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아이는 책 제목과 같이 '내가 만약 어른이 되면...' 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유치부인 지금 성장 발달 상으로 제일 많이 해야되는 말이 아닌가 싶다. 미래에 하고 싶은게 많다는건 건강하게 잘 성장하고 있다는 말을 의미하는거니깐... 아이가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걸 말할 때 그 모습을 볼 때 요걸 안낳았으면 어쩔 뻔 했을까...하며 심장을 쓸어내리곤 한다. 재잘재잘 쫑알쫑알 말하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귀엽기 때문이다. 이것도 한 때라 초등학교 들어가면 안해줄꺼라는 생각에 부지런히 청중이 되어 집중하며 방청객처럼 아이에게 반응 해 주곤 한다.
이 책에 나오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까마귀도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게 참 많다. 내 아이처럼 쫑알쫑알 말하는 모습이 멋졌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도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서 아이와 대화를 유도하며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았던 책이다. 오아영 작가는 아이의 마음을 꽤뚫고 있다는 생각도 해 본다. 어쩜 아이 생각을 그대로 표현 할 수 있을 수 있지... 아이처럼 빙의되어 감탄하고 웃게 된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서 하는 말이 '엄마~ 나 자고 나니 키 좀 자랐지?'라고 말하는 부분들도 생각나고, 아이가 몰입하며 그림그리는 모습들도 스쳐지나간다.
마지막 문장에서는 아이에게 말 할 수 있는 타이밍을 제공 해 주고 있다. 책 속 내용 외에도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다양한 이야기들이 잠자리 독서 타임 침대 위에서 이루어졌다.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잠이 드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나 또한 흐뭇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아이가 나에게 '엄마는 꿈이 뭐야?'라고 질문을 받았고 지금 나의 꿈에 대해 생각 해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했다.
내 아이가 어른이 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이 궁금하다면 오아영 작가의 '내가 만약 어른이 되면'을 적극 추천한다. 묻지도 않았는데 쫑알쫑알 생각을 10분 넘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만들어진다. 아이의 속마음이 궁금한 부모들에게 이 책을 적극 권장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예전에 아주 유명했던 말이 있다. 책 제목인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은 이미 유치원 때 모두 배웠다."라는 말이다.
당시에 이 말을 되새기면서, 정말 그렇다는 생각을 하며 공감했던 적이 있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유치원에 다닐 때 삶에 있어서 필요한 것들을 이미 다 배웠을지도 모른다. 아니 배웠다고 보는 게 맞겠다.
친구들과 사이 좋게 지내고, 즐겁게 웃고, 함께 울고, 함께 놀면서 순수했던 그 시절이 우리 인성의 지향해야 할 곳이고, 우리 이성이 간직해야 하는 본향일 수도 있다. 어쩌면 우리는 유치원 시절을 되새김질 하며 인생의 나머지를 살고 있는 게 아닐까? 인생은 정말 단순하지만 복잡하게 얽매이게 만들고, 그리고 그것들을 다시 풀기 위해 노력하면서 삶을 마무리한다. 단순한 삶 속에 있는 진정한 삶의 가치를 잊고 살아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는 어렸을 때 모두 어른이 되고 싶어한다. 어른이 되면 맛있는 것도 마음대로 먹고, 입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입고, 여행도 마음대로 다니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유명인이 될 수 있고, 더 아름다워질 수도 있을 것이다. 엄마보다 키가 크고, 아빠보다 더 용감해지면, 엄마, 아빠도 나를 자랑스러워 하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삶의 길이 평탄하지 않고, 미끄럽기도 하고, 거칠기도 하고, 때로는 엄청난 지진으로 땅이 갈라지고, 꺼지기도 하지만, 우리는 순수한 모습으로 순수하게 커갔으면 한다.
아이들이 순수한 이유는 마음껏 상상하며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에게 우리 부모가 보여줘야 할 세상이 그런 세상일 것이다. 세상이 그렇지 않기에 그런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
그림에 나오는 예쁜 까마귀처럼, 어른이 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즐겁게 희망을 갖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아이가 됐으면 한다. 어른이 되어서도 어릴 적 마음 속에 있던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내가 만약 어린이 되면≫ 속 아기 새가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어른이 될 자신을 상상하면서 아주 엉뚱한 상상을 쏟아내거든요. 새의 부리와 깃털이 바뀔 리 없건만 크고 반짝이는 부리와 예쁜 깃털을 상상하고, 수학이 어려운지 숫자 세기도 잘 할 거라고 기대하지요. 추운 나라, 더운 나라 가리지 않고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하고, 아주 유명해지는 모습도 상상해 봅니다.
아기 새가 '우리아이라면..'이라고 상상하니 멋진 부리를 꿈 꿀 때도, 예쁜 깃털을 상상할 때도 '멋지겠다!'라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미래를 꿈꾸는 아이에게 부모님의 지지와 공감, 그리고 긍정적인 반응은 아이의 자신감을 쑥쑥 자라게 해 줄 거예요. 어쩌면 내일 또 꿈이 바뀔지도 모르지만, 오늘의 꿈에 공감해 줄 거예요. 내일은 또 내일의 꿈을 꿀 테지만요^^
아주아주 엉뚱한 상상들 사이에서 딱 하나! 전혀 엉뚱하지 않은 생각이 있었어요. "엄마 아빠는 깜짝 놀라시겠지?"라는 부분입니다. 저는 사실 요즘도 '언제 가드니가 이만큼 자랐지?'라며 깜짝깜짝 놀라거든요. ㅎㅎ 오늘도 아이의 놀라운 성장을 응원하면서 아이와 사이좋게 지내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