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있는 독서가라면 읽었든 읽지 않았든 ‘불편한 편의점’을 잘 알 것이다. 출간 후 2년여 기간동안 꾸준히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도서구매 전(全) 사이트에서 석권하며 100만부 이상 판매고를 올려 명실상부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나 또한, ‘불편한 편의점1’을 재밌게 읽어 1년 4개월만에 나온 속편을 예약판매로 기다려서 읽을 정도였고 한 도시의 인구가 사서 읽을 만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내는 작가의 작업실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마음이 동했다. 얼른 받아보고 싶었다.
<패배는 없다. 이기거나 배우거나. p. 25 김호연/ 김호연의 작업실>
‘김호연의 작업실’은 말 그대로 소설을 쓰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는 루틴과 지속할 수 있는 자세, 공간에 대한 디테일과 저자의 노하우를 전해주는 책이다. 여타 세상에 널린 작법서와 달리 작업의 시작 전부터 출간 후의 여정을 현실적으로 아우르고 있으니 확실히 특별하다. 심지어 ‘소설의 가격’(p. 67)이라는 핵심 가치에 대해서 솔직하고 발칙하게 설명하기도 한다. 어느 작가의 글쓰기 관련 에세이에서 소설의 가격을 언급한 적이 있던가. 없다.
<첫 날은 작업 파일을 만들고 아무 문장이나 쓰세요.
그럼 당신은 작품을 시작한 것입니다. P. 106 김호연/ 김호연의 작업실>
글이 안 써질 땐 써야한다고 말한다. 첫 문장을 쓰기 어렵다는 사람들에겐 아무 문장이나 쓰라고 한다. 일단 시작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라고 알려준다. 그래서 작법서가 아니라 이것은 작업서이다. 작업을 어떻게 시작할 수 있는지, 이어나갈 수 있는지, 더 낫게 고칠 수 있는지에 대해 방법이 아니라 본인이 작업하는 예시를 들어주고 그 흐름을 친절하고 세밀하게 알려준다.
<공감 가는 캐릭터를 쓰기가 힘이 드는가? 그렇다면 주변 사람들에 대해 당신이 얼마나 공감하며 사는지 생각해보기 바란다.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기 바란다. 상대방의 마음을 쉼없이 헤아려보기 바란다. P. 95 김호연/ 김호연의 작업실>
작법서가 아닌지라 기대보단 호기심이 일었는데 역시 이야기꾼 답게 문체가 간결하고 찰떡 비유로 이해하기 쉬웠고, 무엇보다 대화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김호연 작가님을 인터뷰하는 대담 현장에 와 있는 것 같았다.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뿐만 아니라 여러 명사의 글귀를 인용해서 근거를 뒷받침하고, 글쓰기를 독려하는 금언 모음이라든지 추천 소설과 그에 대한 리뷰 및 분석, 유용한 작법서 리스트까지 망라하고 있어 배경이 풍부하다. 특히, 집필하는 과정에서 작가 본인이 들었던 플레이 리스트를 공유하는 부분에서는 정말 김호연님과 친해진 기분이다. 음악 취향이야말로 사적인 부분이 아닌가. 독자로 하여금 한층 가까워진 것처럼 받아들여졌으니 다분히 의도적이다. (웃음)
다른 작법서에서 다루는 공통적인 조언도 많이 있다. 작법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 글을 쓰고 출력할 것, 쓴 글은 숙성시켰다가 나중에 다시 읽어볼 것 등……. 하지만 개인적으로 놀란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제목이다. 평소에 나는 글을 쓰고 나중에 제목을 지었는데 김호연 작가님은 제목부터 정하고 글을 쓰기를 강력하게 권한다. 그 책의 방향을 잡아주고 일관성을 지킬 돛이 되어 줄 것이며 돛을 달아야 항해가 그나마 수월하다는 것이다.
<제목은 당신의 작품 속 글귀 중 가장 중요한 글귀여야 한다.
P. 61 미상/ 김호연의 작업실>
결과적으로 나는 이 책을 들고 단 몇 시간만에 완독을 했고, 전(全) 내용을 다 읽은 작법서 내지 작업서로는 처음이다. 필요한 부분만 읽고 덮게 되는 작법서의 내용이 아니라 스테디셀러 작가의 비책을 발견해 첫 장을 폈는데 자꾸 뒷장을 넘겨보고 싶은 것이다. 이로써 그의 다음 작품이 벌써 기다려진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소설 '불편한 편의점'으로 유명하신 김호연 작가님의 소설 작업 일지를 다룬 책이다. 작가님의 전작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밀리언셀러를 집필하신 작가이신 만큼 그의 소설 작업기는 꽤 흥미롭게 다가왔다.
책은 집필서라기보다는 책을 쓸 때의 마음가짐과 태도에 관해 이야기한다. 기술적 집필서는 흔하게 접할 수 있지만, 집필 이전 본질적으로 갖춰야 할 자세나 생각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작가님들이 책을 내기 이전 얼마나 많은 고민의 시간을 거쳐오는지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글쓰기 또한 습관화되어야 하며, 그러한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최적화된 루틴이 필요하다. 작가님은 자신의 루틴을 아주 상세히 소개해주시는데, 작가의 하루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책 후반부에 소개된 작가님이 많은 영감을 받으셨다던 소설 7권과 스토리텔링 추천 작법서 또한 시간 날 때 한 번씩 읽어봐야겠다.
현대사회는 SNS가 보편화된 만큼, 글을 통해 나를 드러내고 표현하게 되는 때가 잦아졌다. 그만큼 글쓰기는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붙어있으므로 어느 누구든 읽어보면 좋은 영감을 받을 수 있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어릴 적 소설 쓰기에 재미를 많이 보였던 내게 유명 작가님의 작업실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앞으로도 곁에 두고 종종 꺼내보며, 언젠가 작더라도 나만의 이야기를 완성해낼 수 있으면 좋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김호연의 작업실>>
김호연의 사적인 소설 작업 일지
밀리언셀러 <<불편한 편의점>>의 김호연 작가가 들려주는
소설 작업의 모든 이야기!
김호연 작가님은 '불편한 편의점'이라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너무나 유명한 작가님의 작업
루틴이나 작업 방식이 사실 너무 궁금했습니다.
저는 전문 작가가 되고 싶은건 아니지만 글쓰기를 잘 하고 싶기도 하고 이렇게 유명한
작가분들의 방식이 궁금하기도 했는데 마침 김호연 작가님이 본인의 작업에 대한 모든
것들을 공유(?) 해주시는 책이 출간되었기에 글쓰기에 관심있어 이 책을 선택해 읽게
되었습니다.
저는 전문 작가가 꿈은 아니지만 블로그나 SNS에 저만의 글들을 쓰고 올리고 싶어
글을 잘 쓰는 방법이 뭘까 고민이였는데 이번 기회에 김호연의 작업실이란 책을 읽어보니
평소 작가분들이 어떤 공간에서 어떤 루틴을 가지고 글을 쓰시는지 너무 궁금했었는데
첫 작업실에서 2년간의 글쓰기나 산책과 음악으로 마음을 다스리며
문학관에 입주에 집중적으로 소설 쓰는 작업에 몰두하시는 작가님을 보며
한편으로는 글쓰는 일이 정말 힘들겠구나 어떤 마음가짐과 어떤 노력들을 가지고 작업을
하시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작가님의 작품들로 글쓰기에 대해 설명해주셔서 이해도 쉬웠고
다른 작가들의 금언들과 마지막에 작법서 추천도 너무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소설까지는 아니겠지만 매일 조금씩 주제에 맞는 글을 쓰면서 에세이 같은 글을
써보려 합니다.
소설을 쓰는 작가님의 작업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주셔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을 때,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이라는 소설을 접하게 되었다.
"불편한 편의점"이라는 아이러니한 제목과 달리 하루만에 완독할만큼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어서 작가의 다른 소설인 "망원동 브라더스"도 읽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 "불편한 편의점2"이 출간되었을 때는 망설임없이 구매하여 읽었던 것은 작가의 글이 언제가 한번은 만나보았거나, 근처에 있을법한 우리네 이웃들의 이야기이고, 공감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는 소설이 아닌 작가의 소설 작업일지인 “김호연의 작업실”이란 책으로 작가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작가가 프롤로그에 밝혔듯 이 책은 ‘작법이 아닌 작업으로서의 소설쓰기’가 주제이다.
작업이라는 주제인 만큼 작업이 이루어지는 공간, 작업실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나타난다. 작가가 각 장의 부록으로 본인이 경험한 작업실에 대한 내용을 할애한 것도 그때문이라 생각한다.
1장에서는 소설편집자에서 전업소설가로 직업을 전환한 경험은 소설을 쓰는 역할과 동시에 편집자로서의 역할을 통해 소설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한 몫을 하였다고 한다. 동시에 소설을 쓴다는 것은 계속적인 노력이 수반되는 힘든 작업이라고 설명한다.
2장 ~ 6장까지는 소설쓰기 작업에 필요한 도구들(작업실, 루틴, 산책, 독서)과 함께 작업으로서 글을 쓰는 방법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7장에서는 쓰기만큼이나 중요한 독서의 중요성과 함께 지난 10여년간 본인이 감명깊게 읽은 소설 7편에 대해 소개한다. 책소개가 재밌어서 시간이 나는대로 읽어볼 예정이다. 그리고 마지막 부록편에서는 스토리텔링 추천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여러사람들이 공감하고 인기있는 소설에는 나름대로의 노하우도 있겠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글을 쓰는 작가의 노력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