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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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단편집

리뷰 총점 9.7 (5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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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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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버지니아 울프의 단편을 읽다!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i*****n | 2023.05.09 리뷰제목
20세기 초반 여성 작가로서 활발하게 작품을 창작함으로써, 영문학사에서 뚜렷한 흔적을 남긴 작가가 바로 버지니아 울프이다. 남성중심의 문화가 지배했던 당시에 여성 작가로 활동하면서, 여성을 주체로 내세운 작품을 창작하여 문학사에서 그의 이름을 각인시켰던 작가였다. 저자가 남긴 작품들이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재조명되면서, 후대의 연구자들에게 새롭게 평가된 작가라고 할
리뷰제목

20세기 초반 여성 작가로서 활발하게 작품을 창작함으로써, 영문학사에서 뚜렷한 흔적을 남긴 작가가 바로 버지니아 울프이다. 남성중심의 문화가 지배했던 당시에 여성 작가로 활동하면서, 여성을 주체로 내세운 작품을 창작하여 문학사에서 그의 이름을 각인시켰던 작가였다. 저자가 남긴 작품들이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재조명되면서, 후대의 연구자들에게 새롭게 평가된 작가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이런 측면에서 페미니즘의 선구자로 꼽히기도 하는데, 여성들을 자신의 작품에 전면적으로 제시하여 남성중심 문화에 대해 비판하고 여성의 주체 의식을 강조했다는 점에 주목하여 내려진 평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울프의 다양한 작품들에 나타난 의식의 흐름이라는 기법은 후대의 작가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알려져 있다. 이전까지 소설은 작품의 전개에 있어 합리적이고 개연성이 있는 플롯을 중시하였지만, 울프의 작품에 나타난 면모는 작중 인물의 의식을 자유롭게 서술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즉 작품의 스토리를 짜임새 있게 엮어나가기보다 등장인물의 의식과 행동을 자유롭게 서술하는 방식을 취하면서, 개인의 심리와 내면세계의 면모를 형상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울프의 소설에 나타난 기법을 의식의 흐름이라고 명명하고, 등장인물의 생각과 의식이 끊임없이 연속된다는 점을 중시한 기술 방법을 지칭한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저자의 작품을 그리 많이 접해보지는 않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울프의 작품들이 왜 의식의 흐름이라고 설명되고 잇는 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버지니아 울프 단편집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데, 일부 작품은 단편소설이라고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창작을 위한 메모라고 이해될 정도로 다양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예컨대 표제작인 블루 & 그린은 그린(Green)과 블루(Blue)에 대한 저자의 느낌과 생각을 간략하게 서술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에세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이 책에 수록된 다양한 표제들에서도 이러한 성격은 여실히 등장하고 있다. 책의 뒤편에 첨부한 해설에서 버지니아 울프의 문학적 특징을 장면 만들기의 마술사라는 관점에서 소개하고 있는데,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을 접하면서 그러한 평가에 대해 공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대학 4학년 때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될까하여 영문과 수업을 청강하면서,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을 원서로 접했던 까마득한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이후 다시 접할 기회가 없어 그 내용도 가물가물하지만, 이 책에 수록된 본드가의 댈러웨이 부인이라는 표제의 작품을 읽으면서 어렴풋하게 작품의 특징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던 떠올랐다. 실제 이 글은 적절하게 변형되어 장편소설인 델러웨이 부인의 내용 중 일부로 녹아들었다고 한다. 아마도 여성들의 심리를 묘사하는데 있어, 이러한 서술 기법이 더 적절하다는 작가의 판단에서 비롯되었다고 이해된다.

 

특정 장면에 대한 집중적인 소개와 등장인물의 생각과 주변의 묘사에 치중하는 이러한 작법을 작가 스스로 장면 만들기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기승전결의 플롯이 있는 이야기를 구성하는 대신 인상적인 장면을 시각적으로 묘사하는 것을 이렇게 일컬었다고 하겠다. 그래서 소설에서 등장인물과 줄거리를 이해하는데 익숙한 독자들에게 버지나아 울프의 작품은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하겠다. 작가의 서술 기법과 특징적인 면모를 이해하기 위해서, 장편소설을 읽기 전에 단편으로 구성된 이 책을 읽는다면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겠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2 댓글 0
종이책 블루 그린 버지니아 울프 단편집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h | 2023.05.10 리뷰제목
블루 그린 버지니아 울프 단편집   버지니아 울프, 나에겐 난공불락의 성이었다.   『자기만의 방』은 잘 나가다가, 그만 『댈러웨이 부인』에서는 막혀버렸다. 겨우 겨우 역자 해설에 힘입고 기타 참고자료를 읽어가며 읽기는 했는데, 그래도 속시원하지는 않았다.   그게 소위 말하는 의식의 흐름 기법이라나 뭐라나, 하여튼 버지니아 울프는 그랬다. 그런 아픔이 있는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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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그린 버지니아 울프 단편집

 

버지니아 울프, 나에겐 난공불락의 성이었다.

 

자기만의 방은 잘 나가다가, 그만 『댈러웨이 부인에서는 막혀버렸다.

겨우 겨우 역자 해설에 힘입고 기타 참고자료를 읽어가며 읽기는 했는데, 그래도 속시원하지는 않았다.

 

그게 소위 말하는 의식의 흐름 기법이라나 뭐라나, 하여튼 버지니아 울프는 그랬다.

그런 아픔이 있는 버지니아 울프, 이번에는 단편집이다. 단편집이니 조금은 낫겠다 싶어 손에 들었는데, 과연?

 

이 소설집에는 표제작인 <Blue & Green>을 비롯하여 모두 18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그 중 현악 4중주를 예로 들어보자.

 

현악 4중주는 보통 2명의 바이올린 연주자와 1명의 비올라 연주자, 1명의 첼로 연주자로 이루어진다. 현악 4중주는 최소의 악기로 최대의 음악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편성이기 때문에 실내악에서 가장 중요하고 완성도가 높은 장르로 다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소설을 읽으면서 이 작품에서 울프의 음악관을 알 수 있으리라 기대했었다. 과연 그랬을까 

 

울프가 쓴 현악 사중주에는 악기 이름 몇 개 등장한다.

 

대기실에서 난 소리는 제2 바이올린이 조율하는 소리였나?

저기 온다. 검은 옷을 입은 네 사람이 악기를 들고 들어와 쏟아지는 조명 아래 놓인 흰색의 사각형을 마주하고 앉는다. 활 끝을 보면대에 얹었다가 동시에 들어올려 가볍게 자세를 취한다. 그러고는 앞에 앉은 연주자를 본다. 1 바이올린 주자가 수를 센다. 하나, , .....(223)

 

그렇게 연주는 시작된다.

(그리고 선율을 묘사하는 듯, 문장이 이어진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화...

 

모차르트 초기의 음악이네요. 물론.....”

그렇지만 그의 곡조가 다 그렇듯이 사람을 절망하게 하죠. 아니, 희망이라고 하려던 거였어요. .........”

 

여기서 이어지는 대화를 통해 울프의 감상을 읽게 된다.

아니 그전에 (그리고 선율을 묘사하는 듯, 문장이 이어진다.)라고 한 부분이 더 중요하다.

울프는 연주되는 음악을 (      ) 안에 묘사해놓았다.

 

그러니 연주 실황을 울프는 의식의 흐름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역자의 해설에 의하면, 울프의 모더니즘적 실험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라 한다. (272)

역자는 덧붙이기를, 모차르트의 현악 4중주 연주가 흐르고......(생략)

 

이왕에 읽었으니, 모차르트의 현악 4중주가 무엇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모차르트는 현악 4중주를 모두 23곡 남겼는데, 첫 번째 곡인 로디에 이어 이탈리아 여행중에 작곡한 6곡의 <밀라노 4중주>와 177318세때 작곡한 6곡의 <빈4중주곡> 까지를 그의 초기 시대 작품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러니 울프의 작품에 등장하는 모차르트의 현악 4중주는 위의 작품중 어느 곡인가일 것이다.

 

이 책 덕분에 모차르트의 현악 4중주 곡을 찾아 들으며, 울프를 읽었다.

 

보여주는 장면구성하기

 

그런데 이 작품은 다음의 해설에 힘입어 조금 이해가 되는 편이었다. 적어도 『댈러웨이 부인만큼은 아니어서, 읽기 괜찮았다. 

여기 수록된 단편 18개 중 다음 몇 작품은 이런 해설 덕분에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울프의 글이 이야기를 들려주기보다 보여주는 장면을 구성하는데 더 치중하는 듯 보인다.(257)

 

그렇게 보여주는 장면을 구성하는 작품은 다음과 같다.

<Blue & Green>, <밖에서 본 여자 대학>, <과수원에서>, <전화

존재의 순간들 슬레이터네 핀은 끝이 무뎌’>

 

또한 현악 4중주역시 보여주는 장면을 구성하는 작품으로 읽을 수 있다.

 

그렇게 해서 버지니아 울프에 조금은 더 가까이 갈 수 있었다. 그게 이 책을 읽으면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 할 수 있다.

 

, 하나 더 있다. 역자의 해설에서 이런 대목 만났다.

 

셰익스피어 소네트에 그대를 여름날에 비할까라는 유명한 구절이 있다.

대학 시절 이 시를 처음 읽었을 때에, 왜 하필이면 사랑하는 연인을 여름날에 비유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한국인으로서 여름은 숨 막히는 더위와 뜨거운 태양이 연상될 뿐이었다. 이 의문은 영국에서 몇 년을 생활하며 풀렸다. 영국의 여름은 비바람 부는 어둡고 습한 겨울이 지나고 시작되는, 햇살 가득한 따스하고 쾌적하며 꽃과 초록이 만발한 생동감 넘치는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가 연인의 아름다움을 비유한 여름날은 영국의 여름을 알아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이었던 것이다. (242)

 

나 역시 셰익스피어의 그 시를 읽으면서 왜 여름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 해설을 읽으면서 풀렸으니 그 또한 고마운 일이다. 이렇게 이 책을 읽으며 하나 더 깨우치는 기쁨 맛볼 수 있었으니, 이 책 그런 면에서 가치가 있다.

그런 가치 나혼자가 아니라 많은 독자들이 알아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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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버지니아울프 단편집 블루앤그린 평점10점 | m*****y | 2023.05.10 리뷰제목
너무나 귀에 익은 작가 버지니아 울프 우리나라 지성인들도 그녀를 동경하고 그녀의 작품을 사랑해왔기에, 작가들조차도 동경하는 작가는 어떤 작품을 썼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늘 있어왔다. 책을 꽤 많이 읽었다 생각해온 나였는데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은 읽어본 적이 없어서 스스로도 놀랍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라는거. 사실 찾아보다보면 학창시절에 많이 들었던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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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귀에 익은 작가 버지니아 울프

우리나라 지성인들도 그녀를 동경하고 그녀의 작품을 사랑해왔기에, 작가들조차도 동경하는 작가는 어떤 작품을 썼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늘 있어왔다.

책을 꽤 많이 읽었다 생각해온 나였는데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은 읽어본 적이 없어서 스스로도 놀랍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라는거.

사실 찾아보다보면 학창시절에 많이 들었던 유명한 고전들도 미처 제목만 접하고 끝까지 다 읽어보지 못한 작품들이 많음에도 놀라게 된다.

철저하게 나는 너무나 재미 위주의 책을 좋아해온 것은 아닌가 싶었다.

인문서적보다 소설, 수필을 좋아하는 이유가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이 있기 때문이었는데

버지니아 울프의 단편집에서는 그 재미를 느끼기는 어려웠다.

이야기의 재미가 아닌, 장면 묘사에 치중하고 시작한다 싶었는데 갑자기 시처럼 끝나버리는 블루와 그린 같은 단편도 있고.

하지만 재미와 달리 블루와 그린을 읽으면서 놀라웠던 점이 색상, 장면을 이런 느낌으로 묘사할 수도 있구나 싶은 생각에 전율이 일었다. 시를 읽을때는 소설처럼 이야기가 있는 것이 아님에도 시의 아름다운 언어에 매료가 되는 즐거움을 느끼게 되기도 하는데, 버지니아 울프와 그린과 블루 단편이 내게는 시와 같은 느낌으로 와닿았다.

이야기가 재미있지 않음에도 장면을 묘사하는 그 느낌이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오늘날에는 과거보다 훨씬더 현학적인 말투와 기교를 부리려는 사람들의 글이 많이 보인다.

읽다보면, 이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도 모르고 그저 아무 말이나 멋져보이는 말을 갖다 붙여서 억지로 있어보이는 글을 쓰려하는 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되기도 하는데 버지니아 울프는 달랐다.

장면 만들기의 마술사라는 표현으로 버지니아 울프를 해설에서 소개하기도 하였는데

정말 그야말로 색다르게 바라보는 시선과 풀이임에도 듣고 있는데 우와, 이런 표현을 할 수도 있구나 하는 감탄사가 느낌표로 딱 써지는 느낌이 들었다.

해질녘, 그림자가 벽난로 선반에 내려앉은 초록을 쓸어간다.

너울너울 주름장식을 한 해변의 수면처럼. 배는 보이지 않는다.

빈 하늘 아래 파도가 무심히 친다. 밤이다.

바늘 끝에서 파랑이 방울져 떨어진다. 초록은 사라졌다.

10p

파랑이 조약돌같은 눈알을 적시며 그를 덮친다. 해변으로 떠밀린 굳은 몸이 말라버린 파란 비늘을 떨군다. ... 파란 종소리 아래로 파도가 일렁인다. 13p

여러 편의 단편이 실려 있었는데 일반적인 다른 단편소설들처럼 재미를 주지는 않았으나 뭔가 새로운 글을 만나는 느낌을 주는게 특이하였다. 무엇보다 읽으면서 낯선 감정을 받게 되는데, 해설을 읽고 나니 아, 이게 이런 거구나 하고 이해가 되는 느낌이었다.

<과수원에서>라는 단편소설의 경우에는 미란다가 과수원에서 자고 있는데 그 위, 또 그 위, 또 그 위의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뭐지? 왜 수직으로 올라가면서 이야기들이 묘사되는 거지? 싶은데 이 이야기가 다시 또 그 전부임을 들려준다.

무슨 이야기가 따로 있어서가 아니라 3개 높이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여러 측면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는 것.

해설에 따르면 이 작품은 '장면 만들기' 실험 중의 하나라고 한다. 카메라 워크처럼 하나의 장면을 세가지 층위에서 보여주고 있다라는 것이다.

확실히 재미를 추구하는 나의 소설 취향과는 전적으로 다른 글들이었는데 참신하고 독특하다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었다.

게다가 우리가 그냥 배경이라 생각하는 장면 하나도 이렇게 집중해서 소개하고 그게 주가 될 정도로 설명을 하고 매듭을 짓는다는 것이 놀라웠다.

버지니아 울프의 수많은 작품 중 일부 단편 소설만 읽어보았지만 이해 안되는 글들도 있었고, 와닿는 내용의 글들은 마치 시와 같은 감상으로 받아들여진 작품들이었는데, 다른 작품 전체를 다 읽어보면 어떤 느낌이 들지는 또 다를 것 같기도 하다.

분명 소설임에도 너무나 색다른 방식의 글이었기에 내게는 시처럼 와닿았던 버지니아 울프 단편집이었다.

#도서제공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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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버지니아 울프 단편집 <블루&그린]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a******k | 2023.05.10 리뷰제목
소장 가치가 충분한 책! 버지니아 울프 단편집 <블루&그린>   이번에 읽은 책은 버지니아 울프의 단편집 <블루&그린>이라는 책입니다. 저는 처음부터 책을 좋아하던 사람이 아니라 깊이 있게 책이나 작가를 알지 못하는데요, 그래서 버지니아울프도 굉장히 유명한 작가이지만 이제서야 알게 되었답니다. 1882년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작가는 저는 아직 읽어보지 않은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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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가치가 충분한 책! 버지니아 울프 단편집 <블루&그린>

 

이번에 읽은 책은 버지니아 울프의 단편집 <블루&그린>이라는 책입니다.

저는 처음부터 책을 좋아하던 사람이 아니라 깊이 있게 책이나 작가를 알지 못하는데요,

그래서 버지니아울프도 굉장히 유명한 작가이지만 이제서야 알게 되었답니다.

1882년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작가는 저는 아직 읽어보지 않은

<자기만의 방>이라는 책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블루&그린>은 총 18개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짧은 소설이지만 엄청난 임팩트와 여운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저에게 이 책은 술술 읽히는 쉬운 내용만은 아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려지듯 한 장면 묘사와 여운을 남기는 결말에

'한 편만 더 읽고 잘까?' 하면서 완독을 하게 되었어요.

 

<블루&그린>은 집중력을 요하는 책이었어요.

내용을 꼭꼭 씹어 읽지 않으면 금방 생각이 흐트러져 다시 앞으로 돌아가야 했어요.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손현주님의 해설을 보며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는데요

버지니아울프는 의식의 흐름 기법의 창작 방식으로 책을 써왔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기승전결이나 원인과 결과, 서론 본론의 형식을 깨트리고

이미지나 장면에 집중한 실험적 창작 방식이라 일반적인 소설에 익숙했던 저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두 번, 세 번 읽을 때의 느끼는 감정이 많이 다를 것 같아요.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p203. 돌멩이도 수많은 돌 중에

자기가 선택되었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기뻐할 것이고

춥고 축축한 길 위에서 살지 않아도 되는 행운에

감사할 것이라 믿는다.

"수많은 다른 돌 중의 하나일 수도 있었는데

내가 선택된 거야! 내가, 내가 말이야!"

더퀘스트 출판사 버지니아울프 <블루&그린 中>

작가의 관점을 역시 남다른 것 같아요.

흔하디흔한 돌멩이로 이런 멋진 글귀를 떠올림에 대단하고 존경스러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고전 소설은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고 실제로도 그렇긴 하지만

<블루&그린>은 각 단편 소설에 간한 간략한 해설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책을 읽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수 있어요

저처럼 독서 초심자라면 책 끝부분에 수록된

버지니아 울프에 관한 배경지식을 먼저 보신다면

책을 읽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천해 봅니다.

<블루&그린>이라는 책을 통해서 버지니아울프라는 작가를 알게 된 것이

큰 성과였습니다. 앞으로 작가의 많은 작품을 접해보고 싶어요!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버니지아 울프하면 의식의 흐름 기법, 페미니즘만 떠올라 안 보셨던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평점10점 | s******e | 2023.05.27 리뷰제목
??난생처음 다독한 지 1년하고도 2개월… 난 확실히 등장인물의 내면을 의식의 흐름대로 서술하는 작품보다는 기승전결을 갖춘 사건 중심의 작품을 선호한다. 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생략해도 서사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인물의 내면이나 공간 등의) 묘사를 즐기는 편도 아니다. 영미권 심리 스릴러보다 일본 추리물을 선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듯. 그러다 보니 의식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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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다독한 지 1년하고도 2개월… 난 확실히 등장인물의 내면을 의식의 흐름대로 서술하는 작품보다는 기승전결을 갖춘 사건 중심의 작품을 선호한다.

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생략해도 서사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인물의 내면이나 공간 등의) 묘사를 즐기는 편도 아니다. 영미권 심리 스릴러보다 일본 추리물을 선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듯.

그러다 보니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유명한 울프의 작품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 #독파 덕분에 읽었네. #문학동네 와 #더퀘스트 의 협업. 칭찬해~ ??????

??<블루&그린>에는 총 18편의 단편이 수록돼 있는데 작품별 해설도 있어서 울프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

예를 들어, 한 여자가 지인들에게 자신의 증조부의 과거를 들려주는 이야기 <탐조등>. 회상 부분이 영 매끄럽지 않아 작품성이 떨어진다 생각했는데 해설 보고 놀랐다.

??"여인이 두서없이 과거의 사건을 재구성하려 하지만 근거가 되는 기록이나 전해지는 이야기의 파편을 조합하다 보니 빈 곳이 드러나고 그 빈곳을 메우려면 많은 부분을 상상으로 채워 넣어야 한다는 것을 울프는 일깨워준다. 매끈한 이야기란 현실에서는 존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p.265

??그런 의도가 있었다니. 또 다른 예, <유령의 집>

?? 이 작품에는 세 가지 각기 다른 존재들이 등장한다. 옛집을 찾아온 유령 부부와 그 집에 살고 잇는 화자, 그리고 마치 살아서 맥박이 뛰고 있는 것 같은 집이다. 여기서는 삶과 죽음, 생물과 무생물의 경계가 모호하다. 울프는 집이라는 사물을 통해 삶과 죽음과 기억을 담아내려는 실험을 한다. -p.272

??단편들이 띄운 수많은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준 해설을 보며 다양한 서술 방식을 실험한 울프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작가는어떻게읽는가 보면서 생각했는데 단편의 독법은 장편과 완전히 다른 것 같다. 뚜렷한 기승전결을 기대하거나 주제 파악에 집중하기보다는 해당 작품만의 특징을 이해하는 게 중요한 듯. 서술 방식이 곧 저자의 메시지일 때가 많으니.

#디에센셜_버지니아울프 편 먼저 보고 읽지 못해 아쉬웠는데 전화위복이 되었다. 작품별 해설이 없었다면 난 울피안이 되지 못했을 테니...!

?? 참, 아름다운 문장은 덤이니 표현력을 일취월장 시키고 싶으신 분
??범속한 생활인의 삶을 초월해 일상에서 특별함을 포착하는 예술가 울프의 삶이 궁금하신 분께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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