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추의 나당연합 결성과정, 정도전의 조선 건국 스토리 등
한국사를 어느 정도 공부해본, 아니 공부하지 않았더라도 한국 사람이라면 어느정도 알 만한 인물과 사건을 다루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고 한 챕터, 한 챕터 흥미를 잃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한 시대에 치우침 없이 삼국시기부터 조선후기까지 사건을 고루 다루고 있다는 점 역시 마음에 들었다.
역사를 공부한다면 필수적으로 배우는 사건들을 다루지만,
이 책을 통해 한 줄 짜리 역사지식이 아닌
인물들의 이해관계와 사건들 간의 인과관계가 잘 반영된 조금 더 생동감 있는 역사에 다가갈 수 있었다.
수업 시간에 배우던 한국사 수준에서 조금 더 깊이있는 설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벌거벗은 한국사 : 권력편
본격 우리 역사 스토리텔링쇼
아들이 아버지를 위협하고,
형이 동생을 죽이는 스토리가 난무하는 현장.무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비일비재한 곳, 그것이 바로 역사입니다.
- 추천의 글 큰별쌤 최대성님의 글중
역사에 관해서는 너무 어려워 접근하는게 어려운 사람중 한명이지요..
제일 싫어하는 과목도 사회, 역사... 차라리 수학이 더 쉬웠던..^^
아이들이 크다 보니 아이들에게는 저처럼 어려워하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을까 싶은 맘에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접근하고 있는데 오히려 제가 재밌어지고 있네요
그중 이번 서평을 통해 만나게 된 벌거벗은 한국사[권력편]
스토리가 쏙쏙!!
물론 제가 어려워하는만큼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두번, 세번 읽어보면서 이 책에 빠지게 되었답니다.
그럼 이책을 벗겨볼까요? ^^*
벌거벗은 한국사[권력편]
권력의 이동을 쫒으면 역사의 흐림이 보인다.
권력을 쫒아 누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 보러 갑시다!!
우리가 교과서가 아닌 책을 보는 이유죠!
교과서에는 알려주지 않는 역사의 숨겨진 내막!
특별한 여행을 함께 떠나보지요!!
목차는 위와 같이
1부. 세상을 움직이는 힘을 장악한 사람들
연개소문, 김유신, 무신정변의 주모자들, 태종 이방원
2부. 개혁과 변화를 선도한 사람들
정도전, 박문수, 김옥균, 전봉준
으로 되어 있습니다.
1장. 벌거벗은 고구려의 실세
연개소문은 어떻게 고구려를 멸망으로 이끌었나.
고구려, 신라, 백제
그중 가장 크고 오래 된 나라가 고구려이지요.
고구려는 아래로 신라와 백제, 위로는 당나라로 전쟁을 통해 땅을 뺏고 빼앗기며 권력을 키워가는 시대로 전쟁이야기가 빠질수가 없네요.
고구려 유명한 장수이자 최고 권력자인 연개소문이 고구려 멸망에 영향을 끼쳤다니...
무슨 일일까요?
연개소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지금의 국무총리급인 대대로와 막리지를 여임한 인물들로 연개소문 집안은 고구려 최고 관직을 차지한 유력 가문이었습니다. 연개소문도 가문의 권력을 지키려는 욕망이 아주 강했고 당시 고구려는 아버지의 관직을 이어받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으나 연개소문의 잔인하고 포악한 성격으로 귀족 세력들이 반대하고 나섰지요..
642년 음력 10월.
부대의 위용과 사기를 시찰하는 군행사인 열병식에 조정 유력 대신을 초대하고 한순간에 살육의 현장으로 돌변. 100여명이 살해되었다고 합니다. 이어 고구려의 왕까지 시해하고 권력을 장악합니다.
당태종은 고구려의 장수가 쿠데타를 일으킨것을 명분으로 고구려 정벌을 선언합니다.
당나라군의 공격에 고구려군은 요동성을 빼앗기고 비상이 걸렸습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안시성을 함락하는 것이 목표였던 당나라는 토산을 쌓아 성안이 내다보일 정도로 높은 토산이 완성되었지만 60일 넘게 쌓은 토산이 무너지며 고구려의 승리로 끝이 납니다
치열했던 여당전쟁이서 고구려가 승리하자 전쟁을 총지휘했던 연개소문의 권위는 더욱더 올라가고 대대로라는 임기가 없는 종신직을 새로 만들고, 집안 식구들에게 권력을 나누어지기 시작했습니다. 3명의 아들 연남생, 연남건, 연남산은 별다른 공이 없이 큰자리를 안겨줍니다.
1차 여당전쟁은 큰 승리를 차지했지만 2차 여당전쟁은 백제를 무너뜨린 당나라와 신라의 합세로 대위기가 되었지요. 고구려의 위기를 막아야 하는 연남생!! 그러나 큰 직책을 맡았지만 전투를 해본 경험이 없는 연남생은 결국 3만명의 군사 모두 전멸하는 대패를 하게 되었지요.
연개소문이 자신의 아들들을 후계자로 만들어 놓고 집권한지 20여년만에 "물과 물에서 사는 고기처럼 화합하라"라는 유언을 남기고 사망하죠.
그러나 사이좋던 세형재는 이간질로 연남생과 두 동생 사이에 권력 다툼이 벌어지고 최고 권력자에서 도망자 신세가 된 연남생은 고구려를 배신하고 당나라를 도와 고구려는 결국 당나라에게 항복하게 됩니다.
무능력한 연남생의 황당한 선택이 한 나라의 멸망을 불러온 것입니다.
700년간 이어졌던 고구려의 역사가 연남생의 배신 때문에 무너진 것이지요.
사람의 욕망은 끝도 없지요. 내 후손들이 잘 되고자 하는 바람은 누구나 똑같지요
그러나 노력없이 던져준 당근은 당근이 아니라 그자를 멸망하게 하는 지름길이 되는 셈이지요.
"건강한 사회는 개개인의 능력이 공정하게 존중받는 데서 비롯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김유신과 김춘추의 나당연합군으로 고구려를 정벌한 전후의 이야기
그토록 존경하는 세종대왕이 왕의 후보가 아니었음에도 왕위에 오르게 될 수 있었던 양녕대군의 적장자의 이야기등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연결되며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역사를 이해할 수 있게 되네요. 권력을 가지고 통치하는 자들의 사적인 욕심보다 모두를 위하며 존경받을 수 있는 분들의 위대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네요.
어렵게만 느껴졌던 역사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풀어주고 이야기해주는 최태성쌤이 왜 별쌤이라고 하는지 다시금 느끼게 되네요. 더불어 아이들과 벌거벗은 한국사 TV프로그램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벌거벗은 한국사 꼭 한번씩 읽어보세요 ^^*
* 예스24 서평단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