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사교육을 줄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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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사교육을 줄이셔야 합니다

지속가능, 실천가능한 사교육 줄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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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살림 > 자녀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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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머니, 사교육을 줄이셔야 합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c********5 | 2023.02.09 리뷰제목
한 달에 사교육비로 얼마나 지출하시는지요? 저는 고1, 중1 아이가 있습니다. 저는 수도권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나름 과한 교육열로 유명한 대구 수성구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주위에 엄마들에 비해서 과하게 사교육을 시킨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국어, 영어, 수학 이렇게 기본적인 학원만 다니다가 이제 아이가 고2가 되니 과학 과목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과학 과목이 3개가 추가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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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사교육비로 얼마나 지출하시는지요? 저는 고1, 중1 아이가 있습니다. 저는 수도권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나름 과한 교육열로 유명한 대구 수성구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주위에 엄마들에 비해서 과하게 사교육을 시킨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국어, 영어, 수학 이렇게 기본적인 학원만 다니다가 이제 아이가 고2가 되니 과학 과목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과학 과목이 3개가 추가되니 정말 이젠 학원비가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거기에 둘째까지 국어, 영어, 수학 3과목을 다니니 정말 우리 집은 학원비 때문에 아무것도 지출을 못할 지경입니다. 둘이 합쳐서 3백만 원 가까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위에 보면 한 과목에 150, 200씩 하는 과외도 하더라고요. 그런 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스스로 위로를 해보지만 돈에 비해서 아이의 성적이 그렇게 만족스럽지가 못합니다. 부모는 허리띠 졸라매가면서 학원에 보내고 있는데 아이는 전혀 노력하지 않는 것 같아 너무 답답합니다. 불안해서 학원을 안 보낼 수도 없으니 정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아이를 다그치고 쪼고 남편은 학원을 보내지 마라 하고 정말 답답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좀 알고 싶었습니다.

작가님께서 유명한 강사이면서 오랫동안 교직 생활을 하셔서 학부모들과 상담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거기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이신지라 책을 읽는 내내 정말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제껏 늘 사교육비가 과하다고만 생각했고 아이에게 내가 이렇게 힘들게 학원을 보내고 있으니 넌 무조건 좋은 대학교에 가서 부모에게 보답하라고만 얘기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말하는 인 서울의 명문대는 수험생의 7%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하니 제가 상위 7%의 그만한 돈을 사교육으로 부담할 능력이 안되네요. 정말 사교육으로는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방법을 강구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대로 저는 저대로 실천하고 아이는 아이대로 실천해 봐야겠습니다. 일단 거실에서 TV부터 없애고 다 같이 공부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고 싶습니다. 사교육에 돈을 좀 덜 들이면 아이에게도 기대하고 보상받으려는 마음이 덜해서 잔소리를 좀 덜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아이와의 관계도 나아지고 편안한 가정이 될 것 같네요. 좋은 대학교가 목표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 되는 걸 목표로 하고 아이를 믿고 기다려줄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습니다. 어렵겠지만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이 책은 많은 사교육으로 인하여 부모는 금전적인 고통을 받고 있고 아이들은 힘든 학교생활에 거기다 사교육까지 보태서 너무나 피곤한 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 집 같은 집의 부모님과 학생들이 동시에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많은 분들이 읽고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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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머니, 사교육을 줄이셔야 합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f********r | 2023.03.09 리뷰제목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이 참 와닿는 요즘이다. 사춘기 아들의 롤러코스터 같은 무드 스윙이 나를 지배할 때마다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 말이다. 이 시간은 분명 지나간다! 나도 사춘기 시절이 분명 있었다!며 어린 시절을 자꾸 떠올리려 노력중이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란 마음이 온전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첫째는 벌써 중학생이 되었다. 첫째랑 똑같이 생긴 아이가 또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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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이 참 와닿는 요즘이다. 사춘기 아들의 롤러코스터 같은 무드 스윙이 나를 지배할 때마다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 말이다. 이 시간은 분명 지나간다! 나도 사춘기 시절이 분명 있었다!며 어린 시절을 자꾸 떠올리려 노력중이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란 마음이 온전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첫째는 벌써 중학생이 되었다. 첫째랑 똑같이 생긴 아이가 또 태어나 어쩜 이리 똑같은지 신기하기만 했던 것 역시 엊그제 같은데, 벌써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성별이 다른데 아이가 똑같이 생겼다!?!?며 형제가 있는데 아이가 바뀌었다는 소재의 드라마는 다 사기라며 농담을 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 후 벌써 7년이 지났다.

 

자녀교육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랐고, 공부 관련으로는 초등학생 때는 사교육은 안 보내리라 마음을 먹고 생활한지 6년이 지났다. 물론 공부는 3학년 즈음부터 시작했으니 실제 스멀스멀 공부를 시작한 지 4년이 지난듯 하다. 그동안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고 쓸데없이 쌓인 깨끗한 교재들도 있다. 하지만 후회하진 않는다. 아이도 엄마도 처음이기에,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다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그저 서로 상처 주는 말을 덜 하자며 꾸역꾸역 지내는 듯하다.

 

사교육 중 공부 외의 것은 적극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아이가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 하여 피아노 레슨도 오랫동안 받았고, 운동으로는 축구, 수영, 농구, 태권도 등 다양한 경험을 했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수영과 농구를 하며 열심히 놀고 있다. 미술 또한 좋아하여 2년 정도 배운 것 같다. 모두 다 아이가 너무 좋아했고 흡족한 경험을 하여,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도 동일하게 지원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며, 둘째 아이가 원하는 것은 초등학생 때 다 경험하게 해주고픈 마음이 크다.

 

사교육! 하면 왠지 공부 관련에 대한 비용을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필자는 공부는 나름 열심히 했지만 공부머리가 있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공부를 미친 듯이 잘했던 기억도 없어서 어찌 보면 아이들에게 더 관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공부는 누가 하란다고 하지도 않고, 해봤자 어차피 잘 되지도 않는다는 생각에 '공부하라'라는 잔소리 대신, 건강 챙김에 더 신경을 썼다. 소질도 관심도 없는 주방 아줌마가 되어 뭘 먹고 사는지에 최대 관심을 두며 지낸다. 초등학생 때 하는 공부는 진짜 공부라기보단 공부가 어떤 건지 경험하는 중이라는 생각이 더 강하다.

 

공부든 뭐든 의지만 있다면 잘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남이 시켜서는 그 무엇도 잘 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에게 "엄마는 공부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어렸을 때부터 말했다. 대신, 물려줄 재산 같은 것은 없으니 공부할 수 있을 때 (학생일 때) 열심히 해놓으라고 했고, 대신 공부 관련으로는 서포트를 해주려 노력하겠노라~ 란 말도 무척 많이 했다. ''성공'의 의미는 아직 엄마도 잘 모르겠지만, 뭔가 이루고자 한다면, 잘 하고 싶다면, 어쨌든 공부라는 건 해야 하더라~'라는 대화를 종종 나눴다. 그래서 습관, 태도, 환경 만들기에 집중하였다. 좋은 반응과 결과로 이어진 적도 있었고, 불필요한 잔소리에 아이를 힘들게 한 적도 분명 있다.

 

엄마의 게으름과 일관적이지 않는 육아 교육 태도 때문에, 이럴 바에야 학원을 보내는 것이 낫지 않을까? 란 유혹은 항상 존재했다. 하지만 사교육비를 감당하기엔 평생직장을 다니는 것도 아니었고, 아이의 불타는 의지와 목표의식이 없다면 돈 낭비, 시간 낭비란 생각을 했다. "만들어진 아이는 결코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를 이길 수 없습니다." pg 75 어느 정도까지 레벨은 갈 수 있어도 경지를 넘는 데엔 결국 아이의 의지 없이는 할 수 없으리라.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은 그 '경지'를 넘어야 하는 상황이니 말이다.

 

최근 첫째 아이의 요청으로 인해 사교육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 여전히 반신반의하지만, 아이가 일단 부딪쳐 보는 것도 소중한 경험일 듯 싶어 지지는 해주고 있다.

하지만 말도 안 되는 스케줄인 학원에 아이를 보내고 나니 마음이 무척 무겁다.

이 모든 것은 다 어른들 탓을 해야 할 듯싶다. 그중 한 명이 된 입장으로 마음이 안 좋다. 이 공간은 배움의 장소인가, 감옥인가? 의심이 가기도 한다.

 


 

아이가 공부에 뜻이 없다면, 난 무슨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

아이가 잘못된 방식으로 공부를 할 시, 난 어떤 조언을 해야 하는가. 아니면 그저 바라만 보아야 하는가.

공부를 열심히 하더라도, 남들이 알아주는 대학을 가더라도, 그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산 넘어 산이라는 이야기를 언제부터 해주어야 하는가.

 

점점 꿈과 희망이 사라질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부양해야 하는 인구는 더 많아지는, 소멸될 위기에 놓인 한국에서 우리 아이들은 어떤 마음으로 공부를 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게 도와줄 것인가.

아이 스스로 미래가 어둡게만 느껴할 때, 난 어떤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가.

계속 고민하며 아이와 함께 성장해야겠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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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부모가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 가치...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5 | 2023.02.13 리뷰제목
세아이를 키우면서 나름의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있었으나 아이가 자라면서 그 철학은 주변의 사교육 열풍에 무너져 내린지 오래였다... 그리고 아이에게 상처주는 말도 많이하고 잔소리도 많이하며 부모로써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 가치에 대해 잊고,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 어둠속에서 나를 깨워주고 일으켜 세워주는 한줄기 빛이 되는 책이었다. 정승익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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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이를 키우면서 나름의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있었으나 아이가 자라면서 그 철학은 주변의 사교육 열풍에 무너져 내린지 오래였다... 그리고 아이에게 상처주는 말도 많이하고 잔소리도 많이하며 부모로써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 가치에 대해 잊고,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 어둠속에서 나를 깨워주고 일으켜 세워주는 한줄기 빛이 되는 책이었다. 정승익선생님... 감사합니다. 사교육에 지쳐 공부를 멀리하는 첫째 예비고1 딸아이와의 진솔한 둘만의 여행을 앞두고 사교육을 계속해야하나 고민하던 중에 이 책을 만나 정말 다행입니다. 선생님께서 부모님께 물려받은 유산... 저에겐 너무나도 소중한 이야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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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사교육 비판서의 외피를 입은 좋은 부모 교육서 평점10점 | k******g | 2023.02.01 리뷰제목
중학교 시절 우리 학교 전교 1, 2, 3등은 성향이나 공부 양상이 너무나 달랐다. 1등은 타고난 이과 천재, 그러면서도 소설 쓰기를 좋아해서 매일 1등이 노트에 쓴 소설을 아이들이 돌려 읽었다. 과학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물리학과를 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 이 친구는 소설 쓰기 취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면 곽재식 같은 SF작가가 되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3등 역시 타고난
리뷰제목


 

중학교 시절 우리 학교 전교 1, 2, 3등은 성향이나 공부 양상이 너무나 달랐다. 1등은 타고난 이과 천재, 그러면서도 소설 쓰기를 좋아해서 매일 1등이 노트에 쓴 소설을 아이들이 돌려 읽었다. 과학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물리학과를 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 이 친구는 소설 쓰기 취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면 곽재식 같은 SF작가가 되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3등 역시 타고난 천재였다. 나와 꽤 친한 친구였는데 X JAPAN 히데에게 빠져 4개월 만에 일본어를 마스터하는 타고난 언어감각과 전국 수학 올림피아드 상위권에 드는 수리감각을 겸비한 친구는 당연한 듯 서울대 수학교육과에 진학했다. 타고난 천재라고 느끼는 건 친구의 생애는 덕질 인생이었기 때문이다. 아이돌에 빠져 공상을 하는 시간이 어쩌면 공부하는 시간보다 더 길었을 것이다. 하지만 천재의 면모는 심심할 때 드러난다. 그녀는 잠이 안올 때 수학 문제를 풀거나 법전을 읽었다. 1등과 3등은 그야말로 배움이라는 행위 자체에 빠진 아이들이었다.

  


반면 2등은 사교육으로 만들어진 아이었다. 그래서 그 친구의 입지는 언제나 불안정했다. 3등 친구가 탈덕하는 날에는 언제 2등의 자리를 빼앗길지 모른다. (3등은 저질 체력이라 체육점수에서 평균을 깎아먹어 이런 역전은 자주 일어나진 않았다.) 2등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쉬지 않고 학원을 다녔다. 지금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특목고를 갔고 아마도 좋은 대학에 갔겠지만, 가성비로 따지면 1, 3등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떨어지는 아이었다.


물론 사교육은 이미 성적이 좋은 아이들에게는 학교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심화 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뒤처지는 아이에게는 공교육보다 세심하게 처진 부분을 보완할 도구로 활용 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불안 때문에 필요 여부에 대한 판단도 없이 휩쓸리듯 하게 되는 것이다.


<어머니, 사교육을 줄이셔야 합니다>의 저자 정승익은 EBS와 강남구청에서 10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 영어강사이다. 공교육 교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교육의 최전선에 있는 것도 아닌, 공교육의 연장에 가까운 보편 교육 복지 서비스 제공자에 가까운 그의 위치는 사교육 현상을 통찰력 있게 분석하면서 비판적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함이 없게 만들었을 것 같다. 


유튜브에서 저자의 콘텐츠를 본 적이 있는데 마인드 자체가 올바른 사람이라 느꼈다. 맹목적인 물질주의를 경계하고 타인의 욕망을 따라가는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그래서 자기만의 철학과 가치관이 확실히 선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의 저서에도 이런 올곧은 생각이 논리정연하게 풀어져있다.


책은 사교육을 줄여야하는 이유에서 시작해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부모 실천 가이드와 학생들의 실천 가이드가 담겨있다. 사교육을 줄여야하는 이유는 매우 현실적이다. 자녀 교육에 거의 2억에서 많게는 6억 가까이 지출하고 있는 대한민국 현실은 정상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노인빈곤율이 OECD 국가 중 높은 편에 속하는 건 사교육 과열과 무관하지 않다. 게다가 이렇게 자식에게 올인해서 얻을 수 있는 결과는 어떠한가? 인서울 명문대는 상위 7%에게만 열려있는데 사교육이 인서울에 입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면 상위 7%만큼의 비용을 사교육에 쓸 수 있나? 


앞서 떠올린 학창시절 친구들처럼 공부는 부모가 아닌 아이가 하는 것이다. 스스로 공부 계획을 세우고 집중할 수 있는 아이만이 자연스럽게 공부를 잘할 수 있다. 이런 성향은 사교육을 한다고 바뀌는게 아니다. 특히 저자가 지적하는 하위권의 딜레마는 정말 뼈를 때린다. 학원이 레벨테스트를 해서 상위권 애들만 걸러내 가르치는 건 안될 애들을 애초에 버리는 것이라는 것. 사교육의 목적이 뭔가라는 회의감이 들 정도다.


'자식은 키우는 게 아니라 알아서 크는 겁니다.'


저자는 이어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부모 훈련을 알려준다. 부모 뜻대로 아이가 자랄 것이라는 건 부모의 바람이자 욕심일 뿐, 아이도 자아가 있는 인격체이다. 자신의 자아실현을 위해 살아간다. 그런 욕구가 부모의 욕심에 의해 좌절된다면 당장은 착하게 따를지 몰라도 언제 혼란을 느끼고 방황할 지 모른다. 게다가 어른이 되어서도 부모의 선택에 의존하는, 전혀 독립적이지 않은 사람으로 자라는 건 너무 비극이지 않은가? 저자는 부모는 살아가는 데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사람이어야 하고 사회에서 부딪히는 좌절에서 아이가 빠르게 극복할 수 있게 감싸주고, 인생의 좋은 롤모델이 되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는 사교육의 늪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생겨야 한다. 공부의 목적을 명확히 하고, 작은 성공을 만들어 성취감을 느껴가며 공부에 더욱 몰입해가야 사교육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아직 아이가 어리지만 영유아 시장에도 사교육은 그 마수를 뻗치고 있다. 특히 책육아라는 명목 하에 커져가는 전집 시장의 마케팅, 뇌발달을 시켜준다는 수백만원에 호가하는 교구, 천만원에 육박하는 영어 콘텐츠 패키지. 아이를 자기 뜻대로 빚으려는 부모의 욕심은 끝이 없고, 남들은 다 한다는데 내 아이만 뒤처지면 어쩌나 불안을 느끼는 부모들을 타깃으로 영유아 사교육 시장은 무럭무럭 성장해가고 있다. 마치 부동산을 못가져 순식간에 '벼락 거지'가 됐다고 느꼈던 영끌족들을 보는 기분이다. 나 역시 이런 유혹에 빠졌다가 아이의 뇌발달에 맞지 않는 조기 교육이 '초독서증'을 불러올 수 있다는 글을 읽고 정신 차렸었다. 


학부모가 되면 이런 유혹에 더욱 흔들리게 될 것이다. 그럴때마다 이 책을 펴고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막연히 다른 사람들을 따라 사교육을 시키고 있었다면, 아이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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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머니, 사교육을 줄이셔야 합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y*****6 | 2023.08.29 리뷰제목
한 달에 두 아이들 앞으로 들어가는 학원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제 겨우 초등학생인데 이 정도인데, 나중에 중고등학생이 되면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남들 다 하니까, 안보내면 불안하니까 보내고 있긴 한데 잘 하고 있는 건지 늘 고민이다.노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들을 볼때면, 나는 우리 아이들이 혼자 공부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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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두 아이들 앞으로 들어가는 학원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제 겨우 초등학생인데 이 정도인데, 나중에 중고등학생이 되면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남들 다 하니까, 안보내면 불안하니까 보내고 있긴 한데 잘 하고 있는 건지 늘 고민이다.

노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들을 볼때면, 나는 우리 아이들이 혼자 공부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나는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처음부터 빼앗았다. 조금 시간이 걸릴 수는 있겠지만, 우리 아이들은 혼자 공부하는 법을 터득할 지도 모른다. 그래, 결국 아이들은 문제가 없다. 아이를 기다려주지 못하고 조바심내는 엄마가 문제다. 지금도 아이들이 학원 숙제를 하지 않고 놀고 있을때면 나는 협박하듯이 말한다. "자꾸 그러면 학원 다 끊어버린다!!" 그러나 아이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한다 ㅠㅠ

상위 4%의 아이들만 인서울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것이 현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많은 부모들이 노후 계획은 미루고 자녀들 교육, 정확히는 사교육에 한달에 수백만원을 쏟아붓고 있다. 사실 사교육 과열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입시제도 개편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어느 개인이나 소수의 집단이 할 수 있는 문제 또한 아니다. 그럼에도 이런 책이 의미가 있는 것은, 학부모들로 하여금 우리나라 사교육 시장의 현재와 문제점에 대해 한 번이라도 생각할 기회를 준다는 것.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다 보면 언젠가는 모두가 꿈꾸는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이 책은 사교육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좋은 부모가 되는 방법과 공부법에 대한 이야기도 다룬다. 아이를 믿고 지켜봐주기. 그리고 조건없이 사랑할 것. 아이가 살았으면 하는 삶을 부모가 먼저 살기. 공부법에 대해서는, 결국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재능이 없다고 포기하지 말고 일단 최선을 다해서 공부해보기. 배움이 끝나지 않은 나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말이다. 공부법 찾기는 이제 그만 하고 그 시간에 공부를 하자!!

아이는 키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라는 것이라고 했다. 부모로서 좋은 환경을 갖춰주고 모범을 보이되, 결과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더라도 받아들이자. 과정이 중요했다면 그것만으도 의미가 있다.. 라고 썼지만 부디 결과도 좋았으면, 아니 반드시 좋기를 바란다. 이것이 부모 마음인가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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