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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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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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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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장양숙-마음을 삽니다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k******u | 2022.03.18 리뷰제목
"인생은 꿈꾸는 순간부터"   표지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이 있다. 파란 하늘, 떠다니는 하얀 구름, 햇살에 반짝이는 호수, 초록 산맥과 활짝 핀 꽃들, 그리고 그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한 여인. 전체적인 색감과 느낌에서 오는 평온함은 50대 후반, 자기 자신의 삶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저자의 현재를 대변하고 있는 것 같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끝없이 휘몰아치던 삶의 회오리 속
리뷰제목

"인생은 꿈꾸는 순간부터"

 

표지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이 있다. 파란 하늘, 떠다니는 하얀 구름, 햇살에 반짝이는 호수, 초록 산맥과 활짝 핀 꽃들, 그리고 그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한 여인. 전체적인 색감과 느낌에서 오는 평온함은 50대 후반, 자기 자신의 삶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저자의 현재를 대변하고 있는 것 같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끝없이 휘몰아치던 삶의 회오리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쉼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던 그녀가 예순을 앞두고 비로소 자신을 위한 삶의 첫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이 책은 어쩌면 그 시작점의 첫 결과물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했고, 했고, 했다'라는 말속에 좋아하는 모든 것을 과거에 그저 묻어두기만 했던 그녀는 글을 쓰면서 비로소 자신이 가고 싶은 삶의 방향을 찾았다고 말한다. 미처 무언가를 깨닫기도 전에 들이닥친 삶의 고난과 가난, 그럼에도 삶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한 집안의 가장으로, 사회적 리더로 성장한 그녀의 스토리를 만나보자.

 

오 남매 중 둘째 딸로 태어난 그녀는 여섯 살 때 외삼촌을 배웅하러 나갔다가 군용트럭에 치여 다리를 절단하는 사고를 겪게 된다. 어린 나이에 갑작스럽게 당한 사고는 이후 그녀와 가족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당시 너무 어렸던 저자는 이 상황에 대해서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몇 달의 병원생활 후 퇴원해서 집으로 온 저자는 오랜만에 찾아온 외삼촌은 만나는데, 외삼촌은 그녀에게 선물을 안기고 마지막 인사 후 다음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후 부모님은 잦은 부부 싸움을 했으며, 그때마다 모든 책임을 아내와 외가 식구들 탓으로 돌렸던 아버지로 인해 어머니는 매번 죽겠다고 집을 뛰쳐나가는 일이 빈번했고 아버지는 그런 어머니를 찾으러 다니는 일의 번복이었다. 

 

자다가도 불현듯 찾아오는 통증, 그 곁을 지키며 자신을 간호했던 어머니, 한순간 다리를 잃은 딸아이를 보는 아버지의 심정, 죄책감을 안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외삼촌, 그리고 불편한 몸이었기에 늘 홀로 지내는 시간이 많았던 저자. 자신의 다리가 아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몰랐던 그녀는 그렇게 점차 그것의 의미를 알아가게 된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타인과 다른 모습에서 오는 위축감으로 꽤 오랫동안 홀로 지내면서 때로는 억울한 누명을 쓰기도 하고 놀림을 당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다. 차별이나 편견 없이 대해주셨던 담임선생님, 집에 가는 길 덥석 내 손을 잡아주고 나를 나로서 대해줬던 친구들, 사춘기 시절 어두웠던 인상을 웃는 인상으로 바꿔준 친구의 한마디, 중학교 시절 자전거 타는 법을 알려줬던 동네 친구의 손길은 조금씩 그녀를 음지에서 양지로 이끌어 주었다.

 

어느새 성인이 된 저자는 언젠가부터 엄마와 애증의 관계가 되는데 몸이 아픈 딸에 대한 걱정에서 비롯된 안타까움과 불쌍함에 자신의 의사는 묻지도 않고, 지인을 통해 취직을 권하기도 하고 비슷한 처지의 장애인이나 나이가 아주 많은 남자, 혹은 아이가 있는 등 결혼 못 할 문제가 있는 남자들에게 억지로 떠밀어 선을 보게 한다. 계속되는 결혼 압박과 수치심, 인간다운 대접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결국 스스로를 내려놓게 되고 비슷한 처지의 사람과 결혼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게 다리가 불편한 1급 장애인인 현재의 남편이었다. 결혼 후 초반에는 나름의 미래를 그리며 단꿈을 꾸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시어머니의 질투가 시작되면서 간섭과 눈치를 보게 되었고 혹독한 시집살이가 시작되었다. 뒤이어 안정적이던 액세서리 사업을 접고 새롭게 시작한 사업이 망하면서 빚이 순식간에 불어났고, 나름 안정적이었던 가세는 급격히 기울게 된다. 

 

이때부터 그녀는 적극적으로 먹고사는 일에 참여하게 되는데 자신보다 더 몸이 불편했던 남편을 대신에 처음 시작하게 된 일은 보따리 장사였다. 전국의 시장을 떠돌며 사장님들께 고개를 숙여가며 물건을 팔아달라고 간청하는 일밖에 할 수 없었던 그녀. 1급 장애인 남편과 노쇠한 시어머니, 어린 딸을 위해서는 무조건 돈을 벌어서 가야만 했다. 그러나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 행상으로 사는 삶은 은행 이자까지 갚아나가며 살아가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러던 중 생활 정보 신문에서 발견한 'H 교육 상담 교사 모집' 공고를 보게 되면서 본격적인 그녀의 직업에 있어 '영업'이 들어오게 된다.

 

그녀에게 있어 소중한 가족을 부양하고 먹고살기 위해서는 무조건 앞만 보고 나아가야만 했다. 그래서 무엇이든 배우고 열심히 해나갔다. 경력이 쌓여감에 따라 축적되는 노하우를 통해 진급도 하고 그를 통해 또 다른 직업으로의 이직도 이루어냈다. "학습지 영업-텔레마케팅-온라인 서비스 회사-전화영업-온라인 영업"으로 한발한발 나아가기 시작했다. 영업은 그녀에게 더 많은 급여와 더 좋은 조건의 기회를 가져다주었으며 현재의 직업은 다음 직업을 갖는데 좋은 밑거름이 되어주었다.

 

때로는 사람을 다루는데 능숙하지 않아 어려움도 있었고, 오해와 난감함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가득 차 아플 틈도 없이 그저 전진해나갔다. 항상 일 잘하는 직원, 매출 상위자로 기록될 수 있었던 건 그런 그녀의 집념과 노력의 산물이었으며, 배움의 자세로 전진하는 것에 후퇴는 없었다. 그리고 위기조차도 기회로 삼아 도전했던 순간들은 그녀 자신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인간관계, 사회생활, 직업적 노하우는 그렇게 한발한발 배우고 익히면서 그녀를 성장시켜 주었다.

 

그 성장의 원동력 중 영업일을 하면서 배우게 된 노하우를 몇 가지 기록해 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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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감정에 부딪히더라도 오래 갖고 가지 않는 습관을, 영업을 하는 과정에서 익혔다. 어떤 일이든 자기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지 못하면 절대 성공할 수가 없다. 나는 내 일이 자랑스러웠다.

9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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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은 때가 있고, 때를 기다려야 이루어지는 것인가 보다. 하지만 대부분은 차분히 기다리지 못하고 내 생각대로 고집을 부리다가 일을 그르치고 만다. 이제 기다림이라는 단어를, 긍정과 더불어 마음에 새기기로 했다.

11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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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판매할 제품이나 서비스의 세부 사항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영업하는 사람이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지 않으면 고객들은 물건을 사려고 하지 않는다.

12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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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터 영업하는 회사에 입사하면 항상 일을 잘하는 직원 옆에 앉게 해줄 것을 요청했다. 어디서든 일 잘하는 직원 옆에 앉으면 영업의 한 수를 배우게 된다. 그 직원과 똑같지는 않아도 비슷하게는 흉내를 낼 수가 있다. 이 방법은 틀린 적이 거의 없다.

130~13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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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자신의 면면을 배우고 익히며, 받아들이면서 그것들은 일에서도 시너지를 내게 되었다. 나중에 영업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그녀는 어떤 것이든 제품의 성능을 보증할 수 있고, 거기에 고객의 니즈만 있으면 팔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일에 매달려 생계를 책임지면서 쌓았던 경력과 영업 업무에 대한 성장스토리 외에도 그녀의 내면을 다져주었던 '감사함'에 대한 몇 가지 일화도 담겨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두 가지가 특히 기억에 남았다.

 

첫 번째는 도둑에 대한 일화를 통해 감사함을 배운 부분이다. 세 번의 도둑이 들면서 한 번은 딸아이의 무사함에 감사, 두 번째는 폐차 직전의 차를 경찰서 인근에 버려주어 비용을 아낄 수 있었음에 감사, 세 번째는 쌀을 도둑맞으면서는 우리보다 더 가난한 사람이 가져가서 잘 먹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저 감사하다 말하며 마음을 다독였다는 일화를 담은 내용이었다. 이 세 번의 도둑 일화를 통해 언제나 귀한 것들은 곁에 남아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두 번째는 막막함과 허망함에 한없이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던 때 어떻게든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시작한 감사노트 작성에 대한 일화다. 처음에는 "감사합니다"라고 소리 내어 읊조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다음은 매일 노트에 100번씩 '감사합니다'라고 쓰고, 이후엔 감사한 수많은 일들이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오랫동안 감사노트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이는 추후에 좋은 일이 있을 때나 힘들 일이 있을 때에도 같은 감정을 가지고 '감사합니다'라고 적게 되었다고 한다.


'비장애인'에서 갑작스럽게 당한 사고로 인해 한순간에 '장애인'으로 살아가야 했던 저자. 불행의 시작은 어쩌면 6살의 그 사고에서 기인했던 것이었을까? 아마 책에 기록되지 않은 무수한 이야기가 그녀 안에 머물고 있을 것이다. 인지하지 못했던 어릴 적 갑작스러운 사고로부터 파생된 불씨는 가족에서부터 시작되어 결혼과 사회생활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저자는 거기에서 주저앉지 않고 장애와 타인의 시선을 수용하고 힘차게 나아간다. 그리고 끊임없이 에너지를 발산하며 마침내 성공을 이루어낸다. 쉽지 않았을 모진 풍파와 상처들을 감내하고 이제는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에서 제 3막을 시작하려 한다. 

 

주어진 환경과 삶 앞에서 용기 있게 나아가는 법,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승리를 쟁취하는 법, 그리고 자아실현을 위해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는 법을 담은 이 책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사회적 약자의 자리에 놓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는 스스로의 노력과 선택에 달려있다.

 

글을 쓰면서 살고 싶은 삶의 방향을 알게 되었다는 저자는 자아실현을 위해 다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대학원에 진학해 상담 심리학을 전공해 학위를 받았으며, 인성지도사, 직장 내 장애인 인식 개선 강사, 요양보호사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책을 쓰겠다 마음먹은 결심도 이 책을 출간하면서 이루어냈다. 그리고 새롭게 꾸고 있는 꿈인 '장애인 직업학교'를 세우고 싶다는 꿈 역시도 이룰 수 있기를 응원한다. 

 


=====
나는 해낼 것이다.

(...)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라고. 그리고 내 안에서 들리는 소리를 향해 방향 등을 켜보라고. 부디 당신이 좋아하는 일,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외치고 싶다.

17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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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4 댓글 56
종이책 마음을 삽니다 평점10점 | i*********9 | 2023.05.15 리뷰제목
지난 달에 읽은 책이었는데, 리뷰의 처음을 어떻게 열어야 할지 몰라 한 달을 질질 끌었다. 다른 에세이에 비해 만감이 교차했던 책이었지만, 리뷰하기를 주저했던 이유는, 솔직히 조심스러웠던 것 같다. 첫째론, 무슨 말을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서였다. 다섯 살 즈음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고 자격지심에 죽고 싶었던 장애인으로서의 삶, 남편의 사업이 망하고 주린 배를 달래가
리뷰제목


 

지난 달에 읽은 책이었는데, 리뷰의 처음을 어떻게 열어야 할지 몰라 한 달을 질질 끌었다. 다른 에세이에 비해 만감이 교차했던 책이었지만, 리뷰하기를 주저했던 이유는, 솔직히 조심스러웠던 것 같다.
첫째론, 무슨 말을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서였다. 다섯 살 즈음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고 자격지심에 죽고 싶었던 장애인으로서의 삶, 남편의 사업이 망하고 주린 배를 달래가며 행상을 돌아야 했던 빈자로서의 삶,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하루도 쉬지 못하고 영업을 뛰어야 했던 여성 가장으로서의 삶…을 읽고 도대체 무어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책을 읽고나면 꼭 뭐라 말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이 책은 출판사와 약속을 한 책이라 반드시 글로써 되새겨야만 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책을 뭉근히 음미하도록 가슴 속에 그냥 가만히 남겨뒀을 거다. 둘째론, 저자의 아픔과 슬픔이 내 리뷰에서 더 많이 조명 될까봐, 그리고 마지막 셋째론, 내가 그녀를 섣부르게 연민하는 것일까봐 그랬다.

 

엄기호는 책 ≪단속사회≫에서, 연민을 느끼게 하는 감정이입은 “내가 일시적으로 그 사람과 하나가 되긴 하지만 그 바닥에는 나와 그 사람의 처지는 다르고 ‘공통된 것’(the common)이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내가 그 사람을 보고 불쌍함을 느끼는 것은 역설적으로 나는 그와 같은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기에 위험하다고 말했다. “대개 우리가 사회적 약자를 보며 느끼는 연민은 나는 그렇지 않다는 안도감과 쌍을 이룬다. 연민의 결과가 나르시시즘으로 귀결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단속사회≫ “무엇이 우정을 가로막는가” 250) 
다시 말하면, 나는 저자의 삶을 읽고 울컥하기도 했고 답답하기도 했고 같은 여성으로서 연민도 느꼈지만, 이 감정들이 저자의 눈물 젖은 삶에 일시적인 감정이입을 끝내고 ‘나는 그렇지 않다는 데서 오는 감사와 안도감’에 ‘내 세계의 안온함만을 더 굳세게 확인’하고 있는 것일까봐 두려웠던 거다.

 

누가… 장애인을, 가난한 자를, 여성 가장을 나보다 더 약자라 여길 수 있겠는가. 우리는 모두 우정을 나눌 수 있는 평등한 관계이다. 우리는 그들을 나와 다르지만 동등한 존재로 관계하고, 그런 관계를 통해 협소한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며 성장한다. 나는 이것을 되새기며 다시 한번 내 안의 편견과 우월감, 이질감을 걷어내었다.
그렇게 하니 비로소 저자를 굳이 다른 말로 수식할 필요 없는 ‘장양숙’으로 만날 수 있었다. 그녀의 이야기를 경청함으로써 그녀를 ’친구‘로 만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의 리뷰는, 저자에게 이 지면을 빌어 마음을 전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싶다. 단단하고 옹골찬 삶을 보여주고 가르쳐 주어 고맙다고. 나또한 아프고 슬펐던 과거를 털어내고 그런 삶을 살아가겠다고 말이다.

 

-
책에서 감동 받았던 부분은, 일을 대하는 저자의 마인드와 태도였다.

 

“내 하루의 목표는 분명했다. 계약서를 한 장도 안 들고는 사무실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철칙이 있었다. 돈이 필요했다. 절대 빈손은 안 됐다. 나 자신과 약속한 것들이 있었다.”
1. 하루 단 한 장이라도 좋으니 계약서를 꼭 가지고 귀사할 것.
2. 아이들의 이름을 다 외워서 한 명 한 명 기도할 것. 
“문을 열어 주지 않는 이유는 다양했다. 열어 주지 않는 집에 대문을 두드리며 하루를 열어야 한다.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뿐, 부끄러움도 창피함도 없어진 지 오래였다. 나는 그 순간만큼은 건강한 여자였다. 당당해야만 하는 커리어 우먼인 것이다.”
/ <3장. 집에서는 가장, 밖에서는 팀장> “문을 열게 하기” 92-93

 

저자는 가정을 지켜야 해서 영업이라는 고된 일을 선택했지만 그래서 하루하루 버텨내기에 급급했지만, 그럼에도 비관하거나 불평하기보다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일을 했다. 영업대상인 아이들을 단순히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고, 한 명 한 명을 위해 기도하며 진실 되게 대했다. “아이들의 이름을 외워서 한 명 한 명 기도할 것“... 나 자신을 정직하게 직면하며 성찰했던 대목. 지금 내가 배워야 하는 마인드와 태도다.

 

한 사람의 인생을 오롯이 만난 책이어서, 여운이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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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불행이 축복이 될수도 있는 삶 평점10점 | w***l | 2023.05.13 리뷰제목
대한민국은 장애인이 살기 힘든 나라다.대한민국은 여성이 살기 힘든 나라다.그렇다면 장애인인 여성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장양숙 작가가 바로 그 장애인인 여성이다.처참한 인생이 주어졌지만 당당하게 살아 온 한 인간의 자아실현기이다.그리고 아직 그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다리 한쪽이 없는 것은단순히 '힘들다'는 표현만으론 부족하다.의족과 맞닿은 절단 부위는 오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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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장애인이 살기 힘든 나라다.
대한민국은 여성이 살기 힘든 나라다.
그렇다면 장애인인 여성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장양숙 작가가 바로 그 장애인인 여성이다.
처참한 인생이 주어졌지만 당당하게 살아 온 한 인간의 자아실현기이다.
그리고 아직 그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다리 한쪽이 없는 것은
단순히 '힘들다'는 표현만으론 부족하다.
의족과 맞닿은 절단 부위는 오랜 시간 활동하기 힘들 정도로 아프다.
하지만 더 아픈 것은 최측근들의 거추장스러워하는 시선이다.
육체의 고통과 마음의 고통이 더해지니 온전히 살 수 없는 게 당연할 것이다.


작가는 타협하지 않았다.
아니, 그럴 수 없었다.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다.


1급 장애인인 남편, 그 남편만 바라보는 시어머니,
감사하게도 비장애인으로 나와준 딸.

그들을 위해 아픈 다리로 행상을 한다.
학습지 영업을 뛴다.
그리고 잘하게 된다.

'다리 병신'이었던 한 소녀는
엄마가 되고, 팀장이 되고,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간다.

그리고 육체 장애를 가진 그를 통해
나의 내면의 장애를 보게 되었다.


우리는 모두 장애인일 수 있다.
눈에 보이는 장애 말고,
스스로 속일 수 있을 만큼의 장애는 모두 있다.

내 마음의 장애를 인정하고
내 삶에 솔직하게 임할 수 있는가?

작가는 해냈다.

과거에 매몰된 꿈을 다시 현재로 가져왔다.


잘 나가던 직장인 신분을 내려놓고
세상 모든 장애인을 위한 삶을 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동안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자신을 가장 힘들게 했지만
자신보다 힘들었을 가족을 용서한다.
그리고 가슴 아린 고백을 한다.

힘들게 살아왔지만 어루만져 주어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나를 자식으로 둔 부모님이다. 나를 가족으로 둔 형제들이다. 나를 보며, 장애인만 보면 마음이 아팠을 가족들, 내가 다 아플 테니, 제발 더는 아파하지 않기를. (p.196)?


엉망진창으로 보였던 삶은
적어도 장양숙에겐 저주가 아니었다.
그런 삶마저 품는 멋진 사람으로
다시 살게 한 축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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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마음을 삽니다 평점10점 | y*****i | 2023.05.11 리뷰제목
한 여성의 당당한 자아 실현 성장 에세이입니다. 저자인 장향숙 님은 1963년생으로, 한쪽 다리가 없지만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위해 영업에 뛰어들었다 상담심리 석사, 인성지도사, 직장 내 장애인 인식 개선 강사, 요양보호사 등 새로운 것을 시도하시면서 정말 열심히 살아오신 분이시네요 존경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저도 편견을 최대한 가지지 않고 모두에게 공평하게 대하
리뷰제목

한 여성의 당당한 자아 실현 성장 에세이입니다.

저자인 장향숙 님은 1963년생으로, 한쪽 다리가 없지만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위해 영업에 뛰어들었다

상담심리 석사, 인성지도사, 직장 내 장애인 인식 개선 강사, 요양보호사 등 새로운 것을 시도하시면서 정말 열심히 살아오신 분이시네요

존경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저도 편견을 최대한 가지지 않고 모두에게 공평하게 대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그렇게 살지 못했나 봅니다. 겉으로는 좋은 사람인척했지만,,, 살면서 많은 편견과 무시를 했었던 것 같네요.

장애인을 도와주었는데 알고 보니 사기꾼이었거나 도와주었을 때 동정하느냐라는 말을 들었을 때 한번 도와주니 계속 찾아와 떼를 쓰는 등 좋지 않은 경험(병원 초기에는 이런 분들이 많았어요, 한번 도와주면 이병원 가면 돈 잘 준다고 소문나서 정말 다양한 곳이나 개인들이 찾아오게 됩니다.) 들이 그렇게 만들지 않았나 싶어요...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은 조심해야 할 사람이라는 무의식이 자리 잡지 않았나 합니다.

(여행을 가서도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 주거나 사진을 찍어준다고 하면 절대 응하지 말라는 조언들,,, 이런 사건들이 서로 간의 불신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저하고 약간 차이는 나지만 어렸을 때 책을 팔거나 학습지 판매 등이 엄청 많았지요

전집을 선물로 준다고 하거나 자전거 등을 경품으로 현옥 되어 학습지 신청했다가 해지할 때는 정말 엄청나게 싸우고,, 해지를 잘 시켜주지 않았던 경험,, 이것도 아마 학습지 판매 등 집으로 와서 파는 것은 다 나쁘다고 생각하면서 자랐던 것 같네요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혹시 배려하지 못하였는지 ,,, 마음 한편이 아련해집니다.

이 기회에 지금까지 본의 아니게 혹시나 상처를 준 적이 있다면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조금 더 배려를 해야겠어요( 그러나 현실이 매우 무서워서 전적으로 가능할지는 모르겠어요, )

5장 나를 여기까지 이끈 것은

힘에 겨워 주저앉아 버리고 싶을 때 생각하는 것이 하나 있다.

나를 있게 한 신이 가지 못할 길을 펼쳐 놓고 가라 하지는 않을 거란 신념, 그것을 생각하면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자세한 리뷰는 블로그 포스팅 참고하세요
https://m.blog.naver.com/syclinic/223081231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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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삶의 무게가 버거울 때 읽기 좋은 책 평점10점 | s*******4 | 2023.05.09 리뷰제목
이 책은 어떻게 삶의 무게를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얘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6살 때 사고로 장애 판정을 받고 살았지만 자신이 나약하고 가난하고 사람들의 시선도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배우면서 장애라는 걸 단정 짓지 않고 무찔르면서 경제적, 사회적으로 자리 잡고 리더로 우뚝 섰다. 책을 읽고 다른 사람들 같으면 작가처럼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라는
리뷰제목
이 책은 어떻게 삶의 무게를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얘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6살 때 사고로 장애 판정을 받고 살았지만 자신이 나약하고 가난하고 사람들의 시선도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배우면서 장애라는 걸 단정 짓지 않고 무찔르면서 경제적, 사회적으로 자리 잡고 리더로 우뚝 섰다. 책을 읽고 다른 사람들 같으면 작가처럼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라는 생각을 했다. 나부터도 할 수 없을 것 같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하지만 난 불평, 불만하며 살았을 것이다.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 것도 감사와 반성을 하면서 읽게 된 책이다. 항상 강자보단 약자의 편에 서서 감사와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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