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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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3

리뷰 총점 9.9 (3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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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대중문화 > 예술일반/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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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영국 왕조의 겉모습과 실체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n*****m | 2023.04.22 리뷰제목
나카노 교코의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명화로 읽는’이라는 꾸밈말이 있지만, 그림은 부차적이고 엄연히 영국의 역사에 관한 책이다(아마도 합스부르크가와 프랑스의 부르봉가를 다룬 앞의 책들도 그러리라).   아주 먼 옛날의 영국, 이를테면 아서왕의 전설 같은 데서 시작하지 않고 그나마 국가라는 틀을 갖추기 시작한 튜더 왕조의 헨리 7세에서 시
리뷰제목

나카노 교코의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명화로 읽는이라는 꾸밈말이 있지만, 그림은 부차적이고 엄연히 영국의 역사에 관한 책이다(아마도 합스부르크가와 프랑스의 부르봉가를 다룬 앞의 책들도 그러리라).

 

아주 먼 옛날의 영국, 이를테면 아서왕의 전설 같은 데서 시작하지 않고 그나마 국가라는 틀을 갖추기 시작한 튜더 왕조의 헨리 7세에서 시작하고 있다(노르만 왕조, 플랜태저넷 왕조, 랭커스터 가문과 요크 가문의 장미 전쟁도 다루지만 본격적인 영국의 역사가 시작되기 전의 전사(前史)처럼 처리하고 있다). 그로부터 스튜어트, 하노버, 작센코브르크고타, 윈저. 다섯 왕조가 이어진다. 사실 하노버부터 (현재의) 윈저까지는 가문이 달라지지 않고 그저 이름만 바꾼 것이기에 같은 가문이라고 할 수도 있고, 또 좀 넓게 생각하면 튜더 왕조로부터도 어찌어찌 연결되어온 가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왕족끼리의 결혼, 친족끼리의 결혼을 했고, 그 때문에 일반인들은 거의 따라가지도 못하는 어지러운 혼인의 역사가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나카노 교코의 이 책을 거의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영국 역사가 간단하거나 내가 이 역사에 대해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어서가 아니다. 가지를 많이 쳐내 기억해야 할 만한 것들 중심으로, 그리고 관심을 끌만 한 것들을 연결시키면서 영국 왕조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본 저자의 책답지 않게(내 편견인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솔직히 자신의 느낌을 이야기하고 있고, 또 발랄한 느낌이 든다.

 

특히 영국 왕조의 이해되지 않는 측면들이나 영국의 풍습에 대해 조금은 갸웃거리는 어투를 많이 쓰고 있다. 튜더 시대의 걸출한 스타(헨리 8, 앤 불린, 제인 그레이, 엘리자베스 1)에 대한 역사서, 소설, 영화, TV 드라마가 지금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울 뿐이라고 하거나, 헨리 8세의 다섯 번째 왕비 캐서린 하워드가 참수당하는 장면을 이야기하면서 참으로 불쌍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고 한 마디한다. 놀랄 만큼 끈끈이 이어지는 불편한(아니 참담한) 영국 왕조의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여러 차례 반복하면서는 혀를 차고 있고, 영국의 번영이 실은 사략선, 노예무역,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에서 얻어진 것이었다는 데 대해서도 비판의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

 

또한 고상한 척하는 겉모습 안에 감춰진 추한 실체에 대해서도 야유한다. 무수히 많은 애인을 만들어서 방종한 생활을 하면서도 자식의 일탈에 대해서는 가차 없었던 왕들이 많았고, 조금이라도 이상한 것을 연상케 하는 단어는 쓰는 것을 부끄러워 하면서도 매춘이 일상이었다. 특히 저자는 부모와 자식 간의 불황에 대해 자주 언급하고 있는데, 조선에서 있었던 왕과 아들의 불화, 이를테면 영조와 사도세자, 인조와 소현세자 등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면 고개를 내젓는 것을 생각하면 그게 거의 일상이었던 영국이 어떻게 그렇게 번영의 길로 이르렀는지가 아이러니한 생각도 든다.

 


 

 

그림은 평범하다. 주로 왕조의 인물들을 그린 초상화나 가족 그림들인데, 말하자면 프로파간다에 해당된다. 그래서 기법 상으론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다지 감흥이 오질 않는다. 그저 설명을 위해서 필요한 그림들이다. 그런데 인상적인 것이 있다면 바로 그 프로파간다다. 화가는 왕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게 아니라 미화시켜 그렸는데, 엘리자베스 1세도 그랬지만(늘 나이보다 젊게 그렸다), 그 절정에 이른 게 조지 4세다. 소개하고 있는 그림은 토머스 로런스가 1816년에 그린 그림인데, 이 그림을 보면 이보다 더 세련되고 멋진 왕은 없어 보인다. 그런데 제임스 길레이가 그린 1792년의 풍자화를 보면 뚱뚱하고 탐욕스러운 한 촌스런 인물이다. 그림도 이 뚱뚱한 인물이 더 젊었을 때이 그림이다. 진실은 어느 쪽인가 하면 누구라도 알 수 있듯이 풍자화쪽이다. 이런 걸 보면 그림을 그대로 보는 게 아니라 뭔가를 알고 봐야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또 하나 궁금해지는 건 세계대전 와중에 독일풍의 작센코브르크고타라는 가문 이름을 버리고 윈저로 바꾼 지금의 왕가가 나중에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왕위에 있었던 엘리자베스 2세는 물론 지금의 찰스 3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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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 평점10점 | s*****a | 2023.04.09 리뷰제목
이 책은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제3권 《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이다. 사실 '역사'라고 해서 살짝 멈칫하다가 '명화'라는 단어를 보고 궁금한 생각에 읽어보기로 했는데, 우와, 기대 이상의 몰입감을 주어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몰랐던 역사적 사실도 알게 되고, 명화도 스토리를 알고 보니 더욱 와닿는 느낌이 들었다. 명화와 역사를 잘 엮어서 연결해주니 더욱 재미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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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제3권 《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이다.

사실 '역사'라고 해서 살짝 멈칫하다가 '명화'라는 단어를 보고 궁금한 생각에 읽어보기로 했는데, 우와, 기대 이상의 몰입감을 주어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몰랐던 역사적 사실도 알게 되고, 명화도 스토리를 알고 보니 더욱 와닿는 느낌이 들었다.

명화와 역사를 잘 엮어서 연결해주니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나카노 교코. 와세다대학교에서 독일 문학과 서양 문화사를 강의하고 있으며 독문학자이자 작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시리즈, 《무서운 그림》 시리즈, 《나카노 교코와 읽는 명화의 수수께끼》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하고, 월간 <분게이슌주>에 '나카노 교코의 명화가 말하는 서양사'를 연재했다. (책날개 중에서 발췌)

이 책에서는 영국 왕실의 세 왕조, 즉 잉글랜드 혈통의 튜더가, 스코틀랜드 혈통의 스튜어트가, 독일 혈통의 하노버가와 하노버에서 이름을 바꾼 왕가의 이야기를, 각각의 명화 속에 감추어진 역사 이야기를 통해 풀어가 보려고 한다. (23쪽)

'현재진행형 역사, 영국 왕가'를 시작으로, 제1부 '튜더가', 제2부 '스튜어트가', 제3부 '하노버가'로 이어지며, 맺으며, 주요참고문헌,연표, 이 책에서 다룬 화가들로 마무리된다.

 

 

먼저 이 책에서는 현재진행형 역사, 영국 왕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런던탑은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관광명소로 유명한데, 보통 '탑'이라는 명칭이 주는 타워 이미지가 아니라, 튼튼한 성벽에 둘러싸인 18에이커 넓이의 거대한 성채로, 크고 작은 13개의 탑을 거느리고 있어 탑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런던탑의 기원부터, 용도, 역사 유산적 건물로서의 성격에 대한 이야기 등 본격적인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니, 일단 런던탑에 대한 호기심을 극대화시켜서 흥미를 자아낸다.

영국 왕실의 역사와 명화의 만남을 통해 흥미롭게 이야기를 엮어나갔으니, '현재진행형 역사, 영국 왕가' 이야기를 보며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을 관람할 마음의 준비 완료!

 

가계도와 함께 가문의 구성원들을 살펴보고, 역사 이야기를 들으면서 명화 감상도 틈틈이 하니 구성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심치 않게 명화 감상도 하고, 역사적인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흥미를 자아내는데, 우와, 막장드라마는 저리 가라의 스토리로 시선을 제압한다.

보통 소설이나 영화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면 더 몰입감을 주는데, 중간중간 초상화 등 일종의 역사적인 그림 자료가 더해지는 것이니 이것이야말로 생생하게 읽어나갈 수 있는 포인트가 된다.

임팩트 있는 스토리에 눈길을 사로잡는 책이다.

 

사진이 없던 시절, 왕과 귀족의 초상화는 중매 사진 역할을 했으므로 쌍방이 사진을 교환했다. 그래서 영국에서 건너온 초상화, <메리 튜더>는 스페인의 프라도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50쪽)

그러고 보니 초상화 명화와 역사적인 이야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인데도, 그동안 따로따로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인식한다.

그러니 역사적인 스토리를 더해 명화를 바라보니 그동안 몰랐던 스토리를 연결 지어 이해할 수 있고, 그래서 더욱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시리즈의 합스부르크가, 브루봉가에 이어 세 번째 책입니다. 처음에는 시리즈로 낼 생각이 없었는데 다른 왕조 이야기도 더 읽어 보고 싶다는 많은 독자의 기쁜 요구 덕분에 진행 속도가 느리긴 했지만 이렇게 권 수가 많아졌습니다. (236쪽)

이 책을 읽고 보니 다른 왕조에 대한 이야기에도 관심이 커진다. 많은 독자가 요청했다는 점이 무척이나 이해가 되어 나 또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명화와 역사를 함께 읽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알게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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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b*****d | 2023.03.31 리뷰제목
엘리자베스 1세의 무지개 초상화가 보는 이를 매료시키는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시리즈 3권인 <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를 만나보았다.  궁정화가 아이작 올리버의 작품은 초상화 제작시  엘리자베스의 나이가 일흔에 가까운데 주름하나 없이 젊다.  그녀의 오른손에는 무지개가 있고 그 위에  Non sine Sole Iris (태양이 없으면 무지개도 없다)라는 라틴어가 새겨져 있다.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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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1세의 무지개 초상화가 보는 이를 매료시키는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시리즈 3권인 <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를 만나보았다. 
궁정화가 아이작 올리버의 작품은 초상화 제작시 
엘리자베스의 나이가 일흔에 가까운데 주름하나 없이 젊다. 
그녀의 오른손에는 무지개가 있고 그 위에 
Non sine Sole Iris (태양이 없으면 무지개도 없다)라는 라틴어가 새겨져 있다.
구약성서에서 신과 인간의 약속을 뜻하는 무지개를 그림으로서 
엘리자베스 1세의 평화로움을 의미한다. 
왼쪽 소매에는 영원을 상징하는 뱀, 그리고 사랑을 의미하는 묽은 심장이 그려져 있다. 
또한 얼굴을 감싼 주름의 칼라에는 충성의 상징인 곤틀릿도 그려져 있다. 
이는 예배용 성화의 일화으로 초상화보다는 이콘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전성기를 누리고 영국역사의 가장 중요한 인물이 이 책의 표지가 된 것 같다!


흔히 아시아의 일부 국가에서만 사용하는 영국이라는 단어! 
일본에서는 영국 英國 표기외에 이기리스라는 가타가나로 쓰고 부르는데 
이는 포르투갈어의 Inglez 발임이 잘못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국제적으로는 그레이트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 = UK 라는 정식 명칭으로 부른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영국이라는 명칭을 사용해 영국 왕실의 역사를 다룬다. 
나 또한 지금까지 UK이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당연히 영국이라는 명칭이 익숙하게 사용해왔다. 
그런데 아시아의 일부국가에서만 부르는 이름이였다니~ 
제대로 알고 앞으로 더 제대로 사용해야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잉글랜드를 중심으로 잉글랜드인, 스코틀랜드인, 웨일스인, 북아일랜드인이 
서로 각축전을 벌였고 외세 침공와 종교전쟁도 끊이지않는 나라였지만 
영국왕실을 기준으로 명화를 통해 역사의 흐름을 배울 수 있는 것은 참 매력적이다. 
런던탑의 기초를 닦은 윌리엄 1세가 즉위한 1066년을 시작으로 
한명이 국내를 통치하는 방식이 쭉 이뤄졌다고 한다. 
윌리엄 1세는 바이킹이 선조인 노르만인이였고 북유럽에 정착한 게르만인이다. 
또한 대대로 프랑스에서 살고 프랑스어로 말하는 
노르망디 공 기욤이 잉글랜드를 정복해서 윌리엄 1세가 되었다. 
프랑스 왕의 신하이면서 동시에 잉글랜드의 왕을 겸했던 정복왕!
이렇게 영국의 역사는 시작된다. 학창시절 세계사에서 유럽의 역사를 배우면서 
영국의 역사를 배우지만 큰 사건 위주로 알게 되니 매우 단편적이였다. 
<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를 통해 무엇보다 튜터가의 1485년의
헨리 7세를 시작으로 너무나도 재미있게 영국역사를 흐름을 배우게 된다.

유럽역사의 큰 사건인 1517년 마틴루터의 95개조 반박문을 
시작으로 종교문제가 유럽전역에 휘몰아치기 시작한다. 
이는 정통 가톨릭에 반기를 든 프로테스탄트들로 인해 
교회 안의 성화의 주문이 급감하며 곤경에 직면한다. 
이는 스위스에서 독일인 홀바인은 이러한 흐름에 이어 영국 화단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홀바이은 헬리 8세를 모시는 대법관 토머스 모어의 비호를 받아 
궁정화가로서 수많은 왕족을 그리게 된다. 
덕분에 이 책을 구성하는데 왕실화는 독자로 하여금 생생한 역사를 알게하는 재미를 준다. 
튜터왕조를 읽으킨 헬리7세 그리고 그의 4명의 자녀들 중에서 
헨리 8세는 아버지를 닮아 강력한 권력을 쥔다. 
헨리 8세와 여섯명의 아내인 클레브스의 안네, 
캐서린 하워드, 앤불린, 아라곤의 캐서린, 캐서린 파, 제인 시모어까지.. 
함께 있는 그림을 보며 그가 누린 절대권력으로 부인도 여러명임을 알 수 있다.
카톨릭에서는 이혼을 하면 안되고 형제의 아내를 취해서도 안되는데 
이를 위해 헨리 8세는 카톨릭을 몰아내고 
수도원의 재산을 몰수하고 강한 권력을 갖음은 물론이요! 
영국 국교회의 수장이 된다. 새로운 종교의 탄생이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튜더가를 시작으로 스튜어트가 하노버가까지 왕가 변천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튜더, 스튜어트, 하노버, 작센코부르크고타, 윈저.. 
다섯 가문의 군주들을 미미하긴 하나 피는 섞여있다고 한다. 
그래서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시리즈의 앞선 
합스부르크가, 브룽봉가에 이어 세번째 책이 출간되었다고 한다. 
영국 군주들의 개성있는 이야기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재미를 느끼게 한다. 
절대군주의 대표인 헨리 8세부터 노련한 처녀왕 엘리자베스 1세, 
농업과 광기를 오간 조지 3세, 지킬 박사와 하이드 같은 양면적인 빅토리아 여왕
덕분에 책을 읽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 
아마 이전에 세계사를 배웠어도 이렇게 깊숙하게 시간의 흐름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영국역사를 꿰뚫는 재미를 <명화롤 읽는 영국 역사>를 통해 
많은 이들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래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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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나카노 교코의 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 평점8점 | r***2 | 2023.04.09 리뷰제목
이젠 기억이 희미해져가고 있지만 처음 루브르 박물관을 찾았을 때 본 그림들 중에서 뚜렷이 기억에 남는 그림 3개가 있다. 하나는 물론 모나리자였고 - 대형 그림인 줄 알았는데 그 소박한 크기에 놀랐고 인쇄물로 볼 때는 왜 그 그림이 유명한가를 못느끼겠던데 처음 마주했을 때, 지금은 정말 옛 이야기가 되겠지만 유리벽도 없이 밀려드는 인파도 없이 그 앞에서 한참을 바라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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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기억이 희미해져가고 있지만 처음 루브르 박물관을 찾았을 때 본 그림들 중에서 뚜렷이 기억에 남는 그림 3개가 있다. 하나는 물론 모나리자였고 - 대형 그림인 줄 알았는데 그 소박한 크기에 놀랐고 인쇄물로 볼 때는 왜 그 그림이 유명한가를 못느끼겠던데 처음 마주했을 때, 지금은 정말 옛 이야기가 되겠지만 유리벽도 없이 밀려드는 인파도 없이 그 앞에서 한참을 바라볼 수 있었던 때였는데 그 오묘한 미소에 왜 굳이 먼 곳까지 와서 진품 그림을 봐야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더 큰 캔버스에 그려진 마네의 풀밭위의 점심 식사. 사실 이 그림은 오르세 미술관 소장이라고 나와서 내가 헛것을 봤었나 싶었지만 당시 루브르에서 특별전을 하며 잠시 전시되어 있었던 기간이라 운좋게 볼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의 그림은 다비드의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제'이다. 듣도 보도 못했던 그림이 기억에 남은 이유는, 낯선 루브르에서 헤매고 있을 때 옆을 지나치던 한국인 관광객을 만나고 그들을 인솔하던 가이드가 바로 그 그림 앞에 멈춰서 한참 설명을 해 주었기 때문인데 그림의 예술적인 부분에 대한 감상이 아니라 그 그림이 묘사하고 있는 역사적 사실, 등장인물들의 관계 등을 설명해 주는데 역사이야기를 좋아하는 내게 그 그림에 대한 설명은 정말 신세계 그 자체였다. 

그때부터 그림을 볼 때 예술적인 부분의 개인적인 느낌과 감상이 필요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림이 그려진 배경이나 그림이 담고 있는 의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찾아보게 되었다. '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에 대한 기대는 그래서 필요이상으로(!) 높아져있었다. 

 

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라고 했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역사라기보다는 왕조사, 아니 왕가의 이야기를 그림과 곁들여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처음 펼쳤을 때 한스 홀바인의 그림이 보여 그림에 대한 기대도 컸고 그 그림들로 영국 역사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까 궁금했는데 내가 기대했던 역사이야기와는 조금 결이 달라 역사보다는 조금 가볍게 흥미있는 왕가 인물들의 삶과 사랑과 죽음 정도의 이야기로 읽었다. 

그래도 그림은 역시 보는 즐거움이 있었고, 예술성이나 왕가의 초상이라는 것 등 전체 그림을 통틀어 가장 눈에 띈 것은 제임스 길레이가 그린 조지 4세의 풍자화와 토머스 로런스가 그린 조지4세의 초상화이다. 비만인 조지4세의 풍자화가 오히려 더 실물에 가까울 것 같고 그보다 이십여년이 지난 후 그려진 토머스 로런스의 초상화는 거짓이다라고 해도 될만큼 전혀 다른 인물의 그림이라 해도 되지 않을까.

 

그 유명한 런던탑에서 처형된 왕족들의 이야기나 이혼을 하기 위해 종교를 바꾸고 아내를 처형하고 새로운 아내를 맞이하고 엘리자베스와 빅토리아 여왕의 경우처럼 여왕이 지배하면 번성한다는 징크스에 대한 이야기, 왕가를 유지하기 위한 혈족관계로 이어지는 근친혼의 결과 같은 이야기가 재미를 주기는 하지만 영국 역사에 대한 거시적인 흐름을 잡을수는 없어서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기도 하다. 우리 역시 왕조사를 중심으로 역사를 풀어나가기도 하고 있으니 이 책 역시 역사의 한 단면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만 내게는 그리 만만하지가 않다. 그러고보니 유럽의 역사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기는 했으나 대부분 프랑스 혁명에 대한 것이고 영국은 잉글랜드와 아일랜드의 독립혁명에 대한 이야기, 청교도 혁명 등에 대한 굵직한 역사이야기는 알고 있지만 왕조의 시작으로부터 이어져온 역사이야기는 알고 있는 것이 별로 없음을 깨닫게 된다. 

영국뿐 아니라 유럽의 역사적 사실과 영국의 왕가를 이어보며 이 책의 내용을 정리해 다시 읽고 그림을 보게 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재미있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이 책을 읽을 때 필요한 말임을 떠올리게 되는 것과 같은 그런 깨달음을 갖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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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 평점8점 | d****a | 2023.03.31 리뷰제목
사진술이 발명되기 전까지 역사를 배우는 방법은 글과 그림을 통해서였다. 특히 그림은 당시의 복식과 생활상을 생생하게 알려주는 좋은 교재이자 역사책이다.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인 『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며 세계의 패권을 쥐었던 영국의 역사를 들려준다. 사실 영국이라는 나라는 없다. 영국의 공식 국명은 ‘그레이트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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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술이 발명되기 전까지 역사를 배우는 방법은 글과 그림을 통해서였다. 특히 그림은 당시의 복식과 생활상을 생생하게 알려주는 좋은 교재이자 역사책이다.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인 『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며 세계의 패권을 쥐었던 영국의 역사를 들려준다.

사실 영국이라는 나라는 없다. 영국의 공식 국명은 ‘그레이트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약자로 UK)’이며,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로 이루어진 연합 국가다. 연합국가인 건 알지만 정확하게 어떻게 구분되는지 혼동이 됐는데 몇 년 전 영국이 유럽 연합을 탈퇴하면서 네 나라의 탈퇴 의견이 갈리 걸 보면서 확실히 연합 국가임을 알 게 됐다.

연합국가라는 말은 그만큼 복잡한 역사를 가졌다는 의미다. 유럽 변방의 작은 섬나라에 불과한 영국은 어떻게 전 세계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세계의 패권을 잡을 수 있었을까. 15세기 절대 군주제를 확립하기까지 영국이 걸어온 역사를 명화들과 함께 따라가보자.
 

 

우리나라는 고려 500년에 이어 조선 500년간 단일 왕조였기에 계보가 복잡하지 않은 편이지만 강력한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권력 투쟁을 해온 유럽은 여러 왕가들이 존재했고 권력암투가 끊이지 않았다. 튜더, 스튜어트, 하노버, 윈저 왕조는 영국을 통치해온 대표적인 왕가들로 책은 장미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영국의 위상을 알리기 시작한 리처드 3세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튜터 왕조의 왕과 여왕을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영화, 연극. 뮤지컬 등으로 제작되며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왕가지만 유명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통치 시기는 짧았다. 그럼에도 튜터 왕조가 인기인 이유는 왕족들의 드라마틱한 삶 만큼이나 영국이 대영제국으로 가는 발판을 만들어서다. 해적 여왕이라고까지 불리는 엘리자베스 1세는 어머니의 비극적인 죽음과 온갖 수모에도 살아남아 조국의 부흥을 이끌며 영국은 여왕의 치세에 번성한다는 믿음을 만들었다.
 


 


 

왕가를 중심으로 한 역사라 치열한 영국의 권력다툼과 결과들을 접할 수 있다. 흥미로운건 왕가의 혈통이 끊어지게 될 경우 혈연으로 연결되어 있다면 정적에게도 왕좌를 넘겨줬다는 사실이다. 엘리자베스1가 왕좌강화를 위해 사형시킨 메리 스튜어트의 아들을 후계자로 지목한 걸 보면 왕권유지에 대한 집착이 얼마나 강한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영국역사는 물론 세계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엘리자베스 1세와 빅토리아 여왕 모두 왕이 될 확률이 극히 적었음에도 행운의 여신은 그녀들의 편이었고 위대한 왕으로 기록된 것들을 보면 왕좌는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내린다는 옛말도 맞는 것 같다.

명화들과 함께 배우는 영국역사라 더 쉽고 재미있게 영국역사를 접할 수 있다. 글만 읽어도 좋지만 시대를 상징하는 명화들과 함께보니 더 친근하게 다가와 술술 읽을 수 있는 역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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