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는 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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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는 화학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과 14가지 독약 이야기

리뷰 총점 8.5 (13건)
분야
자연과학 > 과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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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에서 배우는 화학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n*****m | 2017.11.30 리뷰제목
애석하게도, 또는 희한하게도 나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읽은 기억이 없다. 중고등학교 시절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도 읽었으니, 아마 그 중간에 끼어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도 읽었을 것 같지만, 내 기억엔 없다. 그래도 그녀의 소설에서 자주 쓰인 범죄의 방식에 대해선 대충 안다. 바로 독살! 독약을 이용한 살인을 소재로 삼는 것은 상당히 위험 부담이 크다. 왜
리뷰제목

애석하게도, 또는 희한하게도 나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읽은 기억이 없다. 중고등학교 시절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도 읽었으니, 아마 그 중간에 끼어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도 읽었을 것 같지만, 내 기억엔 없다. 그래도 그녀의 소설에서 자주 쓰인 범죄의 방식에 대해선 대충 안다. 바로 독살!

 

독약을 이용한 살인을 소재로 삼는 것은 상당히 위험 부담이 크다. 왜냐하면 그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이들이 꽤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독약이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 어떤 증상을 나타내는지, 어떻게 검출하는지, 어떻게 해독하는지 등등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없이는 함부로 쓰지(writing) 못할 것 같다. 애거서 크리스티가 그런 독약을 이용한 살인 방식을 자주 기술했다는 것은, 그녀가 그에 관해서 상당히 많이 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녀는 관련 분야에 종사했으며, 또 소설을 쓰면서도 꽤 공부를 했다. 모든 독약에 대해서 완벽하게 쓴 것은 아니지만, 추리소설의 여왕답게 상당히 엄밀성을 가지고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떤 경우엔 그녀의 추리소설이 실제 범죄에 아이디어를 주었다고 비난을 받을 만큼.

 

화학자이자 애거서 크리스티 덕후인 캐스린 하쿠프가 쓴 『죽이는 화학』은, 애거서 크리스티가 소설 속에서 사용한 독약 14가지를 소재로 삼고 있다. 잘 알려진 독약들인 비소나, 청산가리, 독미나리, 아편, , 리신 같은 것에서 벨라도나, 디기탈리스, 메세린, 바꽃, 니코틴, 스트리크닌, 탈륨, 베로날을 포함한다(‘잘 알려진이란 내가 좀더 알고 있다는 의미일 뿐이다. 독약계(?)에선 이 모두가 유명한 모양이다). 대부분 식물에서 추출한 알칼로이드 계열의 화학 물질인 이 독약들은 때로는 신경 반응을 지나치게 활성화하거나, 혹은 신경 반응을 저지하거나 하면서 사람을 죽인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의 해독제로 사용되기도 하고, 이 많은 독약들이 한때는, 또는 지금도 약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약으로 사용될 수 있는 이 물질들이 독약으로 사용되는 것을 보면, 인간의 욕망과 비뚤어진 심성이 얄팍하거나 심오한 화학 지식과 결합했을 때 얼마나 무시무시한 힘을 발휘하는지를 알 수 있다. 애거서 크리스티는 그 욕망과 심성을 독약과 잘 결합했던 셈이다.

 

모든 독약에 대한 설명은 거의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해당 독약을 이용한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을 간단히 소개한 후 그 물질에 대해서 설명한다. 어디서 온 것인지, 어떤 원리로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래서 어떻게 약으로 쓰일 수 있으며, 또 어떻게 독약이 되는지. 그리고 그에 대한 해독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실제로 그 독약과 관련해서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를 소개하고, 다시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로 돌아온다. 특이한 것은, 단 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범인을 밝히지도 않고, 범인을 찾아낸 결정적 단서를 이야기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직접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을 읽으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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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읽고 작품을 따라읽으시면 새로운 느낌이 드실거예요 평점9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k*****k | 2022.05.04 리뷰제목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 속에서 죽은 인물은 몇명이나 될까? 100명? 200명? 300명이 넘는다. 그중 태반이 독살되었는데 그건 1차세계대전때 간호사를 지원하다가 2차대전에 약품 조제사 자격증을 가진 조제사의 경력을 가진 아가사 크리스티의 전문지식 덕분이였다. 그녀의 데뷔작 [스타일스저택의 괴사건]에서 쓰인 스트리크닌은 섭취시 몸이 활처럼 휘는 등 여러가지 트릭이 너무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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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 속에서 죽은 인물은 몇명이나 될까? 100명? 200명? 300명이 넘는다. 그중 태반이 독살되었는데 그건 1차세계대전때 간호사를 지원하다가 2차대전에 약품 조제사 자격증을 가진 조제사의 경력을 가진 아가사 크리스티의 전문지식 덕분이였다. 그녀의 데뷔작 [스타일스저택의 괴사건]에서 쓰인 스트리크닌은 섭취시 몸이 활처럼 휘는 등 여러가지 트릭이 너무나도 정확해서 화학학회지에 소개될 정도였다고 한다.

청산가리, 디기칼리스, 비소 등 14가지의 독약들이 사용된 사건, 아니 작품은 2권 이상이지만, 그중에서 대표적인 작품을 선택해 설명을 하고 있다. 

독약이라고 해서 다 독성이 체내에 흡수되어 사망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성질을 가지고 있음이 흥미롭다. 약은 적게쓰면 약이되고 남용하게 되면 독이라고 하듯, 우리가 기르는주변의 식물이나 심지어 잘먹는 과일, 복숭아나 사과의 씨앗에 독성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니 (물론, 몇천개의 씨앗을 먹어야 죽지만) 흥미롭다. 너무나 전문적으로 들어가는 부분은, 화학을 잘 아시는 분들에겐 더욱 흥미롭겠다. 저자가 화학박사에다가 아가사 크리스티 전문이라고 하니. 난 그냥 아가사 크리스티 작품을 다 가지고 본 것에서 참조하겠다.

참, 실제 범죄사건들도 소개되고, 유명인 - 나폴레옹와 라스푸틴 등 -의 사망원인까지 추측하고 있는 부분도 재미있다. 

 

p.s: 맨뒤에 모든 작품들과 작품속 사망의 원인이 적혀진 표가 있는데, 어쩜 아가사 크리스티를 더 꼼꼼히 읽는데 도움이 될 수도. 난 이 책 덕분에 다시한번 아가사 크리스티 작품을 잡았는데, 예전에 그냥 읽었다며 지금은 여기에서의 화학이야기를 듣고 읽으니 꽤 새롭다. 예전에는 왓슨격, 헤이스팅스의 처지에서 보았다면, 지금은 범인이나 포아로의 머리 속에 들어가서 읽는 느낌이다. 알고보는 거랑 모르고 보는 거랑 이렇게 다른 느낌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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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죽이는 화학 - 많은 게 좋은데, 이건 많으면 안 좋아! 평점6점 | v********0 | 2017.11.16 리뷰제목
부제 -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과 14가지 독약 이야기   원제 - A Is for Arsenic, 2015   저자 - 캐서린 하쿠프  종종 말했지만, 서양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성경’이, 그리고 동양에서는 ‘삼국지’가 후대의 작가들을 먹여 살리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거기에 한 작가가 추가되었으니, 바로 ‘애거서 크리스티’이다. 그녀가 내놓은 작품과 캐릭터가, 그녀의 사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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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과 14가지 독약 이야기

   원제 - A Is for Arsenic, 2015

   저자 - 캐서린 하쿠프






  종종 말했지만, 서양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성경’이, 그리고 동양에서는 ‘삼국지’가 후대의 작가들을 먹여 살리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거기에 한 작가가 추가되었으니, 바로 ‘애거서 크리스티’이다. 그녀가 내놓은 작품과 캐릭터가, 그녀의 사후에도 꾸준히 텔레비전 드라마, 영화, 연극 그리고 만화에서 재창조되거나 재해석되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화학이라는 학문의 시선에서 그녀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포와로’나 ‘미스 마플’ 같은 캐릭터나 작품 내용이 아닌, 특이하게도 작품에서 범인이 희생자들을 죽일 때 사용한 ‘독약’에 대해 다루고 있다.



  책은 ‘애거스 크리스티의 독약 조제실’이라는 소제목으로 시작한다. 여기서 저자는 크리스티가 이렇게 독약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을 수 있는 이유는, 그녀가 1차 대전 때 간호사로 근무하고 조제사가 되기 위해 공부를 했기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이야기에 들어가, 총 14종류나 되는 독약을 보여준다. 저자는 알파벳 순서대로, 우선 독약이 사용된 책의 도입부를 설명한다. 뒤이어 그 독약이 발견되거나 만들어진 과정, 화학식, 용법, 효과와 효능, 부작용, 그리고 실제 독약을 사용해 벌어진 사건들이 이어진다. 그 중에는 책을 따라했다가 실패한 범죄자도 있고, 크리스티가 소설을 쓸 때 참조한 사건에 대한 얘기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독약이 소설에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알려주면서 챕터가 끝난다.



  여기서 다루는 약물은 비소, 벨라도나, 청산가리, 디기탈리스, 에세린, 독미나리, 바꽃, 니코틴, 아편, 인, 리신, 스트리크닌, 탈륨 그리고 베로날이다. 크리스티의 소설을 봤다면, 무척이나 익숙한 독약들이다.



  비소와 스트리크닌, 청산가리는 너무 유명해서 두말하면 입이 아프다. 그런데 독미나리? 처음 들어보는 것 같아서, 책을 뒤져봤다. 그 독약이 나왔다는 ‘회상 속의 살인 Murder in Retrospect, 1943’을 찾아보니, 거기서는 ‘코닌’이라는 독이 사용되었다고 나온다. 뭐가 맞는 건지 모르겠다.



  책은, 당연하겠지만, 소설 내용이나 인물에 대한 얘기는 거의 없고 오직 독약에 대한 것으로 가득하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아니 고등학교 1학년 이후 오랜만에 분자 화학식을 보니 기분이 묘했다. 그리고 거기다 독약에서 파생된 화합물이나 혼합물에 대한 이야기까지 곁들여 있어서, 읽다보니 어쩐지 내가 똑똑해지는 느낌이었다.



  여기서 다룬 독약의 대부분은 적정량을 쓰면 치료약이 되고, 과도하게 쓰면 사람을 죽이는 물질이 된다. ‘두 얼굴의 아수라 백작’이나 ‘지킬 박사와 하이드’처럼, 한 가지 약이 치료약과 독약 양쪽으로 사용된다는 게 참 신기했다. 뭐든지 적당함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여기서도 깨닫게 된다. 그러니까 나쁜 것은 독약이 아니라, 그걸 사용하는 인간이라는 뜻이다. 니코틴이 알츠하이머나 조현병 치료에 관련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담배를 피우는 건 좋지 않지만, 그걸 의학적으로 사용하면 괜찮다는 뜻인가 보다.



  탈륨을 사용한 소설 ‘창백한 말 The Pale Horse, 1961’을 출판하고, 크리스티가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책이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약을 사용해 사람을 죽인 연쇄 살인마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음, 무슨 사건만 생기면 게임이 문제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생각났다. 그래도 크리스티는 나중에 탈륨을 이용한 사건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업적을 평가받았으니 다행이라고 해야겠다.



  그나저나 덕후의 세계는 넓고 심오하기만 하다. 이 책의 저자도 크리스티 덕후가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떤 독약이 어떤 책에서 몇 명이나 죽였는지 파악할 리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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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죽이는 화학-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과 14가지 독약 이야기 평점8점 | s******4 | 2017.11.13 리뷰제목
책 날개에 적힌 저자 소개를 보며 저자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저자 캐스린 하쿠프는 화학자이자 작가이며 애거서 크리스티의 열렬한 팬으로 화학 물질인 포스핀(Phosphine - 인의 수소 화합물. 인화 수소 PH3. 무색이며 악취가 나는 기체)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보통의 사람들이 선택할 실험실에서 오랜 시간 노예처럼 일하는 것 대신 과학에 대해 설명하고, 이야기하고,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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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날개에 적힌 저자 소개를 보며 저자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저자 캐스린 하쿠프는 화학자이자 작가이며 애거서 크리스티의 열렬한 팬으로 화학 물질인 포스핀(Phosphine - 인의 수소 화합물. 인화 수소 PH3. 무색이며 악취가 나는 기체)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보통의 사람들이 선택할 실험실에서 오랜 시간 노예처럼 일하는 것 대신 과학에 대해 설명하고, 이야기하고, 쓰는 것이 더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과학의 괴짜 같은 면모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프리랜서 과학 커뮤니케이터(방과후 교실, 박물관 등에서 학생 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과학을 쉽게 이해시키고 설명한다.)로 활동하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게 해 준 저자에게 감사한다.

  저자가 사랑하는 작가 '애거서 크리스티(소설가 -Agatha Christie)'는 '추리 소설의 영왕'이라고 일컬어지며 오랜 시간 사랑받는 작가 중 한 명이다. 보통의 책이 앞 책날개 대부분이 저자 소개를 하지만, 이 책은 저자가 책의 주제로 삼은 작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개를 하고 있는데 옮겨보자면, "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는 역대 가장 성공한 소설가라는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오직 성경과 셰익스피어만이 그녀의 작품보다 많이 팔렸다. 크리스티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야기꾼이자, 언뜻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수수께끼를 던져주는 속임수의 명수이다. 단서들을 공정하고 숨김없이 드러냇으나 독자들은 그릇된 결론에 도달한다. 마침내 살인자가 밝혀 졌을 때 독자들은 자책하며 화를 내거나, 부당하다고 외치면서 책의 첫 장으로 되돌아간다....생략..."

 

  어릴 적 나 또한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을 즐겨 읽곤 했다. 그러다 '미스 마플'이라는 영화를 보며 더욱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 속으로 빠져들었었다. 사실 그 때는 애거서 크리스티라는 작가에는 관심이 없었고, 미스 마플과 명탐정 포와르를 좋아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솔직한 대답이다. 특히 미스 마플은 경찰이나 탐정이 아닌 옆집 할머니같은 모습을 하고 사람들의 행동이나 말 한 마디에서 범인을 찾고, 수많은 독약의 중독 증세를 상세히 설명하는 모습은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글을 쓰면서 그 때 보았던 한 장면 한 장면이 생생하게 기억될 만큼 나는 미스 마플을 좋아했었다. 그렇게 영화에 빠지면서 책을 더 많이 찾아 읽게 되고 나서 작가 애거서 크리스티에 대해서 인지하게 되었다. ​애거서 크리스티는 <스타일스 장 살인 사건> 이후 <아크로이드 살인 사건>, <오리엔트 특급 살인 사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외에도 80여 편의 작품을 썼다. 그녀는 작품마다 신기하다고 감탄할 정도로 위험한 약물에 관해 상세하고 세밀하게 설명하는데, 그녀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토키에 있는 한 지역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고, 약제사의 보조 혹은 조제사가 되기 위한 자격시험을 치러야 했기 때문이었다. 2차 세계대전에는 런던 대학병원에서 조제사로 자원 근무하며 신약과 최신 제약기술을 배우기도 했다. 그래서 그녀의 소설은 사실적이고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현실감이 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책 <죽이는 화학 -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과 14가지 독약 이야기>는 독살과 그 독살을 돕는 독약을 다루는 무거운 주제​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밝은 표지를 하고 있다. 마치 블랙코미디를 연상하게 하는 표지라고 할까. 무언가 호기심을 일으키는 표지임에는 틀림이 없다. 14가지 독약- 비소, 벨라도나, 청산가리, 디기탈리스, 에세린, 독미나리, 바꽃, 니코틴, 아편, 인, 리신, 스트리크닌, 탈륨, 베로날-을 알파벳 순으로 작품 속 살인에 쓰인 독약과 함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독약 비소를 예를 들어 설명하면 가장 먼저 비소라는 독약에 관한 지식을 설명하고, 비소 살인법, 비소 해독제, 실제 사례, 애거서 크리스티와 비소로 챕터를 나누어서 글을 쓰고 있다. 특히 재미있었던  부분은 애거서 크리스티와 독약을 다룬 부분이었는데, 읽었던 작품이 어떻게 창작되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집중이 더 잘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좋았던 것은 나같은 일반인이 화학이라고 하면 나와는 전혀 관련이 없고 어렵고 실생활과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는 점이다. 재밌게 읽었던 추리 소설 속 독약이 화학이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화학이란 것이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계속 생각 날만큼 인상 깊었던 부분은 p317의 탈륨 중독으로 죽을 뻔한 아이를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읽은 간호사의 덕분에 살릴 수 있었고, 아이를 치료한 의사가 [영국병원 의학 저널]에 탈륨 중독의 증상과 진단, 치료를 다룬 눈문을 게재하면서 마지막에 감사의 말을 남겼다는 부분이었다.

​    " 고 애거서 크리스티에게, 탁월하며 통찰력 있는 임상적 기술을 전해 준데 대해,

      간호사 마사 메이틀랜드에게, 최신 문학 작품으로 우리를 안내해 준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

독약은 제초제, 살충제 등 목숨을 빼앗는 것 뿐만 아니라 사람을 살리기 위해 사용되는 의약품으로도 사용되는 독약의 이중적 모습을 보고 나서 독약을 다루는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할 수 있었다. 특히 예전에 독약들이 잘못 사용되어 많은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르고 사용했다는 부분에서는 소름이 돋았다.

 

  좀 아쉬웠던 점은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을 독약을 설명하기 전에 실어, 책을 읽지 않은 독자들도 쉽게 빠져 들 수 있게 혹은 흥미를 느껴 또 다른 독서로 이어직 하면 어땠을까 하는 점과 책을 경계를 지어 너무 분리해 놓았다는 것이다. 부록1로 나온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들과 사인>, 부록2 < 독약과 화학물질의 구조>, <주>를 각 독약마다 실었으면 더 이해하기가 쉬웠을 것이라는 점이다. ​책의 앞 뒤를 왔다 갔다 하며 읽으면서 조금은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수고를 겪어야 했고, 때로는 앞 부분을 다시 읽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 <죽이는 화학-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과 14가지 독약 이야기>는 정말 화학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죽이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리 소설을 진지하게 탐구해 보고 싶은 독자, 화학이 너무 어려워 손사래를 치는 독자라면 꼭 한 번 읽어보고 화학에 대한 고정관념을 던져버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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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죽이는 화학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l*****4 | 2023.11.25 리뷰제목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추리 소설 아가사 크리스티 소설에 착안한 화학에 관련된 책입니다. 아가사 크리스티 소설을 재밌게 읽어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소설속 인물들이 살해되고 죽는데 쓰이는 화학물질에 관한 내용입니다. 화학에 관련된 책 치고는 딱딱하지 않고 흥미로웠습니다. 한번쯤은 읽어봐도 재밌을 듯합니다. 아이와 같이 읽어보려고 구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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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추리 소설 아가사 크리스티 소설에 착안한 화학에 관련된 책입니다.

아가사 크리스티 소설을 재밌게 읽어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소설속 인물들이 살해되고 죽는데 쓰이는 화학물질에 관한 내용입니다.

화학에 관련된 책 치고는 딱딱하지 않고 흥미로웠습니다.

한번쯤은 읽어봐도 재밌을 듯합니다.

아이와 같이 읽어보려고 구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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