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무언가 특별함이 있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그 특별함은 자신의 멘탈을 잘 관리하는 데서 시작된다. 우울증을 겪어본 정신과 전문의 바쿠는 《적당히 느슨하게 조금씩 행복해지는 습관》에서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이 실천하는 40가지 멘탈 보호법을 소개한다.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이
실천해 온 단 한 가지는
'행복해질 수 있는 자신'으로
탈바꿈하는 것도,
모든 장애를 물리치고
'나다움'으로 일관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이 살기 힘든 세상에서
지나치게 자기 생각만 고집하지 말고
주위에 적당히 녹아들 수 있는 요령을 익히고 실천하는 일입니다.
- 적당히 느슨하게 조금씩 행복해지는 습관 中 -
《적당히 느슨하게 조금씩 행복해지는 습관》은 나의 삶이 왜 힘든지 돌아보고, 행복과 불행은 한 끗 차이임을 강조하면서 나를 지키면서 세상에 적응하기 위한 습관 21가지와 적당히 느슨하게 살아가기 위한 습관 19가지를 소개한다.
저자는 주위에 적당히 녹아드는 요령을 익히는 비법을 '의태擬態'라고 명명한다. 의태란, 카멜레온이 적의 눈에 띄지 않게 주위 자연과 똑같은 색으로 변신해 공격을 피하는 행동을 뜻한다. 다시 말해서 의태는 사회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크든 작든 괴로움을 안고 살아갑니다.
다만, 겉으로는 이 사회에서
무리 없이 잘해 나가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려고
의태하면서 세상에 적응하고 있는 것이지요.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지금부터라도 내 인생을 살아가기를 권한다. 개인적으로 적당히 느슨하게 조금씩 행복해지는 습관에서 소개하는 40가지 중 나의 일상과도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내 마음을 만족시키는 것으로 가득 채우기라든가, 즐거움을 위한 적당한 지출을 허용하라, 정기적으로 나를 돌본다, 기쁨과 감사의 말을 들었다면 표현해 주기, 남몰래 하는 좋은 사람 놀이,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나라는 사실 명심하기 등 평소 나만의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는 나와 결이 맞았다.
행복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면, 먼저 스스로가 행복하다 느껴야 타인의 시선에도 행복해 보인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남들보다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현재 나의 행복을 포기하기 보다, 나를 지키면서 적당히 나의 기준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비결인 것이다.
만일 사는 게 힘겹게 느껴지거나 SNS에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이 부럽고, 자신과 비교된다면, '나다움'은 무엇인지 고민된다면, 《적당히 느슨하게 조금씩 행복해지는 습관》에서 소개하는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이 남몰래 실천하는 40가지 습관을 터득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의태’라는 새로운 개념을 알게 되면서 내가 그동안 주체적인 삶을 살지 못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책을 읽는 과정에서 결국 나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받았다. 단순한 조언을 주는 책이 아니라, 나 자신을 깊이 돌아볼 수 있는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 고민도 해보고, 나를 보호하고 성장시키는 방법에 대해 깊이 생각도 해보았다. 타인의 기대나 환경에 휩쓸리는 일이 많아 늘 고민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내 삶의 주도권 자는 결국 나 자신임을 깨닫게 되었다. 단순한 자기 계발을 넘어 ‘어떤 삶을 살 것인가’가 아니라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태도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받아 감명 깊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