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먹고 살려고 책방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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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먹고 살려고 책방 하는데요

20년 차 방송작가의 100% 리얼 제주 정착기

리뷰 총점 9.5 (1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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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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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에세이] 제주에서 먹고살려고 책방 하는데요 - 20년 차 방송작가의 100% 리얼 제주 정착기 평점9점 | c********u | 2022.11.08 리뷰제목
오랜만에, 아니 처음인가? 먹고 살려고 책방하는 사람을, 얼굴을 맞댄 건 아니고 글로 만났다. 그래도 왠지 은근 벅차오름이 있다. 나 역시 꿈이라면 꿈이고, 뜬구름이라면 뜬구름인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놈 안 잡는, 그런 책방 주인이 되려고 하고 있으니 이 책은 먹고 살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신저가 될지도 모르겠다.   뭐 이래 저래 제주 살이를 바라기는 하지만 이젠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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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니 처음인가? 먹고 살려고 책방하는 사람을, 얼굴을 맞댄 건 아니고 글로 만났다. 그래도 왠지 은근 벅차오름이 있다. 나 역시 꿈이라면 꿈이고, 뜬구름이라면 뜬구름인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놈 안 잡는, 그런 책방 주인이 되려고 하고 있으니 이 책은 먹고 살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신저가 될지도 모르겠다.

 

뭐 이래 저래 제주 살이를 바라기는 하지만 이젠 어디라도 할 수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아무튼 제주도도 워낙 책방이 많아져서 먹고 사는 게 쉽지 않을텐데 먹고살려고 책방을 차렸다니 희안한 일이다.

 

그가 제주 사람이냐, 라는 질문에 이런저런 답지를 찾았다는 이야기에 '육지 것들' 이라며 싸잡아 던지던, 그게 욕처럼 들리던 말이 확하고 떠올랐다. 3년의 시간을 오롯이 육지것들로 살다 결국 똑같은 육지것들이 돼버리고 만, 다시 육지로 상경한 그날이 십여년이 지났다. 하지만 높은 하늘에 낮고 거대한 솜사탕 같은 구름과 손이 데일 것같이 불타 오르던 노을은 여전히 시시때때로 몽글몽글 피워 올라 그 시간을 잊지 못한다. 그게 제주다.

 

제주에 내려와 실컷 돈벌고 다시 육지로 가버린 다는 육지 것들. 그들이 던지는 육지 것들, 은 아마 타지 사람들과의 겨우 붙은 정을 매몰차게 끊고 도망치듯 떠나는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가 겹겹이 쌓여 만든 경계심이 아닐까. 그래서 먼저 마음 셔터를 내리나서 이 셔터를 올릴지 말지 선택 하려 묻는 것일 것일지도 모른다. 육지 것들이 다니러 온 것인지, 살러 온 것인지 묻는다.

 

아, 가슴이 싸하게 쓸어 내린다. 그 놈의 노을, 그가 제주에 엉덩이를 붙이게 만들었다는, 무엇 때문에 화가 났던가를 기억에서 싹 지우게 만든다는 그 노을 이야기가 사진첩에 큼지막하게 자리하고 있는 그 노을이라서. 그 노을을 멍하니 바라보다 눈물이 났던 날도 있어서. 언제고 고향처럼 다시 돌아 가겠다던 그 곳, 이 난 외도다.

 

아, 울컥 했다. 사는 게 어제도 내일도 아니고 '지금'이니 그런 거 겠지만, 지금에 목 메고 살다 보니 지금이 지금 같지 않게 티미하다. 그래서 지금 아니면 못 할 것 같아서 제주로가겠다, 는 생면부지 미래 지구과학 쌤의 고백에 느닷없이 울컥 해버렸다. 난 지금이 아니면 못할 걸 알면서도 십년이 넘도록 지금을 다음으로 미루고 있는 중이어서 가슴이 먹먹해 진다. 그렇다고 나는 내일 뭘 할 수 있을까?

 


80쪽, 사장님, 저 제주에서 1년 살아 보려고요

 

궁서체가 되는 듯 마음 가짐이 정갈해 진다. 언젠가, 분명 언젠가 그리 할,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놈 안 잡는 책방 주인님아가 되려 했는데 거기에 하나 덧 붙여야 겠다. 사진만 찍는 녀석들은 막야야 겠다고 말이다.

 

그나저나 어딜 가나 어디서나 이 먹고 사는 문제가 문제다. 에휴. 그리고 공지사항은 절대 치사함과는 결이 다른 문제고. 암만!

 


124쪽, 분노의 공지사항

 

"모든 사람들이 '아베끄'를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보다 '아베끄'를 좋아하는 이들을 위해 고민하기로 선택한 것이다." 138쪽, 쪽짭한 책방에서 예약을 외치다

 

노을은 수평선 넘어로 가라앉고서야 비로서 뜨겁게 불타오른다, 던 그의 말처럼 책을 덮고 나니 비로서 제주에서 치열하게 살아 남고자 애쓰는 그의 모습이 선명해진다. 그의 비장한 정착기, 보단 생존기가 어울리지만 어쨌든 너무 쉽게 스쳤나?, 는 생각이 들어 미안하기도 하고.


그의 가볍지 않은 제주 정착기와는 다르게 책장은 눈깜짝할 새 끝을 드러내 버릴 정도로 재밌지만, 그의 생존을 응원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제주에서먹고살려고책방하는데요 #강수희 #서평단 #책리뷰 #북로그 #공감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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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제주에서 먹고 살려고 책방 하는데요 평점8점 | s******4 | 2023.07.29 리뷰제목
『제주에서 먹고 살려고 책방 하는데요』, 저자 강수희, 인디고, 2022년     『제주에서 먹고살려고 책방 하는데요』는 제주에 정착한 책방 주인의 에세이이다. 저자는 도시에서 방송작가로 일하다가 제주에 반해 여러 번 방문하게 되고, 결국 제주에 살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제주에서 살려면 어디서 살고, 뭘로 먹고, 어떻게 버티고 등의 문제들이 닥치게 된다. 저자는 이런 문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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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먹고 살려고 책방 하는데요, 저자 강수희, 인디고, 2022

 

 

제주에서 먹고살려고 책방 하는데요는 제주에 정착한 책방 주인의 에세이이다. 저자는 도시에서 방송작가로 일하다가 제주에 반해 여러 번 방문하게 되고, 결국 제주에 살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제주에서 살려면 어디서 살고, 뭘로 먹고, 어떻게 버티고 등의 문제들이 닥치게 된다. 저자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책방을 열고, 식료품점도 운영하면서 제주에 자리 잡아간다. 책 속에는 제주에서의 좌충우돌한 일상과 만난 사람들, 그리고 제주에 정착하게 된 이유가 재미있게 담겨 있다.

 

저자는 제주에 내려온 이유를 '도저히 안되겠다, 나부터 좀 살아야겠다'라고 말한다. 도시의 스트레스와 개인적인 문제로 힘들었던 저자에게 제주는 숨 쉬어지는 곳이었다. 저자는 제주에서 자신의 스트레스 해독제인 자연을 만나고, 여행이 아닌 삶으로 제주를 경험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책방을 열고, 유기견을 입양하고, 지역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제주에 뿌리를 내린다.

 

저자는 제주가 정답이 아니라고 말한다. 자신이 지금 있는 곳이 현재로서는 정답일 수 있다고 말한다. 서울을 좋아하게 되었다고도 말한다. 서울은 이제 여행지이고, 보고 싶은 친구들과 익숙한 식당들이 있는 곳이 되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제주에서의 삶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고, 다른 곳을 바라보는 시각도 넓혔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Letter 웰컵 투 제주에서는 저자가 제주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한다. 제주에 처음 내려온 이유, 숙소를 구하고 이사하는 과정, 책방을 열기까지의 준비과정, 자영업자로서의 고충과 재미 등을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낸다.

두 번째 Letter 당신의 모든 1년을 응원해요.’에서는 저자가 책방을 운영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그들과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책방에 오는 손님들, 동료 책방 사장들, 방송 작가로서의 일과, 제주에 정착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등을 통해 제주에서의 인간관계를 드러낸다.

세 번째 Letter 우리는 언제부터 도시를 미워하게 됐을까요?’에서는 저자가 제주에 살면서 느낀 변화와 깨달음을 공유한다. 도시와 섬의 차이점, 자신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 제주에 대한 애정과 감사함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이 책에서 좋았던 점은 저자의 풍부한 경험과 유머감각이 돋보이는 책이다. 제주에 대한 로망과 현실을 넘나들며 조화시켜 보여준다. 제주에서의 삶이 얼마나 다양하고 흥미로운지를 알 수 있다 저자의 솔직하고 감성적인 문체가 독자의 공감과 감동을 자아낸다.

책의 구성이 다소 단편적이고 흐름이 부드럽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 에세이가 저자 개인의 서사로 이루어지다 보니 살짝쿵 강한 어투로 서술된 부분에 조금 불편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제주에서 살면서 겪는 일상과 문화, 사람들에 대해 저자가 재미있게 설명해줘서 흥미롭게 읽었다. 저자가 제주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과 책방을 운영하면서의 어려움과 즐거움을 솔직하게 공유해줘서 공감도 많이 했고, 읽다보니 어느 순간(코로나로 인해 책방들의 어려움이 있을 때 다른 책방과의 연대를 통해 해결해나가는 부분에서는)응원하고 있었다. 이 책은 제주에 대한 로망과 현실을 잘 보여주는 에세이라고 생각한다. 제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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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제주에서 먹고 살려고 책방 하는데요 평점10점 | j*****7 | 2023.02.23 리뷰제목
사람들은 현실이 버겁게 느껴지면 다른 곳에 시선을 두며 회피하기 마련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을 갖고 있는 경우 더 그럴 것이다. 하지만 생계가 달린 직장인들에게 현실도피란 쉽지 않다. 며칠 휴가를 내고 여행을 다녀오면 그래도 좋겠지만 그 마저도 여의치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렇게 겨우 시간을 내서 떠난 여행지에서 아주 운좋겠고 뭔가 깨닫는 것이 있다면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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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현실이 버겁게 느껴지면 다른 곳에 시선을 두며 회피하기 마련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을 갖고 있는 경우 더 그럴 것이다. 하지만 생계가 달린 직장인들에게 현실도피란 쉽지 않다. 며칠 휴가를 내고 여행을 다녀오면 그래도 좋겠지만 그 마저도 여의치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렇게 겨우 시간을 내서 떠난 여행지에서 아주 운좋겠고 뭔가 깨닫는 것이 있다면 그건 그 사람에겐 천우신조가 된다. 



무턱대고 외국에 다녀온 기억이 떠올랐다. 사람들이 찾는 곳이 아닌 어느 대학의 작은 호숫가 벤치에 앉아 잠시 쉬고 있었다. 저녁 노을이 어스름질 무렵 소슬하니 바람이 불더니 호숫가에 윤슬이 일렁거리며 눈 안으로 파고 들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게 아닌데 난 왜 그걸 버리지 못하고 있는 걸까? 계속 버틴다고 좋아질 것도 없을텐데....하염없이 지는 노을을 바라보던 그 순간 고색창연한 학교 교사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곳은 바로 그 학교의 도서관이었다. 많은 학생들이 운집해 공부를 하는 모습이 불켜진 창을 통해 비춰졌다. 아... 더 배워야겠다. 6개월 후 신학기에 난 그 학교의 유학생이 되어 있었다. 



우연히 찾은 제주, 그리고 바라본 노을 빛, 황홀경에 빠진 뒤 하던 일을 아주 잠깐만 내려놓고 제주도로 와 살게 된 방송작가인 저자. 그녀가 제주와 어떤 인연이 있었을까는 그녀의 성(姓)에서 유추해볼 수 있었고 짐작이 맞았다. 반제주인이라고 저자는 스스로를 정의했고 그렇게 육지 사람은 제주로 돌아와 책방은 운영하게 된다. 첫번째 집과는 인연이 없었다는 에피소드는 젠트리피케이션이라고 해야 하나 싶게 씁쓸하게 마무리 되었고 소개로 구한 현재의 위치에 '아베끄'라는 불어로 지은 이름의 책방이 선을 보인다. 



사실 책에서도 소개되었지만 '아베크족'이라는 말이 한때 유행했다. 내 기억으로는 다소 부정적인 늬앙스였는데 오해없도록 언질을 주고 있다. 커피대신 책방에 딸린 작은 방을 북스테이라고 해서 숙박장소로 제공하는데 사진에서 보니 무척이나 탐나는 공간이다. 누구라도 도시 생활에 지쳐 제주에 가면 며칠이라도 묵고 싶을 것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저자의 지인들이 육지에서 초췌한 모습으로 찾아왔다가 고무된 모습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하니 느낌은 다르지 않는 모양이다. 



몇 년전 제주에 이주민도 늘고 먹고 살려고 카페도 우후죽순에 측히 독립서점들이 그렇게 많아 졌다고 한다. 제주는 한국인에게는 숨 쉴수 있는 허파같은 공간이다. 그런데 가서 할 일이라고는 눈뜨고 구경하고 입 벌리고 맛있는 거 먹고 손가락을 움직여 멋진 사진 찍는게 다 인데 과연 정지된 자세로 장시간이 소요되는 책읽기와 관련된 서점이 장사가 잘될까? 저자가 한동안 고심했다는 책은 안사고 독특한 분위기에 이끌려 들어와서 사진만 찍고 가버리는 야속한 관광객이야기도 그 연장선에 있디. 그리고 고육지책으로 마련한 안내의 글이 제주에서 먹고 살려는 책방 주인의 마음이 읽힌다. 



제주에 뿌리를 두고 있고 어린 시절 제주에서 공부도 했다는 저자에게 제주는 얼만큼의 틈을 내어줄까? 만약 지금의 책방 공간도 여의치 못해 내주어야 하는 상황이 되면 과연 저자는 모든 걸 정리하고 젊은 시절을 땀흘렸던 서울로 다시 돌아올까? 그럴 여지도 없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안그랬으면 좋겠다. 책 전편에 흐르는 정서는 부평초 같은 인생, 어디서 사는 지보다 어떻게 사는 지가 더 중요하지 않아요? 라고 묻는 것 같았다. 타인의 삶에 대추나라 감나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저자와 같은 글쓰기 솜씨와 방송사 경력이라면 요즘 세상엔 어디에 있는 게 뭐 그리 중요하겠는가. 그저 부러워서 하는 말이다. 제주... 아직 가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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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책방지기의 마음이 궁금해서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a*******k | 2023.08.07 리뷰제목
여행할 때면 꼭 그 지역의 독립서점을 가보고는 한다. 그리고 책은 무조건 한 권 이상씩 사온다. 나름의 응원하는 의미를 담아.  이번 여름에는 전주의 에이커책방에 다녀왔다.   이 책은 지칠대로 지친 한 방송작가가 어떻게 제주에서 책방을 열고 정착하고 여전히 잘 지내고 있는지를 담았다. 이런 종류의 탈서울 도서를 좋아하는데, 연고도 없는 곳에 살기로 마음먹은 언니들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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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할 때면 꼭 그 지역의 독립서점을 가보고는 한다.

그리고 책은 무조건 한 권 이상씩 사온다. 나름의 응원하는 의미를 담아. 

이번 여름에는 전주의 에이커책방에 다녀왔다.

 

이 책은 지칠대로 지친 한 방송작가가 어떻게 제주에서 책방을 열고 정착하고 여전히 잘 지내고 있는지를 담았다. 이런 종류의 탈서울 도서를 좋아하는데, 연고도 없는 곳에 살기로 마음먹은 언니들의 사연은 저마다 다르면서도 대략 비슷하다. (아마도 나 역시 훗날 그러지 않을까?) 

아무튼 외지인의 제주 정착기 속에는 정보도 있고, 웃음도 있고, 감정적으로 공감되는 부분도 컸다. 무엇보다 내가 늘 궁금해하는 '책방지기는 무슨 마음으로 카운터를 볼까' 하는 것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사장 겸 직원인 이들은 나와 마찬가지로 매출에 목말라 있는 것이다!

제주에 갈 계획이 생기면 한번 가볼 생각이다. 저자가 운영하는 책방과 식료품점에 말이다. 무거워서 책은 안 가져가겠지만 주인을 한 번 힐끗 보고 마음으로 사인을 받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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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제주에서 먹고 살려고 책방 하는데요 평점10점 | r*******3 | 2022.11.17 리뷰제목
불혹의 나이가 되었다. 짝꿍과 결혼 전 약속으로 서로 휴식 기간을 갖기 위해 짝꿍은 육아휴직을 했다. 1년동안 모든것을 정리하고 캐나다, 발리, 인도, 스페인, 이탈리아.... 등....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가자고 약속했건만 가장 큰 문제에 직면! 모든것이 정리되지 않았다. (가지고 있는 재산이라곤 집! 매매가 되지 않음) 그리고 코로나로 계획은 전면 수정이 되었다. 덜컥 육아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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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나이가 되었다. 짝꿍과 결혼 전 약속으로 서로 휴식 기간을 갖기 위해 짝꿍은 육아휴직을 했다. 1년동안 모든것을 정리하고 캐나다, 발리, 인도, 스페인, 이탈리아.... 등....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가자고 약속했건만 가장 큰 문제에 직면! 모든것이 정리되지 않았다. (가지고 있는 재산이라곤 집! 매매가 되지 않음) 그리고 코로나로 계획은 전면 수정이 되었다.

덜컥 육아휴직은 냈고 휴가의 기간은 계속 줄어들었다. 제주한달살기를 하고 오자~ 그리고 부족하면 속초 보름살이를 하고 오자~

룰루랄라 없는 자본을 끌어 놀 생각만 듬북 않고 제주도를 갔다. 아이들과 하루하루를 바다에서 보내고 하루하루를 석양을 보며 행복한 나날을 보낼 것만 같았다. 누가 그러던가! 집떠나면 고생한다고 ~ 혼자 몸이 아니라 어린 남자 아이를 데리고 가는 것은 고생을 하러 가는 것이었다.

덜렁덜렁 거리는 첫째는 덜렁거리다 다치기 일수였고 깐깐하고 민감한 성격의 소유자 둘째는 잠자리, 먹거리, 달라진 생활 모든것에 까탈스럽게 굴었다. 토달토달 짝꿍은 그런 아이들과 매일 투닥투닥 잔소리 꾼이 되어갔다. 그렇게 여행의 1/4이 지나고 보니 환경에 적응하는 것인지... 아이들은 아빠의 잔소리를 듣는 둥 마는 둥하니 잔소리가 줄어들고 둘째는 처음보다는 두번 울일을 한번으로 줄여나갔고 여기저기 부딛혀 다친 첫째는 덜 다치기 위해 행동이 조금 차분해져갔다.

그렇게 24시간을 4명이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니 짝꿍과 나는 서로를 조금 더 이해?를 하게 되고 아이들의 행동과 말에 이유가 있음을 알아갔다. 사실 가족이라고 하지만 아이가 크면 어린이집으로 남편은 회사로 그렇게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저녁과 주말에 짧은 시간을 갖고 살아오다가 마치 뚝 떨어진 외딴섬에 4가족만 덩그러니 있는 삶은 처음이지 않는가 그것도 한달을 넘게....

제주의 삶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서로의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감정을 느꼈다고 해야 할까! 내 자식이라 내 남편이라 다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바보같음을 알게해준 여행! 짧은 한달이지만 그때의 감정들과 추억은 결혼하고 나서 살아온 일상을 넘어선다.

제주에서 먹고 살려고 책방 하는데요


 

강수희 작가님이 정착기, 정체기, 성장기, 성공기~ 이렇게 일어가는 동안 마치 내가 보내온 한달을 4등분한 시간들 처럼 느껴졌다. 어떻게 정착을 하지, 어떻게 아이들과 보내지 이러다 시간가겠지, 아이들과 남편과 내가 변하는 성장기를 거쳐 여행의 미학을 느끼는 성공기로 ...

그렇게 강수희 작가님의 제주에서 먹고 살려고 책방 하는데요의 책은 나의 여행을 공감해 주기에 딱인 책이었다.

아이들을 다 키우고 나면 강수희 작가님처럼 나도 제주에서 책방을 하면서 강아지 두마리를 옆에 끼우고 하얀 백발 머리를 만지며 책도 읽고 요가도 하고 차도 마시며 살고 있진 않을까~ 미래를 상상해 보면서

그렇게 웃고 울며 살아가는 인생사가 담긴 제주에서 먹고 살려고 책방하는데요 도서를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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