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다음 주 월요일 오전 9시 44분에 나는 자살할 계획이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배드민턴 동호회 ‘친다’에서 불륜의 셔틀콕을 주고받으며 환상의 복식조가 된 아내 보라와 장성수.두 사람은 나를 죽일 목적에 거제도로 유인한다.그들은 나한테 고등어 기름을 발라 대구 밥으로 줄 계획이란다!나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생선을 팔았던 부모 때문에 고등어 트라우마가 있다.어차피 죽을 생각이었지만, 고등어 기름을 바른 채 바닷물로 다이빙이라니!세상에 사람을 죽이는 수많은 방법이 있는데 왜 하필 그거냐고!그들을 막기 위해 나는 그 계획이 얼마나 말이 안 되고 무모한지 설명한다.그런데 갈수록 가관이다.장성수는 이미 같은 방법으로 자신의 아내를 처리했으니 걱정 말란다!장성수가 살인자라고?이건 내가 죽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 진실을 밝혀야 한다!우울증에 걸려 무기력, 무의욕, 무감정으로 딱딱하게 굳어 있던 내 마음에,죽기 전에 진실은 밝혀내고야 말겠다는 열망이 화산처럼 폭발한다. 더보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 출판사 서평나는 아내를 위해 치밀하게 자살을 계획했는데,아내는 나를 죽이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했다!발기부전에 걸려 우울증이 온 것인지, 우울증이 와서 발기부전이 시작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심각한 우울증에 빠져 곧 자살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권근태. 반면 그의 아내 이보라는 반짝반짝 빛나고, 통통 튀고, 열정과 활기로 터질 듯한 매력을 가진 여자다. 그런 보라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그리고 그녀와 비슷한 매력적인 남자가 그녀에게 훨씬 잘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에 근태는 아내를 위해서 죽기로 결심한 것이다.보라에게,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고 자살하기 위해 여러 시뮬레이션을 해가며 치밀하게 준비를 하고 날짜를 맞췄건만, 내연남 장성수와 공모한 보라는 근태의 자살 며칠 전 근태를 지방으로 유인해 죽일 계획을 세운다. 그것도 근태가 가장 싫어하는 고등어를 이용해서.근태는 보라와 장성수에게 붙잡혀 있는 동안 지금껏 몰랐던 아내 보라의 모습과 장성수의 비밀을 자연스레 알게 되고, 그로 인해 죽지 않고 반드시 살아야겠다는 새로운 열망이 생긴다.“내가 죽어준다고 했지, 죽여달라고 하진 않았잖아!”우울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전하는 웃음과 위로부모님 말씀 잘 듣고,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만 하면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하더니, 공부 열심히 해 좋은 대학만 들어가면 성공한 인생을 살 것처럼 요란을 떨더니, 유명한 회사에만 들어가면, 결혼만 하면 인생은 탄탄대로, 행복이 주렁주렁 열리는 거라고 떠들어대더니, 다 거짓이고 뻥이었다. 순진하게 그들의 말을 믿고 그대로 살아온 근태에게 남은 건, 우울증뿐이었다.“나도 누가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근태와 결혼 후 보라는 하루 네 시간만 시간제 약사로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즐기며 살았다. 보라가 버는 돈도 모두 자신의 자유와 자아실현을 위해 썼다. 근태는 그런 보라를 보며 내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남편이라는 생각에 보라를 더욱더 응원하고 지지했지만 그건 그때뿐이었고, 회사에 가면 뭔가 잘못 살고 있는 것 같은 자책감에 시달렸다. ‘소유욕’ 대신 ‘자유’를 선택한 보라의 삶이 부러웠지만, 회사 동료들처럼 상가 하나 마련해 매달 임대료도 받고 싶고, 해외로 휴가 여행을 떠나 돈도 펑펑 쓰고 싶었다. 그렇게 냉탕과 온탕을 오가듯, 상반된 세계인 집과 회사를 오가는 사이 근태의 자아는 두 개로 분리됐다. 그러다 언제부턴가 헷갈리기 시작했다. 회사에서는 보라처럼 살고 싶다 생각하고, 집에서는 회사 사람들의 평범한 욕망을 부러워하게 된 것이다. 집과 회사, 어느 곳에서도 근태의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소설 속 근태의 모습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무엇이 다를까?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 중 하나가 ‘우울하다’는 것이다. 작가는 이런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이 소설을 완성했다. 단 한 사람이라도, 아주 잠시라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우울의 그늘에서 벗어나길 기원하면서.■ 추천사단숨에 읽어버린 소설이었다. 자살하고 싶은 우울한 사람의 이야기를 이렇게 유쾌하게 풀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정말 오랜만에 박장대소했다. 예상치 못한 스토리 전개와 발칙한 상상력. 그리고 지칠 줄 모르는 블랙유머가 난무하다. 한국의 블랙코미디 소설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길 바란다._〈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김용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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