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시절의 나는 아침잠이 많은 아이였다. 안 그런 아이도 있을지 모르나, 내 친구들 대부분도 그러했다. 그런 우리는 0교시라는 명목으로 7시까지 학교에 가야했으며, 6시에 일어나 아침도 굶고 등교했다.
학생들이 졸 때마다 선생들은 말했다. 다 의지가 부족해서 조는 거라고. 4시간만 자는 성공한 사업가 이야기를 들려주며, 누구나 적게 자고 오래 공부할 수 있다고 떠들었다.
훗날 뇌과학자들은 청소년들이 새벽까지 깨어있고, 아침잠이 많게 되어있다는 걸 발견했다. 요즘 아이들은 9시까지 등교한다.
어른의 관점으로 아이를 바라보면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한다. 그들은 자신이 아는 걸 전부라고 믿으며 자녀를 통제하고 가르친다.
사랑하는 마음만큼, 사랑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이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에게 일독을 권한다.
* 해당 도서는 서평 작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받았음
세상에 어떤 부모도 자기 자식이 잘 못 되거나 실패하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필자는 이 책에서 말하는 '청소년기'터널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이제는 어엿한 직장에 들어왔고,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고자 하는 욕망이 들끓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청소년기의 뇌는 가소성이 매우 높으며, 이 시기를 기회이자 위험한 시기라고 묘사하고 있다. 또한 이 시기는 결코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때문에 청소년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다.
나는 자기조절능력이 활발하게 발달하는 청소년기(고2) 때 처음으로 가출을 했다. 중학생 때부터 부모님의 불화가 시작되었고,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와 이성관계 등이 나를 더욱 부추겼던 것 같다. 처음 가출을 하고 나서 누군가(특히 부모님)에게 절대 짐이 되기 싫다는 것을 느꼈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기보다 나 자신에게 더 엄격해지고, 어떤 일이든 최대한 혼자서 해결하려고 했다. 부모님께 용돈을 받는 것이 민폐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용돈을 벌었다. 대학생이 되었을 때는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 전공공부에 매진하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난 뒤 곧바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였다. 다행히 재시험 없이 합격하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지나오면서 청소년기의 가정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바람직한 부모의 모습과 바람직 하지 못한 부모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정리 할 수 있었다. 간섭과 자율의 균형이라던지, 보호와 자유의 균형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에서는 청소년기 뇌는 가소성이 높다는 점과 자기조절에 가장 크게 공헌하는 것이 가정환경(보무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고 있다. 7장부터는 본격적으로 어떻게 아이들을 다스려야 하는지 자세히 적혀 있다. 뿐만아니라 다양한 사례를 들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있다. 사춘기 자녀 또는 학생을 둔 부모나 교사가 읽었을 때 그들을 이해하고 교육하는데 큰 도움일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첫째가 중학교 1학년으로 청소년기를 관통하고 있는 시기인데요.
지인께서 이 시기에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거라며 서평 체험단 신청해보라고 권유해서 서평단에 신청, 발탁되었습니다.
책 제목은 <위기와 기회 사이>입니다.
저자는 현재 템플대학 심리학고 석좌교수로 계시는 로렌스 스타인버그라는 분인데 청소년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중 한 분이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위기는 무엇이고 또 기회는 무엇일까라는 의문점을 품고서 책을 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위기'는 청소년기가 이전에 비해 길어졌고 따라서 다양한 청소년 문제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졌다는 것
'기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청소년기가 뇌를 발전킬 수 있는 신경가소성이 커 기회의 시간이라는 것
입니다.
이 기회의 시간을 뇌신경과학이 밝혀낸 새로운 관점으로 청소년들을 성장시키자며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청소년은 자기조절능력을 키울 것
부모는 아이에게 민주적 양육을 할 것
학교는 학문적 지식과 더불어 자기조절 능력을 키우도록 학생들을 도울 것
사회는 청소년을 더욱 보호할 수 있도록 법적 경계를 수정해야 한다는 것
청소년들이 더욱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기조절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기조절능력을 키우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모두 도움을 줘야하는데요.
가정에서는 부모의 양육태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민주적인 양육의 태도는 아이들이 사랑 받는 것을 실제로 느낄 수 있도록 다정하고 그렇지만 단호하고 또 아이를 지지해주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제 스스로를 돌아보았습니다. 나는 과연 민주적 양육을 하고 있었던가....
어쩐지 자신이 없더라구요. 부모역할이 참 어렵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는 그 누구도 부모역할을 배워본 적은 없으니까요. 그렇지만 민주적 양육을 하려고 노력 해야한다는 동기를 얻었습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학문적 지식을 습득함은 물론 사회적, 정서적 기술을 연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합니다. 명상, 유산소운동, 자기수양 등을 통해 아이들이 자기조절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우면 잘 성장하여 성공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저도 이 부분에 매우 강하게 동의합니다. 아이들의 학문적 지식도 중요하지만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또한 삶의 만족감을 얻어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중학생이 되면 공부에 집중해야한다며 태권도, 피아노 등 예체능 배움을 중단하곤 하죠. 하지만 이 책에서는 중단할 것이 아니라 더욱 꾸준히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합니다. 저도 이 부분에 굉장히 동의합니다. 어른과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운동과 예술은 삶에서 꼭 필요해요.
사회에서는 법적 처벌을 성인과 동등하게 부과하지 말고 청소년 특징에 맞게 법적 경계를 만들어 적용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청소년기의 뇌는 성인의 뇌와 다르기 때문에 판단함에 있어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죠. 청소년들은 성인보다 감정적으로는 더 무모하고 충동적이지만 이성적으로는 성인과 같은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특징이 있기에 이를 잘 파악하여 법적 처벌 경계가 설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향에서 청소년들을 지지하고 양육한다면 자기조절능력이 향상되어 건강한 사회 일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합니다.
역시 한 아이를 키우는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꼭 맞음을 새삼 느낍니다.
우리 첫째도 기회의 시기에 와 있네요. 부모로서 우리 아이가 건강한 사회인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또한 학교와 사회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이끌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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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업체로부터 책을 무상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