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e 는 true 와 언어적 뿌리가 같다.
(181쪽)
하루씩, 매일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책들을 종종 만난다.
개인적으로 애용하는 성경 묵상 책이 대표적.
연초에는
이런 구성의 책이 끌리는 게 자연스러운 거 같다.
본서는
영어의 단어, 숙어, 구문을 하루에 하나씩 실었다.
학습서는 전혀 아니고 단어의 어원을 알려주는 내용이다.
그 단어가 지난 세월동안 어떻게 변천해 왔나를 다룬다.
이 책은 영국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고 한다.
저자 수지 덴트는 사전 편찬자이고,
어원학자 라는 타이틀의 소유자.
어원학자, 라니 언틋 고리타분해 보이는데 그렇지 않고
오히려 신선했다.
고대 라틴어의 영향을 받은 영어는
이탈리아, 프랑스어의 흔적까지 남아 있다.
철학과 관련해서는 독일어와 비교하면서 근간을 살핀다.
예컨대 Journal 은 일기를 뜻하면서,
언론도 뜻하는데
그 이유를 찾아서 알려준다.
불어에서는 일기가 매일의 기도를 적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해서 신자로서 반가웠다.
기자를 뜻하는 Journalist 는 저널에서 비롯되었다.
알람 Alarm 의 어원을 아는가.
이는 군사 용어로 적의 출현같은 긴박한 상황을 뜻했다.
일찍 깰려고 설정하는 알람이 군사 단어였다니 재밌었다.
이책을 읽다 보면,
듣도 보도 못한 단어들이 자주 나온다.
여기에 쫄 게 전혀 없는 것이^^ 영어권 사람에게도 낯선 게 많기 때문이다.
일상 생활에서는 별로 쓰이지 않는데
사전에는 엄연히 있는 단어들.
알파벳이든 한글이든,
시대를 지나면서 늘 변화하는 게 언어이고
그게 또 당연한 거였다.
새 것이라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고,
옛 것이라고 배격해야할 인습인 건 아니었다.
뒷 표지에서
작가와 유력인들, 예술인들이 오글거릴 만큼 극찬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저자가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역사를 종횡무진하며 찾아낸 언어의 기원.
기원과 뿌리
같은 단어를 생각하기 좋은 요즘 읽기에
너무도 최적이었다.
2월15일
Huffle-Buffs 낡고 편안한 옷.
사전에 '낡은 옷'이라고 정의되어 있는 스코틀랜드 어.
늘어지고 부드럽고 푹신푹신하면서 헐렁한 느낌을 주는 발음이다.
오래됐지만 편안한 옷, 힘겨운 한 주를 보내고 주말에 휴식을 취할 때 입는 옷, 월요일 아침까지 벗기 싫은 옷,
다시 말해 궁극의 실내복이다.
2월20일
Freak 괴짜 Geek 열중하다
Freak 은 고대영어에서 춤추다 에서 탄생했다.
16세기부터는 '갑작스럽고 이유 없는 변심이나 변덕'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1960년대 샌프란시스코에 장발의 평화운동가들이 나타나면서 freak의 의미는 다시 한번 바뀌었다.
그 때부터 괴짜를 지칭하는 freak 은 반문화 관련 어휘로 자리잡았다.
Geek 은 바보라는 뜻의 방언에서 유래했다.
처음에는 관객 앞에서 살아있는 닭이나 뱀을 물어뜯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러다가 목적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는 극단적 강박증으로 의미가 변했다.
오늘날에 와서는 긍정적인 '열중'의 느낌을 담게 되었다.
3월 20일 BOOK 책
책의 역사는 나무와 밀접하게 얽혀 있다.
고대 영어에서 책은 너도밤나무인 Boc 이라 불렸다.
참고로 tree 는 true 와 언어적 뿌리가 같다.
Truth 는 충성, 확고함, 견실함을 뜻한다.
도 서: 옥스퍼드 오늘의 단어 책
저 자:수지 덴트
출판사:윌북
언어란 무엇인가? 세종대왕의 업적 중에 한글은 으뜸 중에 으뜸이다. 또한, 외국어를 공부하면서 느낀 건 모국어를 잘 알아야 타인에게 제대로 의사 전달을 할 수 있다. 영어는 세계 공통어로 쓰이고 있는 만큼 모국어로 쓰는 곳도 있고 제 3국에서도 영어로 대화를 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역사를 보면 프랑스어가 귀족 언어이고 영어 그렇지 않았는데 사실, 얼마나 많이 사용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당시 고급 언어라 했어도 영어만큼 쓰이지 않는 프랑스어를 보면 아이러니 하다. 이처럼 단어는 사용하면 할 수록 남겨지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는 사라진다. 한글 역시 새로 국어사전에 등록된 단어들만 해도 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인데 시대 흐름에 따라 사용되어지고 도태되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오늘 만난 <옥스퍼드 오늘의 단어 책>은 단어책이라고 하나 어원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사용되어지는 단어가 과거엔 지금과는 다른 의미로 쓰여진 것을 보면 '의미'부여라는 게 놀랍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이니 수지 덴트는 어릴 적 부터 단어에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다. 상품 뒷면에 있는 내용을 읽기까지 했다는 데 어릴 적 부터 '단어'에 관심이 많았던 거 같다. 책은 1년을 나뉘어서 그 안에서 다시 한번 나뉘어져 설명 하는 데 기존에 알았던 뜻보다 더 많은 것을 알려주는 데 그렇다고 흡수를 하기 보단 '역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중 헬스장은 누구나 아는 것처럼 운동을 하는 곳으로 생각하고 맞다. 그런데 어원은 아테네 철학 학파와 무관하지 않는 데 걸어다니면서 가르치는 걸 좋아했던 아리스토텔레스가 만든 소요학파와 관련이 있었고 더 나아가 아름다운 신체 역시 지적 능력과 동등하게 중시했기에 체육은 핵심 과목이었다. 그러니, 헬스장을 뜻하는 gym은 고대 그리스에서 아주 중요한 건물이었다는 것! 지금 생각해보니 전혀 연결이 되지 않지만 시대가 변한 만큼 단어의 중요한 요소만 남았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중장비를 뜻하는 불도저 역시 어원은 다른 사람을 협박하는 폭력배를 뜻했지만 미국 정치의 한 사건으로 시간이 흐른 후 사람이 아닌 사물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무조건 앞으로 밀고나가는 불도저..이를 사람에게 비유하면 어떤 의미로 전달되는지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알테다. 또한, 계절 중 가을은 두 단어가 있는 데 영국은 autumn 을 미국은 fall를 사용하는 데 영국이 사용하는 단어는 프랑스에서 나온 것으로 아름답고 위엄있게 느껴지기 때문에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언어가 주는 이미지로 선택한 단어들..이 외에도 강도을 뜻한 heist의 어원, 지혜와 양심을 뜻하는 inwit(wise),재즈 시대를 풍미하는 것으로 멋짐을 듯한 cool 등 익숙한 단어도 소개하지만 생소한 단어다 있다. 그러니 공부하는 마음으로 보기 보단 어원을 알아가는 것으로 봐야 책이 어렵지가 않다.
또한 영어를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되는 도서다. 영단어를 공부하다 보면 비슷한 의미를 주는 접두사와 접미사를 보기도 하는 데 여기에 더 넓은 의미로 설명을 하고 있다.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영어를 공부한다면 읽어보기를 추천 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은 건망증인지 깜박증인지 분별이 잘 되지 않는다. 요즘 잘 쓰지 않던 영어 공부를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단어장인가?라고 생각했는데, '옥스퍼드 오늘의 단어 책"이라고 표지에 씌여있다.
책을 펼쳐서 보며 아하, 책이었군? 하고 생각하다보면 단어장과 책은 다른가? 종이를 묶는다고 모두 책은 아니다. 단어장과 책은 뭐가 다르지? 이런 생각을 해봤다. 서문을 통해서 자신을 설명하는 저자를 보면 단어에 대한 덕질이 대단하다. 성취란 성취하려는 것에 미치는 정도에 비례한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 정도가 책을 낼 정도까지 왔으니 말이다. 인간 세상의 대부분 일은 안 되는 것보다는 안 하는 것으로 인해 판가름이 난다.
1년은 365일이다. 366일이라는 표현이 익숙하지 않다. 아하! 그럼 2년이나 하고 있는 셈인가? 꾸준함의 일 년이 또 다른 꾸준함의 일 년을 부른다는 말일까? 재미있는 양반이다. 게다가 목차를 찾아보니 단어들이 나올 줄 알았는데, 달력이 나온다. 내가 단어장과 책을 생각해 보게 된 또 다른 이유다.
1월은 31일, 31개의 단어가 있다. 읽어보니 겨우 13개 정도를 알 수 있다. (쉽지 않구만) 그 하루를 보면 그 단어의 뜻을 설명하는 단조로운 단어장이 아니라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단어를 설명하고, 배경지식을 더하고, 심지어 주변 언어까지 살펴본다. 라틴어 때문에 가능한 것일까? 어원까지 더하며 스토리로 말을 설명하다니 대단하다. 종종 더하는 '대추는 대추나무의 열매', '대추나무는 대추가 열리는 나무'와 같은 통탄할 설명이 아니라 좋다.
어떤 말들은 들어 본 적도 없다. 말이란 상대방이 알아야 의사소통이 된다. 하지만 이 책의 글을 통해서 어떤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적확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한다. 매일 매일 읽겠다고 다짐은 안할꺼다. 그러나 종종 책상위에 두고 읽어 볼 계획이다.
도서는 예스24 리뷰어 클럽을 통해서 지원받았습니다.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천천히 하루하루 조금씩 반복해서 읽어나가겠습니다.
다섯 살 때 샴푸병 라벨에서 단어의 매력을 느낀 이후 단어의 기원 찾기에 빠져버린 일명 '사전의 여왕', '단어 모으는 까치' 혹스퍼드 사전 편집자 수지 덴트가 들려주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단어 이야기 책이다.
언어 공부에서 중요한 것은 단어이고, 그 단어의 어원을 읽는 것은 매우 중요하면서도 필요한 과정이다. 같은 또는 비슷한 뜻을 지닌 단어라고 해도 그 뉘앙스를 찾는 것에 어원만큼 중요하고도 빠른 길은 없다.
저자 수지 덴트는 영국의 사전 편찬자, 어원학자이자 방송인이다. 영국의 옥스퍼드와 미국의 프린스턴에서 공부했다.
BBC 채널4의 인기 퀴즈쇼 〈카운트다운〉에 어휘 전문가로 25년 넘게 출연하며 ‘사전 코너의 여왕’이라 불렸다. 덴트는 TV 프로그램 출연으로 유명해졌지만, 자신은 그저 단어를 모아 사전을 만드는 사람이라며 스스로를 단어 덕후(nerd)이자 단어광(geek)이라고 불리는 것을 즐긴다.
옥스퍼드대학교 출판부 대변인 등을 역임했고 옥스퍼드에 살면서 단어의 어원을 추적하는 일을 지금도 즐기고 있다. 역자 고정아 님 역시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한 영어 대가들이 만든 책이라 믿음이 간다.
단어의 이면을 제대로 공부하고 알아가면 결국 서구의 역사, 철학, 문학, 과학, 신화와 종교를 넘나드는 지적 확장을 경험할 수 있다. 매우 정확한 영어 사용, 시의적절한 단어 선택도 가능하다.
작은 단어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한여름의 태풍처럼 뻗어나가며 문화를 더욱 깊이 알 수 있게 해준다.
가령 태풍(hurricane)은 마야의 폭풍신 우라칸(Hurakan)으로 이어지고, 이 신의 이름이 영어에 들어온 과정에는 콜럼버스의 탐험과 신대륙 점령, 아라와크족의 절멸이 얽혀 있다고 한다.
신조어는 말할 것도 없고, 단어가 맞냐 아니냐의 논란 한가운데 있는 이모티콘과 밈, 방언, 비속어까지도 폭넓게 다룰 만큼 이 책 『옥스퍼드 오늘의 단어책』은 틀에 박힌 그저 그런 단어책이 아니다.
내년은 2월 29일이 있는데, 이 책을 통해 하루 한 개씩 단어를 알아가는 재미에 빠져보겠다.
<옥스퍼드 오늘의 단어 책>
까치처럼 단어를 물어다 수집하던 저자가 366개의 단어와 그 어원에 대하여 정리한 책이다.
학창시절 국어선생님께서 우리말의 어원을 이야기 해주시면 그렇게 재밌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그런 수업시간이 생각나게 해주는 이야기 모음집 같은 느낌이 든다.
책 표지에 '1일/1단어/1기쁨'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매 월, 매 일, 그 날과 어울리는 단어의 어원을 소개한다.
1월 1일에는 새해의 첫 손님의 선물 'handsel'을 소개하며
1월 7일에는 체육관 'gym'
외국 사람들도 작심 3일이지만 체육관에 등록하는 사람이 많은가보다.
이렇게 사람 사는거 똑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행운'을 물어다주는 까치가 외국에서는 '불운'을 뜻한다는 상식도 얻게 되었다.
우리나라와 다른 외국의 생활에 대해 알게 되는 재미도 플러스일듯 하다.
매일 한 단어씩 읽으면 책 표지의 문구처럼 새로운 것을 알게 되는 '하나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늦지 않게 하루 한단어씩 읽는 중.
12월까지 이어가봐야지
지금은 작심 21일째!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