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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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괴담

리뷰 총점 9.5 (84건)
분야
소설 > 추리/미스터리/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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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비 올 때는 무서운 이야기를 평점8점 | 이달의 사락 n***8 | 2023.09.25 리뷰제목
무서운 이야기 하기에 좋은 분위기는 어떤 걸까. 늦은 밤, 비가 오는 밤, 눈에 갇힌 밤. 밤은 빼놓지 않는구나. 난 무서운 이야기 해 본 적 없다. 아는 게 없으니. 겪은 일도 없다. 아니 한두번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무서운 일은 아니었다. 여기에 담긴 이야기에는 소설가가 야간 경비를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소설가는 종교시설에서 야간 경비를 하면서 소설을 쓰려고 한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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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서운 이야기 하기에 좋은 분위기는 어떤 걸까. 늦은 밤, 비가 오는 밤, 눈에 갇힌 밤. 밤은 빼놓지 않는구나. 난 무서운 이야기 해 본 적 없다. 아는 게 없으니. 겪은 일도 없다. 아니 한두번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무서운 일은 아니었다. 여기에 담긴 이야기에는 소설가가 야간 경비를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소설가는 종교시설에서 야간 경비를 하면서 소설을 쓰려고 한다. 한차례 그곳을 돌아보고 와서 소설을 쓰려고 했는데, 소설가 자신이 쓰지도 않은 말이 공책에 쓰여 있었다. 이 말 왜 하느냐 하면 나도 비슷한 일이 있어서다. 컴퓨터 쓰면서 뭔가 쓰려고 한 것 같은데 그때 무척 졸렸다. 졸린데 난 뭘 쓰려고 했던 걸까. 잠깐 졸다가 깨서 컴퓨터 모니터를 보니 글 제목 쓰는 칸에 ‘지옥에나 가라’는 말이 쓰여 있었다. 그때는 깜짝 놀라 글쓰기 누르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아쉽다. 남겨두는 건데. 내가 그걸 쓰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건, 그때 난 그런 생각 안 해서다. 안 좋은 생각을 안 하는 건 아니지만. 그건 누가 쓴 걸까. 여전히 수수께끼다. 야간 경비하던 소설가가 쓴 말이 ‘지’여서 그 일이 생각났다. 일본말을 한국말로 옮겼을 때 ‘지’지만.

 

 미쓰다 신조는 호러와 추리를 섞은 이야기를 쓴다. 어떤 이야기는 어느 정도 설명이 되지만, 어떤 이야기는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 못하기도 한다. 미쓰다 신조는 세상에는 그런 것도 있다고 말한다. 괴담은 그저 괴담으로 받아들이자고. 그건 그렇겠지. 세상엔 인과 관계가 뚜렷하지 않은 일도 있다. 무서운 이야기는 더 그럴지도. 무서운 이야기를 하면 무서운 일이 일어난다는 건 부조리하지 않나. 앞에서도 말했듯 난 무서운 이야기를 즐기지 않는다. 그런데도 미쓰다 신조 소설은 조금 봤구나. 미쓰다 신조는 다른 사람한테 들었다면서 글을 쓰기도 한다. 그건 정말 다른 사람한테 들은 이야길지 뭔가를 보다가 알게 된 이야기를 그런 식으로 쓴 건지. 이 책 《우중괴담》은 다른 사람이 경험한 일을 미쓰다 신조가 듣고 여러 가지를 바꿔서 썼다는 설정이다.

 

 얼마전에도 미쓰다 신조 소설을 봤는데 또 봤구나. 미쓰다 신조 소설에는 어린 남자아이와 할머니가 나오기도 하는데. 지난번에도 그런 게 나왔고 여기 담긴 <은거의 집>에도 나왔다. 미쓰다 신조는 할아버지가 없어서 할머니와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그런 경험을 해서 소설에 자주 썼나 보다. 미쓰다 신조 소설을 몇해 동안 보다보니 어떤 공통점을 알게 됐구나. 소설을 본다고 미쓰다 신조 작가를 알 것 같지는 않다. 어린이는 무서워하면서도 하지 마라 하면 그걸 하기도 한다. <은거의 집>에 나온 아이도 다르지 않았다. 아이는 집에서 먼 곳에서 이레를 지내야 했는데 자신을 돕는 할머니가 한 말에서 울타리 밖으로 나가면 안 되고 다른 사람이 말 시키면 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어겼다. 그래도 아이는 큰일을 겪지 않고 끝났다. 큰일은 죽는 거겠지. 아이는 자라고 어른이 되고 어릴 때 일을 작가한테 말했다.

 

 여기 담기 이야기는 모두 다섯 편이다. <은거의 집> <예고화> <모 시설의 야간 경비> <부르러 오는 것> <우중괴담>. 앞에서 어린이가 하지 마라는 거 한다고 했는데, <부르러 오는 것>에서도 그랬는데, 거기 나온 사람은 어린이가 아니다. 그거 읽으면서 하지 마라는 거 왜 하는 거야 했다. 호기심 때문이었을까. 그 사람이 그걸 어겨서 할머니나 어머니가 죽지 않았을까 싶은데. 자신이나 딸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걸 깨닫고 그 사람은 조심했다. 지금도 조심하고 살지도 모르겠다. 모르는 뭔가가 사람을 부르러 오는 건 미쓰다 신조 다른 소설에서도 본 것 같은데. 같은 작가니 비슷한 걸 쓰기도 하겠지. 그리고 비.

 

 비가 오면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비가 오면 낮인데도 세상이 어둡다. 그럴 때 마물 같은 게 나오기 쉽겠다. 미쓰다 신조 소설에는 비가 올 때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이야기가 여러 편이다. 비 올 때만은 아닌가. 나가면 안 되는 곳을 나가거나 들어가면 안 되는 곳에 들어가도 그렇구나. 사람 뒤를 따라오고 사람을 무섭게 하는 정체는 뚜렷하게 나오지 않는다. 그건 뭘까. 정체를 모르기에 무서운 거겠다. 무언가 뒤를 따라올 때 돌아보면 거기엔 뭐가 있을까. 자기 자신. 자신이 잘 아는 누군가. 이건 별로 무섭지 않을까.

 

 누군가 그린 그림이 실제 일어난 일 있을까. 앞으로 일어날 일을 꿈에서 보면 그걸 예지몽이다 하는데 그림도 그럴지. <예고화>는 내가 놓쳐서 잘 몰랐던 것도 있었다. 나중에 그걸 알고 아쉽게 여겼다. 그걸 안다고 달라질 건 없지만. 여기엔 추리할 것도 있다. 아이는 자신이 그리는 그림에 힘이 있다는 걸 알고 그렸을지. 아주 모르지 않고 어렴풋이 알았을 것 같다. 그 그림에 담긴 저주 같은 것에서는 달아날 수 없나 보다. 아니 자신이 살려고 그림에 다른 그림을 그려서 안 좋게 끝났을지도.



희선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14
종이책 우중괴담 평점10점 | g*****3 | 2022.11.15 리뷰제목
도 서: 우중괴담 / 저 자: 미쓰다 신조 / 출판사: 북로드   내게는 집필하는 도중이 아니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없다는 성가신 특징이 있기 때문에, 집의 평면도를 보는 것만으로는 그저 막연한 뭔가가 떠오르는 정도다. 그 망상이 한 편의 소설이 될지 어떨지는, 실제로 쓰기 시작하고 한동안 집필을 계속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본문 중(은거의 집)-   공포소설을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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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우중괴담 / 저 자: 미쓰다 신조 / 출판사: 북로드

 

내게는 집필하는 도중이 아니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없다는 성가신 특징이 있기 때문에, 집의 평면도를 보는 것만으로는 그저 막연한 뭔가가 떠오르는 정도다. 그 망상이 한 편의 소설이 될지 어떨지는, 실제로 쓰기 시작하고 한동안 집필을 계속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본문 중(은거의 집)-

 

공포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나마 읽게 된 건 순전히 미쓰다 신조 작가 때문이다(이건 정말로...). 우연히 읽었던 한 권의 책으로 그동안 마냥 무섭게 생각했던 호러 소설의 낯설면서도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었다. 특히, 그동안 공포라고 하면 잔인하거나, 끔찍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 도대체 왜 그런지...그 자체만으로 스트레스였다. 하지만, 호러 미스터리도 매력이 있다는 사실!!! 오늘 만난 <우중 괴담>은 일명 '작가 시리즈'로 저자인 마쓰다직접 체험을 한 것 같은 문체로 흘러가니 실화인가? 하는 착각이 들 수도 있지만 아니라는 점이다. 총 다섯 편의 내용으로 나뉘어져 있는 데 책을 읽다보면 원인과 결과는 알 수 없는 데 오히려 이 부분이 수긍이 되었다. 이유도 알 수 없이 왜 그 사람에게 그 일이 일어나야 했는지를 설명하지 않음에도 음, 그저 그 자체만으로 어떤 의구심이 들지 않았던 <우중 괴담> 그 첫 번째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은거의 집>은 한 남성이 어릴 적 겪었던 7일의 기묘하고 무서운 밤을 보낸 내용을 화자이면서 호러 작가에게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7살 때 아버지를 따라 몇 번의 전철을 갈아타고 깊은 산 속에 있던 어느 집. 가는 도중에 소년에게 그 집을 조심하라는 한 여인의 충고와 자신을 태워준 한 아저씨의 긴장한 모습을 나열 할 때면 독자는 긴장한다. 도대체 그곳이 어떤 곳이기에 그런 것일까? 또한, 소년는 아버지가 카라멜을 잔뜩 사주어서 단맛에 위압감을 느끼는 것을 순간순간 잊어버렸다. 그리고 도착한 '그 집'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건 한 노파였다. 7일동안 자신을 '할아버지'라 부르라고했고, 소년의 본명 대신 '도리쓰바사'라 하고, 낯선 사람과 대화를 하지말며, 절대 집 밖을 나가지 말라는 등 몇 가지 당부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그럴 수가 있을까? 마당에 있는 데 어느 날 숲 속에서 자신을 부르는 아이와 만난다. 혼자였고, 놀고 싶은 마음에 그 아이와 대화를 하고 심지어 집 밖을 나가게 되버렸다. 아뿔싸...하지만, 할머니가 입혀준 기모노로 인해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으나 그 뒤부터 이상한 '그것'이 집 안으로 향하고 할머니는 점점 좁혀지는 공간에서 아이를 지키기 시작한다. 어릴 적 이야기라고 하니 소년은 무사히 그 집에서 7일을 보냈다는 것인데 왜 이제와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그건 바로, 남자의 손자가 자신과 같은 상황에(?) 처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신이 갔었던 그 집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는 것. 그렇다면 결말은? 아무도 모른다. 작가는 그 남성이 겪었던 일이 저주를 피하는 방법이라 설명을 할 뿐 그 뒤로 어떻게 되었는지 소식을 알 수 없었다.

 

 


 

 

자신의 뒤에서 뭔가가 엿보가 있다.

-본문 중(예고화)-

 

이어 <예고화>는 아이들의 그림을 통해 심리를 보여주는 것인데 이 부분이 더 나아가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화에 대한 내용이다. 내용을 그렇게 섬뜩하지는 않는다 다만, 왜 그런일이 일어났는지 역시 모른다는 사실이다.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은 한 교사의 이야기는 자신의 반이었던 한 소녀가 그린 그림으로 위화감을 느끼는 것인데 이는 자신의 목숨까지 위험한 것을 느끼게 된 것이다. 그가 살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무엇이었을까? 또한, 소녀에게 능력이 있는 것일까? 아님 자신조차 모르는 힘에 의해 현실이 된 것일까? 그 원인에 대해서 영원히 알 수 없는 작품이었다. 다음으로는 작가로 자리 잡기 전까진 다른 일을 해야했던 한 호러 작가인 아츠오가 야간 경비원을 하면서 겪었던 <모 시설의 야간 경비>다. 이 단편에서 주목할 것은 바로 '경비원 일 조차 하지 못한다'라는 문장으로 경비 업체에 등록하면서 교육을 받았지만 열심히 해도 유난히 따라오지 못하는 한 남성이 있었다. 아이들 학비와 집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는 말...그렇게 교육이 끝나고 이 남성은 자연스레 잊혀지게 되었고, 호러 작가는 광배회 라는 어느 종교 단체의 야간 경비를 맡게 되었다. 그리고 그곳에 알 수 없는 일을 겪은 일화다. 저녁부터 새벽까지 특정 지역을 순찰하는데 육도,지옥계,아귀계 등 십계원이라는 공간이다. 낮이면 모를까..저녁에 해야하는 건 또 뭘까? 종교측에서 이유를 설명하지만 이해가 안되는 답변 뿐이었다. 하여튼, 높은 금액이었기에 수락하고 늦은 저녁부터 순찰을 하면서 그곳을 지나갈 때 오싹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다. 겨우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오지만 이 일을 반복해야한다는 사실. 그러나, 그곳에서 뜻밖의 사람을 만나는 데 바로 같이 교육을 받았던, 즉 아이들 학비를 걱정하던 남자였다. 아니, 왜 늦은 시간에 그곳에 있는 것이지? 하지만, 순찰을 도와주러 왔다고 생각했기에 다른 경비 사무실로 남자가 있다고 알리지만, 돌아오는 건 몇 주전에 그 남자가 사라졌다는 답변이었다. 그럼, 아츠오가 본 남자는 무엇이지?

 

 

이어, 할머니의 부탁으로 심부름을 간 손녀의 이야기 <부르러 오는 것>. 그런데, 이 단편은 다른 작품과 달리 만약이라는 생각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마지막 향전을 앞둔 시점에서 몸이 불편한 할머니는 도시에 사는 손녀에게 자신이 가지 못하니 대신 향전을 놓아달라고 부탁을 했고, 여기에 그저 향전만 하고 바로 오라는 말을 당부했었다. 누가 말을 걸어도, 불러도 무시하고서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을 할머니 뿐만 아니라 목적지에 도착한 그곳에서 어느 부인에게도 들었고, 그 여인 역시 그냥 놓고만 나오라고...그런데, 그녀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응답을 하고 심지어 심부름 까지 하게 되었다. 뒷 편에 있는 어느 창고에 누구를 불러달라는 것...아무 생각없이 그곳에 가서 불렀는 데 그날 저녁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그 순간 뭔가 으스스한 것을 느낀 손녀는 할머니의 죽음과 자신에게 심부름을 부탁했던 상황을 파악하게 되었다. 누구한테 말 못하고 결국 도시로 다시 돌아왔고, 그 다음 해 명절에 집에 갔다 엄마로부터 누가 자신을 찾았는 데 막상 밖에 나가니 아무도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 데 그 순간 알았다. 그것이 엄마가 아닌 할머니처럼 자신을 부른다는 것을....어떻게 하면 도망 칠 수 있을까? 또한, 자신 뿐만 아니라 남자 형제도 있었지만 그들은 부르지 않았고, 며느리인 엄마 역시 부르지 않았다는 것. 어떻게 ? 왜? 이런 저주가 시작되었는지 모르지만 친가쪽 여성에게만 해당 된다는 점을 간파하고 최대한 고향집을 가는 것을 자제했다.

 

 


 

 

당황하며 도망치려고 했지만, 그것이 앞지르듯이 이동한다.

-본문 중(모 시설의 야간 경비)-

 

 

그렇다면 저주를(?) 피할 수 있었을까? 나름 방법을 찾았다고 언제까지 피할 수 있을지...그저 섬뜩한 기분만 느껴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중괴담>은 제목 그대로 비가 내리는 날 들리는 괴담 이야기다. 오래 전에 잠깐 같이 작업을 했었던 도서 디자이너인 마쓰오는 화자 즉, 소설의 주인공을 만나고 싶다는 메일을 받고 그를 만나러 가고 그곳으로 향한다. 집이 있는 장소 역시 뭔가 으스스한 분위기인 데 막상 도착하니 너무 반갑게 맞아주는 디자이너...그리고 그가 시작하는 기이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그 이야기엔 이야기의 결말이 없었다는 점을 미리 말해 두겠다. 일을 할 때는 조용히 혼자 있는 것을 선호해 근처 작은 정자를 자주 이용했다 던 마쓰오는 우연히 비가 내리던 날 그곳에서 할아버지를 만났고 이어 다른 날엔 할아버지의 손녀 또 다른 날엔 할아버지의 아들인 남자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는 데 매번 그 이후 마쓰오가 사는 마을에서 작은 사건이 일어났었다. 뭔가 심상치 않아 정자를 가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 집으로 찾아오는 의문의 중년의 여성. 하지만, 여기서 화자는 이 집을 방문한 순간 알 수 없는 위화감을 느꼈는 데 마지막 이야기가 끝나면서 그때!!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건? 바로 최근 도서가 없고, 오래된 도서 뿐이라는 것. 모르겠다면 무조건 책을 보시기를....!!!

 

 

밤보다 낮에 책을 읽었는 데도 오싹한 기분을 쉽게 떨칠 수가 없었다. 좀비나 잔인한 장면이 전혀 없는 데도 미쓰다 신조의 작품은 의성어, 단어만으로 독자에게 머리카락을 주삣하게 만들어버린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본 단어는 '그것'이었다. 어떤 존재에 대해 묘사나 표현이 없는 대신 이 단어 자체만으로 공포감이 밀려오기 시작했었다. 인간의 상상은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데 두려움을 생각할 때는 그 강도가 높아, 저자가 쓴 '그것'은 그 자체만으로 벌써부터 긴장을 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설의 결말이 없었음에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는 것...그건, 소설의 화자가 더 이상 그들의 이야기에 관여하고 싶지 않는 마음을 나 역시 가졌기 때문이다.

 

이곳을 찾아왔을 때....

위화감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대체 그게 뭔가?

새 책이 단 한 권도 없다는 점입니다.

-본문 중(우중괴담)-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0
종이책 [우중괴담] 평점9점 | YES마니아 : 골드 c********i | 2023.09.01 리뷰제목
♣♣♣   * 발행일 : 2022년 11월 4일 * 페이지 수 : 416쪽 * 분야 : 일본 소설 / 미스터리 소설 * 체감 난이도 : 약간 쉬움   * 특징 1. 허구인지 진짜인지 헷갈리는 이야기 2.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이 없음 3. 비 오는 날 읽으면 더 무서움   * 추천대상 1. 으스스한 이야기나 괴담을 좋아하는 사람 2. 적당히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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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 2022년 11월 4일

* 페이지 수 : 416쪽

* 분야 : 일본 소설 / 미스터리 소설

* 체감 난이도 : 약간 쉬움

 

* 특징

1. 허구인지 진짜인지 헷갈리는 이야기

2.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이 없음

3. 비 오는 날 읽으면 더 무서움

 

* 추천대상

1. 으스스한 이야기나 괴담을 좋아하는 사람

2. 적당히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

 

 

<우중괴담>은 기묘한 경험담을 소재로 한 5편의 이야기가 실린 미스터리 단편 소설집이다. 직접 겪은 것이 아닌 누군가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를 재구성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야기들 속에 공통점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 결국은 하나의 이야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5개의 단편 모두 잔인하고 끔찍한 이미지가 나오지 않고, 주인공들이 무언가 대단한 일에 휘말리지도 않기 때문에 어찌 보면 시시한 괴담 모음집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이야기들은 생각할수록 무서웠다. 그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기 때문에 소설을 읽으면서 그것의 이미지를 자꾸 그려보게 되고 그것의 정체를 추측하기 위해 단서들을 끼워 맞춰보게 되는데, 그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내용 속에 푹 빠지게 되고 오싹한 한기를 느끼게 된다.

 

호러 장르에 내공이 상당한 작가다 싶었다. 실제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구성이라 현실감이 느껴졌는데 마지막 결말까지 이렇게 끝내버리다니.. 내게는 매우 만족스러운 결말이었다. 보통 이런 류의 소설은 쓰다가 만 듯이 각각의 이야기만 들려주고 갑자기 끝내버리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이 책은 마지막 작품에서 하나로 꾀어질 수 있도록 스토리를 구성하여 만족스러웠다. 이 글을 읽는 내게도 이 불행이 전해지진 않을까 불안하면서도 상당히 재미있었다고 느끼며 책장을 덮었다.

 

으스스한 이야기나 괴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비 오는 날 이 책 <우중괴담>을 펼쳐 보길 추천하고 싶다. 현실감이 느껴지는 오싹한 재미에 푹 빠져 보길 바란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0
종이책 [서평]우중괴담 - 미쓰다 신조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8 | 2022.11.08 리뷰제목
[일곱 명의 술래잡기], [노조키메], [괴담의 집], [괴담의 테이프], [화가] 그리고 [흉가]까지 북로드에서 나온 미쓰다 신조의 책들은 마가를 제외하고 모두 읽은 것 같다. 물론 이 외에도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미쓰다 신조의 시리즈를 읽은 것도 있으니 실제로는 더 많은 셈이다. 그렇다면 미쓰다 신조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바로 그 특유의 공포스러움일 것이다.
리뷰제목

[일곱 명의 술래잡기], [노조키메], [괴담의 집], [괴담의 테이프], [화가] 그리고 [흉가]까지 북로드에서 나온 미쓰다 신조의 책들은 마가를 제외하고 모두 읽은 것 같다. 물론 이 외에도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미쓰다 신조의 시리즈를 읽은 것도 있으니 실제로는 더 많은 셈이다. 그렇다면 미쓰다 신조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바로 그 특유의 공포스러움일 것이다. 일본의 문화와 우리나라 정서가 다르다 보니 그런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 분야는 정녕 사랑받기 어려울진대 아마도 작가는 그런 차이를 가뿐하게 뛰어 넘은 듯이 보인다. 문화적 차이를 극복한 그런 이야기 인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정서에 맞춘 것도 아니다. 일본 특유의 호러스러움이 전반적으로 깔려 있고 일본 특유의 토속신앙 또한 바탕이 되어 있고 전통이 주로 쓰일 때도 많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특징들이 작가의 작품을 읽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대만의 출판사인 독보문화로부터, 나와 홍콩 및 대만의 작가 다섯 명의 작품을 묶은 <<쾌:젓가락 괴담 경연>>이 올 2월에 간행되었다.

332p

 

이번 이야기는 일인칭 시점으로 쓰여서 이야기 속의 나라는 존재는 마치 작가와 동일하게 느껴진다. 작가로 설정이 되어서 이상하고 괴이한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물론 그것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쓴다는 점이 그러하다. 더구나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을 그런 부분까지도 나와 있어서 더욱 반갑다. 바로 작가의 다른 작품이 언급된 것이다. 대만 작가들과 함께 한 '쾌'라는 작품을 읽은 바 있어서 저 문장을 읽었을 때의 반가움이란. 이러다보니 극중 나와 작가를 동일시 생각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

 

아들을 7살이 되기 전에 어떤 한 집에서 일주일동안 지내게 만든 아버지. 그동안 아이는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명령을 받는데 다른 친구를 만난 아이는 잠깐이면 되겠지 하고 밖으로 나간다. 그 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제일 처음에 나온 <은거의 집>의 줄거리다. 집이라는 존재는 작가에게 굉장히 큰 영향을 주는 듯이 보인다. 화가, 흉가 그리고 마가로 이어진 집 시리즈를 비롯해서 기관이라는 제목의 작품도 작가가 사는 집이라는 부제가 붙어있지 않던가. 그래서 더욱 흥미롭게 여겨지는 바이다. 

 

누군가의 죽음이나 사고를 예견하는 그림 이야기를 그린 <예고화>는 상당히 흥미로왔으며 실제로도 이런 일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모 시설의 야간 경비>는 솔직히 약간은 쉬어가는 페이지처럼 느껴졌고 < 부르러 오는 것>이라는 제목의 이야기도 역시나 집과 관련된 이야기이며 마지막으로 표제작인 <우중괴담>은 오래전 자신과 같이 작업을 했던 북디자이너를 만나 그의 괴담을 듣는 것으로 마무리 한다. 

 

미쓰다 신조는 작가의 이름이 곧 그 장르가 된다. 그런 독보적인 캐릭터를 가진 작가다. 그런 특징만으로도 앞으로 계속 작가의 작품을 읽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분명.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0
종이책 구매 정말 무서웠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k*****k | 2022.12.11 리뷰제목
가장 그럴듯한 거짓말은 거짓말에 진실을 섞는 것이다. 아마도 괴담도 그러하나 보다. 메타소설로 쓰여진 이 작품속 이야기는 실화의 핵심을 살렸다고 작가가 주장 (모든 설정이 작가 본래의 것이라 그렇게밖에 믿을 수 밖에 없다)하고 있다. 어젯밤 혼자 있을때 읽는데 무서웠다. 혼자 있을때 읽으시길. 그리고 여기 카피처럼 비오는 날은 더 무서울 터이니 피하시길.   은거의 집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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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그럴듯한 거짓말은 거짓말에 진실을 섞는 것이다. 아마도 괴담도 그러하나 보다. 메타소설로 쓰여진 이 작품속 이야기는 실화의 핵심을 살렸다고 작가가 주장 (모든 설정이 작가 본래의 것이라 그렇게밖에 믿을 수 밖에 없다)하고 있다. 어젯밤 혼자 있을때 읽는데 무서웠다. 혼자 있을때 읽으시길. 그리고 여기 카피처럼 비오는 날은 더 무서울 터이니 피하시길.

 

은거의 집

과거의 소름끼치는 고백을 작가에게 말한다.

이제 7일밤 자면 일곱살이 되는 '나'는 아버지를 따라 졸며 깨며 기차를 타고 어느 산골로 들어간다. 거기에 사는 할머니에게 맡겨진 나는 이상한 7가지의 규칙을 듣는다.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던 나는 결계처럼 처진 울타리 너머의 아이의 유혹을 받는데... 

 

예고화

간사이 초등학교의 선생님으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이다.

그의 반에는 아이들과 섞여 놓지않고 그림을 그리는 아이가 하나 있다. 그 아이가 그리는 그림은 하나씩 실현되고, 선생님은 그게 점점 무서워지는데.

 

모시설의 야간 경비

다른 작가가 자신의 체험을 아무리 써도 실제의 두려움 만큼이 되지않아 저자에게 토스(^^;;)한 이야기이다. 

 

신인작가상을 받으면서 본래의 직업을 포기하지 말라는 조언을 들었지만, 글을 쓰기 위해 사직하고 경비원이 된 사람의 체험담이다. 신흥종교의 건물에서 경비원을 하게 된 그는, 지옥계, 불계의 모습을 재현해낸 디스플레이에 무서움을 느낀다. 그런데 하루하루 자신 쪽으로 무언가 이동해오는 것을 느끼는데...

 

부르러 오는 거

여대생의 이야기이다. 할머니가 건강이 악화되자 매번 하던일을 대신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것은 시골 어디에 가서 일년에 한번 있는 법사에 향을 꽂고 바로 돌아오라는 것. 그런데 거기서 만난 한 노부인의 부탁에 바로 돌아오지 못하고 심부름을 한 그녀에게 따라오는 것이 있었는데...

 

우중괴담

책을 만드는 일을 한때 했던 장정가의 연락을 받아 그를 만나러 간다. 그는 메일이나 전화로는 할 수 없다며 직접 만날 것을 요구하는데. 가서 만나던 날은 음울한 날이였고, 들은 이야기는 뭐라 말할 수 없는 공포를 가져오는데..

 

일본의 공포물을 읽으려면, 오노 후유미의 [잔예 (뭐 아주 무서운 건 아니고 그냥 하지말란건 하지 마세요)]를 읽어야 한다고 했다. 거기에 따르면, 장소에 국한하거나 사연에 얽힌 사람에 매이는 우리나라의 귀신과 달리, 의미없이 얘기를 하거나 기도를 올리는 것으로도 옮는 일본의 귀신의 이야기가 나온다 ([주온]만 봐도 아무런 관계도 없는 착한 사람에게 귀신이 달라붙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여기 이야기에는 생령이 있는 것들 (빌어야하는 산신이나 은근슬쩍 보자기 묶음을 푸는 덩굴 등)이 있고, 그리고 오염된 곳과 정화된 곳이 나온다. 이 둘 사이에는 사람으로 대대로 이어지는 무언가가 있고, 이 규칙을 어기면 안된다. 절대 규칙 엄수, 꾀를 쓴 자에게는 그만큼의 돌아서 오는 대가를 치뤄야 하고...

 

나 또한 이 리뷰를 내가 무서워했던 만큼을 전달할 수 있게 쓸 수가 없다. 간만에 정말로 무서웠다. 혼자 조용히 읽지 마시길. 난 이런 생각도 했다. 호러가 심장에 미치는 영향이 의외로 크다. 나이가 들면 호러작품을 읽는것을 줄여야 하나 하고. 

 

 

p.s: 

미쓰다 신조(三津田 信三)
- 작가 3부작 (作家三部作)
ホラ?作家の棲む家(2001)==> 忌館 ホラ?作家の棲む家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
作者不詳 ミステリ作家の?む本 작자미상, 미스터리 작가가 읽는 책 (2002)

蛇棺葬 사관장(2003)
百蛇堂 怪談作家の語る話 백사장(2003)

 

- 도조 겐야 (刀城言耶) 시리즈, '작가'시리즈

#1 2006 厭魅の如き憑くもの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

오싹해도 은근 즐기게되는 호러, 그보다 더 마음에 드는 탐정 (도조겐야 시리즈#1)

#2 2006 凶鳥の如き忌むもの

#3 2007 首無の如き?るもの 잘린머리처럼 불길한것 음산하고 모호한 호러민속학적 분위기 속에 감춰진, 감탄스럽게도 치밀한 밀실살인극

#4 2008 山魔の如き嗤うもの 산마처럼 비웃는 것 허투루 낭비한 실마리는 없었다. (why!에 주목하여 아주아주 찬찬히, 꼼꼼히 읽으시길)

#5 2009 密室の如き籠るもの

#6 2009 水?の如き沈むもの 미즈치처럼 가라앉는것 미스터리와 이성이 조화로우며 기막히게 치밀한, 도조 겐야 시리즈의 집대성

#7 2011 生?の如き重るもの

#8 2012 幽女の如き怨むもの

#9 2018 ??の如き祀るもの

#10 2019 魔偶の如き齎すもの

- 모토로이 하야타 (物理波矢多) 시리즈

?面の狐 (2016) 검은 얼굴의 여우 정말 작가선생님에게 박수쳐주고 싶었다 (모토로이 하야타 #1)

 

- 사상학 탐정 ( 死相?探偵) 시리즈
十三の呪( 사상학탐정 1 13의 저주 (2008)호러적 분위기에만 휩쓸린다면 쫀쫀히 짜여진 본격추리적 부분을 놓칠수도...(사상학탐정 #1)
四隅の魔 사우의 마 (2009)
죽음의 그림자를 보고 추리로 사건을 해결한다 (사상학탐정 #2)
六蠱の?(2010)
五骨の刃(2014)

十二の贄(2015)

八獄の界 (2016)

九孔の?(2019)

 

- 집 (家) 시리즈
禍家 ( 2007)재앙의 집 (집 3부작 #1)
凶宅 흉가(2008)호러영화 한 편 보는것 같네
災園(2010)

魔邸(2017) 마가

 

 

- 유령저택 괴담 (幽?屋敷 怪談)

どこの家にも怖いものはいる 괴담의 집(2014) 이거 픽션이죠? 진짜 아니죠?

わざと忌み家を建てて棲む(2017)

 

- サ行 시리즈

シェルタ? 終末の殺人(2004)
スラッシャ? ?園の殺人(2007)

 

- 시리즈 외
シェルタ? 終末の殺人(2004)
スラッシャ? ?園の殺人(2007)
赫眼 붉은눈(2009)이건 밤에 혼자 읽으면 안돼요
七人の鬼ごっこ 일곱명의 술래잡기(2011)
ついてくるもの(2012)
のぞきめ 노조키메(2012)
誰かの家(2015)

怪談のテ?プ起こし 괴담의 테이프(2016) 비오는 날마다 하나씩 읽어보세요
?面の狐(016)
忌物堂鬼談(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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