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통제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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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통제구역

잭 리처 컬렉션

리뷰 총점 8.4 (22건)
분야
소설 > 추리/미스터리/스릴러
파일정보
EPUB(DRM) 20.29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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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먹구름이 몰려오는 평점8점 | s*****l | 2023.07.30 리뷰제목
어쨌거나 스토리는 단순하다. 우연히 눈에 띈 악당의 무리를 법과 제도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개인의 타고난 능력 하나로 시원하게 제압하여 처단한다는 것. 책의 저자인 리 차일드는 자신이 만든 주인공 잭 리처를 앞세워 비슷한 구조의 잭 리처 시리즈를 27편이나 썼으니 독자를 우롱하는 것도 유분수지 우려먹어도 너무 우려먹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뭐 재미있는 책이 없
리뷰제목

어쨌거나 스토리는 단순하다. 우연히 눈에 띈 악당의 무리를 법과 제도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개인의 타고난 능력 하나로 시원하게 제압하여 처단한다는 것. 책의 저자인 리 차일드는 자신이 만든 주인공 잭 리처를 앞세워 비슷한 구조의 잭 리처 시리즈를 27편이나 썼으니 독자를 우롱하는 것도 유분수지 우려먹어도 너무 우려먹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뭐 재미있는 책이 없을까?' 궁리를 할라치면 나도 모르게 잭 리처 시리즈에 손이 가는 걸 보면 잭 리처 중독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여전히 잭 리처 컬렉션의 스물네 번째 이야기 <출입통제구역>을 읽고 말았으니 말이다. 책에서는 역시 우리의 주인공 잭 리처가 195센티미터, 110킬로그램의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하며 미국 전역을 도는 여행 중에 있다.

 

군에서 익힌 특출한 상황 감지 능력, 이를테면 주인공의 예리한 촉은 버스에서도 예외 없이 작동하였다. 같은 버스의 승객이었던 일흔 살 노인의 주머니 속 두툼한 돈봉투를 노리는 한 애송이의 비열한 눈빛이 그에게 감지되었으니 말이다. 잭 리처는 그들을 따라 인구 50만의 소도시에 내리게 된다. 애송이는 노인을 뒤따라가 공격했지만 뒤쫓아온 리처에 의해 묵사발이 된 채 도망친다. 다리를 다친 노인을 부축하여 그의 행선지까지 동행하게 된 리처는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는 노인의 딱한 사정을 듣고 갈등한다.

 

"너무 늦게 왔다. 염소수염이 돈을 가진 남자를 거칠게 떠밀었다. 노인은 귀에 거슬리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손, 무릎, 머리를 앞으로 한 채 쓰러졌다. 염소수염은 그 위를 덮치더니 아직 움직이는 주머니 속으로 미끄러지듯 능숙하게 손을 집어넣어 봉투를 꺼냈다. 그때 리처가 도착했다. 195센티미터에 110킬로그램의 움직이는 덩어리가, 쭈그린 자세에서 막 몸을 일으키던 호리호리한 염소수염에게 돌진했다. 리처가 어깨를 비틀어 내리치며 염소수염에게 부딪히자 그는 자동차 충돌 테스트에 쓰는 더미처럼 공중에서 허우적거리다가 곤두박질쳐 절반은 인도에, 절반은 배수로에 몸이 걸친 상태로 낙하했다. 그의 몸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p.20~p.21)

 

정의감에 불타는 우리의 주인공은 노인의 딱한 사정과 이를 등쳐먹는 사채업자들의 만행을 그냥 두고 볼 리가 없었다. 사실 이 지역은 도시를 관통하는 중앙로를 경계로 우크라니아인과 알바니아인 갱단이 동서로 구역을 나눠 지배하면서 사채업을 비롯하여 여러 불법적인 사업을 운영함으로써 선량한 시민들의 돈을 갈취하는 법의 사각지대였다. 그들은 오랫동안 그 지역의 경찰이나 소방, 유력 정치인들을 매수하여 자신들의 범죄 사실이나 불법 행위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막아 오면서 포르노 영상 유포와 같은 불법 행위를 공공연하게 저질렀다.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딸의 치료비를 대기 위해 사채를 비롯한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는 노인 부부의 딱한 처지를 돕기 위해 시작된 리처의 작은 응징이 두 갱단을 자극하여 마침내 그들과의 전면전으로 치닫게 되는데...

 

"“이봐, 일어나.” 그가 다시 말했다.
그리고 놈들은 곧 일어났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눈을 껌뻑이며 상황을 파악하려는 듯 주위를 둘러보았다.
리처가 말했다. “거래를 제안하지. 인센티브도 붙어 있다. 나를 태우고 동쪽으로 차를 모는 거다. 가는 동안 너희에게 질문을 하겠다. 거짓말하면 도착해서 알바니아인들에게 넘기겠다. 진실을 말한다면 나는 목적지에서 내려 걸어가고 너희는 차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게 해 주겠다. 그게 인센티브다. 받아들일지 말지 결정해. 알겠나?”"
  (p.174)

 

물론 범죄 스릴러물이라고 해서 주구장창 총격전과 몸싸움만 이어지는 건 아니다. 리처와 애비의 달달한 로맨스도 등장한다. 그리고 리처와 의기투합한 전직 해군과 해병대 출신 사나이들이 펼치는 대활약도 눈에 띈다. 물론 애비는 정의감에 불타는 리처의 남자다움에 매력을 느끼지만 리처가 자신과 동행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에는 거절을 표한다. 역마살이 낀 리처가 자신의 배우자가 되어 한 곳에 정착한다는 건 애비 스스로도 상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리 차일드의 잭 리처 컬렉션은 사실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전지전능의 한 인물과 그를 상대하는 다양한 부류의 악당들을 등장시켜 마냥 느려터진 법적 구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능력자 잭 리처에 의한 시원한 자력구제를 선보임으로써 독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대리만족 소설이다. 코로나가 창궐하던 지난 시기에는 잘 읽지 않았던 잭 리처 컬렉션을 현 정부 들어 자주 읽게 되는 건 아마도 집권자 스스로 입으로만 나불대는 '공정과 상식'이 현실에서는 완전히 무너져 있는 까닭인지도 모른다. 그를 응징할 잭 리처의 출현을 간절히 바라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폭염경보가 발령된 오늘도 하늘에는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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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출입통제구역 (잭 리처 시리즈 #24)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k*****k | 2023.05.30 리뷰제목
(영화버전은 톰 크루즈였지만, 이건 TV 드라마 버전의 잭 리처)   잭 리처, 내 입장에서 보는 가장 완벽한..음, 이라기보다는 내 타입인 히어로, 즉, 남자주인공. 그는 미군헌병 소령출신으로 베를린기지에서 태어나 웨스트포인트를 졸업 십여년간 군수사부에서 근무한다. 군비축소 등의 이유로 군대제대후 미국전역을 떠돌고 있는데, 처음에는 재즈를 좋아하는 설정인지라 재즈와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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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버전은 톰 크루즈였지만, 이건 TV 드라마 버전의 잭 리처)

 

잭 리처, 내 입장에서 보는 가장 완벽한..음, 이라기보다는 내 타입인 히어로, 즉, 남자주인공. 그는 미군헌병 소령출신으로 베를린기지에서 태어나 웨스트포인트를 졸업 십여년간 군수사부에서 근무한다. 군비축소 등의 이유로 군대제대후 미국전역을 떠돌고 있는데, 처음에는 재즈를 좋아하는 설정인지라 재즈와 연관된 곳으로 이동을 했다면 최근 시리즈에 오면서 무언가 도와주는 계기로 머물르게 되어 작은 사건을 큰 사건 해결로 만들고 있다. 

작가가 아내와 함께 슈퍼에 갔다가 한 노부인의 부탁으로 물건을 높은 곳에서 내려주면서, 아내가 일자리가 없으면 슈퍼에서 reacher역할을 하면 되겠네..해서 잭 리처라는 이름이 탄생.

리처는 신체시계를 가지고 있지만, 운전면허증은 없음. 왠만한 기술, 군사지식을 다 갖추고 있으나 인터넷을 못함. 다양한 무술경험이 있지만 칼을 별로 안 좋아함. 

가지고 다니는게 여권이랑 치솔정도. 아울렛에서 옷이나 속옷을 사서입고 입던것을 버림.

196cm에 가슴둘레는 50인치, 몸무게는 100~115kg정도. 아이스 블루의 눈과 탁한 블론드.

(이상은 내가 쓴 페이퍼인 Jack Reacher (of Lee Child), perfect hero for Kel 에 정리해 놨음)

 

시리즈 24탄. 마치 작은 거스러미 하나 뜯어내려고 했는데 전체 스웨터의 털을 뽑아버린 격으로 사건이 에스칼레이트된다. 맨처음에는 고속버스 내에서 한 잠든 노인의 주머니를 털려는 애송이를 눈여겨보면서 시작된다. 그 노인인 셰빅은 딸의 병원비를 위해서 알바니아인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렸다. 그게 눈덩이 처럼 불어놨고, 그가 잘 처리하는 것까지 보고싶었던 잭 리처는 원금과 이자를 받으러온 사채업자가 다른 인물로 바뀌었다는 말에 자신이 셰빅으로 행세를 한다. 새로운 사채업자는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장부를 들고 있었는데... 이 도시에 경찰청장이 취임할 예정인데 그는 이 도시를 휩쓰는 알바니아/우크라이나 폭력조직을 없애려고 선언했다. 이를 계기로 알바니아 조직과 우크라이나 조직은 서로 음모를 꾸미면서 피해자를 만들고, 잭은 셰빅의 딸이 원래 일하던 IT 스타트업의 사장 트룰렌코에게 소송을 내는 것을 돕기 위해 그를 찾아나선다.

 

... 리처는 자신이 20세기에 태어나 21세기에 사는 현대인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일종의 출입구가 있다..그 출입구는 모든 생명체가 포식자나 적수가 될 수 있으므로 누가 우월한 동물이고 누가 굴복..를 정확.. 파악..판단..수만년전 과거인류의 원시시대로 이어지는 웜홀이다....p52

 

시리즈 전반부 중반부까지는 리처가 머리를 쓰면서 추리적인 요소도 강하고 액션도 조화로워서 나에게 있어 완벽한 히어로였는데, 점점 최근이 되면서 지조도 없고 (ㅎㅎㅎ) 액션만이 가득한, 그것도 거의 슈퍼맨에 이를 정도의 초인적인 주인공이 되어갔다. 그래도 어느정도는 사적인 복수들로 쾌감과 나쁜놈은 멸망하고 착한 사람은 보답을 얻는다...라는 주제를 다시 반복할 수 있다. 이 주제는 아무리 많이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는 거.

 

이번편에서는 원래의 잭 리처 설정이 그닥 나오지않아서 그냥 시리즈 순서내로 보지않고 그냥 잡아도 될 듯하다. 하지만 잊지는 말기를. 잭 리처는 두뇌회전도 좋은, 다정한 큰 덩치의 인물이지, 헐크만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p.s: 리 차일드 (Lee Child)

1. 1997, Killing Floor, 추적자  이게 데뷔작이라니 다음작품들은 얼마나 더 재미있다는 거야, 흑!

2. 1998,  Die trying, 탈주자  최고의 오락성을 보장한다

3. 1999, Tripwire

4. 2000,  The visitor = Running Blind

5. 2001,  Echo Burning

6. 2002, Without fail

7. 2003, Persuador

8. 2004, The enemy

9. 2005, One shot, 원샷 데킬라 원샷을 연속해 마시는 것 같은 작품

10. 2006, The hard way, 하드웨이 끝내주는군 (잭 리처 시리즈 #10)

11. 2007, Bad luck and trouble, 1030 그러게 잭 리처가 말할때 좀 들으라는...(잭 리처 시리즈 #11)

12. 2008, Nothing to lose

13 2009, Gone tomorrow, 사라진내일 역시 리 차일드의 잭 리처 시리즈!!!

14. 2010, 61 hours, 61시간 걷는 놈위에 뛰는 놈, 나는 놈 위에 잭 리처 (잭 리처시리즈 #14)

15. 2010, Without dying for, 악의 사슬 비판하기 힘든, 강렬한 매력의 안티히어로 (잭 리처 시리즈 #15)

16. 2011, The affair, 어페어 육군수사대로서 잭 리처의 마지막 사건파일 (잭 리처 시리즈 #16이자 0.7)

17. 2012, A wanted man, 원티드맨 잭 리처에게 거짓말을 하다니, 바보 (잭 리처 시리즈 #17)

18. 2013 Never go back, 네버 고 백 책도 무거운데 마음도 무겁네 (잭 리처 시리즈 #18)

19. 2014, Personal, 퍼스널 셜록 홈리스 (Sherlock Homeless) 라지만 거의 마블히어로급인걸 (잭 리처 시리즈 #19)

20. 2015, Make me 메이크 미 그냥 마을이름이 궁금했을뿐인데. 바보들, 그냥 대강 알려주지 (잭 리처 시리즈 #20)

21. 2016, Night Shool 나이트스쿨 시리즈 시점상은 최초지만 매력도는 하강하는, 시리즈 후반에 머무는 (잭 리처 시리즈#21)

22. 2017, Midnight line 웨스트 포인트 2005 패턴이 반복되면 지루함이...(잭 리처 시리즈 #22)

23. 2018. Past tense 10호실  21세기 최고의 히어로, 잭 리처. 그의 이야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잭리처#23)

24. 2019, Blue moon

25. 2020, The sentinel 

26. 2021, Better off d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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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출입통제구역 평점10점 | u********9 | 2023.06.15 리뷰제목
잭리처 시리즈는 언제 읽어도 재밌다. 물론 그 안에서도 별로 재미가 없는 편도 있긴하지만 대체적으로 평균은 한다. 리처가 늘 똑똑하고 실수를 하지 않는데다가 엄청 강한 캐릭터기 때문인 것 같다. 게다가 리처는 좀 독특한 캐릭터다. 공권력을 대표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고용되어서 험한 일을 하는 용병도 아니다. 그저 소유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이 떠돌아다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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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리처 시리즈는 언제 읽어도 재밌다. 물론 그 안에서도 별로 재미가 없는 편도 있긴하지만 대체적으로 평균은 한다. 리처가 늘 똑똑하고 실수를 하지 않는데다가 엄청 강한 캐릭터기 때문인 것 같다. 게다가 리처는 좀 독특한 캐릭터다. 공권력을 대표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고용되어서 험한 일을 하는 용병도 아니다. 그저 소유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이 떠돌아다닐 뿐이다. 그러다가 불합리한 일을 보면 친히 손을 내밀고, 교정해야 할 것들을 교정하고 부셔버려야 할 것들은 박살은 내준다. 이제 리처도 긴 세월동안 나이가 들었다. 작품 내에서도 그런 언급이 조금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처는 지치지 않는다. 누구에게 지지도 않았다. 아마 다음 작품에서도 그럴 것이다. 재밌게 읽었다. 다음 글을 또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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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출입통제구역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j******y | 2023.10.22 리뷰제목
출입통제구역...  메이크미의 머더레스트 이야기를 연상케 하는 이야기 .. 순서상으로는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아마 출입통제구역이 먼저 쓰여졌을 것이다. 잭리처의 처음 탄생작을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 본 기억이 있는데 그 책은 아직 책으로나 e-book으로도 나오지 않은 절판상태다. 원샷도 읽었으면 좋겠지만 없다. 아니 원서를 샀지만 왜 샀는지 모르겠다. 읽지도 않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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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통제구역...

 메이크미의 머더레스트 이야기를 연상케 하는 이야기 .. 순서상으로는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아마 출입통제구역이 먼저 쓰여졌을 것이다. 잭리처의 처음 탄생작을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 본 기억이 있는데 그 책은 아직 책으로나 e-book으로도 나오지 않은 절판상태다. 원샷도 읽었으면 좋겠지만 없다. 아니 원서를 샀지만 왜 샀는지 모르겠다. 읽지도 않는 ...

 지난 7~8년 간은 잭 리처를 읽으면서 행복했다. <61> <악의 사슬>,<네버고백>, <10호실>

 네버고백은 전자도서관에서 전자책으로 읽었는데 놀라웠다. 잭 리처를 대여하는 전자도서관이 있다는 게 ... 인기작가들의 책은 종이책으로 빌릴 수는 있지만 전자책으로 빌려주는 도서관은 거이 없다. 네버고백은 상당히 액션물이지만 영화는 가족영화로 만들려했던 거 같다. 이상한 영화가 되어버렸다.

 출입통제구역에서의 잭 리처의 액션은 다른 시리즈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물러서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악당 우두머리는 어처구니없게 죽는다.  

 

 아마도 내가 더 나이가 들어서 2015년에서 2025년을 추억할 때가 되면 잭 리처의 이야기도 기억할 것이다.   물론 시리즈가 계속 이어진다면 .. 기억하고 추억할 잭 리처의 이야기는 그 만큼 더 커질 것이다. 재미있어서 ... 읽고 나서 기분좋아서 ..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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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출입통제구역 - 리 차일드 (정세윤 옮김, 오픈하우스) 평점9점 | h****s | 2023.11.18 리뷰제목
버스에 탄 노인의 돈봉투를 노리던 한 남자를 제압한 리처는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는 노인의 딱한 사정을 듣게 된다. 노인이 살고 있는 도시는 우크라이나인과 알바니아인 갱단이 구역을 나눠 지배하고 있는데, 이들이 사채업을 비롯해 여러 불법적인 사업을 운영하면서 시민들의 돈을 갈취하고 있었다. 리처는 노인을 대신해 사채 문제를 해결하려다가 의도치 않게 두 갱단에 오해를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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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탄 노인의 돈봉투를 노리던 한 남자를 제압한 리처는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는 노인의 딱한 사정을 듣게 된다. 노인이 살고 있는 도시는 우크라이나인과 알바니아인 갱단이 구역을 나눠 지배하고 있는데, 이들이 사채업을 비롯해 여러 불법적인 사업을 운영하면서 시민들의 돈을 갈취하고 있었다. 리처는 노인을 대신해 사채 문제를 해결하려다가 의도치 않게 두 갱단에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사건에 휘말리면서 조직 간에 난투극이 벌어지게 만든다. 이 틈을 타 갱단들을 박살내려던 리처는 갱단을 움직이는 더 큰 세력이 존재함을 알게 되고 코어 집단을 파괴하기 위해 출입통제구역으로 향한다. (출판사 소개글을 일부 수정 후 인용했습니다.)

 

출입통제구역잭 리처 시리즈24번째 작품입니다. 이 시리즈는 제게는 무척 애매한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중고로 구매한 7편을 소장하고 있지만 아직 읽은 적이 없고, 유일하게 읽은 건 우연히(?) 도서관에서 대출했던 나이트 스쿨한 편 뿐입니다. 구매한 작품들을 읽지 않은 건 언젠가 순서대로 시리즈를 읽고 싶은 욕심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 벌어진 사태이고, ‘나이트 스쿨은 어쩌다 보니 대출한 책에 끼어 있어서 우발적으로 읽게 됐을 뿐입니다. 핑계에 불과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잭 리처 시리즈초기작이 뭉텅이로 한국에 출간되지 않은 것도 읽고 싶은 마음이 덜 들게 만든 이유 중 하나입니다. (현재 한국에는 3~8, 12편 등 모두 일곱 작품이 출간되지 않았습니다.) 원톱 주인공이 이끌어가는 시리즈인데 그의 성장과정중 가장 중요한 부분들을 읽을 수 없다 보니 좀 맥이 빠진다고 할까요 

 

아무튼... 그런 이유 때문에 뜬금없이 읽게 된 출입통제구역은 이야기는 술술 읽히지만 잭 리처가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기는 여러 가지로 무리인 작품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퇴역 후 미국 전역을 떠도는 잭 리처는 칫솔 하나만 달랑 들고 마음 내키는 곳에 머물며 법의 영역을 벗어난 범죄자들을 모조리 처단한다.”는 시놉시스에서 알 수 있듯 고정 조연들이 없다 보니 더더욱 잭 리처의 과거와 현재를 제대로 맛볼 수 없었습니다. 역시 빠진 작품들이 많더라도 시리즈 첫 편인 추적자부터 차근차근 읽어봐야 할 것 같긴 합니다.

 

줄거리대로 잭 리처는 위기에 처한 노인을 돕는 아주 작은 선행 하나 때문에 거대한 갱단의 살육전에 말려드는 것은 물론 그보다 더 큰 세력과의 목숨을 건 싸움을 시작하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육군 헌병대 출신인 잭 리처를 돕는 건 해병대 출신의 드럼연주자와 냉전시대를 겪은 기갑부대 출신의 노인입니다. 갱단에게 끔찍한 일을 당했던 웨이트리스와 재즈 밴드의 리더 역시 잭 리처의 지원군으로 활약합니다.

잭 리처가 갱단의 살육전을 촉발시키는 초반부는 마치 블랙코미디처럼 전개됩니다. 잭 리처의 소행을 상대 갱단의 도발로 여긴 오해들이 차곡차곡 쌓이다가 무자비한 보복전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갱단들이 잭 리처의 존재를 깨달으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하고 잭 리처는 사악하기 짝이 없는 갱단들과의 전쟁을 냉정하면서도 한 치의 자비심도 없이 벌여나갑니다. 그 와중에 자신에게 선의를 베푼 웨이트리스와 짧지만 강렬한 로맨스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피도 눈물도 없어 보이는 하드보일드 캐릭터지만 나름 할 일은 다 하는 매력적인 잭 리처가 아닐 수 없습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유일하게 읽은 나이트 스쿨과 달리 별 5개를 주지 못한 건 몇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우선 잭 리처에게 도무지 인간미를 찾아볼 수 없었는데 어쩌면 이건 이 시리즈의 가장 고유한 특징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읽는 내내 좀 혼란스러웠던 점입니다. 위기의 노인을 구하고 그를 돕는 과정이나 웨이트리스와 로맨스를 벌이는 대목에서도 잭 리처에게서 온기라곤 거의 느낄 수 없었습니다. 마치 비즈니스의 일환처럼 보였다고 할까요? ‘나이트 스쿨의 서평을 다시 찾아보니 딱히 그런 느낌은 없었던 것 같은데 어쩌면 작품에 따라 인간미를 맛볼 수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또 한 가지 아쉬웠던 건 클라이맥스와 엔딩을 장식한 거대 세력과의 일전입니다. 갱단들 역시 만만치 않은 존재들이었는데 그보다 더 거대한 세력을 등장시켜 잭 리처를 폭주하게 만든 건 왠지 사족처럼 느껴졌습니다. 더구나 우연히 얻은 지원군들이 없었다면 100% 불가능한 작전이었기에 현실감이 많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갱단들과의 전쟁으로 이야기가 끝났다면 훨씬 더 깔끔한 마무리가 됐을 거란 생각입니다.

 

작품 자체보다 엉뚱한 소리가 더 많았던 서평이 되고 말았는데, 쓰다 보니 조만간 잭 리처 시리즈를 순서대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지고 말았습니다. 분명 매력 넘치는 캐릭터인데 그의 초기 모습부터 제대로 맛보지 않으면 잭 리처는 물론 이 시리즈 자체를 만끽하는 게 불가능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뭉텅이로 빠진 초창기 작품들이 뒤늦게 한국에 출간될 것 같진 않지만 아쉬운대로 첫 편부터 차근차근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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