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미리보기 공유하기

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의식, 실재, 지능, 믿음, 시간, AI, 불멸 그리고 인간에 대한 대화

리뷰 총점 9.7 (54건)
분야
인문 > 인문학산책
파일정보
EPUB(DRM) 20.22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46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t*****d | 2023.04.16 리뷰제목
이책이 지금 내머릿속에 무슨짓을 한거지?책속 등장하는 여러 학자들이 내 뇌에 크던작던 방대한 영향을 끼친것만은 분명하다. 물리학자이자 천문학자이며 작가이기도 하며 종교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템플턴상을 받은 굉장한 이력의 소유자인 이책의 저자 ‘마르셀루 글레이제르’는 과학자와 인문학자를 모아 우리시대의 도전적인 질문에 대해 토론하고 논쟁하며 서로 다른 앎의 방식
리뷰제목
이책이 지금 내머릿속에 무슨짓을 한거지?
책속 등장하는 여러 학자들이 내 뇌에 크던작던 방대한 영향을 끼친것만은 분명하다.

물리학자이자 천문학자이며 작가이기도 하며 종교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템플턴상을 받은 굉장한 이력의 소유자인 이책의 저자 ‘마르셀루 글레이제르’는 과학자와 인문학자를 모아 우리시대의 도전적인 질문에 대해 토론하고 논쟁하며 서로 다른 앎의 방식들을 결합하는 다원적 접근방법으로 질의응답하는 여덟개의 대화를 담고 있다.

그리하여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마다 토론하기 위해 참석한 두 학자의 소개를 시작으로 토론주제에 대한 다양하고 명확한 분석과 참가자들이 갖고있는 생각과 입장에대해 서술한다. 서로의 발언이 끝남과 동시에 서로간의 본격적인 질문과 그에 대한 응답의 시간을 갖는다.

각각의 토론 주제마다 참석자들에게 던지는 글레이제르의 질문을 듣는 재미가 굉장하다. 어쩌면 살아가면서 내가 한번이라도 의문을 품을수 있기나 할까? 싶을정도로 그들이 품고 있는 지성인들의 호기심은 말로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광대하고 예리했다. 물론 이 책속에서 그 질문들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찾을수는 없다는걸 알면서도 그들은 진정으로 진지하고 심오하게 그 주제에 대해 고뇌하고 연구하며 살아가고 있는 나와같은 인간이라는점이 경이롭다고 할까.

한가지 주제로 던져진 질문을 시작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듯 끊임없이 탄생되는 질문의 향연은 마치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듯한 긴장감과 희열을 안겨주었다. 인간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볼수도 있는 의구심이 들수도 있는 나에겐 다소 철학적이고 고상하고 고지식한 질문을 중심에 두고 토론하는 학자들의 대화속에는 내가 모르고 있던 새로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보물상자를 연듯 마구마구 쏟아져 나왔다. 내 뇌속에 모두 주워담지 못할정도의 막대한 양이었기에 모두 기억할수 없는 나의 한계를 한탄하며 몇일못가 사르르 잊혀질까 안타깝기까지 했다.

각 토론의 두 참석자의 등장부터가 심상치 않다는 점도 이책의 묘미다. 초반에 언급한 과학자와 인문학자의 토론이라는 소개글처럼 신경학자와 철학자, 불교학자와 이론물리학자, 신경과학자와 작가 등과 같은 어찌보면 양립할수 없는 상반되는 분야계의 학자들의 대화이기에 서로의 중립점을 찾을수 있을까 우려되는 마음으로 바라본 대화는 아슬아슬하게 또는 명확하게 각자의 의견을 내세우면서도 결국은 우리는 하나의 인간이기에 인문학과 과학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커다란 교훈을 우리에게 안겨준다.

토론도중 발언하는 여러 학자들의 의견중 기억에 남는점이 많았다. 간단히 몇개면 나열해 보겠다.

“우리를 중요한 존재로 만드는 것은 알고 싶어 하는 욕구이다.”
“우리는 별 부스러기로 만들어졌습니다.”
“과학과 종교는 진리와 믿음에 도달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종교와 신학에서는 성서와 초월적 경험이고 과학은 물리적 사물의 속성과 자연법칙입니다.”
“스마트폰은 실제로 당신의 디지털 연장이에요. 따라서 당신은이미 인간인 동시에 기계인 셈이죠.”
“변하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나입니다.”
“침팬지는 우리 조상이 아닙니다. 그들은 우리 친척이에요.”

이책속 한 학자가 말한것중 “세계관은 모든 것이 일련의 질문에 의해 움직인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이 이책을 다 읽은 후 계속 나의 머릿속에 되뇌였다. 심오하기도 하고 상상도 못했던 질문이라 놀라기도 했고 가끔은 엉뚱하기도 해서 웃음이 나기도 했고 평소 내가 궁금했던 호기심과 일치한 질문에는 반가움이 앞서기도 했다. 정말 많은 감정을 이 책한권을 통해 만났다.

초반 이 책을 만나고 첫페이지를 넘기기전 세계 최정상의 지성들이 나눈 지식과 지혜의 대화라는 소개글에 과연 어떤 대화가 오갈까 하는 설레임과 어려운 주제를 다루고 있진 않을까 하는 긴장감을 안고 조심스레 숨죽인체 토론장안으로 입장했다. 솔직히 이책의 첫토론 “의식이란 무엇일까요?” 라는 주제로 오가는 대화를 들으면서 내심 ‘아....오랫만에 강적을 만났다. 큰일났다.’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하얗게 만들었다. 정신 바짝차리고 학자들의 대화를 단어 하나하나 놓치지 말고 받아들이겠다는 다짐으로 다시 관객의 입장으로 임하니 ‘어라?? 이책 완전 재미있네??’ 하며 다음 토론은 뭘까하는 기대감으로 들떠있는 나를 발견했다.

하지만 하나의 토론이 끝날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냉수를 마시든 과일을 먹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져야했다. 각 토론마다 뿜어져 나오는 지성인들의 발언으로 가득찬 내 뇌를 환기시키고 또 다른 주제의 토론장에 임하기 전에 충분한 에너지를 재충전해야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이책 참 고귀하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0
종이책 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평점10점 | g*****3 | 2023.04.26 리뷰제목
의식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의식이 뭐든 그것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의식은 과학자들이 그것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기 아주 오래전부터 여기 있었습니다. -본문 중-   인류가 발전하면서 문명 뿐만 아니라 인간의 의식, 생각, 신념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 역시 시대에 맞춰 달라져 간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아니며 소수만이 이를 인지하고 현재에 머무
리뷰제목

의식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의식이 뭐든 그것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의식은 과학자들이 그것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기 아주 오래전부터 여기 있었습니다.

-본문 중-

 

인류가 발전하면서 문명 뿐만 아니라 인간의 의식, 생각, 신념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 역시 시대에 맞춰 달라져 간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아니며 소수만이 이를 인지하고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시각으로 바라봄으로써 사회는 변화된다. 오늘 만난 <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저자가 신경학자인 안토니오 다마지오와 철학자 데이비드 차머스 두 사람의 대화를 시작으로 5년 동안 미국 전역을 돌며 진행한 한 내용들을 묶은 도서다 . 하지만, 그 범위는 생각지 못한 곳까지 이르며 또한 책에 등장한 철학자, 종교, 심리학자 등이며 주제 역시 쉽게 넘나들 수 없는 부분이었다. 뭔가 알듯 하면서도 순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읽게 만든 도서였다.

 

책은 총 8장의 주제로 서로 대립이 안되는 주제가 모여 저자를 중심으로 토론을 이끄는 데 신경학자와 철학자/ 불교학자와 이론물리학자/ 천문학자와 철학자/ 과학과 종교 / 과학사가와 물리학자/ 신경과학자와 작가 / 환경주의자와 의사/ 문학적 관점과 과학적 관점 이다. 다소 쉬운 분야가 아니어서 책장이 더디기는 했지만 이를 읽고 있으니 마치 tv에서 진행이 되는 토론 프로그램이 떠올랐다. 각자의 생각을 주장하고 상대편의 의견을 듣고 그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또 다른 이야기가 생성되는 것을 보면 사람이 자신이 아는 분야만이 정점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첫 번째 주제에 등장한 '의식'이란? 정신적으로만 생각을 했지만 뇌-인체, 신경계까지 뻗어간다. 어쩌면 과거에는 각자의 존재였을 거라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점을 새삼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실재'란 무엇일까? 불교학자와 물리학자의 시선으로 실재의 본질에 다가가는 관점을 읽다보면 개인적으로 존재 자체에 대해 궁금증이 일어난다. 여기서, 실재의 존재를 특정 단어로 설명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음, 우선 당장 일어나고 있는 것 역시 '실재'라는 말에 공감을 할 수밖에 없다. 또한 대립이 되는 과학과 종교 부분에서는 그 자체만으로 어떤 대화가 이어질지 긴장이 될 수밖에 없었으며 모든 주제 역시 어려우면서도 누구나 생각을 해야했던 분야다. 또한, 토론을 통해 보여준 것은 앞으로 더 인류가 나아지기를 바라는 것이며 같이 어떻게 이끌어야 가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최근 챗GPT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육체와 기계의 융합이라는 주제는 그저 호기심만이 아닌 두려움도 조금 실려있다. 누군가는 선을 넘어선 도발이라고 하지만 인공지능의 개발은 현실 세계의 문제 해결할 수 있는 열쇠로 보기도 한다는 점이다. 사실 AI 기능은 내가 아는 것보다 더 많은 곳에서 활약을 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동시에 소설 <프랑켄슈타인>를 소개하면서 과학으로 창조한 존재가 어떻게 되었는지 ..과학의 남용의 결과가 무엇인지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소름끼친 것은 유명 미국 드라마였던 <X-파일>에서 다양한 유전자를 섞어 창종한 새로운 생명체 즉, 괴물을 두고 그 과학자는 '할 수 있기에 만들었다'는 말에 순간 멈짓할 수밖에 없다. 그건, 실현 가능한 대사였기 때문이다.

 

'저는 스마트폰이 몸의 기계적 연장이라고 생각합니다'...기계가 인간에게 어디까지 영향을 줄 것인가? 아니 줄 수 있는가? 이제는 일상 생활에서 없어선 안되는 스마트폰은 한 사람에 대한 정보와 그 사람이 어떤 인물인지를 알려주는 도구가 되었다. 정말 인류의 시작은 아무것도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는 데 언제 이렇게까지 흘렀을까? 책을 읽다보니 앞서 적었듯이 앞으로 이 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움직여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데 평범하지 않는 이들의 토론이 부담스러우면서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의식하게 하는 부분이 좋았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m****h | 2023.04.25 리뷰제목
위대한 지성들과의 대화   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생각법이 보통 사람과 어떻게 다른가를 좇는 게 아니라 이들이 세상을 받아들이는 법을 좇아가 보는 것이다. 2016년 템플턴 재단 지원으로 5년 동안 8번의 대화를 했다. “건설적인 협업”이라는 프로젝트로. 이 시대의 가장 도전적인 질문들을 주제로 토론, 논쟁했다. 실재의 본질은 무엇인가에서 AI 시대의 인류 미래
리뷰제목

위대한 지성들과의 대화

 

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생각법이 보통 사람과 어떻게 다른가를 좇는 게 아니라 이들이 세상을 받아들이는 법을 좇아가 보는 것이다. 2016년 템플턴 재단 지원으로 5년 동안 8번의 대화를 했다. “건설적인 협업”이라는 프로젝트로. 이 시대의 가장 도전적인 질문들을 주제로 토론, 논쟁했다. 실재의 본질은 무엇인가에서 AI 시대의 인류 미래 전망에 이르기까지….

 

8번을 각각 하나의 장으로 엮었는데, 1장 신경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와 철학자 데이비드 차머스의 대화 “의식의 신비”를 비롯하여, 2장에서는 불교학자와 이론 물리학자가 만나, 실재의 본질을 묻고 답하기도 그리고 3장에서는 지능의 미래를 주제로 천문학자와 철학자의 대화를, 이어 영성의 본질이 무엇인지(4장), 시간의 신비에 관하여(5장) 과학사가와 물리학자의 대화, 그리고 사이보그, 미래주의자 트랜스 휴머니즘이라는 주제로 신경과학자와 작가가 대화를(6장), 환경주의자와 의사가 만나 인간과 행성의 수명을, 마지막에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문학과 과학적 관점에서. 이 8개의 대화는 의식과 실재, 지능과 영성, 시간의 신비, 미래, 수명, 인간이란? 다들 제 나름대로 이런 주제에 관해서 한 마디쯤은 할 수 있다. 제 생각대로 말이다. 정답은 없으니, 이렇게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정답 없는 핵심 문제에 관해 다양한 생각을 드러내고, 묘안을 생각해내는 장, 번쩍이는 여러 아이디어를 내놓고 소통하는 장. 소통 불능에 세상에 사는 이들에게 이런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 까.

 

자, 지성들의 대화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의식”은 인간만이 존재하나?

 

벌써 말하는 폼새가 남다르다. 1장의 안토니오 다마지오와 데이비드 차머스 이 두 사람은 신경학자이기도 하고 철학자이기도 하며, 다마지오는 심리학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의식”이란 주제로 고수들의 하는 말, 꽤 흥미롭다. “의식” 인간만이 의식을 가질까?, 문어도, 물고기도 의식이 있다면, 과학논문에 물고기 의식을 다룬 대목이 있다. 의식, 그렇다면 자의식이 있는가. 이점에 관해서는 둘 다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들 대화를 이끌어가는 글레이제르 또한 높은 식견으로 두 사람 대화의 핵심을 잘 정리해나가면, 새로운 주제로 이끌어간다.

 

실제 대담 현장을 보는 듯한, 상상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몇 줄의 글로 전할 수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이렇게 이어지는 대화들. 이들의 마무리, 다마지오는 이렇게 말을 맺는다. “우리는 지금 우리의 놀라운 두뇌에 애초 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던 일거리를 많이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의식을 논하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건강하게 살아 있고, 하루를 마무리할 때 에너지가 남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무언가,

 

과학의 세계, 신경과학이든 뭐든 인간의 의식을 탐구하는 것들, 사람의 살과 인공물인 실리콘의 용도를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는가. 뇌에 관한 어떠한 연구와 시뮬레이션도 그저 미지의 세계에 관한 호기심일 뿐, 인간은 한계가 있다. 그 한계를 넘어서서 뭔가 할 것이라는 생각이 뇌에 부하를 가져오는 것이다. 인간은, 우리는 건강하게 살아있고, 하루가 끝날 때쯤에도 힘이 남아있어야 한다고.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엇박자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게 아닐까?, 의식은 양심과 상당한 관련이 있다는 다마지오의 말 또한. 곱씹어본다.

 

이론 물리학자와 불교학자의 대화, 과학, 마음과 의식 그리고 정신 과정

 

이 대목은 아주 흥미롭다. 아주 오래전에 양자물리학 공부하던 지인으로부터 불교와 과학은 꽤 닮은 구석이 있다고. 글쎄 견문이 적어 그가 설명하는 것을 모두 기억하지 못하지만, 핵심은 과학과 종교는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고. 당시에는 꽤 설득력이 있는 말로 들리기는 했지만….

 

실재론에 관한 생각은 매우 다양하다. 전문적으로 훈련된 사람들의 세계, 이른바 전문가, 연구자들 속에서도 견해가 엇갈려있다. “실재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핵심 질문은 현대과학이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한 믿음, 사후에도 의식이 지속된다는 믿음, 그리고 불가사의한 능력에 대한 믿음과 양립이 불가능한가?, 이런 믿음은 인류 문화 역사 속에서 다양하게 존재한다. 이에 관해서 물리학자들 사이에서도 견해가 엇갈린다. 현대과학을 이루는 다양한 분야에서 관측하고 측정하는 게 정교하며 엄밀, 정확한 방법들을 개발해왔다. 단 하나의 예외를 제외하고 말이다. 다양한 분과 전부가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마음, 정신 과정, 의식의 상태다. 인간이 높은 수준의 주의 집중, 마음 챙김, 성찰 기법은 아시아에서 5000년 동안, 불교에서 2600년 동안 이어 내려온 명상과도 관련이 있다.

 

자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지난 200년 동안 과학적 사고의 기술적 응용이 산업과 사회에 즉각적이고 심오한 영향을 미쳤고, 이에 따라 과학 교육은 기술자들, 대체로 구체적인 일에 초점을 맞춘 전문화 된 길드를 길러내는 일로 축소됐다. 과학의 갈래는 수없이 분화됐고, 분야마다 하나의 장벽이 세워져, 전체를 보는 눈을 잃게 됐다. 전체를 보는 눈을 다시 길러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이런 지성들의 대화, 생각지도 못한 내용과 논리, 그렇다고 기상천외하여 외경심마저 들게 하는 대목도 있지만, 인간의 정신세계와 현상, 이런 것들이 한데 어울려 빚어낸 문화라는 것, 세상은 전체로서 하나이지, 따로 일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한 대목 한 장씩 다시 읽어봐야겠지만,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들을 만날 때마다 소름이 돋는다. 즐거움이 너무 지나치면 이렇게 되나 싶을 정도로….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태그#위대한지성은어떻게생각하는가#마르셀루글레이제르#김명주#흐름출판#의식실재지능믿음시간AI불멸#인간에대한대화#과학과종교#세계적인석학들이우리에게던지는질문들#책콩카페#책콩서평단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평점10점 | z***a | 2023.04.27 리뷰제목
오픈AI가 개발한 최첨단 언어모델 챗GPT 열풍이 한창이다. 덕분에 지능과 의식, 인간과 기계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이 생겼다. 챗GPT는 트랜스포머 기반의 딥러닝 방식으로 방대한 양의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마치 인간처럼 그럴듯한 대답을 할 수 있다. 사람마다 자신만의 정체성과 스토리가 있듯이, 인공지능도 특유의 정체성과 스토리를 구축할 수 있을까. 아마도 어려울 것이다. 인
리뷰제목

오픈AI가 개발한 최첨단 언어모델 챗GPT 열풍이 한창이다. 덕분에 지능과 의식, 인간과 기계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이 생겼다. 챗GPT는 트랜스포머 기반의 딥러닝 방식으로 방대한 양의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마치 인간처럼 그럴듯한 대답을 할 수 있다. 사람마다 자신만의 정체성과 스토리가 있듯이, 인공지능도 특유의 정체성과 스토리를 구축할 수 있을까. 아마도 어려울 것이다. 인공지능은 배울 수는 있어도 체험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공감과 감정이입이 불가능하기에 체험이 불가능한 것이다. 알파고가 자신의 수많은 바둑 시합을 복기할 수는 있어도 회고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체험과 추체험은 오직 살아있는 고등 생명체의 고유한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인간보다 지적인 인공지능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지만, 인간보다 인간적인 인공지능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이유는 바로 공감과 연민의 결여 때문이다. 뭐, '의식의 결여'나 '마음의 결여' 혹은 '양심의 결여'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마음을 컴퓨터에 빗대는 경우는 많다. 하지만 신경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는 인공지능의 추론과 인간의 사고하는 마음을 서로 같은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인공지능이 바둑과 체스, 계산이나 보고서 작성 같은 면에서 인간보다 더 나은 면모를 보일지라도 인간의 지능과 인공지능은 결이 다르다고 말이다. 한편, 티베트 불교 전문가 앨런 월리스는 과학자들이 마음과 의식에 대해 잘 모르면서, 이를테면 의식을 일으키는 필요충분조건을 알지 못하고, 또 마음과 뇌가 서로 무슨 관계인가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게 거의 없으면서, 툭하면 뇌신경을 내세워 환원론과 유물론, 결정론 등의 오만을 저지른다고 비판한다. 확실히 마음과 의식에 관해 과학자와 인문학자의 시선은 여전히 갭이 크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서평] 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p*****1 | 2023.04.21 리뷰제목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생각 '의식, 실재, 지능, 영성, 인간이란 무엇인가' 추상적인 개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인간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이 생각보다 세다는 것을 느낍니다. 추상적이기 때문에 더 무엇인가 살을 붙이게 되는가도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어떻게든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야 한다든지 아니면 이 추상적인 개념을 쉽게 납득을 시켜야 하기에 구체적으로 짧게
리뷰제목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생각

'의식, 실재, 지능, 영성, 인간이란 무엇인가' 추상적인 개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인간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이 생각보다 세다는 것을 느낍니다. 추상적이기 때문에 더 무엇인가 살을 붙이게 되는가도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어떻게든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야 한다든지 아니면 이 추상적인 개념을 쉽게 납득을 시켜야 하기에 구체적으로 짧게 말할 수 있는 과학이나 수학에 비해서는 꽤나 수식어가 많아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정 주제에 대해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의 대화

'신경과학자와 철학자, 불교학자와 이론물리학자, 의사와 환경주의자의 대화' 언뜻 보면 이들이 하나의 주제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어색했습니다. 같은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하더라도 다른 직업을 가지거나 생각하는 방식이 다른 사람과의 대화는 굉장히 괴리감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들의 배경과 직업에서부터 생각이 다를 것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가끔 가볍게 대화를 하다가 정치나 경제, 아니면 특정한 가치관에서 차이를 느끼면 상당히 멀어 보이며 대화가 많이 끊기기도 합니다.

이 책은 저자인 글레이제르가 사회자가 돼서 두 사람의 대화를 편집을 했다고 봐야겠습니다. 대화라기보다는 토론에 가깝다고 생각을 했다가 그렇다고 승패를 가르는 상황도 아니기에 그저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토의' 정도라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책을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사람은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꽤나 공부를 하신 '지성'이라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도 자신이 이해를 하지 못하는 개념이나 상황에 대해서는 인간 고유의 본성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와 같은 주제로 대화가 가능할까?

우리나라에서는 이 책에서 다룬 주제들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낯선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진다면 미친놈 소리를 듣지 않을까 싶습니다. 존재의 의미, 사는 것은 무엇인가?, 뇌에서 판단하는 기준? 생각할 틈이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특정 주제에 대하여 다양한 사람들이 의견을 내고 생각을 개진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책을 내거나 공개적인 토론에 나왔을 때는 실제로 그 분야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하거나 연구를 한 사람들만 나올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물론 실용적인 무엇인가는 되겠지만 대중적인 아니면 뭔가 재미있는 상상 또는 다른 분야의 사람이 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은 반영이 안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앎의 방식을 결합하는 다원적 접근법이 필요

다른 나라의 사정은 잘 모릅니다만 우리나라는 유독 '다른 앎'에 대해서 관대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굴룰'이라는 말이 한참 유행했을 때도 느꼈지만 유독 하나의 기준을 두고 모든 사람들이 하는 표준화에 너무 길들여져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개도국일 때는 이게 효과가 있겠지만 앞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앎'의 다양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류가 직면한 핵심 문제에 관해 다양한 관점을 드러내고 여러 아이디어를 생산적으로 소통하며, 편협함과 뿌리 깊은 편 가르기로 시민 담론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이 시대에 건설적인 대화를 이루는 본보기

대한민국은 이미 많은 기준에 의해 편 가르기가 되고 자꾸 색안경을 끼면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어디 가서 일 이야기, 주식 이야기, 정치 이야기 뭐 이런 거 말고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가 있지만 할 기회도 할 사람도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그럴 생각을 할 틈도 없을 만큼 치열하게 입시 공부와 회사 공부, 일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본질적인 주제에 대한 고민이 없기에 정신적으로 괴로운 사람들도 나오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한줄평 (8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8점 9.8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