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경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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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경비원

2021년 퓰리처상 수상 장편소설

리뷰 총점 8.4 (10건)
분야
소설 > 영미소설
파일정보
EPUB(DRM) 56.13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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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인디언 부족을 다룬 소설에 주어진 퓰리처상 (밤의 경비원)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n*****m | 2024.03.23 리뷰제목
1953년 8월 미국 의회는 인디언 부족에 대한 지원 종결을 요청하는 법안을 발표했다. 표현은 인디언 부족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밖으로 도움이 아니라 스스로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했지만, 한 꺼풀만 벗겨보면 인디언 부족들에게 살 수 있도록 한 작은 땅마저도 빼앗겠다는 의도가 뻔히 보이는 법안이었다. 인디언 부족들과 그들이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던 땅을 빼앗으면
리뷰제목

1953년 8월 미국 의회는 인디언 부족에 대한 지원 종결을 요청하는 법안을 발표했다. 표현은 인디언 부족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밖으로 도움이 아니라 스스로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했지만, 한 꺼풀만 벗겨보면 인디언 부족들에게 살 수 있도록 한 작은 땅마저도 빼앗겠다는 의도가 뻔히 보이는 법안이었다. 인디언 부족들과 그들이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던 땅을 빼앗으면서 만들어진 미합중국은, 농사짓는 것도 버거운 땅을 지정해주면서 겨우 살아갈 수 있도록 약간의 지원을 약속하는 국가 대 국각의 협약을 맺은 바가 있었는데, 이를 파기하겠다는 선언이었다.


특히 즉각적인 지원 종결을 촉구한 다섯 부족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는 소설가 루이스 어드리크의 할아버지 패트릭 고노가 부족 의장으로 있던 치페와족도 포함되었다. 패트릭 고도는 인디언 부족의 여자들을 고용한 터틀마운틴 보석베이링 공장의 야간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치페와 부족 의장 일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소설 속 토머스 와샤스크가 바로 패트릭 고노를 모델로 하고 있다.



토머스 와샤스크는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야간 경비원으로 일했다. 낮에 인디언 부족 회의를 주재하거나 참석했다. 야간 경비원으로 일하면서는 시간을 내서 편지를 썼다. 부족 의장으로서 공식적인 서한도 있었고, 타지로 나간 자식들에게 쓴 편지도 있었다. 종결 법안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자 토머스는 그 의미를 바로 알아차렸다. 그는 이에 반대하기 위해 사람들을 모으고, 자금을 모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까지 찾아가서 증언했다. 소설의 뼈대는 바로 그 이야기다.


그러나 소설은 인디언 부족의 투쟁 이야기만이 아니다. 소설의 축을 이루는 또 한 명의 인물 픽시 퍼트리샤가 있다. 이제 스무 살의 예쁜 인디언 처녀다. 토머스가 야간 경비원으로 일하는 보석베어링 공장에서 일하며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어머니는 치페와족 전통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놀라운 능력의 소유자이기도 하지만, 아버지는 폭력적이어서 가족들이 치를 떤다. 퍼트리샤는 예쁘기도 하지만, 공부도 잘했지만 더 이상의 능력을 펼치지 못하고 공장에서 일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다행스럽다 여기며 살아간다. 소설은 퍼트리샤의 성장을 다루고 있기도 하다. 그녀는 소설 속에서 점점 사랑과 사회에 각성해간다. 한 순간의 감정에 빠지다가도 이성적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미래를 위해서 자신이 어떤 인물인지를 깨달아간다. 어쩌면 소설가 루이스 어드리크의 어머니를 연상하지 않나 싶다(루이스 어드리크는 이에 관해서는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다).


각종 인물과 당시를 묘사하고 설명하는 여러 기록들을 바탕으로 소설을 썼다. 소설 속의 인물들은 당시의 여러 인물들을 함께 모델로 삼고 있으며, 퍼트리샤와 그녀의 누나 베라의 경험 역시 기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소설이다. 그저 논픽션이었다면 허용되지 않을 풍부함을 이 소설에서 읽는다. 그 풍부함은 있었던 그대로를 이야기하지 않지만 진실이다. 소설의 힘과 가치는 바로 그런 거짓과 사실 사이의 긴장감, 혹은 혼종에서 온다.


특히 소설 부문은 “미국인 작가가 미국적 삶을 다룬” 작품에 수여된다고 했다. 인디언 부족의 이야기가 미국적인가? 싶은 것이다. 인디언 부족의 이야기도 미국적 삶의 한 부분으로 편입될 수 있다는 것은 진보적인 것인가, 아니면 가식적인 것인가? 아직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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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밤의 경비원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5*****h | 2023.05.20 리뷰제목
루이스 어드리크의 2021년 퓰리처상 수상작 밤의 경비원입니다 루이스 어드리크라는 작가는 그림자 밟기라는 작품을 읽고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 작품이 좋아서 이번 신작도 고민하지 않고 구입했습니다 역시 좋은 소설입니다 미국 인디언의 슬픈 역사와 현재의 상황을 잘 조명한 작품입니다 중간에 인용한 에밀리 디킨슨의 시도 인상적입니다 This World is not Conclusion 작가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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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어드리크의 2021년 퓰리처상 수상작 밤의 경비원입니다 루이스 어드리크라는 작가는 그림자 밟기라는 작품을 읽고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 작품이 좋아서 이번 신작도 고민하지 않고 구입했습니다 역시 좋은 소설입니다 미국 인디언의 슬픈 역사와 현재의 상황을 잘 조명한 작품입니다 중간에 인용한 에밀리 디킨슨의 시도 인상적입니다 This World is not Conclusion 작가의 아름다운 문장들이 담긴 책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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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루이스 어드리크 <밤의 경비원> 평점6점 | s********5 | 2024.03.13 리뷰제목
정부는 때때로 인디언을 기억해냈다. 그리고 그럴 때면 정부는 늘 인디언을 해결하려 했다. 토머스는 생각했다. 그들을 우리를 제거함으로써 우리를 해결하려 하지.   p.1091953년.미국의 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는 '종결 법안'이 통과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진다.치페와족 의장 토머스 와샤스크는 보석베어링 공장의 야간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아내와 자식들, 아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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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때때로 인디언을 기억해냈다. 그리고 그럴 때면 정부는 늘 인디언을 해결하려 했다. 토머스는 생각했다. 그들을 우리를 제거함으로써 우리를 해결하려 하지.   p.109




1953년.

미국의 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는 '종결 법안'이 통과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진다.


치페와족 의장 토머스 와샤스크는 보석베어링 공장의 야간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아내와 자식들, 아내의 노모는 물론이고 자신의 늙은 아버지를 돌봤다. 그렇게 바쁘게 살아가는 와중에 종결 법안이 통과되는 걸 막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보석 베어링 공장에서 일하는 퍼트리스는 몇 달 동안 연락이 없는 언니 베라를 찾고자 한다. 영적인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사촌 제럴드가 베라에게 아기가 있는 게 보였다는 말을 하자 그녀는 언니를 찾기 위해 기차에 오른다.




믿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언뜻 무해해 보이는 건조한 언어로 차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었으니까. 믿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 의도라는 것이 결국은 지우는 것, 인정하지 않는 것이었으니까. 인디언으로서의 토머스, 비문, 로즈, 자녀, 주변 사람들, 곧 우리 모두를 보이지 않게 지우는 것. 마치 여기, 처음부터 우린 이곳에 존재한 적도 없었던 것처럼.   p.108




소설은 나이 든 치페와족 남자 토머스와 젊은 치페와족 여자 퍼트리스의 시점을 오가며 진행됐다. 의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토머스에게 종결 법안이 성큼 다가왔기에 그 건에 대해 제대로 알리고 마무리 짓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인디언들에 대한 지원이 종결된다면 그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생활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퍼트리스는 언니 베라를 찾는 게 급선무였다. 자신을 좋아하는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백인 남자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었고, 보석 베어링 공장에서 일하는 것은 중요하긴 했지만 언니와 혹시 모를 아기를 찾는 게 중대한 문제였다.

나이는 물론이고 성별, 가족과의 관계 등 여러모로 다른 점이 많은 토머스와 퍼트리스였지만, 그들이 지키고자 하는 건 같아 보였다. 가족이라는 큰 울타리를 두르고 있는 인디언이라고 말이다.




퍼트리스는 가족 중에 처음으로 직업을 가진 사람이었다. 덫을 놔서 동물을 잡는 일도 아니고, 사냥도 아니고, 베리를 줍는 일도 아닌, 백인들이 갖는 그런 직업이었다.   p.26


제가 스스로 발전했다고 느끼는 것은 오로지 제가 읽고 쓰기 때문입니다. 제가 읽고 쓸 수 있다고 해서 인디언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까?   p.261




종결 법안으로 인해 갑작스레 발등에 불이 떨어지긴 했어도 토머스의 생활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가족을 돌보고 밤에는 보석 베어링 공장에서 경비를 서는 일을 언제나처럼 지속하고 있었다. 다만 종종 학창 시절에 죽은 친구의 영혼을 봤고, 인디언들에게 부정적인 의미인 부엉이를 보는 등의 환각을 겪었다. 그러다 종결 법안 통과 반대를 위해 위원회와 제대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토머스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반면에 퍼트리스는 초반부터 많은 일을 겪었다. 언니를 찾기 위해 기차를 타고 미니애폴리스로 간 그녀는 택시 기사를 가장한 불량배에게 이끌려 술집에 끌려 가게 됐다. 그곳에서 자칫 험한 일을 당할 수도 있었지만, 당당한 그녀는 기죽지 않고 원하는 걸 얻어내려고 했다. 충분히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기지를 발휘한 퍼트리스는 수조에서 공연을 하고서 꽤 많은 돈을 벌었고, 그걸 가지고 몰래 빠져나와 마침 그 도시에 있던 치페와족 권투 선수 우드 마운틴과 베라의 아기를 찾아 집으로 돌아왔다. 세상에 나갔다 돌아온 뒤에 퍼트리스는 다시 일상으로 복귀했지만 이전과는 시선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고자 하는 두 사람의 노력이 시나브로 그들을 변화하게 만든 듯했다. 더 좋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말이다. 그들 앞에 닥친 어려움은 주저앉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이었지만 포기하지 않았기에 뜻하는 바를 이뤄낼 수 있었다. 주춤하고 꺾일 뻔했을지라도 그들은 다시 일어서서 자신과 가족, 인디언들과 함께 앞을 향해 나아갔다.


소설 <밤의 경비원>은 퓰리처상 수상작이라고 해서 궁금해져 읽게 됐다. 읽는 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의미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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