우선 공유로 타인과 연결이 되라고 한다. "불행할 때 우리는 싫은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마음 깊이 다가온 문장으로 누구에게나 할 수 있는 행동임을 자각할 수 밖에 없다. 더 나아가 긍정과 부정에 대한 설명 역시 낯설고 놀라웠는 데 두 요소 중 전자가 최고라고 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때론 부정 안에서 긍정을 찾아내기도 하니깐 말이다.

 

상처는 사라지지는 않아도 완화시킬 수는 있습니다. 그러면 마음은 상처와 함께 있을 수 있게 됩니다.

-본문 중-

 

심리란 참 신기하다. 어떤 표현이든 결국 자신이 다친 마음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치유하고 위로하면서 일어서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공유와 비밀, 후련함과 답답함, 말과 기수 , 긍정과 부정 등 서로 상반된 단어로 이는 인간의 감정과 같은 걸 알 수 있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울 수 없는 게 인생이고 감정이다. 두 가지를 잘 조절해야하는 데 때론 작은 도움으로 벗어나기도 하고, 상담사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마지막으로 책을 통해 느끼고 알아가는 것 역시 방법이다.

 

후련함이란 '나다움'을 되찾기 위한 마음 지킴법입니다.

답답함은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켜줍니다.

-본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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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밤의 항해'를 하는 모두를 위해 - 『모든 걸 비추는 밤, 마음만은 보이지 않아』 평점10점 | j****9 | 2023.06.01 리뷰제목
심리학자 융은 '우리가 마치 조각배로 거친 밤바다를 항해하는 것처럼 의지할 데 없'는 인생의 위기의 시기를 '밤의 항해'라고 불렀다고 한다.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인생이 '때로 길을 잃는 시기', 바로 그때 우리는 마치 암흑 속을 홀로 항해하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된다. 책의 도입부에서 이 '밤의 항해'라는 표현을 보고 진짜 상황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지금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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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융은 '우리가 마치 조각배로 거친 밤바다를 항해하는 것처럼 의지할 데 없'는 인생의 위기의 시기를 '밤의 항해'라고 불렀다고 한다.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인생이 '때로 길을 잃는 시기', 바로 그때 우리는 마치 암흑 속을 홀로 항해하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된다.
책의 도입부에서 이 '밤의 항해'라는 표현을 보고 진짜 상황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지금 나도 '밤의 항해' 중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살면서 크고 작은 문제는 언제나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고, 그럼에도 그럭저럭 스스로를 다독이고 채찍질하며 일상을 유지해 나간다. 그러나 어느 순간 모든 믿음, 의지, 기대가 사라지고 절망, 체념, 부정적인 감정이 휘몰아치며 정말 길을 잃은 미아가 된 듯한 기분이 지속될 때가 있다. 
임상 심리사인 저자는 다른 상황, 다양한 문제로 힘들어하는 내담자들의 밑바닥에는 같은 괴로움이 있음을 느끼고, 연결되기 쉬운 만큼 더 고독해지기 쉬운 요즘의 세상에서 '밤의 항해'를 하는 모두를 위한 세심한 가이드북을 만들었다. 
책을 읽으면 내담자들의 사연을 재구성하여 만들어낸 K와 D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의 보조선에 기대어 함께 '밤의 항해'를 하게 된다. 많은 임상 경험을 섞고 조합해서인지 K와 D의 이야기 속에서 어느 정도는 내가 겪었을 법한 비슷한 감정과 상황의 조각을 찾을 수 있다. 

 


생각해보세요. 우리는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기댈 때 꽤 기쁘잖아요? 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을 때는 잘됐다고 생각하고요.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일은 그 자체로 보수가 됩니다. 그런데도 막상 내가 누군가에게 기대려고 하면 상대에게 민폐를 끼치는 짓, 상대가 싫어할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행한 일입니다.

그러니 용기를 내서 'SOS'를 쳐봅시다. 사람은 누가 도와달라고 하거나 상담을 요청하면 의외로 그에 응하려고 하는 법입니다. 물론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그렇게 당신의 괴로움을 공유해주려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마음을 지탱해주는 게 아닐까요.

- 『모든 걸 비추는 밤, 마음만은 보이지 않아』 中 p.244-245


 


인간을 믿는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현실의 복잡하게 뒤얽힌 인간관계는 영화나 드라마 속 인간관계처럼 해결되지 않습니다. 있는 것은 수수한 시간의 흐름뿐입니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인간을 믿는 데 유일한 힘이 됩니다. 납득이 안 되는 일, 모순으로 가득한 일,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일, 다시 말해 논리적 사고로는 대답이 나오지 않는 일을 시간은 천천히 녹여줍니다.

- 『모든 걸 비추는 밤, 마음만은 보이지 않아』 中 p.292



시간은 그냥 흘러가는 듯 보이지만, 우리는 안다. 타이밍이라는 게 있다는 것, 그리고 가끔은 그 타이밍이 아주 기가 막힌 상황을 만들어 낸다는 것도... 물론 시간도, 누군가의 도움이라는 것도 한계가 있고, 당장 아무 소용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해내야 하는 '밤의 항해'라면 가능한 모든 것에 기대어 보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
 

 

아무리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을 때 개인적으로는 상황을 단순하게 만들려고 하는 편인데 저자는 우리가 지금 인생이 쉽게 단순해지는 사회에 살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흰색과 검은색이 뒤섞인 애매한 색이 세상의 모습이라고 한다. 그래서 복잡함을 잘라낼 게 아니라 복잡한 현실을 가능한 한 복잡하게 살아가는 것, 그게 행복이라고 말한다. 
머리를 싸맬 괴로운 순간이 이 책 한 권으로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옆에서 지켜보며 대화하듯 이끌어가는 저자의 보조선을 따라가다 보면 '밤의 항해'가 두렵지만은 않다. 결국 우리는 자신을 둘러싼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인내심을 가지고 자신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마주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러면 '밤의 항해'가 끝나고 어느덧 아침을 맞이하고 있을 테니... 또한 이건 혼자만의 유별난 경험이 아니다. 그러니 너무 외로워하지 말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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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2024-029] 밤바다에 비추는 한 줄기 빛처럼..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m******1 | 2024.01.29 리뷰제목
마음을 읽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상대방의 말에 집중하여, 그 이면에 있는 의도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솔직한 사람을 만나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솔직하다 하더라도 '자신의 마음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가'하는 것은 다른 범주의 문제입니다. 대화 중에 간혹 방금 나의 마음조차 애매할 때가 있습니다. 유리한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려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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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읽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상대방의 말에 집중하여, 그 이면에 있는 의도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솔직한 사람을 만나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솔직하다 하더라도 '자신의 마음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가'하는 것은 다른 범주의 문제입니다.


대화 중에 간혹 방금 나의 마음조차 애매할 때가 있습니다. 유리한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려고 하는 의도가 보일 때가 있죠.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는 적실한 단어를 찾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뭉뚱그려 표현하니, 상대방은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임상심리사인 '도하타 가이토'는 오랜 시간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 『모든 걸 비추는 밤, 마음만은 보이지 않아』를 집필합니다. 저자는 심리 상담을 하면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과 마주합니다. 그 가운데서 진정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합니다.


저자는 개인의 내면이 결코 사회와 분리될 수 없음을 인지하기 시작했습니다. 망망대해에 홀로 떠있는 수많은 조각배들이 바로 우리의 내면과 같은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 조각배는 어디로 향해야 하나요? 저자는 이러한 질문을 품고 이 책을 시작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상담소에 독자를 초대합니다. 실제로 상담을 받는 소파에 앉아보라고 권면합니다. 자신이 오랫동안 해왔던 방식을 책 속에 고스란히 녹여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우리는 어느새 작은 상담소에 앉아 우리의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일종의 항해이지요.


저자는 우리 마음을 돌아보기 위한 지표를 제시합니다. 일곱 개의 마음 보조선입니다. 처방전과 보조선, 말과 기수, 일하기와 사랑하기, 공유와 비밀, 후련함과 답답함, 포지티브와 네거티브, 순수와 불순이라고 명명합니다. 이러한 보조선을 통해 우리는 마음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어떤 정답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습니다. 가령 우리는 포지티브 한 것이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꼭 포지티브 한 것이 좋다고만 할 수 없다고 반박합니다. 우리 삶에 포지티브와 네거티브가 적절하게 공존해야 함을 역설합니다.


자기 계발서나 심리학 책을 보면 한 쪽으로 치우친 견해를 강하게 피력할 때가 있습니다. 너의 마음에 이끌리는 데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식입니다. 일면 타당하지만 또 다른 면이 늘 함께 합니다. 저자에게 있어 이런 균형 감각은 우리 삶을 건강하게 지탱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밤바다에 홀로 둥둥 떠내려갑니다. 사실 도움을 바라지만, 그것조차도 부담스럽습니다. 이럴 때 조용히 어딘가를 비춰주는 존재가 있다면, 참으로 고마울 것 같습니다. 그 어딘가가 강요나 윽박지름이 아니라면 더더욱 좋습니다. 이야기를 통해 마음을 정리해 주는 이 책과 같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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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마음치유, 넓게 보기 평점10점 | p*********0 | 2023.06.18 리뷰제목
모든 걸 비추는 밤 , 마음만은 보이지 않아: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7가지 심리 처방전도하타 가이토 지음이지수 번역흐름출판2023년 5월 25일320쪽18,500원분류 - 심리학(치유심리) / 자기계발(처세술/삶의자세)이 책은 일본인 작가의 책으로 이 작가는 아마존 재팬 심리분야 베스트셀러를 다수 지필한 사람이다. 작가는 일명 '글쓰는 임상 심리사'로 활발히 활동중인데, 각자의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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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비추는 밤 , 마음만은 보이지 않아
: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7가지 심리 처방전
도하타 가이토 지음
이지수 번역
흐름출판
2023년 5월 25일
320쪽
18,500원
분류 - 심리학(치유심리) / 자기계발(처세술/삶의자세)

이 책은 일본인 작가의 책으로 이 작가는 아마존 재팬 심리분야 베스트셀러를 다수 지필한 사람이다. 작가는 일명 '글쓰는 임상 심리사'로 활발히 활동중인데, 각자의 삶을 홀로 버텨내야 하는 지금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위로를 던지고자 쓴 도서이다. 아이를 낳지 않고, 결혼을 하지 않고, 자신만으로도 책임지기 버거운 현대인들의 삶에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었을까?

이 책의 핵심은 나를 알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나조차 잘 몰랐던 나의 마음을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한다. 작가는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여러 척도를 보여준다.
책은 총 7부분으로 나뉘었다.

1 - 살아가는 방식은 여러 가지 (처방전과 보조선)
2 - 마음은 여러 가지 (말과 기수)
3 - 인생은 여러 가지 (일하기와 사랑하기)
4 - 연결은 여러 가지 공유와 비밀 (첫 번째 이야기)
5 - 연결은 여러 가지 공유와 비밀 (두 번째 이야기)
6 - 마음을 지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 (후련함과 답답함)
7 - 행복은 여러 가지 (포지티브와 네거티브, 순수와 불순)

가장 마음에 드는 장은 6장 마음을 지키는 방법에 대한 부분이다. 마음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제멋대로 작동한다고 한다. 자동시스템이라서 스스로 조절할 수가 없단다. 하지만 개개인마다 주로 마음을 지키는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그런 평소 행동을 우리는 성격이라고 부른다고 작가는 말한다. 우리는 상처를 입었을때, 상처를 마음에서 내쫓기도 하고(후련함), 상처를 마음에 담아두기도 한다.(답답함) 작가는 후련함이 무조건적으로 좋은 것은 아니라고 이 장을 통해 충분히 설명한다. 내가 후련하고자 다른 사람을 답답하게 만들기도 하고, 이 마음의 배설이 악순환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후련함이 마음의 배설인 반면, 답답함은 마음의 소화라고 부르는데, 종종 우리는 소화해서 우리에게 약이 되게 만드는 경우도 필요하다. 하지만 나를 해칠 정도의 독은 반드시 구분하라고 경고한다.

이 책은 어딘가로 향하고 있는 항해하는 의미를 담은 문장들이 나온다. 크루저 같은 큰 배도 아니고, 망망대해에 조각배를 타고 홀로 앉아서 항해하는 중이라고 정해놓고 시작한다. 우리 인생이 이처럼 불확실한 깜깜한 밤을 의미하기에 그런 것일 것이다. 우리가 방향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조언해주는 책으로, 여태까지 읽었던 책하고는 좀 다른 느낌의 심리학 서적인 듯하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여러 가지 관점에서 우리 주변의 사람이나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살피라는 부분이 이 책의 전반적인 핵심이다.

흐름출판의 책을 몇 권 읽어본 바로 이번에도 너무 어려워서 이해를 막론하고 아예 읽어내지 못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이번 책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심리학이라는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지만 말이다. 보다 편하게 읽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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