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흉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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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흉년 1

리뷰 총점 9.7 (6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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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박완서 장편소설 3 - 도시의 흉년 1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 2024.01.14 리뷰제목
2024. 01월의 두 번째 박완서"도시의 흉년 1"   그런 시절이 있었다. 전쟁과 가난의 고통. 그 세월을 이겨내고 살아낸 어른(?)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 낸 근대라는 시대에 편승해 살아가야 하는 젊은이들이 있었다. 박완서 작가의 장편중에서도 긴 호흡의 이야기 <도시의 흉년>이다 - 모두 3권으로 이우러져 있다. 오늘은 그 중 1권에 관한 이야기이다. 남녀 쌍둥이로
리뷰제목

2024. 01월의 두 번째
박완서"도시의 흉년 1"

 



그런 시절이 있었다. 전쟁과 가난의 고통. 그 세월을 이겨내고 살아낸 어른(?)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 낸 근대라는 시대에 편승해 살아가야 하는 젊은이들이 있었다.
박완서 작가의 장편중에서도 긴 호흡의 이야기 <도시의 흉년>이다 - 모두 3권으로 이우러져 있다.
오늘은 그 중 1권에 관한 이야기이다.

남녀 쌍둥이로 태어난 수빈과 수연.
아들이 우선이고 귀했던 그 시절, 쌍둥이로 태어난딸래미인 수연은 항상 뒷전이었다. 남녀 쌍둥이는 상피붙는다는 할머니의 저주같은 말때문에 수연은 이모네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된다.악착같이 온갖 방법으로 돈을 모아 가장 노릇을 하는 어머니와그 책임을 다 하지 못하는 무능하면서도 비도덕적인 아버지, 모든 것을 다 갖은 것 같으면서도 비어있는 공허감으로 휘청거리는 수연이다.
도시는 더욱 휘황찬란해지고 풍성해지는 듯 하지만 뭔가 아귀가 맞지 않는 듯, 그래서 더 텅 비어 버린 것 처럼 느껴지는 그 시대의 이야기이다.
도시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맘의 흉년이 들고 있는.. 그런 모습이다.
1권은 수연의 시선으로 수연의 주변 인물들과 수빈의 입대 그리고 아버지 '지대풍'씨의 또 다른 문패등의 사건들을 서술한다.

 



'도덕적이지 못한 여자들이 지닌 허물어진 듯한 분위기와 썩은 과일에서 풍기는 것 같은 강렬한 마지막 여자다움이 나는 좋았다. 엄마처럼 약점 없는 여자에게는 도저히 없는 약점 있는 여자들 특유의 귀여움이 나는 좋았다. (p. 48)'

'이 구석 저 구석에 그득그득 들어찬 손때 묻지 않은 가구들도 빈집 같은 느낌을 한층 더했다. 고가한 것일 뿐, 몰취미한 것들이 한껏 난잡하게 집합하여 있을 뿐 집합한 것끼리 서로 사귀어 관계를 맺을 맥락이 없었다. 그래서 그것들은 빈집에 인부가 막 부린 가구들처럼 뿔뿔이 있었다. 화려한 카펫은 그 위의 응접세트와 관계가 없고, 응접세트는 그 옆의 사방탁자와 관계가 없고, 사방탁자는 그 위의 도자기와 관계가 없었다. 가까이 모여 있을 뿐 서로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아무리 값비싸고 사치한 것들이라지만 이것들을 통일시켜 어떤 살아 있는 분위기를 만들 주인의 정신과 만나지지 못하니 잡동사니 처럼 무의미했다.( p. 51)'

'허구가 견고하고 찬란할수록 우린 허구 안에 숨어살 수밖에 없었다. 자연히 우리의 본질은 처음부터 그런 허구의 껍질을 갖지 않았던 사람보다 훨씬 약하고 초라했다. 우린 잘난 척이 몸에 배 있었고, 이 잘난 척할 자격을 박탈당하면 도대체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지를 알고 있지 못했다. (p. 107)'

'나는 타인 속의 비밀을 일단 눈치 채기만 하면 어떡하든 그것을 끄집어내서 구경하고픈 악랄한 호기심이 있었다. 조가비 속에 진주 가 있다고 일단 믿어버린 사람이, 그 조가비가 제아무리 굳게 스스로를 폐쇄하고 있어도 그 조가비를 열거나 파괴해버리지 않고는 못 배기는 것처럼. ( p. 189)''

'부모에게 있어서 자식이란 얼마나 적나라한 자기표현의 수단인가 나는 그들의 자식 기르는 얘기를 통해 사람의 예술적 충동의 가장 원초적인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 p. 236)

#도시의흉년
#박완서소설전집03 #세계사 #장편소설 #소설읽기 #북스타스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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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도시의 흉년 상 하 -박완서 장편소설 평점10점 | d****7 | 2013.11.23 리뷰제목
갑자기 부자가 된 졸부, 벼락부자의 집안이 대게 이럴까. 전쟁 후, 흔히 개처럼 벌고 정승처럼 쓰자는 신조어를 가슴에 달고 양색시를 쳐서 돈을 벌고, 그 돈이 또 돈을 낳아 갑자기 부자의 대열에 끼게 된 지대풍네 가족. 그 집안의 쌍둥이 남매 중 1인칭 주인공인 수연은 낳자마자 진자리서 엎어버릴뻔한 죽음을 면하고 대학생이 되도록 할머니의 "상피붙을 년'이란 저주를 받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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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부자가 된 졸부, 벼락부자의 집안이 대게 이럴까.

전쟁 후, 흔히 개처럼 벌고 정승처럼 쓰자는 신조어를 가슴에 달고 양색시를 쳐서 돈을 벌고, 그 돈이 또 돈을 낳아 갑자기 부자의 대열에 끼게 된 지대풍네 가족. 그 집안의 쌍둥이 남매 중 1인칭 주인공인 수연은 낳자마자 진자리서 엎어버릴뻔한 죽음을 면하고 대학생이 되도록 할머니의 "상피붙을 년'이란 저주를 받아온다.

사람 수에 비해 허황되게 큰 집안에 고급가구들이 어울리지 않게 늘어선 집엔 돈에서 권력으로 가치를 옮겨가고 있는 엄마가 실세다.

하지만 졸부를 비웃는 소설은 절대 아니다. 도시의 흉년, 곧 허위의 흉년이기도 한 제목처럼 주인공 수연은 집안의 기둥처럼 받치고 있는 허위를 괴로워 한다.

 

 

 

돈의 가치를 맹목적으로 쫓아온 아내가 실세인 집안에서 남편은 무능한 존재로 뒤편에 물러나 있다. 할머니와 엄마가 모든 애욕과 관심을 쏟는 아들 수빈의 입에 음식을 입에 퍼넣듯 하는 "먹어라, 먹어"는 수연의 눈에 고문처럼 보인다.

책을 가로지르며 눈에 띄는 모성들은 수연의 눈에 조금씩 다르면서도 비슷하다.

유난한 치맛바람으로 명문고, 명문대를 입학시키고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것을 해주는 엄마의 모습은 자식에 대한 사랑 이면에 자신의 돈과 출세욕을 충족시키는 수단이기도 하다.

아내 몰래 들인 지대풍의 절름발이 첩 역시 아기를 권력삼아 휘둘러 자신의 편안한 안위를 챙겨든다.

큰딸 사위로 들인 가난한 법관 서대호의 엄마는 조금은 다른듯 보이나 아들내외에 대한 숨겨진 파괴력을 수연은 본다.

 

 

 

수연의 행동 역시 파괴력이 있다. 최기사와 바람난 엄마, 형부 서대호와의 불륜 아닌 불륜 등 수연이 개입하지 않음으로 해서 불러운 파국이 엄청나다.

어떤 면에서 수연의 성장소설 같기도 한, 어려서부터 할머니의 저주와 가족의 허위로 짓눌려온 한편 자유를 꿈꾸지만 엄마가 제공하는 돈과 호화로운 식사, 살롱의 옷을 절대 벗어날수 없는 자신을 젖먹이 아기로 부르며 답답해한다.

70년대 초중반의 배경 속 수연이 대학 졸업후 번번히 취업에 떨어지고 자립을 위해서 몸부림치는 모습은 요즘 현실과 많이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수연의 엄마가 안됐다는 생각, 남편 지대풍과 사위 서대호의 비열함에 치가 떨리면서 읽었지만 책엔 악인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 느낌이다. 절름발이 첩도, 최기사, 형부 서대호도, 언니 수희도, 수연도 모두 완벽하지 않는 모습과 행동을 보여준다.

그동안 마음의 방황과 독을 빼듯 수연은 사랑으로 무너진 허위의 자리를 메운다.

모든걸 천천히 쌓아올릴수 없었던 그 시대의 비극이기도, 희극같기도 하다.

 

우리는 이런 도시의 허위 속에 살고 있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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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도시의흉년 평점10점 | a****i | 2021.05.21 리뷰제목
박완서도시의흉년.그많던싱아는누가다먹었을까나목하지만 우리형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정말 사랑하는 제 블로그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제가 너무 잘해주고 싶어요 제가 정말 좋은 기본서가되길 바랍니다 그럼 이제 제 블로그에 대한 글을 다시 읽고 있는 블로그 포스팅을 보고 또 보고 당연히 제 생각을 좀 해 봤어요 그리고 저는 제가 정말 사랑하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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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도시의흉년.
그많던싱아는누가다먹었을까
나목

하지만 우리형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정말 사랑하는 제 블로그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제가 너무 잘해주고 싶어요 제가 정말 좋은 기본서가되길 바랍니다 그럼 이제 제 블로그에 대한 글을 다시 읽고 있는 블로그 포스팅을 보고 또 보고 당연히 제 생각을 좀 해 봤어요 그리고 저는 제가 정말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저는 그 어둠 속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정말 좋은 경험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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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도시의 흉년1 평점10점 | y******4 | 2020.10.21 리뷰제목
박완서 소설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우리 역사속에서 함께 숨쉬는 이웃들, 그리고 그들의 삶을 소재로 한 소설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개연성이 짙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읽는 동안 쉽게 몰입이 가능하기도하다.  박완서 작가의 소설은 절절한 이야기를 끼적인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으로 글을 읽어나갈 수 있다는 점과 등장하는 인물의 이미지는 대
리뷰제목

박완서 소설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우리 역사속에서 함께 숨쉬는 이웃들, 그리고 그들의 삶을 소재로 한 소설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개연성이 짙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읽는 동안 쉽게 몰입이 가능하기도하다.

 

박완서 작가의 소설은 절절한 이야기를 끼적인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으로 글을 읽어나갈 수 있다는 점과 등장하는 인물의 이미지는 대체적으로 친근하고 정이 간다는 특징이 있다. 나이를 불문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울고 웃는 동안 우리는 그야말로 공동체라는 믿음도 생긴다.

 

삶은 정답이 없지만 정답에 가까워지기 위한 다양한 경로는 존재한다. 우리 모두가 그 길 위해서 열심히 살아내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위안도 받고 가슴도 따뜻해진다. 솔작하고 숨김없는 표현이 소설의 매력을 더욱 배가 시킨다.

 

어느새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 이 가을에 정말 어울리는 소설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가을 빛을 고아하게 뿜어내고 있는 박완서 작가님의 소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한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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