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가상현실, 메타버스와 같은 말들이 쉽사리 와닿지 않는다. 그냥 영화나 소설 속 소재처럼 여겨지는게 사실이다. 아마도 이런 기술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기회가 없거나 아니면 이미 경험하면서도 연결짓지 못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후자라면 그만큼 무지한 것일수도 있기에 과연 지금의 수준에서 가상 현실의 기술은 어디까지 온 것이고 앞으로는 어느 정도까지 발전하게 될까하는 부분은 궁금할 수 밖에 없는데 『서울대 권영상 교수의 가상현실과 미래도시 수업』는 이처럼 많이 들어보았지만 막상 그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면 꿀먹은 벙어리처럼 주춤해지고마는 사람들을 위해 많은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보면 그동안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보았던, 그래서 익숙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확실히 알지 못할 수 있는 사람들에겐 관련 내용의 입문서인 동시에 제대로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 무엇보다도 이 분야의 전문가인 저자가 다양한 예시 자료와 관련 정보들을 통해서 이야기를 해주기 때문에 다른 책들보다는 진입장벽이 낮고 그래서 이해하는 측면에서는 확실히 쉽게 느껴지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인류 사회가 발달하고 그 과정에서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달하면서 과거라면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아니면 그저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것들이 현실화되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는 상용화된 것들도 많고 머지 않은 미래에 상용화될 기술들도 많다는 점에서 시대를 앞서가진 못하더라도 시대에 뒤쳐지진 말아야 할 것이기에 과연 이런 다양한 과학기술, 특히나 가상현실의 기술이 미래의 도시를 어떻게 바꾸고 이는 궁극적으로 인류의 문명 발달과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생각하면 분명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이 많다는 점에서 생각해 보면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은 책이다.
그렇기에 그저 상상, 그리고 영화 속 소재였던 것들이 점차 현실화 되고 있고 우리는 엄연히 그 현실을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을 통해서 가상현실 기술이 시/공간의 한계와 제약을 넘어 미래도시에서는 어떤 기술로 확장되어 우리의 삶을 바뀌게 할지를 미리 학습하는 차원에서라도 읽어보면 참 좋을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미래도시는 어떤 모습일까요.
과거 SF 영화를 볼 때는 막연한 느낌이었는데, 2017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는 굉장히 현실감 있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영화 속 오아시스라는 가상현실에 접속하는 장면이 메타버스 세계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어요. 가상현실의 공간과 경험들이 현실세계로 이어지지는 일들이 가능해졌어요.
《서울대 권영상 교수의 가상현실과 미래도시 수업》은 가상현실 기술에 관한 책이에요.
저자는 현재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도시설계를 가르치면서 미래도시, 스마트시티, 디지털트윈, 지속 가능 개발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해요.
이 책에서는 가상현실 기술이 도시의 미래를 바꾸고 있는 흐름을 설명하고 있어요. 우선 가상현실을 이해하려면 세 가지 개념을 알아야 해요. 첫째 디지털트윈은 실제와 동일한 가상을 만들어서 서로 연동되도록 만드는 기술이며 현실세계의 복제라고 할 수 있어요. 둘째 가상현실은 디지털트윈과 비슷하지만 현실세계를 복제했느냐, 혹은 가상만으로 만들어졌느냐의 차이로 구분할 수 있어요. 가상현실에서는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 상상 이상의 것들을 창작할 수 있어요. 셋째 메타버스는 가상현실과 비슷한 개념이지만 차이점이 있어요. 가상현실은 만들어진 세계 자체에 집중한다면 메타버스는 만들어진 세계에서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관계와 네트워크에 집중한다는 거예요. 디지털트윈이나 가상현실, 메타버스와 같은 기술들이 스마트시티 개념에 도입되면서 점점 구체화되고 있어요. 이제 가상현실 기술은 단순히 흥미의 대상이 아니라 현실세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필수 요소가 되었다는 점이 놀라워요. 스마트시티는 현실세계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연결하는 기술이 중요한 목표가 되고 있어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연결하는 기술로는 디지털 기술, 네트워크 기술, 인공지능 기술이 있고, 가상현실 입출력을 얼만큼 현실감 있게 제공하느냐를 결정짓는 VR, AR, MR, XR 기술들이 있는데, 이러한 기술을 효과적으로 구현해낸 것이 영화라고 볼 수 있어요. 현재는 영화에서의 가상현실이 현실에서 구현되는 과정이며 앞으로 10년 이내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요. 저자는 가상현실이라는 기술이 도시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어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필요한 수업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