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소설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우리 역사속에서 함께 숨쉬는 이웃들, 그리고 그들의 삶을 소재로 한 소설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개연성이 짙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읽는 동안 쉽게 몰입이 가능하기도하다.
박완서 작가의 소설은 절절한 이야기를 끼적인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으로 글을 읽어나갈 수 있다는 점과 등장하는 인물의 이미지는 대체적으로 친근하고 정이 간다는 특징이 있다. 나이를 불문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울고 웃는 동안 우리는 그야말로 공동체라는 믿음도 생긴다.
삶은 정답이 없지만 정답에 가까워지기 위한 다양한 경로는 존재한다. 우리 모두가 그 길 위해서 열심히 살아내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위안도 받고 가슴도 따뜻해진다. 솔작하고 숨김없는 표현이 소설의 매력을 더욱 배가 시킨다.
어느새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 이 가을에 정말 어울리는 소설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가을 빛을 고아하게 뿜어내고 있는 박완서 작가님의 소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한 일상이다.
- 지은이 : 박완서
- 옮긴이 :
- 출판사 : 세계사
- 1970년대의 휘청거렸던 중산층의 이야기가 2016년도에도 그대로 느껴진다.
1970년대의 중산층의 모습,결혼,남성상,여성상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재미있고
현재와 조금동떨어진 모습도 보인다.
그렇지만 중산층의 휘청거리는 모습은 과거나 현재나 비슷하고 부자와 가난한 빈부의
차이는 현재가 더 심각한것 같다.과거에는 하층에서 상층으로 이동 가능성이 어느정도 있었다면
현재는 그 가능선이 거의 없는 듯하다.
그래서 아마도 2016년의 중상층이 더 없이 많이 휘청거리는 시대를 살고 있는것 같다.
자식들 뒷바라지로 교육,결혼,그리고 손자 돌보기 등등 수많은 비용때문에 현재의 부모세대는
과거보다 더 휘청거리는 삶을 살고 있는것 같아서 안따깝다.
앞으로 나아질수 있을까? 세금과 죽음외에 확실할것은 없으니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