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철학은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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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철학은 처음이야

흔들리는 10대, 철학에서 인생 멘토를 찾다

리뷰 총점 9.4 (2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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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 종교/윤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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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이런 철학은 처음이야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h | 2023.03.25 리뷰제목
이런 철학은 처음이야   철학을 책으로 배웠다. 배웠었다. 그러니 철학은 나에게 그저 글로만 떠오르는 분야다. 어떤 철학 주제가 나오면 먼저 그것을 누가 말했더라, 누가 어떤 말을 했더라, 하는 식으로 철학은 다가온다.   그래서 이 책을 잡게 되었는데, 철학을 진짜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철학은 어떻게 하는가  남의 이야기 말고, 철학자들의 고담준론 빼고, 진짜
리뷰제목

이런 철학은 처음이야

 

철학을 책으로 배웠다. 배웠었다.

그러니 철학은 나에게 그저 글로만 떠오르는 분야다.

어떤 철학 주제가 나오면 먼저 그것을 누가 말했더라, 누가 어떤 말을 했더라, 하는 식으로 철학은 다가온다.

 

그래서 이 책을 잡게 되었는데, 철학을 진짜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철학은 어떻게 하는가 

남의 이야기 말고, 철학자들의 고담준론 빼고, 진짜 철학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저자인 박찬국 교수는 몇 권의 책으로 알고 있었던지라, 이 책으로 그분의 육성을 듣는다 생각하고 철학을 진짜 해보는 심정으로 읽었다.

 

<프롤로그>의 첫마디가 그런 내 마음에 어떤 확신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철학은 여러분에게 낯선 학문일 겁니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철학은 우리 삶 가까이에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에서도 철학적인 논쟁을 합니다. (4)

 

그렇다. 나는 그간 철학하면 고담준론만, 누구 누구 어떤 철학자가 이런 것에 대해 어떤 말을 했더라, 하면서 책부터 찾아볼 생각부터 했던 것이다. 실상 내가 생각하는 것, 친구와 대화하는 것, 그런 것들이 철학인줄도 모르고 말이다.

 

저자는 이런 말로 우리의 생각을 북돋워준다.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는 철학적 물음들에 대해서 분명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의 의견을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우리는 이미 철학자입니다. (6)

 

이 책에서 얻은 것들

 

그래서 이런 문제들을 차분하게, 철학을 한다 생각하면서 읽어갈 수 있었다.

 

인간을 역사적 존재라고 하는 이유가 궁금해요!

인간의 자유, 상상력, 시간의식은 어떻게 연관될까요?

 

역사 깨나 읽었다고 생각한 나도, 이런 문제를 마주하니 답이 나오지 않는데, 이걸 이 책에서 철학의 분야로 읽어보게 된다.

 

저자는 역사의식을 인간이 가지고 있는 시간의식에서 찾는다. (183)

 

인간이 역사적 존재라는 것은 단순히 인간의 역사가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역사 속에서 형성되어 온 것이므로 우리의 모든 삶은 역시 역사 속에서 이루어진다. (194)

 

바람직한 종교란?

 

요즘 각종 사이비 종교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런 그릇된 종교가 종교의 가면을 쓰고 횡행하는 것,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 책 7장에 바람직한 종교와 그렇지 않은 종교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는 그래서 특히 의미가 있다.

 

7장은 이런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들이 종교를 믿는 이유가 궁금해요!

사해동포주의라는 이념은 신화일까요, 진리일까요?

좋은 종교와 나쁜 종교는 어떻게 다른가요?

내가 열심히 기도하면 신이 모든 걸 들어주실까요?

 

그중 세 번째 항목 중 중요 부분만 요약해 본다.

에리히 프롬이 말한 것들 중 새겨볼 만한 발언이 보인다.

 

인류에게 사랑의 능력을 불러일으키는 종교가 있고 그렇지 않은 종교가 있다.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종교를 인본주의적 종교라 하고,

그렇지 않은 종교는 권위주의적 종교라 한다.

 

인본주의적 종교는 인류는 모두 존엄하며 다른 인간을 제 몸처럼 사랑하라도 가르친다.

이런 점에서 사랑과 자비를 가르치는 기독교와 불교는 인본주의적 종교라 할 수 있다. 

반면 권위주의적 종교는 어떤 특정한 교리에 대한 믿음과 특정한 예식 체계에 대한 참여를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긴다.

 

그런데 위에서 말한 기독교, 인본주의적 종교라 했지만, 교리에는 두 개의 색채가 다 들어있다는 것, 역시 프롬은 지적하고 있다. (150)

 

다시. 이 책은? 철학하는 자세, 철학하는 방법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바로 철학하는 자세와 방법이다.

저자의 다른 책에서도 이미 느낀 것이지만, 저자는 참 친절하다.

 

철학을 그저 책으로만 배운 나같은 사람에게, 차분차분 철학의 주제를 고르는 법을 설명하고 그런 것들이 저 멀리 있는게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있으며 또한 그것들을 '생각'하면 얼마든지 다른 철학자에 의지하지 않고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읽는 내내 모든 설명들이 납득되어 차곡차곡 나에게로 건너와 쌓이는 듯했다.

 

이게 바로 책읽는 기쁨이 아닐까?.

철학을 생각으로 하는 진짜 철학 공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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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이런 철학은 처음이야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k*****e | 2023.03.23 리뷰제목
철학은 한도 끝도 없을 정도로 공부하는데 배우기 어려운 학문 중 하나다. 고등학교때 윤리, 도덕시간에 철학을 배웠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 때 이해하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그 때는 오히려 왜 이런 철학까지 알아야하고 배워야하는지 그 이유 조차도 몰랐다. 그런데 요즘보면 인문학이 TV에도 많이 거론되고 있다. 살아가면서 삶의 고민이나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 생각하거나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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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한도 끝도 없을 정도로 공부하는데 배우기 어려운 학문 중 하나다. 고등학교때 윤리, 도덕시간에 철학을 배웠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 때 이해하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그 때는 오히려 왜 이런 철학까지 알아야하고 배워야하는지 그 이유 조차도 몰랐다. 그런데 요즘보면 인문학이 TV에도 많이 거론되고 있다. 살아가면서 삶의 고민이나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 생각하거나 해결하는데 필요하고 활용이되는 분야가 바로 철학이기때문이다. 더 나아가서는 우리 자신, 세상, 환경에 대한 질문의 답을 찾는데도 철학이 필요하다. 스스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면 철학이 어찌 필요하겠는가? 그런데 그게 아니되니까... 철학은 하루 아침에 혹은 몇 시간씩 일정기간동안 마스터를 할 수 없다. 그런데 이 책의 특별한 장점을 꼽아보자면 10대들을 독자 타겟으로 한 것이기에 기초적인 철학의 내용을 쉽게 배울 수 있고, 사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박찬국 교수님이시다. 독일 Wurzbrug대학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동서양을 가리지않고 모든 철학에 있어 인긴과 세계를 탐구하신다.

목차를 알면 이 책의 내용과 컨셉 그리고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1강 ‘나’라는 존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 2강 내가 개나 고양이보다 우월한 존재일까요? / 3강 불안하고 외롭고 자신감을 잃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4강 인간과 똑같은 인공지능이 탄생할 수 있을까요? / 5강 참된 친구란 무엇일까요? / 6강 나는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 7강 바람직한 종교와 그렇지 않은 종교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 8강 자본주의 사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 9강 나는 역사 속에서 어떻게 성장해갈까요? / 10강 아픈 지구를 위해 난 뭘 해야 할까요? 총 10강으로 구성된다. 고민했던 주제와 겹친다면 답을 찾는데 주력해보면 좋을 것이고, 그렇지않더라도 지식을 쌓고 나를 채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라고 본다.

철학이 처음부터 어렵게 다가오면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데, 그것을 덜어드리고자 내용을 쉽게 설명하고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적어도 나에 대해서 정체성을 찾고 누구인지를 알고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잘 모르겠다면 알아가려고 노력을 해야한다. 적어도 이 도서가 100% 독자들을 양껏 만족시킬지는 모르겠지만, 해결에 있어서 청사진, 나침반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낼 것이라는 믿음은 있다. 이 책을 보고 안 보고는 개인의 선택이다. 그렇지만 다가가면 그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행복으로 향하는 여행을 혼자서 자유롭게 떠나게된다. 갇힌 시야와 사고에서 벗어나 조금이나마 탁 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10대들은 엄청 어리다. 그렇기에 아무 부담없이 보았으면 좋겠다. 20대들이 보아도 난 괜찮을거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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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이런철학은처음이야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g********r | 2023.03.21 리뷰제목
물론 행복에는 어떤 만족감이 따라주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마음이 편안한 것이 행복에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 마음이 만족하고 편한 상태가 어떤 상태인지가 중요합니다. 모든 고민에서 벗어나 황홀한 상태에 있는 것이 마음이 만족하고 편한 상태인 것은 아닙니다. (p.123)     한때는 나도 철학은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저명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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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행복에는 어떤 만족감이 따라주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마음이 편안한 것이 행복에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 마음이 만족하고 편한 상태가 어떤 상태인지가 중요합니다. 모든 고민에서 벗어나 황홀한 상태에 있는 것이 마음이 만족하고 편한 상태인 것은 아닙니다. (p.123)

 

 

한때는 나도 철학은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저명하신 분들의 사상이나 나와 관계없는 학문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누가 나에게 철학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우리가 살며 생각하는 모든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물론 인생관이나 세계관 등이 담겨야 학문이라고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일상의 생각이 없이는 그 어떤 인생관도 세계관도 무의미하지 않나. 

 

이 책은 그런 내 생각을 보다 명확하게 해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박찬국 서울대 철학과 교수님은 10대들이 생각하는 힘을 기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출간하셨는데, , 10대는 물론 어른에게도 철학이 어렵고 낯선 학문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사유하고 경험하며 '나'라는 답을 찾아가는 학문임을 깨닫게 할 것이다. 

 

10대 학생들이 대상인 만큼, 책에 제시된 내용은 10대들이 매일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들이 가득하다. '나'라는 존재에 대해, 불안한 현실에 대해, 인공지능 등 다가올 미래에 대해, 또 행복이나 친구 등에 대해, 나아가 자본주의와 종요, 지구와 성장 등에 대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러나 단 한 줄도 어렵게 느껴지는 문장이 없다. 구어체로 구성되었기에 강의를 듣는 것처럼 물 흐르듯 이어지고, 쉽고 편안한 용어를 사용하신 덕분에 철학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어도 막힘없이 읽을 수 있다. 또 교수님의 이야기를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철학에 눈뜨는 순간'과 '함께 생각하기' 등의 꼭지를 통해 아이들이 직접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제시된 내용으로 토론 등을 나누어 볼 수도 있도록 구성되어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시간을 내서 논술을 배우지 않더라도 이런 주제로 이야기하는 연습을 한다면, 생각하는 힘은 저절로 길러질 듯하다. 

 

가장 인상 깊이 읽은 부분은 행복을 이야기하는 6장이었다. 행복에 대한 만족도가 무척 낮다는 요즘 아이들이, 행복을 내면에서 찾는 연습을 한다면 삐뚤어진 세상도 다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몰입과 극복에서 오는 행복을 아이들이 머리로라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아이들이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조금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철학이 가장 근본적인 학문이다”라는 말을 10대들에게 그냥 한다면, “개소리” 따위의 비난을 들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네, 맞아요!”라고 느낄 것 같다. 그만큼 이 책은 철학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얼마나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 그 모든 학문에 철학이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깨닫게 하기 때문이다. 철학책을 한 번도 읽지 않은 사람도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은 알고 있듯, 철학은 정말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기에 이것이 선행된 아이라면 국·영·수의 늪에서 길을 잃고 헤매지는 않을 것이다. 성적만 좋은 '괴물'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누가 읽으면 좋을까?

1. 내가 누구인지 무얼 하고 싶은지 고민하는 사람

2. '엄마가 시키니까' 공부하는 10대 

3. 사고력이나 논리력을 향상하고 싶은 사람

4. 철학이 뭔지 궁금하지만, 어려운 학문이라 느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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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이런 철학은 처음이야 평점9점 | s****x | 2023.04.06 리뷰제목
이 책은 자녀들에게 삶에 관한 철학서를 읽히기 위해 먼저 읽어본 것이다. 자녀들이 삶을 살아갈 때 단순히 공부벌레나 취업벌레처럼 자라지 않길 바란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살아가면서 그들이 세상을 읽는 견문이 넓어졌으면 하는 바는 모든 부모의 바램(바람이 표준어이지만 왠지 바램으로 쓰고 싶다. 바람과의 혼동을 피하려는 마음일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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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녀들에게 삶에 관한 철학서를 읽히기 위해 먼저 읽어본 것이다. 자녀들이 삶을 살아갈 때 단순히 공부벌레나 취업벌레처럼 자라지 않길 바란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살아가면서 그들이 세상을 읽는 견문이 넓어졌으면 하는 바는 모든 부모의 바램(바람이 표준어이지만 왠지 바램으로 쓰고 싶다. 바람과의 혼동을 피하려는 마음일까??)일 것이다.

그래서 읽어보니 이 책은 정말 세상에서 가장 쉬운 철학 입문서임을 알게 되었고, 충분히 자녀들에게 주어도 될 철학서임을 알게 되었다. 박찬국 교수는 『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를 통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다. 물론 그 전에 『들길의 사상가, 하이데거』의 글을 읽는 기회가 있어 읽어보며 철학을 독자들에게 쉽게 알려주는 필력가임을 알았다.

주제별로 구성된 각 강의는 청소년이라면 한 번쯤 짚고 넘어가면 좋을 부분을 언급해 주고 있어 철학을 어려워하는 청소년에 대한 안배가 보인다. 무엇보다 주제 앞부분에는 철학이 단순히 학문이 아니라 우리 삶과 일상에 밀접하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도록 청소년이 주인공인 공감툰으로 서두를 열어가는 면이 좋다. 그리고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에 질문을 던져주며 청소년의 눈높이 언어로 철학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 철학이 무엇인지 이해한 청소년들은 본문 끝에 ‘함께 생각하기’ 코너를 통해 지금껏 배웠던 철학 문제를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기회도 제공받게 된다.

십대란 삶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는 시기이다. 질풍노도의 시기로서 현재의 삶에 의문을 제기하고, 반항도 하며, 자신이 어떤 존재로 살아갈지를 고민하며, 어떤 문제 앞에 앞이 캄캄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즉 나는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좋은 삶이란 무엇이며, 친구들과는 또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참된 우정은 무엇이며, 종교는 정말 믿어야할 대상인지도 고민하는 시기이다. 이런 고민들은 시시하지 않은 어른으로 성장하려는 몸부림일 것이다.

그래서 삶에 대한 바른 통찰이 필요하다. 바른 길잡이가 필요하다. 그런면에서 박찬국 교수가 써내려간 청소년을 위한 철학서는 가장 친절하고 다정하게 (청소년)독자들의 정신세계를 가볍게 터치해 준다. 칸트가 말했듯 철학의 모든 문제는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문제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한다. 삶의 문제에 대해 철학적으로 논하면 사실 어렵다. 그러나 저자는 어렵거나 현학적인 수사 없이 편하게 이야기를 건네며 칸트, 니체, 하이데거, 데카르트 등 수많은 철학자들의 사유를 넘나들면서 십대가 겪는 또는 겪어나가야 하는 문제를 다루어 주고 있다.

책은 명언과 같은 부분도 많다. 그래서 독자 또한 줄을 치며 중요한 부분을 체크해 둔다. 이 책은 청소년만 아니라 철학이라면 골치 아프다고 하는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철약교양서이다. 한 번 스윽 읽다보면 어른들도 삶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질 것이다.

특히 2강과 7강이 재미있었다. 2강은 "내가 개나 고양이보다 우월한 존재일까?", 7강은 "바람직한 종교와 그렇지 않은 종교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에 대한 기록이다. 당연히 동물보다 우월하다고 인간은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인간중심주의적' 철학적 견해이다. 특히 '악행을 저지르는 인간보다 개가 더 도덕적이지 않나?'라는 쳅터에서 보면 인간은 동물만 아니라 같은 종인 인간도 학살하는 존재로 부각된다. 기독교인들은 아프리카 원주민들이나 아메리카 인디언들을 고귀한 영혼이 없는 자들로 여겼다. 그래서 아무렇지 않게 아프리카 흑인들을 노예로 만들었다. 그리고 전쟁을 통해 수많은 이들을 죽게하는 일도 서슴치 않았다. 그러나 소나 돼지는 자신의 배만 채우면 서로를 죽이는 일이 없다. 니체의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자진해서 거지가 된 자'라는 제목의 글이 있다. 여기서 한 부자 청년은 탐욕에 젖은 부자들에게 환멸을 느껴 재산을 다 버리고 거지가 되어 가나한 사람들에게 나아갔다. 그런데 가난한 사람들은 탐욕에서 벗어난 순수한 영혼일줄 알았는데 부자들못지 않은 탐욕과 원한이 그 안에 자리잡고 있음을 보게 되었다. 이에 실망한 청년이 소들을 찾아가는데 청년은 여기서 "자기 배를 채울 정도의 풀만 뜯어 먹으면 만족하는 소에게서 자신이 찾던 맑은 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하여 청년은 소들과 함께 살면서 평화로운 삶을 즐겼다" 한다. 재미난 글이며, 무언가를 깊게 생각해 주는 글이다. 그래서일까?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개가 인간보다 더 도덕적이라고 보았다.

7강에선 바람직한 종교와 그렇지 않은 종교를 이렇게 구분해 준다. 요즘 '나는 신이다'라는 다큐로 인해 사회가 들썩인다. 이때 바른 종교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좋을 것이다. 에리히 프롬에 따르면 참된 종교의 기준은 "그 종교를 믿음으로써 우리가 어떤 인간이 되는가"를 본다. 니체 또한 "그 종교가 인간을 정신적으로 병들고 허약한 인간으로 만드는가 아니면 강건한 인간으로 만드는가"를 보라고 한다. 쉽게 말해 종교 자체보다 그것을 믿는 사람이 그 종교에서 어떤 영향을 받아 어떤 사람이 되고, 어떻게 변화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랑의 능력을 불러일으키는 인본주의적 종교가 바른 종교임을 말해준다.

이와 같이 현실에서 풀어야 될 문제를 직면하게 하면서 청소년의 시야를 넓고 깊게 확장해 주는 사고력 튼튼, 논리력 튼튼을 주는 철학서이다.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게 도와주는 이 책은 이렇게 지적인 측면은 물론, 새로운 시각과 인생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볼 기회를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더 쉽게, 더 새롭게, 더 유익하게 십대와 더불어 성인들을 행복하게 해줄 철학서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한 문장

- 양심은 자신뿐 아니라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을 고귀하게 여기는 태도입니다. p50

- 동물은 본능에 따라서 사는 반면, 인간은 자신의 생각에 따라서 삶을 꾸려가야 한다. p60

- 시궁창에서 사는 지렁이가 살아가는 방식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사는 방식은 고정되어 있지 않지요. 인간이 사는 방식은 시대마다 다르고 사람마다 다릅니다. p61

- 이 글은 컬쳐불룸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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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철학책추천] 박찬국교수의 철학입문서... 이런 철학은 처음이야...^^*● 평점10점 | k****3 | 2023.04.06 리뷰제목
"왜 인간에게는 산다는 것이 이토록 버거운 걸까요?동물들처럼 가볍고 단순하게 살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동물은 본능에 따라서 사는 반면, 인간은 자신의 생각에 따라서 삶을 꾸려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60쪽)"나는 박찬국님께서 저술하시고 <(주)북이십일 21세기북스>에서 출간하신 이책? <이런 철학은 처음이야>를 읽다가 윗글에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윗글은 왜이리 사는 게
리뷰제목
"왜 인간에게는 산다는 것이 이토록 버거운 걸까요?
동물들처럼 가볍고 단순하게 살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동물은 본능에 따라서 사는 반면, 인간은 자신의 생각에 따라서 삶을 꾸려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60쪽)"

나는 박찬국님께서 저술하시고 <(주)북이십일 21세기북스>에서 출간하신 이책? <이런 철학은 처음이야>를 읽다가 윗글에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윗글은 왜이리 사는 게 힘들고 버거운지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해준 글인데 나도 전적으로 공감되었다.

카르페 디엠...
순간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삶...

그것이 바로 행복으로 가는 첩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박찬국 서울대 철학과 교수님께서는?앞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가치관과 중심을 가질 수 있도록 친절하고 재미있게 철학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불안하고 외롭고 자신감을 잃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ㆍ인간과 똑같은 인공지능이 탄생할 수 있을까요?ㆍ참된 친구란 무엇일까요?ㆍ나는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ㆍ아픈 지구를 위해 난 뭘해야 할까요? 등 총 10강 223쪽에 걸쳐 흔들리는 10대에게 철학에서 인생멘토를 찾게해주실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주시고있다.

니체와 마르크스...

이 두 철학자는 우리 인류에게 크나큰 영향을 줬던 대철학자들이다.

사실 난 학창시절에 니체의 열렬한 팬이었다.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나의 폐부를 흔들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비극의 탄생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이렇게 니체의 명저들은 나의 가슴을 흔들었다.

글고 마르크스의 <포이에르 바하에 관한 11번째 테제>도 나의 마음을 흔들었다.

"지금까지 철학은 세계를 해석해왔다.
그러나, 이제부터 철학은 세계를 변혁시켜야 한다..."

위 말씀은 나를 전율시키기도 하였다.

이렇게 철학은 나에게 가장 큰 등불이었고 이에 나는 그후 계속해서 철학을 접하게 되었다.

그런 가운데 이책과의 만남은 정말 반가웠다.
이책은 10대에게 당면된 과제나 의문점들을 철학적으로 풀어서 설명해주셨는데, 성인독자들도 쉽게 읽히게해준 참으로 유익한 책이었다.

그래서, 나는 박찬국님께서 저술하시고 <(주)북이십일 21세기북스>에서 출간하신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래서, 이책은 철학교육과 논술교육을 받는 10대는 물론이고 성인독자들께서도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더 나은 미래 세상을 위해 인류에게 주어진 과제는 무엇인지 설명해주셨던 다음의 말씀이...

"인류는 인종과 민족, 계급이나 성별의 차별을 없애고 서로를 존엄한 존재로 대하는 세계를 이룩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이지요.(197쪽)"

(출판사의 소개로 21세기북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후기 정성껏 써올립니다. 근데, 중학교시절에 도서부장도 2년간 하고 고교 도서반 동아리활동도 하는 등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엄청 좋아하는 독서매니아로서 이책도 느낀그대로 솔직하게 써올려드렸음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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