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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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국가

리뷰 총점 9.8 (5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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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서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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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지혜를 사랑하는 자가 통치하는 이상국가를 꿈꾸다[플라톤 국가]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a*******t | 2023.05.08 리뷰제목
<플라톤 국가>에는 등장인물이 있지만 정작 저자 본인은 등장하지 않는다. 이 책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플라톤의 스승인 소크라테스가 다른 인물들과 나눈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기원전 420년경 소크라테스가 케팔로스라는 인물의 집에서 그의 아들 폴레마르코스, 당시의 유명한 소피스트인 트라시마코스, 플라톤의 형인 글라우콘과 아데이만토스와 서로 질문하고 답하는 내용으로 이
리뷰제목

<플라톤 국가>에는 등장인물이 있지만 정작 저자 본인은 등장하지 않는다. 이 책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플라톤의 스승인 소크라테스가 다른 인물들과 나눈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기원전 420년경 소크라테스가 케팔로스라는 인물의 집에서 그의 아들 폴레마르코스, 당시의 유명한 소피스트인 트라시마코스, 플라톤의 형인 글라우콘과 아데이만토스와 서로 질문하고 답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1권부터 10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 권'이란 파피루스 한 두루마리에 필사할 수 있는 양으로 정한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 부분에 번역자의 해제가 있다. 해제 부분을 먼저 읽고 책을 완독 후 다시 해제를 읽는것도 이해도를 높이는 방법일 것이라 생각되지만 나는 책을 완독한 후 해제를 읽었다. 해제에서는 플라톤과 소크라테스가 어떤 인물인지, 당시의 아테네의 시대상황에 대한 설명이 있다. 플라톤의 여러 저서와 철학사상을 소개하고, 그 중 플라톤 철학의 중심인 이데아론과 이 책의 핵심 주제에 대한 해설이 있어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소크라테스는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주제로 폴레마르코스와 대화를 시작한다. 국가 차원의 정의를 찾아보자며 이상적이고 가상의 '국가'는 어떠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과 답이 펼쳐진다. 국가의 구성원으로 서민인 보통 사람들과 국가의 수호자와 통치자에 대한 논의를 거쳐서 국가 차원의 정의 문제를 다루고 개인에게 있어 무엇이 정의인지 이야기한다. 

소크라테스는 지혜를 사랑하는 자가 국가의 통치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왕도정이 가장 바람직한 정치체제이고 다른 네 가지 유형의 정의롭지 못한 정치체제가 발생하고 변질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또한 그러한 정치체제에 상응하는 인간에 대해서도 말한다. 여러 가지 주장과 논의를 거쳐서 마지막으로 혼이 불멸하고 여러 유형의 인간이 사후에 저승에서 어떤 보상과 선택을 해서 윤회를 하게 되는지에 대한 견해를 펼친다.

 

나는 철학이나 역사 분야의 책을 자주 읽는 편은 아니다. 게다가 철학은 왠지 어렵고 언어유희에 가까운 분야라는 선입견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독서를 할수록 여러 책에서 소크라테스가 자주 언급되었다. 경제관련 서적에서 맬서스의 인구론이 자주 등장하는 것처럼 말이다. 요즘 들어서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모르면 서구인의 저서를 읽을 때마다 중요한 뭔가를 놓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플라톤의 책은 성서와 더불어 서양의 중요한 고전이기에 위대한 사상가들은 그리스어 원전으로 이 책을 읽었다고 한다. 역자가 원전 그대로 번역하고 영문판을 참고했다는 것은 독자로서 매우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그리스 신화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 등에서 인용한 문구에는 역자의 자세한 각주가 실려 있어 이해를 돕는다. 평소에 철학관련 책은 잘 읽지 않아서 정의와 지혜, 이데아에 대한 논증은 조금 버거운 부분도 있었다. 또한 대화체에 익숙하지 않아 초반부에는 적응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중요한 고전임이 분명한데도 내가 그동안 읽기를 미루어 왔던 이유를 생각해 보니 신에게 제물을 바친다든지 신탁을 받는다는 등의 이야기가 비이성으로 비췄고 혼란스러웠기 때문이다. 당시의 신탁에 의하면 소크라테스가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었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이지만 화이트헤드가 '서양의 2000년 철학은 모두 플라톤의 각주에 불과하다'고 할 정도라면 그 신탁은 정확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국가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전부 다 이해하고 공감하기는 힘들었다. 그시대의 그리스 사람들이  윤회를 믿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재산과 토지를 공동 소유한다는 점은 공산주의와 연관되어 익숙하지만 여자와 아이를 공유한다는 부분은 일부일처제가 대세인 현대에는 너무 파격적인 개념인 것 같다. 아이들을 돌보는 관청에서 모든 아이들을 공동양육한다는 주장은 2500년이 지났지만 이상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같다. 동등한 조건에서 양육된다면 삼포세대나 양육이 힘들어서 한 자녀만 가진다는 가정이 줄어들 수도 있지 않을까. 현실적으로 실현되기는 힘들겠지만 인구감소로 위기를 맞은 지금 플라톤의 사상에서 지혜를 구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252p. 수호자들이 주택이나 토지 혹은 다른 재산을 사적으로 소유해서는 안 되고 진정한 수호자로서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국가 수호에 대한 보수로 다른 사람들에게 받아 공동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데도 동의했네....사람들 사이에서 분쟁이 일어나는 이유는 각자 재산이나 자녀나 친족을 소유하기 때문인데 사유하지 않는다면 분쟁도 사라지겠지?

 

통치자가 될 자질이 있는 자를 교육하고 선발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열 살 이상의 사람 중 쉽게 배우고 기억력이 좋고 재치있고 영리하며 몸과 정신이 건전한 사람을 선발한다. 20세가 되기 전 2~3년간은 체육, 20~30세는 수학, 천문학, 기하학, 시가 등을 교육한다. 이들은 이후 5년간 변증학을 교육받고 관료로서 국가의 관직을 맡거나 수호자로 군인이 되어 15년간 국가에 봉사한다. 이 모든 것을 통과해서 자질을 갖춘 뒤 50세가 되면 철학을 하며 남은 생애를 보낸다. 이들 자격을 갖춘 자 중에서 통치하기를 원하는 자가 아니라 통치하기를 원하지 않는 자는 순번이 되면 국가의 일을 하고 통치자를 맡는다. 통치하고 싶은 생각이 가장 없는 사람이 통치하는 국가가 가장 잘 통치되고 단합하기 때문이며 통치자는 충분한 자질을 갖추었다면 여자도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 시대는 민주주의 정치체제이므로 민주주의의 기원이 되는 고대 그리스 사상에서 주장하는 국가와 통치체제에 대해서 정치인들은 공부하고 고민하기를 바란다. 공무원 중에서 장차관, 고위공직자나 지자체의 장으로 선출된 사람들도 기초 교양서로 읽고 국가에 어떻게 봉사해야 할 것인지 고민해보는 기회를 가지기를 희망한다. 소크라테스가 저서를 남기지 않았고 그의 제자인 플라톤이 저술로 남겼지만 소크라테스의 가르침이라는 형식을 빌어서 플라톤이 자신의 사상을 더해서 완성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플라톤의 스승 소크라테스가 정치적인 이유로 사형을 당했고 그런 비통한 현실이기에 이상적인 국가와 이상적인 인간과 이상적인 정치체제가 그리스에 구현되기를 애타게 바라는 마음에서 국가를 집필했으리라. 국가와 개인의 행복에 대한 플라톤의 논점 중 이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다. 

 

269p. 지혜를 사랑하는 자가 국가의 왕이 되거나 지금 왕이나 최고 권력자라 불리는 자가 진정으로 지혜를 사랑하는 자가 되고 정치 권력과 지혜 사랑이 하나로 결합되기 전에는, 국가들 아니 인류 가운데서 악은 종식되지 않을 것이네... 이 방법 말고는 개인이나 국가가 행복해질 수 없다는 걸 사람들이 깨닫기 어려울 테니 말이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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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플라톤 국가 평점10점 | m*****4 | 2023.05.12 리뷰제목
『플라톤 국가』 플라톤(저자) 현대지성(출판) 철학서라면 멈칫할 때가 있습니다. 그만큼 어렵게만 느껴지는 게 철학서일 테니까요. 하지만 현대 지성 플라톤 국가를 읽게 되면서 저에게 오히려 철학 도서가 이렇게 재밌었다는 걸 깨우쳐주기도 했습니다. 인간에 대해 더 깊게 파고들며 화자인 소크라테스와 케팔로스 폴레마르코스,트라시마코스,글라우콘,아데이만토스,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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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국가』

플라톤(저자) 현대지성(출판)

철학서라면 멈칫할 때가 있습니다. 그만큼 어렵게만 느껴지는 게 철학서일 테니까요. 하지만 현대 지성 플라톤 국가를 읽게 되면서 저에게 오히려 철학 도서가 이렇게 재밌었다는 걸 깨우쳐주기도 했습니다. 인간에 대해 더 깊게 파고들며 화자인 소크라테스와 케팔로스 폴레마르코스,트라시마코스,글라우콘,아데이만토스,클레이토폰이 등장하며 서로의 주장과 자신들만의 생각을 말하며 토론 형태로 오히려 읽기 쉽게 되어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정의란 무엇이며 정의롭게 사는 것이 인간의 삶에 정당하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주제로 저 또한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플라톤은 현실에 동의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로운 삶, 진리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진정으로 유익한 삶이라는 철학을 모든 저작에서 역설했다고 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지혜로운 사람은 균형 있고 우아한 사고를 지닌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살면서 현명하게 지혜롭게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일까? 과 연 그렇게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

인간의 본성을 거스를 수 없을 때 과연 지혜를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그 깊이에 다시 파고들기 시작합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닌 이성과 욕구의 갈등 속에서 과연 우리는 어느 쪽에 서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어떤 선택들이 정의롭고 행복한 삶일까요? 또한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그렇게 살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아마도 죽기 전까지 고민하고 생각해야 하는 모든 인간이 갖고 있는 문제 아닐까요? 그러한 해답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지게 한 영원한 고전이 플라톤 국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플라톤 철학은 이데아론이라고 부르는 사상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그 목적은 철학 사상을 자세히 들여다보기보다는 국가를 읽고 이해하기 위함이니 이데아론을 중심으로 읽어보면 좋을듯싶습니다. 지혜를 사랑하는 자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한 자질 그것은 진실함이라 하며 거짓을 알지만 자원해서 받아들이지 않고 도리어 미워하고 진리를 좋아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과연 진실을 사랑하는 것과 거짓을 사랑하는 것이 동일한 본성일까? 다시 한번 그 물음에 생각에 잠깁니다.

배움이라는 것에 대하여 변증 학적 자질을 지녔는지에 대한 중요한 시험 그것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은 변증학을 할 자질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은 자질이 없다고 보는 것에 동의가 이루어집니다. 국가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저승이라는 모습이 묘사되는데 이 부분에서 또 한 번 이승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생각하게 됩니다.

과연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것을 함께 논의하며 그 문제에 답을 행하는 식의 플라톤 국가! 플라톤 철학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플라톤 국가를 펼쳐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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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플라톤 국가 평점10점 | m*****5 | 2023.05.10 리뷰제목
읽어 가면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법이 정의로움이란 어디까지 인지를 토론을 하는 것을 읽어 나갈 수 있다. 무의미한 법이 있을 수도 있고, 나라가 형성이 되어 가면서 만들어져 간 초창기의 법률의 변화가 어떻게 현재의 법으로 도달하게 되어가는지를 우리는 읽어 가면서 법의 의미를 나라(국가)가 있어야 법으로 만든 나라라 할 수 있는 세상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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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가면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법이 정의로움이란 어디까지 인지를 토론을 하는 것을 읽어 나갈 수 있다. 무의미한 법이 있을 수도 있고, 나라가 형성이 되어 가면서 만들어져 간 초창기의 법률의 변화가 어떻게 현재의 법으로 도달하게 되어가는지를 우리는 읽어 가면서 법의 의미를 나라(국가)가 있어야 법으로 만든 나라라 할 수 있는 세상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양철학을 담고 있다. 우린 철학을 쉽게 보면서 막상 이것을 배우게 되거나 읽어 가게 되는 계기가 있으면 철학의 모든 것은 플라톤 철학이 어떻게 현실에 적용되는지 보고, 자신이 느끼는 현실에 비추어 플라톤을 다시 해석하며 능동적으로 독서할 수 있다. 

누군가가 대화에 참여하게 되거나 자리를 떠나려고 하는 장면, 동굴의 비유를 비롯한 여러 비유들, 사후의 삶을 소재로 하는 ‘에르 신화’ 등이 의도적으로 제시된다. 이런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철학의 상, 즉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수하게 이성적인 명제만으로 구성된 논리라는 이미지가 허물어지며 기존에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던 형식적인 경계를 넘어서도 철학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플라톤은 민주주의를 반대하고 독재를 주장하는 전체주의자, 현실에 무관심한 형이상학자, 예술을 싫어한 고리타분한 철학자의 이미지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딱지 붙이기’와 도식화된 이해는 우리가 플라톤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철학적인 사유를 막는다. 

가장 좋은 국가인 왕도정이 어떻게 명예정, 과두정, 민주정, 참주정으로 변해가는지 설명하는 과정에서 서양철학사의 유명한 주제들이 빠짐없이 등장한다.

가령 국가의 기원과 구성원, 교육의 목적과 방법, 철학자의 역할, 이데아론, 정치 체제의 변천, 영혼의 불멸성 등을 두루 다루면서 국가와 개인의 관계를 여러 각도에서 사유하도록 이끈다.

민주정이 최악의 국가인 참주정(독재국가)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묘사한 대목은 마치 소크라테스가 오늘날 전 세계의 상황을 직접 보면서 묘사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민주정이 최악의 국가인 참주정(독재국가)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묘사한 대목은 마치 소크라테스가 오늘날 전 세계의 상황을 직접 보면서 묘사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에 대한 분석을 근거로 왕도정에 가까운 사람이 가장 행복하고 참주정에 가까운 사람이 가장 불행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불의하게 살아야 더 유익하다고 주장한다면 인간이 끔찍한 괴물이 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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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진실에 대한 문답. 플라톤을 이해하려면 이 책으로!!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g*******7 | 2023.05.07 리뷰제목
플라톤 국가. 이 책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하지만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플라톤에 대한 책이다.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와 더불어 서양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이고,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철학자이다. 플라톤에 대해서 알고자 한다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 <국가> 이다. 이번에 현대지성 클래석시리즈 50번째 시리즈로 <플라톤 국가>가 출간되어 무척 설레였다. 그리스어 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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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국가.

이 책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하지만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플라톤에 대한 책이다.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와 더불어 서양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이고,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철학자이다. 플라톤에 대해서 알고자 한다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 <국가> 이다.


이번에 현대지성 클래석시리즈 50번째 시리즈로 <플라톤 국가>가 출간되어 무척 설레였다. 그리스어 원전을 완력하고 가독성이 좋도록 편집한 이 책이 이렇게 출판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철학에 관심있는 독자들에게 엄청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릴적부터 철학책에 빠져 지냈던 나에게 너무나 반가운 일이었다, 최대한 원문을 존중하면서도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어졌다고 하더니 역시 읽을수록 빠져들었다.

 

사실 이 책은 정말 곱씹으면서 읽어야 할 책이기 때문에, 서평을 쓰는 지금도 절반 좀 넘게 읽으면서 계속해서 앞으로 돌아가서 책을 음미하고 있다. 대화로 이루어진 이런 책을 읽는것이 처음에는 내용도 어렵고 등장인물도 헷갈렸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참으로 신선하고 재미가 있어 손에서 놓을수가 없었다.

특히 궁금한 부분을 모두 해결할수 있도록 매 페이지마다 각주를 달아놓았는데, 내용도 아주 자세해서 이해가 잘 되었고, 읽는 재미도 쏠쏠했다. 특히 그리스 속담을 알려주는 부분이나, 한번 나온 것을 상기시켜 주고 다른 페이지로 이동하게 하는 각주들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해주었다.


 

 

 

마지막에는 박문재님의 해제가 있는데, 책이 어려운 사람들은 이 부분을 먼저 읽고 책 본문을 읽는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내용은 1권부터 10권까지의 내용이 이어져 있으며, 책의 화자는 소크라테스지만 저자는 플라톤이다. 플라톤은 거의 모든 저작에 소크라테스를 화자로 등장시켜 문답법으로 그의 사상을 전개해간다. 소크라테스는 사상을 구체적으로 실현시킨게 플라톤이라는 생각이 든다. 문답법은 읽다보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데 이것은 대화체로 내가 그 대화에 참여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천천히 설득을 당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국가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생각하는 이데아에 대한 이야기이며,  플라톤은 <국가>를 통해서 정의로운 삶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어떻게 정의로운 삶을 살수 있을것인가? 에 대해 이야기 한다. 


어려울 것 같지만, 읽다보면 어느새 페이지가 절반이상 넘어가 있을것이다. 옛 철학자들이 어떻게 이야기를 나눴는지 간접 경험을 한 셈인데, 이런 대화를 읽다보면 어떻게 이리도 정교하게 논박할수 있는지 신기할 때름이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지금 현대를 살고 있다면 현재를 어떻게 평가할지, 어떤 혜안을 줄지 궁금해진다.

 

플라톤을 알고 있다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yes서평단을 통해 책을 제공받았으며 서평은 솔직하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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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플라톤 국가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t****s | 2023.05.01 리뷰제목
와. 진짜 오래된 고전중의 고전이다. 고전이고, 철학적이다보니, 읽는데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그래도 도전!이라는 마음으로 읽었다. 역시나 나에겐 어려웠다.(쉽지 않아..또르륵ㅠ)   책을 처음 읽으면서는 사실 좀 의아했다. 왜이렇게 순수하지?라는 마음이였달까. 정의와 불의에 대한 대화를 시작으로 불의하게 사는것이 정의롭게 사는것보다 더 편안하다는 논증을 어떻게 정의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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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오래된 고전중의 고전이다. 고전이고, 철학적이다보니, 읽는데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그래도 도전!이라는 마음으로 읽었다. 역시나 나에겐 어려웠다.(쉽지 않아..또르륵ㅠ)

 

책을 처음 읽으면서는 사실 좀 의아했다. 왜이렇게 순수하지?라는 마음이였달까. 정의와 불의에 대한 대화를 시작으로 불의하게 사는것이 정의롭게 사는것보다 더 편안하다는 논증을 어떻게 정의로움이 나의 삶에 더 이로운지를 풀어가는 대화가 그 시작인데, 마치 너무 이론적이고 이상적인 방식이였달까. 그래서 나는 이 대화가 너무나도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인간이 행하는 불의한 일들은 결국 자신의 이로움만을 택한 결과일때, 자신의 죄책감으로 그것이 옳지 못한 것임을 깨닫고, 그 깨달음이 자신을 불행으로 몰아갈 것이라는 말. 지금의 현실에서는 사실 그런 이들이 ”죄책감“이라는 단어 그 자체를 생각이나 할까?라는 의문이 드는 부분이였다.

 

하지만 500페이지나 되는 이 책은 꾸준이 인간이 가져야할 가장 기본의 자질에 대해, 좋은 혼을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한지, 각 나이 때에 받아야할 교육(수학, 기하학, 천문학, 체육 등), 나이에 맞게 필요한 교육과정(변증법은 충분히 앞의 교육과정을 통해 충분한 자질을 갖추었을 때 시작해야하는 것), 그리고 그에 따르는 부모, 국가의 시스템등을 계속해서 논의해간다. 결국 이런 정의로운 사람이, 좋은 국가를 만드는 시스템이기도 하니까. 

이에 사람의 타락은 국가의 타락과 닮아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쯤 고전에서 읽히는 미래, 즉 지금의 현재가 수천년전에 예견되었다는 것에 뒷목이 서늘해지기도 했다. 

 과두정에서 민주정, 그리고 참주정으로 넘어가는 단계. 불의한것에서 정의로움을 추구하기 위해 선택한 민주정이, 어떻게 참주라는 독재의 형태로 넘어가는지를 읽으면서 우리는 오래전에 예견된 순서를 너무나도 그대로 밟아온 역사를 보았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나 민주정이 몰락하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참주는 가까웠던 과거에 본 것과 너무나도 닮아있었고, 오래지속되는 독재가 어떻게 한 국가와 시민을 타락시키는 지는 지금의 현재에서도 어렵잖에 찾아볼 수 있기에 더 그러했다. 

 

 책은 소크라테스의 말, 플라톤의 정리를 통해 그들은 현실의 정치에 대해 대증처방을 하든 국가를 논의한것이 아니라 국가의 이상향에 대해 말하고 있음을 나는 책을 다 읽어갈 때쯤 알 수 있었다.

 이상은 대체로 현실과 떨어져있지만, 봐야하는 목표임에는 분명하니까. 국가의 이데아란 이런 모습이여야한다는 것을 책의 화자들은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국가의 이데아라는 것에 언론의 역할까지 들어가있다는 점은 놀라울 따름. 특히 시에 대해, 시가 어떠한 역할을 해야하는지를 읽다보면, 지금의 언론이 가져야할 태도를 말하고 있었다.

 

”모방적인 시인은 더 큰것과 더 작은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동일한 것을 어떤 때는 크다하고 어떤 때는 작다고 여기는 혼의 분별력이 없는 부분에 동조하고, 참된 것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영상을 만들어 개개인의 혼안에 나븐 정치체제를 생성한다고 말할 수 있네“ p.500

 

오래된 책인데, 그래서 너무 이론적인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지만, 그들의 말하는 국가의 모습은 여전히 우리가 지금도 추구해야 하는 이상향임에는 분명하다는것이다. 물론 현재의 국가는 책 속 시대보다 훨씬 더 복잡해졌고, 각 개인의 욕망은 정의를 이기고도 죄책감을 지우지 않는 현재이지만 책 속 화자들의 말과, 우리가 밟아온 과거의 역사는 우리에게 다시 국가란 어떤 모습이여야하는지를 잊지 말라고 말한다.

 그래서 고전은 우리에게 지금도 전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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