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한일 양국인들은 공통적으로 상하관계를 엄격히 구분하는 습관이 있는데 이는 한일 양 국어에 복잡하게 발달되어 있는 경어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한국인들은 윗사람에게 물건을 건넬 때는 두 손으로 건네고 아랫사람에게 건넬 때는 한 손으로 건네는데 이것도 한국어의 「드리다」와 「주다」라는 동사를 구분해서 사용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사용하는 어휘에 의해서 사고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고 그것이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지역이나 나라의 문화가 되는 것이다. 즉 언어는 문화를 구성하는 요소의 하나이며 동시에 문화의 모든 요소는 모두 언어를 통해서 전달되며 발전되기 때문에 언어는 인간의 사고형성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의 문화를 형성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보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추천사</br>머리말</br></br><b>제1장 언어행동</b></br>제1절 언어행동이란</br>제2절 인사행동의 한일비교 </br>제3절 감사와 사과행동의 한일비교 </br>제4절 칭찬행동의 한일비교 </br>제5절 맞장구행동의 한일비교 </br>제6절 콘텍스트문화의 한일비교 </br>제7절 첫 대면 언어행동의 한일비교 </br></br><b>제2장 비언어행동</b></br>제1절 비언어행동이란 </br>제2절 영역의식의 한일비교 </br>제3절 물리적 대인거리의 한일비교 </br>제4절 심리적 대인거리의 한중일 비교 </br>제5절 공유의식의 한중일 비교 </br>제6절 접촉행동의 한일비교 </br></br><b>제3장 언어생활</b> </br>제1절 언어생활이란 </br>제2절 최근 언어생활의 변화 </br>제3절 미디어 접촉시간의 한일비교 </br>제4절 한국에서의 일본인과 일본어 </br>제5절 한국어 속의 일본어 잔재 </br>제6절 언어금기의 한중일 비교 </br>제7절 생활금기의 한중일 비교 </br>제8절 식사예절의 한중일 비교 </br></br><b>제4장 경어행동</b></br>제1절 경어란 </br>제2절 경어표현형식의 한일비교 </br>제3절 경어용법의 한일비교 </br>제4절 배우자간 언어사용의 한일비교 </br></br><b>제5장 호칭</b></br>제1절 호칭이란 </br>제2절 가족호칭의 한일 비교 </br>제3절 배우자 호칭의 한일 비교 </br>제4절 유사친족 호칭의 한일 비교 </br></br>맺음말 375</br>주 377</br>참고문헌 384</br>찾아보기 397 더보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조선시대 사역원에서 역관 양성이라는 목적으로 시작된 일본어는 한 때는 식민지 지배자의 언어로서 그리고 국어로서 강요되었던 특수한 언어임에 틀림없다. 일본이라는 이웃 나라와도 그 동안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2번의 국교단절과 재개를 반복해 왔다. 최근에도 정치적인 문제로 한일 관계는 반목과 갈등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어교육기관은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많고 학습자수도 중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인적 교류도 2018년에는 1년에 1,000만 명 이상의 왕래가 이루어질 만큼 활발해졌다. 다만 작년부터는 정치적인 문제에 더하여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출입국 자체가 거의 중단된 상태이지만 금년 여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일 간의 교류는 다시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br></br>한편 한일 양국인의 접촉 장면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의사소통(communication)이 이루어지게 마련인데 문제는 그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오해나 트러블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한국과 일본이 같은 한자문화권에 속해 있기 때문에 대인의식이나 행동양식이 비슷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점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즉 인간의 인지작용과 행동양식은 언어와 문화의 산물이므로 언어와 문화가 다르면 그에 수반하는 언어행동, 대인의식, 사고방식, 가치관 또한 달라지기 때문에 한일 양국인의 접촉 장면에서도 예상치 못한 오해가 당연히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br></br>이러한 오해나 트러블을 줄이려면 한일 양국인의 언어행동에 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이해가 필요한데 아직까지 이에 관한 개론서는 물론 한일 양국인의 언어행동문화를 다룬 연구서 자체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시중에는 일본문화의 특징을 분석한 명저들이 많이 있지만 일본의 언어문화를 다룬 책은 많지 않다. 그것도 단지 개인적인 경험담을 주관적으로 기술한 책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오히려 혼란과 오해를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br></br>본서는 일본유학 시절을 포함해 필자가 지난 30여 년간 한국인과 일본인 또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언어행동에 대한 다양한 조사(survey) 결과를 사회언어학적인 관점에서 대조?분석한 내용이 중심이다. 특히 일본어나 한국어를 전공하는 한일 양국의 대학생과 대학원생 그리고 고교, 대학 또는 기타 기관에서 일본어나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에게 필요한 객관적인 자료를 최대한 많이 수록하였다. 또한 전공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가급적 쉬운 용어를 사용하였고 이해를 돕고자 표와 사진, 그래프 등 시각 자료를 많이 활용하였다. </br></br>아무쪼록 본서가 한일 양국인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함께 상호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br></br>2021년 2월</br>스미스관 연구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