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마클럽

  내가 가장 좋아하는 히가시노 게이고 형님을 뒤로 하고 최근 미미여사님의 책을 수집하고 있다. 미야베월드 시리즈를 시작으로 숨은 명작을 차근차근 끌어모으고 있다. 그 중에 하나인 작품이 바로 '이름 없는 독' 이다. 이 책은 그 유명한 권일영 선생님께서 번역을 해주셨다. 그래서인지 내용이 매끄럽고 문구 하나하나가 좀 더 섬세하게 다가왔다. 미미여사의 특유한 설정과 풀어나가는 방식 또한 일품이었다.  

한 노인이 시바견을 산책 시킨다. 9월 중순이지만 한낮의 최고 기온은 33도까지 치솟은 날이었다. 노인은 연신 목에 건 타월로 땀을 닦다가 편의점에서 들러 땀도 식히고 팩에 든 우롱차를 사 들고 나온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노인은 쓰러진다. 조사 결과 우롱차 안에는 청산가리가 들어 있었다.

이미 청산가리가 들어 있는 음료를 먹고 죽은 사건이 세 건이 발생했었고, 이번이 네 번째다. 누군가 팩에 든 음료수에 주사기로 청산가리를 집어넣은 것이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일까.

＜아오조라＞ 편집부에 근무하는 스기무라는 평범한 직장인이고 싶지만 그리 평범한 직장인이 아니다. 그의 아내인 나호코는 대기업 이마다 콘체른의 회장인 이마다 요시치카이기 때문이다. 욕심 없이 그저 사내보를 만들며 인터뷰를 하고 기사를 쓰고, 새로 이사할 집을 꾸미느라 꿈에 부풀어 있는 다정한 아내와 귀여운 딸과 화목하게 지내지만 남들의 눈에는 회장의 사위로 보일 뿐이다.

그의 요즘 고민은 어시스트였던 겐다 이즈미다. 이전에 출판사에 근무한 경험이 많다 해서 뽑았는데 실수가 잦았다. 처음에는 시스템이 달라서 그러니 적응하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초보자가 저지를 법한 실수를 계속했다. 그리고 누군가 그 실수를 얘기하면 발끈 화를 내고 대들어서 다른 편집부 직원들과도 사이가 좋지 않았다.

결국 그녀의 실수를 지적한 소노다 편집장에게 물건을 집어던지고 회사를 뛰쳐나간 후 연락을 받지 않는다. 직원들과 충돌하고 실수가 잦았으니 이를 핑계로 해고를 한다. 하지만 그녀의 분노는 상상을 넘어섰다. 그동안 직원들이 자기를 왕따시키고, 소노다 편집장은 학대를 하고 폭언을 퍼부으며 급여를 착복했고, 다니가키 부편집장은 자기를 성추행하기까지 했다고 회장에게 투서를 한 것이다. 회장은 스기무라를 불러 스기무라 선에서 해결하라 지시를 한다.

스기무라는 먼저 그녀가 낸 이력서가 진짜인지 알아보기 위해 이전 직장인 액트에 찾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도 비슷한 문제를 일으켰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액트의 사장은 전에 그녀의 뒷조사를 했던 전직 형사인 기타미 이치로를 소개해주고, 그곳에서 미치카란 소녀를 만나게 된다. 미치카는 청산가리가 든 음료를 마신 후 죽은 후루야 씨의 손녀였다. 마치카는 기타미에게 할아버지의 죽음을 밝혀달라 부탁하러 왔다 스기무라와 마주친 것이다.

그리고 스기무라는 겐다의 건을 해결하려다 청산가리 독살 사건에 휩쓸리게 되고, 사건은 점점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든다. 겐다의 위협은 스기무라가 아닌 스기무라의 가족을 향하고, 독살 사건의 범인으로 마치카의 엄마가 의심을 받게 된 것이다.

 

스기무라 사부로는 근본적으로 선하고 온유한 사람인거 같다. 오지랖도 좀 넓고. 그러나 선한 사람이라고 해도 세상모든 진상을 피해 갈 수는 없고, 오히려 진상들의 만만한 타겟이 될 수도 있다. 진상은 역시 피하는 게 답인거 같다. 실제로 일어난 유사사건 사례들도 있고 해서 흥미롭지만 가슴 답답해지는 현실적인 이야기 였다

이름 없는 독을 2013년에 일드로 처음 알게 됐는데,

원작은 그때 당시 도서관에서 읽었습니다.

소설를 재밌게 읽긴했는데

그 때 당시에는 아직 미미여사님에 대해 잘 모를 때라

저자가 누군지도 몰랐네요.

최근 몇년동안 코땡땡 덕분에? 책을 많이 보면서

미미여사님 소설에 빠졌어요.

이름 없는 독이 미미여사님 책인걸 알고

반가운 마음에 구매했습니다.

예전 책의 파란 표지보다

디자인도 예쁘고 하드커버라 소장하고 싶었어요.

행복한 탐정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 2편으로 그 유명한 드라마 원작이다

소설과 다른점은 드라마는 시리즈 1편 누군가와 2편 이름없는 독을 합친 내용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왜 이 시리즈 2편이 드라마 제목이 되어서 내용의 중심이 되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드라마 제목이 누군가라고 하면 내용이 무슨 내용이 와닿질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걸 배제하고 시리즈 1편보다 2편이 주인공 행복함 탐정 스기무라 사부로를 중심으로 그 주변 인물들의 성격과 내면을 알수 있는 것 같아서 드라마 시작을 2편으로 정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1편보다 좀더 심오한 내용이다. 주변 일상에서 실제로 벌어질 것만 같은 내용이라 섬뜩하고 무서웠다
무엇보다 인간의 본성이란 무엇일까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겉만 봐선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