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고 쓰고 나니 다음엔 아무것도 못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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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고 쓰고 나니 다음엔 아무것도 못 쓰겠다

연극에서 길어 올린 사랑에 대하여

리뷰 총점 10.0 (4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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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사랑이라고 쓰고 나니 다음엔 아무것도 못 쓰겠다 평점10점 | s****2 | 2023.07.12 리뷰제목
01_ '사랑이라고 쓰고 나니 다음엔 아무것도 못 쓰겠다' 이 문장, 읽자마자 알았다. 다자이 오사무였다. 제목을 읽는 순간 작가와 마음이 통할 것을 알았다. 선택엔 망설임이 없었고 단숨에 책을 읽어 내린다. 아홉 편의 연극 그 안에 담긴 아홉 개의 인생, 그 안에 예술과 인생의 희비극.   장 라신의 '페드르' 에드몽 로스탕의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예
리뷰제목

01_

'사랑이라고 쓰고 나니 다음엔 아무것도 못 쓰겠다' 이 문장, 읽자마자 알았다. 다자이 오사무였다. 제목을 읽는 순간 작가와 마음이 통할 것을 알았다. 선택엔 망설임이 없었고 단숨에 책을 읽어 내린다. 아홉 편의 연극 그 안에 담긴 아홉 개의 인생, 그 안에 예술과 인생의 희비극.

 

장 라신의 '페드르' 에드몽 로스탕의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예르카' 배삼식 '3월의 눈' 루비 래 슈피겔 '마른 대지' 처음 만난 낯선 작품들과 안톤 체호프 '벚꽃 동산' 테네시 윌리엄스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윌리엄 셰익스피어 '리어왕' 피터 섀퍼 '아마데우스' 너무나 유명한 세기의 명작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작품 속 인물의 고뇌를 통해 인생을 반추하며 비슷한 다른 서사의 작품들을 함께 소개한다. 그들을 왜 사랑의 비극에 목숨까지 내던져야 했을까? 사랑이 대체 무엇이길래? 이별의 순간에도 저자가 손에 놓지 못했던 연극, 연극을 속 타인의 인생을 통해서 깨달은 사랑의 이야기는 집착과 인생, 예술까지 다양한 생각에 젖게 만든다.

 

책에선 사랑을 잃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라고 말하지만, 책 속 이야기가 하나같이 단순하지 않다.

 

 

 

서로의 마지막을 진심으로 예감할 때는,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던 듯 안부를 묻고, 침묵할 수 있었다. 안녕,이라는 인사도 필요 없다. 두 사람은 그저 바라본다. ‘사이’.

너와 나, 이별의 ‘사이’ 중에서

안톤 체호프 벚꽃 동산

 

 

 

02_

작가가 연극을 통해 말하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좋다. 그렇게 아니라고 외면해도 끝끝내 손에 놓지 못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연극 속 주인공들의 인생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한다.

 

그중에서 가장 와닿았던 것은 사랑과 이별 '사이' 관계를 떠올리게 했던 체호프의 벚꽃 동산 편이었다. 사랑은 외로움이고 기억이라는 말이 와닿았다. 동시에 사랑과 이별 사이를 떠올리게 하는 작가의 말도

 

이 책을 읽는 동안 체호프의 연극이 보고 싶었다. 올해 5월 국립극단에서 벚꽃 동산 공연이 있었는데 시간을 핑계로 못 본 것이 못내 아쉽다.

 

 

 

 

이 비극에 불을 붙였을 작은 불씨 하나를 찾아 끄집어내본다. 처음부터 계획된, 양아들을 사랑하게 되리라는 아프로디테의 저주가 아니라 오랫동안 집을 비운 남편을 향한 페드르의 슬픈 기다림이다. 여자는 사랑의 믿음이 흔들릴 때 가장 위험하다. 에우리피데스도, 세네카도, 장 라신도 쓰지 않았지만, 페드르는 아마도 사랑했던 남자의 부재와 배신에 이미 오랫동안 신음했을 것이다. 그가 집으로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렸을 것이다. 하지만 들리는 소식은 바다 건너 멀리 어느 곳에서 남편의 영웅적인 행적 뒤에 이어지는 그의 여자들 이야기였다.

기다림이 마르길 기다린다 중에서

장 라신, 페드르

 

 

 

03_

사랑은 대체 무엇인가?

추천사에도 그노무 사랑을 펼치며 책을 펴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저자는 어제의 사랑과 오늘의 사랑이 같지 않다고 전한다. 그 무수한 얼굴은 오늘도 모습을 바꾼다. 페드르편에서 사랑은 기다림이고 외로움이다. 모니카 마론의 '슬픈 짐승'이 함께 소개되는 이유다.

 

사랑을 하는 게 무슨 죄란 말인가?

라고 외치는 페드르의 말처럼. 사랑은 달라져야 한다.

 

 

 

 

04_

책의 챕터마다 저자가 감명 깊게 본 공연 배우 들을 소개한다. 연극을 좋아한다면 더욱 즐겁게 볼 수 있는 책이다. 그 안에 문학과 음악이 함께하는 글을 보면 연극이 종합예술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아름다운 문장과 이야기를 인생을 품고 있는 매력적인 책이다.

 

 

내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아.

기다림이 마르길 기다린다 중에서

장 라신, 페드르

 

 

 

컬처블룸으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https://blog.naver.com/sayistory/223146347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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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사랑이라고 쓰고 나니 다음엔 아무것도 못 쓰겠다 평점10점 | c******5 | 2023.07.14 리뷰제목
.       연극에 관한 이야기는 인생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 한 번의 기회, 지나고 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인생의 어느 하루와 연극 무대에서 같은 배우, 같은 희곡, 같은 무대 장치라고 해도 한 번 공연되고 나면 다시는 바꿀 수 없는 단 한번의 연극 멀리서 보면 희극인데 가까이서 보면 비극인 것도 닮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극이야기를 쓰
리뷰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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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에 관한 이야기는 인생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 한 번의 기회, 지나고 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인생의 어느 하루와

연극 무대에서 같은 배우, 같은 희곡, 같은 무대 장치라고 해도

한 번 공연되고 나면 다시는 바꿀 수 없는 단 한번의 연극

멀리서 보면 희극인데 가까이서 보면 비극인 것도 닮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극이야기를 쓰고 싶었을 저자가

사랑이야기를 쓰게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 책은

참 잘 읽히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가벼운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추천해주신 분들의 추천 글만 읽어도 재미납니다.

 

이 책의 구성도 마음에 듭니다.

에세이 한편의 시작에 의미심장한 글귀가 하나 열리고

그 뒤에 제목에 알맞은 이야기가 쭉 이어지다가

연극이 하나 연결됩니다.

에세이의 제목들도 시의 제목처럼 마음에 듭니다.

가장 좋은 제목은

누가 나를 가장 사랑한다고 말하겠는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너희중 누가 나를 가장 사랑하다고 말하겠는가?

 

연극과 사랑이야기를 수려한 솜씨로 포개 놓은 이 책은 그래서

나의 지난 날들을 떠오르게 하기도 하고 동시에

내가 사랑했던 것들, 내가 놓칠까 염려했던 것들

실제로 살면서 놓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잃어버린 이야기

무엇보다 내가 가장 사랑하던 것들의 부재에도 또 우리는

그 다음 삶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지는 경험을 하게합니다.

 

이제 나ㅡ 는 용기를 낸다.

사랑의 시작에 귀 기울일 용기

다채로운 사랑 앞에서 등 돌리지 않을 용기

사랑이란 각기 다른 모습으로 완성된다는 깨달음.....

 

하루만 사는 공연을 영원히 붙잡고 싶어서 글을 썼다는 작가의 이야기는

우리의 하루를 돌아보게 하고, 우리의 사랑을 반추하게 하고

이럴 때 보고 싶은 연극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해줍니다.

이렇게 지적이면서도 잘 읽히는 책을 쓴 사람냄새 물씬한 작가님과

오늘처럼 비오는날 차라도 한 잔, 아니 와인 한 잔 하고 싶다는 생각이듭니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 오랜만에 다시 해보게 하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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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에 관한 이야기는 인생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 한 번의 기회, 지나고 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인생의 어느 하루와

연극 무대에서 같은 배우, 같은 희곡, 같은 무대 장치라고 해도

한 번 공연되고 나면 다시는 바꿀 수 없는 단 한번의 연극

멀리서 보면 희극인데 가까이서 보면 비극인 것도 닮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극이야기를 쓰고 싶었을 저자가

사랑이야기를 쓰게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 책은

참 잘 읽히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가벼운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추천해주신 분들의 추천 글만 읽어도 재미납니다.

 

이 책의 구성도 마음에 듭니다.

에세이 한편의 시작에 의미심장한 글귀가 하나 열리고

그 뒤에 제목에 알맞은 이야기가 쭉 이어지다가

연극이 하나 연결됩니다.

에세이의 제목들도 시의 제목처럼 마음에 듭니다.

가장 좋은 제목은

누가 나를 가장 사랑한다고 말하겠는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너희중 누가 나를 가장 사랑하다고 말하겠는가?

 

연극과 사랑이야기를 수려한 솜씨로 포개 놓은 이 책은 그래서

나의 지난 날들을 떠오르게 하기도 하고 동시에

내가 사랑했던 것들, 내가 놓칠까 염려했던 것들

실제로 살면서 놓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잃어버린 이야기

무엇보다 내가 가장 사랑하던 것들의 부재에도 또 우리는

그 다음 삶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지는 경험을 하게합니다.

 

이제 나ㅡ 는 용기를 낸다.

사랑의 시작에 귀 기울일 용기

다채로운 사랑 앞에서 등 돌리지 않을 용기

사랑이란 각기 다른 모습으로 완성된다는 깨달음.....

 

하루만 사는 공연을 영원히 붙잡고 싶어서 글을 썼다는 작가의 이야기는

우리의 하루를 돌아보게 하고, 우리의 사랑을 반추하게 하고

이럴 때 보고 싶은 연극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해줍니다.

이렇게 지적이면서도 잘 읽히는 책을 쓴 사람냄새 물씬한 작가님과

오늘처럼 비오는날 차라도 한 잔, 아니 와인 한 잔 하고 싶다는 생각이듭니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 오랜만에 다시 해보게 하는

좋은 책입니다.

 

 

 

 

#사랑이라고 쓰고 나니 다음엔 아무것도 못 쓰겠다 #최여정 #틈새책방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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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사랑이라고 쓰고 나니 다음엔 아무것도 못쓰겠다 평점10점 | f********p | 2023.07.12 리뷰제목
'사랑이라고 쓰고 나니 다음엔 아무것도 못 쓰겠다'   이 책은 사랑과 관련된 에세이다. 그런데 참 특별한 에세이다. 작가가 연극과 관련된 일을 한다. 본인의 사랑과 연극의 사랑이야기를 이야기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작가가 연극을 많이 아는것 같다는 것이다. 연극의 구성요소를 많이 안다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나라 연극 뿐만 아니라 세계의 여러 연극작품을 많이 안다
리뷰제목

'사랑이라고 쓰고 나니 다음엔 아무것도 못 쓰겠다'

 

이 책은 사랑과 관련된 에세이다. 그런데 참 특별한 에세이다. 작가가 연극과 관련된 일을 한다. 본인의 사랑과 연극의 사랑이야기를 이야기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작가가 연극을 많이 아는것 같다는 것이다. 연극의 구성요소를 많이 안다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나라 연극 뿐만 아니라 세계의 여러 연극작품을 많이 안다는 뜻이다

 

책에는 9개의 연극이 실려있다. 각 연극에서 표현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그야말로 이야기 들려주듯 이야기해준다. 사랑이 쉬우면 사랑일까? 연극속에서의 사랑은 서로 엇갈리고 비극적이며 진실되기도 하고 거짓이기도 하다

 

인간의 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

 

책의 제목 <사랑이라고 쓰고 나니 다음엔 아무것도 못쓰겠다>는 작가가 좋아하는 소설 [사양]에 나오는 문장이라고 한다.

 

뜨거운 사랑을 하고 고통스러운 이별을 한 작가, 새로운 사랑을 할 때 정말 사랑만 열렬히 하는 경험도 갖게 된 작가

 

연극속의 다양한 사랑들은 때로는 작가의 사랑과 닮기도 하다. 사랑은 이성을 마비시키고 어이없는 행동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것은 사랑을 해본 사람들은 많이 공감할 것 같다. 연극과 작가의 모든 삶의 대조를 보는 것이 흥미롭고 작가의 솔직한 마음을 읽을 수 있어서 나도 사랑앞에서 용감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에 소개된 여러 연극들은 작가가 각 연극을 덤덤하게 이야기했음에도 찾아보고 싶을 정도로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연극은 무대와 배우, 관객이 함께 공존해야 연극이 된다는 말, 영상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닌 대면으로 보는 연극의 매력이 궁금하다.

 

사랑과 연극을 모두 엿볼 수 있는 서정적인 에세이다

비 오는 오늘 밤과 잘 어울리는 책이었다


이 책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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