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흉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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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흉년 2

리뷰 총점 9.3 (3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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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박완서 장편소설 4 - 도시의 흉년 2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 2024.02.19 리뷰제목
2024. 02월의 다섯 번째 박완서 "도시의 흉년 2" ☆☆☆☆   도시는 점점 화려해지고 사람들의 삶은 이전에 비하여 풍요로워진다. 그 풍요로움과 화려함의 이면에서 싹 트기 시작한 결핍과 흉년의 조짐이 수연의 집안에서도 점점 그 모습을 들어내고 그 부피를 키워가기 시작한다. 언니의 결혼. 집에서 정해주는 남자와의 결혼이 아니라 연애를 걸어 결혼한다고, 그것도 가난한 청년과
리뷰제목

2024. 02월의 다섯 번째
박완서 "도시의 흉년 2"
☆☆☆☆

 



도시는 점점 화려해지고 사람들의 삶은 이전에 비하여 풍요로워진다. 그 풍요로움과 화려함의 이면에서 싹 트기 시작한 결핍과 흉년의 조짐이 수연의 집안에서도 점점 그 모습을 들어내고 그 부피를 키워가기 시작한다.
언니의 결혼. 집에서 정해주는 남자와의 결혼이 아니라 연애를 걸어 결혼한다고, 그것도 가난한 청년과 결혼한다고 난리 난리를 부리던 엄마와 할머니의 언니의 한 마디에 노선을 확 바꿔 버린다. 바로 고시를 패스하고 연수원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미래의 영감님이라는 사실에.
그때부터 집안은 온통 결혼 준비 모드로 들어간다. 돈 만 있고 권세는 없던 집, 아무것도 없이 오로지 아들의 미래의 권세만 있는 집,서로가 원하는 것을 취하는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결혼을 하게 된다.
엄마는 이럴때 쓰려고 돈을 벌었다며 그야말로 물쓰듯 펑펑쓰며 최고의 결혼을 준비한다.
아버지의 외도는 아들인 수남이가 커 가고 수남 엄마의 당당함이 커져가며이제는 더 이상 수면아래에 존재할 수 없어지게 된다.
수연은 이 악다구니의 싸움에서 엄마가 패자가 될 것만 같은 예감때문에 불안해하게 된다.
이러한 진훍의 경계밖에 있는 듯한 남자 구주현에 대한 수연의 욕망은 점점 더 커져가고 그 경계에서 방황하는 자신이 더욱 속물처럼 느껴진다.

2권에서는 흉년을 맞이하는 인물들과 그 인물을 둘러싼 대표적인 사건들이 망라되는 전개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모든 과정이 어떤 폭풍을 만나 그 기갈을 해결할게 될 것인지 아니면 그 폭풍이 그 모두를 휩쓸고 지나가게 될 것인지는 3부로 넘어가 확인해보기로 한다.

 



'나는 정의라는 말이 순대처럼 겉껍질만 성해가지고 부정을 똥창 가득히 처넣고 서리서리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을 보는 것 같은 불쾌감을 느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까짓 말뜻쯤 바꿔치기한 것 가지고 신기해하거나 분개할 일도 아니었다. 요새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그런 것을 무슨 유행처럼 받아들이고 즐기고 있기조차 하니까. (p. 25)'

'사람이란 누구나 주기적으로 간간이 자기하고 가장 밀착됐던 것, 가장 맹목으로 열중했던 것에 돌발적인 멀미를 느껴서 한 걸음 물 러나 그것들에게 심한 낯가림을 할 때가 있다. 맹목으로 열중했던 것이 자기의 일이나, 일의 결과 또는 믿음 같은 것일 수도 있고, 그 모든 것일 수도 있겠으나, 그런 것들에 대한 돌발적인 낯가림은 자연스럽게 그런 것들을 뜨악한, 다소 정떨어진 눈으로 곰곰이 바라 볼 기회가 된다. (p. 203)'

'"우리가 자주 갖는 놀이니, 축제니, 구경이니 하는 거 있잖아요. 일의 속박에서 놓여난 상태에서 휴식 말고, 이런 적극적인 방법으로 도달하길 바라는 경지랄까, 정서랄까. 그런 게 바로 흥이 아니겠 어요? 그러나 도달할 듯하면서도 좀처럼 도달이 안되는 게 바로 이 흥이거든요."
(p.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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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도시의 흉년2 평점10점 | y******4 | 2020.10.21 리뷰제목
박완서 소설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우리 역사속에서 함께 숨쉬는 이웃들, 그리고 그들의 삶을 소재로 한 소설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개연성이 짙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읽는 동안 쉽게 몰입이 가능하기도하다.  박완서 작가의 소설은 절절한 이야기를 끼적인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으로 글을 읽어나갈 수 있다는 점과 등장하는 인물의 이미지는 대
리뷰제목

박완서 소설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우리 역사속에서 함께 숨쉬는 이웃들, 그리고 그들의 삶을 소재로 한 소설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개연성이 짙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읽는 동안 쉽게 몰입이 가능하기도하다.

 

박완서 작가의 소설은 절절한 이야기를 끼적인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으로 글을 읽어나갈 수 있다는 점과 등장하는 인물의 이미지는 대체적으로 친근하고 정이 간다는 특징이 있다. 나이를 불문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울고 웃는 동안 우리는 그야말로 공동체라는 믿음도 생긴다.

 

삶은 정답이 없지만 정답에 가까워지기 위한 다양한 경로는 존재한다. 우리 모두가 그 길 위해서 열심히 살아내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위안도 받고 가슴도 따뜻해진다. 솔작하고 숨김없는 표현이 소설의 매력을 더욱 배가 시킨다.

 

어느새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 이 가을에 정말 어울리는 소설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가을 빛을 고아하게 뿜어내고 있는 박완서 작가님의 소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한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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