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북스에서 출간된 안시연 이연지 전영주 글의'이 편지는 유럽에서 시작되어' 입니다!
집 구하기, 파티 문화, 식문화, 여행, 인종차별, 젠더, 환경 문제
다른 시각, 관심사가 낯선 경험을 만나 일으키는 놀라운 화학작용
유럽을 교환학생/ 유학/ 여행으로 맛봤던 사람이라면 공감가기 좋았던 책. 무엇보다 세 친구가 편지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남의 편지 훔쳐보는 기분으로 금방 읽었습니다.
유럽을 바탕으로 그 모습들을 글과 사진으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또한 서로가 서로에게 편지를 쓰며 독자들에게 내용을 표현하고자 하는 게 재밌었던 하나의 요소였습니다. 그리고 실제 유럽 사진을 책에 담아 보여줘 더 실감있고 생생하게 읽을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너무 재밌게 읽었고 이런 책들이 많이 나와줬으면 합니다. !!
또 한편으론 저도 해외여행 가서 댜양한 경험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목만 보면 왠지 저주가 걸린 반어적 행운의 편지로 오해하기 쉬울 것 같다.
나도 그런 건 줄 알았는데
같은 학교에서 만나 절친이 된 스물셋 대학생 셋은 비슷한 시기에
모두 교환학생이 되어 유럽의 각기 다른 도시인 스페인, 독일,
프랑스로 떠나 서로에게 교환일기를 쓰는 내용이라고 해서 너무 기대가 되었다.
2010년 1년 동안 토론토에 머물면서 멕시코, 뉴욕, 보스턴 여행을 다녀왔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너무나 많은 내용에서 공감이 많이 되었고,
새록새록 그때의 기억과 추억을 끄집어내게 해주었다.
처음 낯선 땅을 밟았을 때, 집을 구했을 때, 새로운 문화를 접했을 때, 집순이로 지내던 때, 돌아갈 곳이 있어 위안이 되었던 때 등등
다른 나라에서 지낸다는 설레임도 있지만, 다른 나라의 문화,
환경 문제, 언어, 차별 등등 기쁨과 슬픔을 오롯이 혼자 경험했는데,
이 책의 시연, 연지, 영주는 서로 교환일기를 쓰며 서로에게 얼마나 위안이 되었을지 부럽기도 했다.
이 책은 단순히 여행 후기만을 담지는 않았다.
페미니즘, 퀴어 등 평등과 차별에 대한 저자들의 생각과 이념도 서로 공유한다.
이 책은 이런 부분에서도 깊게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여지를 주기도 한다.
그리고 보든 여행책이 그렇듯 여행책의 꽃은 사진이다. 이 책에서의 사진을 보면 신기하리만치 내가 여행 때 찍은 사진의 구도와 종류들도 비슷하다. 그래서 책 읽다 말고 싸이월드 가서 여행 사진 구경하고 왔다.
책의 끝자락에 “너의 1년은 어땠어?”라는 질문에 대답을 하고 싶어졌다.
2010년의 나의 1년을 회상하며 글을 써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때의 다이어리를 뒤져 기록을 해보고 싶다.
“지금보다 더 넓은 세상에 존재하길 바라며
우리는 서로를 넘어 모두의 세계를 응원한다 -본문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