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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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

난감하고 화나도 멈출 수 없는 운전의 맛

리뷰 총점 9.6 (1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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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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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_손화신 에세이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j*******6 | 2023.06.05 리뷰제목
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_손화신 에세이 '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 이 책을 만났을 때 궁금증과 유쾌함을 동시에 자아내는 매력적인 제목이었어요. 제목만으로도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니... 두 번째 만난 손화신 작가님의 신작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어떤 경험과 교훈이 담겨있을지 기대가 되는 흥미로운 제목이었습니다.
리뷰제목


 

 

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_손화신 에세이

'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 이 책을 만났을 때 궁금증과 유쾌함을 동시에 자아내는 매력적인 제목이었어요. 제목만으로도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니... 두 번째 만난 손화신 작가님의 신작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어떤 경험과 교훈이 담겨있을지 기대가 되는 흥미로운 제목이었습니다.

 

#이럴줄알았으면말이나타고다닐걸

손화신 작가의 '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은 독자로서 극도로 공감하며 읽은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저는 운전에 대한 다양한 상황과 감정을 공유하며, 자신의 경험들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의 글쓰기는 매우 생생하고 상상력 넘치며, 읽는 동안에는 마치 그의 곁에 함께 운전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작가가 표현한 다양한 상황들은 평범한 일상에서 일어나는 것들이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과 생각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보았을 법한 것들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나간 시간과 경험들이 생생하게 떠오르며, 그때의 자신과의 만남과 성장을 회상하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 속에서 얻은 교훈과 성장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대중교통의 발견

저 또한 자가용으로 다니면서 사람들과 단절된 삶을 살았었습니다. 그러나 작가의 이야기에서 걷는 자유와 대중교통 이용으로 인해 일상 속에서 함께하는 사람들과 '같은 하루'를 살아간다는 말에 무릎을 탁 치며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하루'라는 표현은 위로와 안정감을 전달하여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나의애마 '라노스 줄리엣'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나름 로망을 꿈꿔왔습니다. 멋진 차를 타고 멋진 프리 우먼이 되고 싶었기에 야심 차게 적금을 모아 당시 1998년 여성용 차 개념을 도입한 대우 '라노스 줄리엣'이 나의 첫 애마가 되어주었습니다. 주차 경험이 부족했던 저는 조수석 문짝 2개를 빨간색에서 은색으로 빛날 만큼 긁어댔던 사건사고가 떠올랐습니다.  이 모든 사건들은 저의 성장과 경험의 일부가 되어네요. 당시에는 새 차였던 만큼 많은 돈이 들었고 쓰디쓴 아픔을 겪었지만 지나고 보니 웃음만 나옵니다. 덕분에 나의 첫 애마를 기억해 낼 수 있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삶의여정

우리의 삶의 여정은 자동차 운전과도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생도 운전처럼 연결된 도로 위에서 여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여정 속에는 많은 에피소드가 쌓이는데, 이는 나의 인생에서 결과를 말해주는 것과도 유사합니다. 어려운 난항에 부딪힐 때에도 우리는 끝까지 운전을 해야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인생 역시 어렵고 힘들어도 그냥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인생이 내 맘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그럼에도 우리는 열심히 살아가야 합니다.


생각해 보니 운전 경력은 나의 인생을 빛나게 해준 순간의 찰나가 있었고,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 어떤 사람에게도 말 못 할 때는 나의 슬픔을 온전히 받아주었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나의 그늘 막이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릴 때는 설렘을 느낄 수 있었으며, 나의 손과 발이 되어주어 나의 일의 성과를 가져다주었던 고마운 존재였습니다.

 

 

#사각지대

인생을 살아오면서 빠르게 속도를 내다보면 사각지대를 놓치고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오만하고 경거망동 때는 쓰디쓴 아픔을 겪었으며, 일상의 편리함 들을 외면할 때는 게으름과 사치가 스며들기도 했습니다. 생활의 편리함이 당연해서 소소한 일상을 놓치기도 했어요.


운전을 가장 잘하는 방법은 바르게 운전하며 도로의 질서에 올라타고 협업하며 함께 가는 인생이어야 한다는 말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 말은 현재의 길을 다시금 바라보며 우리에게 힘을 줍니다.

 


#드라마틱한 운전 경험

 

세상에, 나의 지나간 운전 경험이 한편의 드라마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에는 정말로 놀라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 드라마는 다양한 감정과 역경이 아낌없이 표현되어 있음을...

지나간 시간을 돌이킬 수는 없지만, 앞으로 가야 할 길에는 나만의 길잡이가 함께하니 이게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실수는 어쩔 수 없는 법이지만, 그 실수를 학습의 일환으로 삼아 실패하지 않는 길을 만들어내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는 다짐도 해봅니다.

 


#도로위 진정한 승자가 되는 법


작가는 '운전은 종합예술이야'라고 말합니다. 정말인지 멋진 말로 가슴 깊이 스며드니 감동이에요. 쓰면 쓸수록 내가 된다' 책에서도 많은 깨달음과 배움을 얻었는데, 이번 신작에서도 아직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만들어 주는 고마운 책이 되어주었습니다. 작가의 책을 통해 운전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열정을 얻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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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내가 쓴 것 같이 공감이 가던 '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 책 리뷰 평점9점 | YES마니아 : 골드 k******2 | 2023.07.29 리뷰제목
정글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날렵하게 운전하는 것도, 이기적으로 운전하는 것도 아니에요. 기본에 충실하게, 교통법규 잘 지키고, 양보해가면서, 출발할 때도 멈출 때도 차선을 바꿀 때도 커브를 돌 때도 부드럽게 운전하는 게 결국은 정글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는 생존자가 되는 길입니다. - 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 중에서 -   이 책은 「아이라는 근사한 태도로」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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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날렵하게 운전하는 것도, 이기적으로 운전하는 것도 아니에요. 기본에 충실하게, 교통법규 잘 지키고, 양보해가면서, 출발할 때도 멈출 때도 차선을 바꿀 때도 커브를 돌 때도 부드럽게 운전하는 게 결국은 정글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는 생존자가 되는 길입니다.

- 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 중에서 -

 

이 책은 「아이라는 근사한 태도로」라는 책을 통해 먼저 접했던 손화신 작가의 세 번째 에세이입니다. 8년 차 운전자이자 작가인 그녀가 홀로 운전을 터득하며 경험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는 책으로 초보 시절부터 겪은 호의, 즐거움, 상처, 후회의 기록과 도로 위 인간관계에서 얻은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운전을 통해 터득한 생명의 소중함과 도로 위에서 겪은 험한 일들 속에서도 성격이 나빠지지 않을 수 있었던 작가의 마인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운전이란 원래 '원수'들을 만나는 일임을 숙지한 지 오래이고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고자 한 작가는 덕분에 여전히 운전을 사랑하며 차 안에서의 시간으로 위로를 받습니다. 운전 고수는 물론 아직 타인의 차에 동승한 경험분인 예비 운전자에게 공감은 물론 교훈과 선견지명을 길러줄 만한 내용으로 더 나아가 삶이라는 정글 속에서도 부드럽게 주행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쓰인 작가의 운전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운전을 기본인 직무로 10년간 회사원으로 살아온 저에게 공감되는 내용들이 많아서 같이 울고 웃고 하며 읽었던 책입니다.

 

 

정글에서 부드럽게 움직이는 자가 살아남는다.

흐름 위에 몸을 싣는 도인처럼 내 인생 도로 위에서도 나는 부드럽게 주행할 것이다.

P. 18

 

운전을 통해 누구의 간섭도 없이 낯선 풍경을 마주하고 새로운 환경에 놓임으로써 우린 활력을 얻고 인간다움, 즉 자율성을 되찾는다.

P. 32

 

예전에는 무언가를 잘하는 사람이 멋져 보였는데 지금은 지속성 있게 몇 년, 혹은 몇 십 년을 쭉 이어나가는 사람이 더 멋져 보인다.

P. 39

 

차는 앞으로 달린다. 후진으로 달리는 차는 없다.

어쩜 이렇게 인생과 똑같을까. 우리의 시간은 과거로 흐르지 않기에 지나간 것을 되돌릴 방도는 어디에도 없다.

지나간 풍경이 아닌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을 온전히 바라보고 음미해야 하는 이유다.

P. 59

방향은 언제나 핵심이다. 인생사가 그런 것처럼 말이다.

내 앞의 모든 차가 직진하더라도 내가 여기서 우회전해야 한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우리에겐 각자 가야 할 길이 있으므로.

P. 63

 

차는 이토록, 완벽한 자기만의 방이다.

버지니아 울프가 말했던 바로 그것, 자기만의 방.

혼자 운전을 할 때 비로소 자기 안의 자기와 만나는 독대의 시간이 시작되고, 자신과의 대화는 핸들을 잡은 채로 도로만큼이나 넓게 확장된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귀로 소리가 들리지 않지만, 우리 내면에서 이 모든 활동이 격렬히 일어나는 것이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릴 때쯤이면 고민하던 문제 하나가 뚝딱 해결돼 있을 때도 적지 않았다.

P. 78

 

특히 내게는 마음의 평온이 행복의 으뜸가는 원천이다.

가족을 포함한 내 주변 사람들이 별 탈 없이 무사하게 사는 것도 내 행복에 결정적 요소다.

P. 110

 

단연코 운전은 종합예술이다.

모든 것들이 한데 어우러지고 버무려져서 순간순간 고유한 아름다움을 창조한다. 운전이 주는 그 고유한 예술성을 경험할 때면 나는 세상에서 부러운 게 없어지는 것이다.

P. 233

 

 

손화신 작가의 에세이는 늘 유쾌하다! 읽고 나서 여운과 생각을 주는 부분도 있지만 읽을 때 글들이 시원시원하게 잘 읽어진다는 점입니다.

「아이라는 근사한 태도로」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나본 작가의 에세이는 마치 제가 쓴 글처럼 느껴질 정도로 저에게 와닿았습니다.

운전이라는 글 소재가 저의 삶과 유사함이 있었고, 8년간 운전을 하며 작가가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저도 겪었던 일들이기에 읽으면서 몰입하게 된 것 같습니다. 운전에 대한 작가의 생각들 중에서도 차를 몰다 보면 실수할 수 있고 또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때도 있고 그런 상황들을 통해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도 내가 베푼 호의가 나에게 돌아올 수 있음을, 실수할 수 있다고 완벽하지 않은 게 인간이고 인생이라고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깊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완벽주의자가 아니라 외치고 싶지만, 작은 실수 하나에도 깊은 고민을 하는 저는 완벽을 추구하는 게으른 실수투성이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거 자체가 완벽주의 성향이라 할 수 있겠지만, 인간이 하는 모든 일에 완전함은 있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추구하는 저의 성향을 볼 때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해보니 운전을 하면서도 저만 피해를 받은 게 아니고 저도 피해를 준 적이 있고 호의를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인간이 완벽하지 않기에 서로가 돕고 살아가는 사회임을 다시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머리로는 알면서도 늘 현실에서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관계에 선을 긋거나 벽을 치는 경우가 많아지고, 점점 더 개인화 되어가는 사회 속에서 저 또한 휩쓸려 살아온 거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실수를 용납하고 배려하면 다시 용기 내어 도전할 수 있는 그런 사회, 그러기 위해 완벽주의는 맞지 않는 단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그렇기에 나도 너도 서로 조심하며 실수한 사람들을 보듬어 줘야 한다는 인식이 운전에서도 삶에서도 적용되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작가처럼 나의 궁극적인 목표도 '운전이 명상이 되는 최고의 드라이빙'이 되었습니다. 혼자만의 방, 자기만의 공간에서 어떤 간섭과 방해 없이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며 그 시간이 명상이 되는 것!

그때야말로 도로 위의 무법자들 속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으며 기본에 충실하고 부드럽게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운전도 인생도 그렇게 부드럽게 물 흐르듯이 하며 살아가야 함을 다짐해 봅니다.

운전을 하시는 분들도 예비 운전자인 분들도 '운전과 삶'이라는 키워드로 에피소드별로 풀어낸 손화신 작가의 에세이에 흥미가 생긴다면 당장 집어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읽기 전에는 뭐 나랑 상관있나 싶을 수 있겠지만 읽는 순간 '아! 내가 쓴 이야기인가?' 싶을 정도로 몰입하게 되실 겁니다.

우리가 운전하며 겪고 만날 수 있는 상황들은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인생과 삶이 각자 길이 다를 뿐 살아가는 방식은 비슷하기 때문일 겁니다. 운전할 때마다 생각날 오늘의 책, 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 걸. 여러분께도 조용히 권하며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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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이럴 줄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2 | 2023.07.19 리뷰제목
arte(아르테) 출판사에서 출간한 손화식 작가님의 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 리뷰입니다 너무나 공감가는 제목이라 안 살 수가 없었어요 ㅋㅋㅋㅋ 백퍼센트 공감하는 제목 그래서 저는 여러번 운전 배웠다가 다시 그만두고 하는 과정을 겪었는데 작가는 그럼에도 운전을 해내고야 마는 모습, 그리고 거기서 얻은 통찰들 너무 좋았습니다 재미있고 뜻 깊은 이야기 두고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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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아르테) 출판사에서 출간한 손화식 작가님의 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 리뷰입니다

너무나 공감가는 제목이라 안 살 수가 없었어요 ㅋㅋㅋㅋ 백퍼센트 공감하는 제목

그래서 저는 여러번 운전 배웠다가 다시 그만두고 하는 과정을 겪었는데

작가는 그럼에도 운전을 해내고야 마는 모습, 그리고 거기서 얻은 통찰들

너무 좋았습니다 재미있고 뜻 깊은 이야기 두고두고 읽고 싶은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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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 평점10점 | h*****u | 2023.06.07 리뷰제목
지인에게 물은 적이 있다. 운전을 잘한다는 건 어떤 것일까, 하고. 돌아온 답변이 근사해서 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다.   “엄청 빨리 달리고 능숙하게 하고 그런 게 아니라, 옆에 탄 사람이 불안해하지 않고 편안하게 있을 수 있게 하는 것, 그게 운전을 잘하는 것 아닐까요.”   -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 -   “타인의 호의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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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에게 물은 적이 있다. 운전을 잘한다는 건 어떤 것일까, 하고.

돌아온 답변이 근사해서 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다.

 

“엄청 빨리 달리고 능숙하게 하고 그런 게 아니라,

옆에 탄 사람이 불안해하지 않고 편안하게 있을 수 있게 하는 것,

그게 운전을 잘하는 것 아닐까요.”

 

-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 -


 

“타인의 호의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비트겐슈타인


 

원래 그런게 운전인 것처럼 원래 그런 게 인생이다.

운전이란, 아무리 내가 조심한다고해도 상대편 차가 잘못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

그러고 보면 운전은 꼭 인생같다. 차들이 줄지어 달리듯 사람들은 서로 가까이서 살아가고 있고 또 서로 밀접하게 엮여 있어서 나만 잘 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운전을 아예 하지 않아야 하나? 아니다.

온갖 위험한 가능성에 노출된 것이 삶이지만 그럼에도 살아가는 것처럼 그럼에도 우리는 운전을 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인생이란 게 원래 그런것처럼, 운전도 원래 그런 것이니까. 우린 삶 위를 그리고 도로 위를, 그 불확실성 위를 매일 달린다. 바꿔 말해보면 이렇다. 원래 그런게 운전인 것처럼 원래 그런 게 인생이다.

...

특히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를 터득해가고 있다. 이를테면, 매너 없는 차가 내 앞에서 날뛰어도 경적을 울리지 않는 관용 같은 것들 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큰 배움은 앞서 말한 운전의 딜레마 그 자체다. 내가 잘 해도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엄청난 부조리를 안고서도 운전을 할 때, 삶과 운전이 참 비슷하다는 그 인식이 나에게는 그 자체로 깨달음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인생이란 서로 기대고 부대끼고 돕고 그렇게 도로 위의 차들처럼 엉켜서 살아가는 거구나 하고.

프롤로그 - 우리는 도로처럼 연결돼 있다

저자가 운전을 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저 차가 혹시 미친 차면 어떡하나' 라고 합니다.

내가 아무리 조심을 해도 상대편 차가 잘못하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덤프트럭이 중앙선을 넘어서 내 차를 박는 것을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온갖 위험한 가능성에 노출된 것이 삶이지만 그럼에도 살아가는 것처럼, 그럼에도 우리는 내가 운전을 잘 해도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엄청난 부조리를 안고서도 운전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가 깨달은 것은 삶과 운전이 참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인생이란 서로 기대고 부대끼고 돕고 그렇게 도로 위의 차들처럼 엉켜서 살아가는 거구나 하구요.

 

1장 운전의 기술

“도로를 한마디로 표현하면요, 정글이에요, 정글.” 정글은 약육강식이잖아요. 조금만 어설프면 잡아먹혀요. 안 봐줍니다. 강사님의 조언은 현실적이어서 살벌했다. 나는 물었다. 그러면 이기적으로 운전해야겠네요. 그런데, 그런 건 또 아니란다.

"바르게 운전해야죠. 정글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날렵하게 운전하는 것도, 이기적으로 운전하는 것도 아니에요. 기본에 충실하게, 교통법규 잘 지키고, 양보해가면서, 출발할 때도 멈출 때도 차선을 바꿀 때도 커브를 돌 때도 부드럽게 운전하는 게 결국은 정글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는 생존자가 되는 길입니다."

01 핸들을 잡다

도로는 정글입니다. 약육강식의 정글!

저자가 도로연수 받을 때 강사님의 조언입니다.

그러나 그 정글에서 살아남는 법은 날렵하게 운전하는 것도, 이기적으로 운전하는 것도 아니랍니다.

기본에 충실하게, 교통법규 잘 지키고, 양보해가면서, 항상 부드럽게 운전하는 게 결국은 정글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는 생존자가 되는 길입니다.

인생에서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바르게 살아가는 것이 오래 살아남는 길이겠지요!

 

 

 

2장 자동차를 다루다

그렇게 차 정비에 관하여 하나를 배웠다. 웬만해선 공식 서비스센터에 갈 것, 한 군데 이상에서 견적을 받아볼 것. 그러나 사실, 그보다 더 귀한 것을 배웠단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사슴눈을 하고도 거짓을 말할 수 있다는 것. 그런 존재가 사람이고, 그런 것이 어쩔 수 없는 직업인의 딜레마라는 것. 나는 사슴눈 아저씨가 악인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내가 착해서가 아니라, 그곳의 직원이었다면 나도 그랬을 것 같아서다. 그는 그저 자신의 일을 했을 뿐. 그래도, 45만 원은 너무 심했다. 내 인생의 한순간에 사기의 신이 날 비껴간 것에 감사드릴 뿐이다.

11 정비소에 가다

차를 정비하기 시작하면서 정비소에서 당할 뻔한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웬만해선 공식 서비스센터에 갈 것, 한 군데 이상에서 견적을 받아볼 것. 등의 차 정비에 대한 교훈을 얻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부품은 인터넷에서 싸게 사서 정비소에 공임비만 주고 교체하는 방법을 이용할 정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것이 차 정비의 노하우겠죠.

 

2장 마지막에는 친환경을 내세워 대중화 되어가고 있는 전기차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공상과학 소설에서 미래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게 교통수단이고 하늘을 나는 자동차 같은 것이 나오곤 하죠. 현재 가장 많이 언급되고 현실화 되어 가고 있는 것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입니다.

자율주행차는 아직 연구가 많이 필요하고 실제적용에는 법적인 문제들도 있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전기차는 점점 대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충전소의 확대등의 과제가 있는 하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식개선과 함께, 기업들도 점차 내연자동차 생산 중단을 선언하고 있는 만큼 곧 대세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아직은 저자의 차가 전기차는 아니지만 차를 바꾸게 된다고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3장 도로 위의 사람들

드디어 운전 연습을 하기로 한 날, 친구는 생색을 내고 또 냈다. 내가 지금 하려는 일은 “목숨을 내건 일”이라며, 목숨 걸고 도와주는 친구가 있다는 건 얼마나 너에게 복된 일인지 혹시 알고 있느냐고 물어댔다. 나는 최대한 그의 비위를 맞춰가며, 그러게 참으로 복된 일이다, 이런 친절을 베풀어주어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공손히 답했다. 의외로 친구는 역정 한번 내지 않고 나를 지도해줬다. 물론 한숨은 좀 쉰 것 같다만.

(…) 재밌는 건, 그때는 미처 몰랐는데 친구의 말이 하나도 틀린 게 없었다는 점이다. 1~2년 초보운전자로서 운전을 하며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고 나서야 비로소 나는 알았다. 초보운전자 옆에 동석한다는 건 참된 우정이 아니고서야 불가능한 일임을. 목숨을 걸고 도와주는 거라던 친구의 말은 결코 과장된 게 아니란 것을. 친구에게 그때 돼지고기가 아닌 한우를 사줬어야 했음을.

23 실전 연습을 하다

목숨걸고(?) 운전연습을 도와줬던 친구들에게 저자는 감사를 표했습니다. 초보시절에는 그 의미를 실감하지 못했지만, 몇년 초보운전자로서 운전을 하며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고 나서야 초보운전자 옆에 동석한다는 건 참된 우정이 아니고서야 불가능한 일임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28 도로 위의 눈물: 이 고속도로는 누가 만들었을까?> 에서는 7월 7일이 '도로의 날'이라고 소개합니다.

1970년 7월 7일 완공된 경부고속도로는 서울과 부산의 중간지점이자 가장 높은 지역인 추풍령에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충북 옥천에서 이어지는 금강 주변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건설당시 최대의 난공사 지역으로 타 지역의 최대 1.8배에 가까운 인력과 비용이 들어간 지역이기도 합니다. 상행선 추풍령 휴게소로 진입하면 기념비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하행선 금강휴게소에는 고속도로 건설에 생명을 바친 77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위령비를 세웠습니다.

77명의 희상자 유가족들에게 제대로 된 보상이 주어지지 않아 아직까지도 고통을 호소하는 현실을 다루고 있습니다.

 

<29 직업으로서의 운전: 도로 위에서 먹고산다는 것> 에서는 가수 자이언티 의 '양화대교' 가사를 이야기하며 운전을 직업으로 사는 사람들의 애환도 돌아봅니다.

우리 집에는 매일 나 홀로 있었지

아버지는 택시드라이버.

어디냐고 여쭤보면 항상 "양화대교"

아침이면 머리맡에 놓인 별사탕에 라면땅에

새벽마다 퇴근하신 아버지 주머니를 기다리던

어린 날의 나를 기억하네

엄마 아빠 두 누나 나는 막둥이, 귀염둥이

그 날의 나를 기억하네 기억하네

행복하자 우리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그래 그래

자이언티 의 '양화대교' 중

4장 길 위에서

내가 한 짓은, 그러니까, 무려 역주행이었다. (…)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나는 후진을 감행했다. 트럭 뒤에 따라오던 차들은 영문을 모른 채 줄지어 대기 중이었고, 그렇게 많은 이들에게 민폐를 주면서 나는 홀로 도로 가운데서 고군분투했다. 비는 여전히 세차게 퍼부었다.

운전의 신이 도와준 덕에 다행히 사고는 없었다. 마침내, 제 길로 내 차는 돌아올 수 있었던 거다. 그날 나는 결국 살아서 집에 돌아왔다. 이런 게 기적이지 무엇이 달리 기적일까. 옷은 안 젖었지만 정신은 축축하게 젖다 못해 흐물흐물해진 채로 나는 내 방에 앉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33 비 오는 날의 역주행

비 오는 날 역주행을 한 생각만해도 아찔했던 순간,

그리고 큰 사고가 나고 나서야 겸손을 배우고 안전 운전을 다짐하게 된 사연.

경차를 운전하면서 느꼈던 자격지심에 대해 다루면서도, 경차의 장점을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 지난 8년간 초보 시절부터 겪은 호의, 즐거움, 상처, 후회의 기록과 도로 위 인간관계에서 얻은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운전 고수는 물론 아직 타인의 차에 동승한 경험뿐인 모든 예비 운전자에게 공감은 물론 교훈과 선견지명을 길러줄 만한 내용으로, 나아가 삶이라는 정글에서도 부드럽게 주행하자고 말하는 운전 이야기이자 인생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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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2 | 2023.06.05 리뷰제목
어느 토요일 오후,나의 작고 귀여운 스파크를 몰고 레드벨벳 콘서트를 취재하기 위해 올림픽공원으로 가던 길이었다. 목적지에 거의 다 와서 나는 순식간에 접촉사고라는 것을 당했다. 아니,냈다. 엄밀히 말하자면 30퍼센트는 당했고, 70퍼센트는 냈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 끝 차선에서 서행하던 나는 앞에서 택시가 승객을 태우기 위해 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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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토요일 오후,나의 작고 귀여운 스파크를 몰고 레드벨벳 콘서트를 취재하기 위해 올림픽공원으로 가던 길이었다. 목적지에 거의 다 와서 나는 순식간에 접촉사고라는 것을 당했다. 아니,냈다. 엄밀히 말하자면 30퍼센트는 당했고, 70퍼센트는 냈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 끝 차선에서 서행하던 나는 앞에서 택시가 승객을 태우기 위해 정차하자 옆 차선으로 옮겼고 그때 나를 끼워줄 생각이 없어 뒤쪽에서 오던 옆 차선 차량과 부딪쳤다. 큰 접촉은 아니었고, 두 차의 사이드미러끼리 부딪친 것이었다. (-20-)

사슴 같은 눈을 한 선한 얼굴의 아저씨는 나의 작고 하얀 스파크를 들어 올려 여기저기 살펴보더니 내게 브레이크 패드를 갈아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브레이크면 브레이크지 브레이크패드는 또 뭔가 싶었지만 나는 뭐든 할 생각으로 순순히 가격을 물었다. 45만원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나에겐 너무 크게 느껴지는 액수였다. 왜냐면 나는 300만 원에 그 차를 샀으니까 .브레이크 패드몇 번만 더 갈면 차를 하나 더 살 수 있는 가격이니까.안되겠다 싶어 물었다. 당장 안 갈면 목숨에 지장이 있느냐고. 이토록 순수한 질문을 하자 사슴눈 아저씨는 한층 선한 눈빛을 반짝이면서 말했다. ㅇ나무래도 많이 위험할 거라고. 나는 고민이 됐다. (-70-)

그 접촉사고가 일어나고 며칠 후 , 아주머니에게서 문자가 왔다. 자기 딸과 함께 커피 한잔을 하자는 제안이었다. 이런 설명이었다. 그날 자기가 딸한테 반찬능 주려고 잠시 온 거였고 차 댈 곳이 없어서 임시로 그 자리에 차를 댄 것이다. 그때 마침 사고가 일어난 거고, 수습을 마치고 다시 딸 집에 올라가서 상황을 말했더니 딸이 엄청 화를 내거라는 것이었다. 엄마가 대면 안 되는 회전구역에 차를 대서 그런 일이 발생한 건데 일방적으로 그 사람을 다그친 건 잘못한 거다. 만나서 자기가 사과하고 싶다는 요지였다. 나는 결국 두 사람을 만나지는 않았다. 만나서 대화를 나눌 그 시간을 생각하니, 너무 어색하고 , 별달리 할 말도 없을 것 같아서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는 편을 택했다. (-153-)

사람은 저마다 자동차에 관한 경험이 한 두개 이상 있다. 나의 경우, 20대에 교통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고, 최근 아파트 단지에서, 상대 자동차와 나의 자전거가 부딪친 적이 있었다.그때 생각하면, 상대방이 나에게 모든 것을 덮어씌우련, 의도가 상당히 강했고, 나는 즉각 대응한 바 있다. 책 『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을 읽으면서, 내가 경험한 여러가지 상황들이 나오고 있어서, 솔깃했다.

저자는 처음 운전대를 잡고, 중고차 300만원에 경차 스파크를 산다. 2종 면허였으며, 7년간 취재를 하면서, 운전실력을 키워 나갔다. 오토바이에 대한 두려움이 책에 소개되고 잇으며, 그들은 도로 위의 무법자라는 걸 다시 상기시켰다. 운전을 해 본 사람들은 오토바이가 운전자의 사각 지대를 침범하고, 신호를, 무시하고 달린 것을 자주 본 경험이 있다.

때에 따라서,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고 운전한다. 저자가 운전할 때 사이드 브레이크 강박증이 생긴 이유다. 처음 도로주행 연습 때, 클러치,브레이크, 중립, 시동, 사이드,기어로 이어지는 운전 시동 과정을 저자는 깜박하고 사이드를 풀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하게 된다.그로 인해 자신이 모는 차가 마모된 상태다.

운전자라면 한번은 경험한 정비소 바가지 사기에 대해서 나오고 있다. 초보 운전자는 억울하다.여기에 경차인 경우 더 억울할 때가 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말하지 못해서 덤터기를 써야 했고,그것을 뒤늦게 알게 된다. 주차하다가 발생한 접촉사고, 자신의 과실보다 상대바의 과실이 더 큰데도 불구하고, 운전미숙이라는 오명을 쓰고 말았다. 이런 경우는 주차 시비에서 자주 나타날 때가 있다. 무시,혐오,차별, 그리고 욕설까지 다양하다. 좁은 골목이아 아파트에서, 주차공간은 한정되어 있지만, 차가 상대적으로 많은 경우가 있다.그럴 때, 운전자는 주차에 예민하고 ,이웃과 실랑이를 벌일 때가 있다. 특히 같은 세대에 먼저 들어온 이들의 주차 우선권이 있으며, 한 집에 두대 이사의 차를 주차할 때, 서로 갈등과 반목이 일어날 수 있다. 책 한권에는 자동차를 세번 바꿔야 햇던 저자의 운전 경험, 무법자 초보 운전 경차 스파크의 흑역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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