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한 대학교에서 교수님의 추천으로 이책을 처음 읽어보게 되었다.
나는 2년 전부터 불과 몇 달 전까지 공황장애 약을 먹었던 사람이다.
어느 날부터 글씨가 날아다니고 잘 읽혀지지 않고, 새벽에 자고 있다가 갑자기 죽을 것 처럼 숨이 막혀서 아파트 단지 아래로 뛰어나가서 쓰러지고 말았다.
심리치료도 열심히 받았고 이제 좀 살 것 같다 할 때 왠 날벼락인가 처음엔 심리치료 전으로 다시 돌아가 버렸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무서운 생각이 먼저 들었다. 너무 살고 싶어서 바로 병원을 찾아갔다. 심전도 검사 뇌파검사 이틀간 기계를 달고 움직이는 검사 스스로 공황장애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는 공황장애였다. 지금은 많이 호전되어 글씨도 읽게 되고 정상 생활을 하게 되었다.
나는 결혼을 했고 남편과 아이가 둘이다. 6년 전 남편의 실업상태로(물론 우리 둘 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기지 못해 이혼을 결심한 상태였기 때문에 서로에게 투명인간이였다. 누군가 조언하기를 격렬하게 싸워보라고 하는데 둘 다 말을 안하는 걸로 싸움은 시작된다. 누가 누가 오래 버티 나로 싸움은 끝이 나곤했다.) 나 혼자 쓰리잡까지 뛰면서 가정을 꾸리다 보니 둘째가 아프고 있다 걸 눈치 채지 못했다. 갑자기 둘째는 생각지도 못한 희귀성 난치병에 걸려있었고 내가 사는 곳에서는 치료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아이를 서울 큰 병원에 입원시키고 지방에서 서울까지 돈을 아껴보겠다고 매일 한 달 가량을 왕복 일반고속버스을 타고 병간호와 회사생활을 병행하게 되었다. 물론 날이 밝을 때는 남편이 밤에는 회사 일을 마치고 내가 간호를 해야 했기에 몇시간씩 버스를 타고 왔다 갔다 했다. 그러면서 우리 부부는 서로 말을 하게 되고 서로의 상처를 보게 되었다. 아이는 나쁜 병을 얻고 우리 부부는 평화를 얻었다고 할까. 큰 위기가 닥치면 더 싸우기 바빴던 우리 부부가 아이의 아픔 앞에서는 신기하게도 서로 하나가 되어 있었다. 아이는 다행히 약을 먹고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는 아이가 밤에 자기 시작하면 옆에서 기도하고 밤새 울고 지켜보느라 5년이라는 시간을 거의 뜬눈으로 버티고 회사 아르바이트를 다녔다.
내 형편을 안타깝게 여긴 지인의 소개로 남편도 직장을 잡았지만, 여전히 서로 마음이 겉돌기만 하는 우리 부부는 아이를 위해서 더 노력해보자라고 맘을 먹고 남편과 무료 부부 상담치료를 받기 시작했다.(우리나라의 복지 서비스 혜택을 처음 받아 보게 되었고 서비스의질 부분에서 많이 놀랬다.) 아이는 유료 상담치료를 받고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되고 좋아진 상태였다. 그러나 문제는 내가 갑자기 쓰려졌다는 것이다.(잠을 못자서, 내가 완벽주의라서 공황장애가 발병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의사선생님께서...)) 점점 나는 멍들어가고 있었고, 공황장애라는 병을 얻게 되었다.
부부 상담을 마치고 다행히 내 형편을 안타깝게 여기신 심리치료사님께서 개인 무료 상담을 해주셨다. 그때는 몰랐다. 그분이 온 힘을 다 싣어 나를 공감해주고 계신다는 것을...
상담선생님 본인도 힘들게 사셔서 본인을 알고 싶으셔서 늦은 나이에 심리 상담이라는 직업을 선택하셨다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더 마음이 쓰인다고 따뜻하게 항상 안아주셨다.
그때는 그 공감 긴가 민가...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내가 되어보지 않으면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말씀하나하나 행동하나나가 나를 감싸 안아주고 공감해주고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완전히 알아버렸다.
당신이 옳다 책을 중반정도 읽을 때 한 장 한 장 책을 넘기는게 힘들었다. 여러 스토리들이 모두 내 이야기인 것 만 같았다. 눈물이 매 장마다 나오고 다시 읽어보게 되고 한참 책을 덮고 또 다시 읽어보고 이 책을 통해서 나는 대단한 공감을 받고 있었다. 그래 너 동그라미가 안된다 못난 뽀족뽀족한 돌이여도 “너 참 예쁘다 사랑스럽다“라고 위로 받는 것 같았다. 글 솜씨가 없어서 어떻게 표현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 내가 했던 행동들 생각들은 다 의미가 있었구나. 난 그 아픔마저도 옳았구나. 이혼하지 않고 죽고 싶은 마음을 잘 다스리면서 살아 냈구나. 너 참 옳았다. 잘했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내가 격은 일들을 토대로 사람들에게 충조평판을 날리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어설픈 충고는 뒤돌아서면 나도 힘들게 하고 그 사람을 힘들게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는 충고보다 온몸에 힘을 빼고 “그랬구나라는....”말 한마디가 이렇게 큰 힘이 되었다는 것을 이제 알게 되었다. 상담 치료사 선생님께서 “누구엄마 참 잘하고 있어요..... 오늘 고생했겠네..” 이러한 말들이 날 진심으로 공감하고 있다는 것도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되고 “공감”이라는 말이 봄바람이 살랑 살랑 불어오는 마루 위해서 따뜻한 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낮잠을 자는 느낌이랄까...나는 이 평화를 위해서 많은걸 잃고 이제야 알게 되었구나..라는 무지함에 헛 웃음이 나왔다.
어렸을 적 엄마가 일찍 돌아가시고 딸들을 혼자 키우신 아버지가 감당하지 못해 화가 나시면 딸들에게 욕을 하시고 죽어버려야겠다는 아버지를 나는 항상 다른 사람들 앞에서 포장했다. 휼륭하신 아버지시죠.... 딸들을 대학을 다 나오게 했어요.... 단 한 번도 재혼을 안하셨거든요... 그런데 난 속으로 아버지가 독하다 차라리 재혼을 하지 손을 올리며 때리는 시늉을 하는 아버지를 이해해야한다고 저분도 우릴 버리지 않고 힘들게 살아내고 있다고 알아줘야한다고만 생각하고 철저하게 결혼생활도 그런 아버지를 보고 자랐으니 난 독하게 살아낼 수 있다. 아이 둘을 절대 버리면 안된다. 더 독해져야한다는 다그침 속에서 살아냈다. 그러나 심리치료를 받으면서 알게 되었다. 옳지 않다는 것을 이 책 중반부에 “누구나 그 한사람이 될 수 있다”라는 부분이 있다. “그 한사람을 통해서 세상과 사람 전체에 대해서 신뢰한다.“ 나는 심리치료사님을 통해서 세상이 지금은 내편이구나. 사람들이 나를 얼마나 많이 걱정하고 안쓰럽게 생각 있는지 알게 되었다. 그 뒤로 남편과의 관계도 내가 바뀌어야 남편도 바뀌는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가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나는 바뀐 게 아니였구나. 남편도 바뀐 게 아니였구나. 우리는 단지 서로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었구나. 그래서 관계가 좋아졌구나를 깨달게 되었다.
나의 중심은 항상 작은아이가 아프기 때문에 남편과의 관계를 더 중시했기 때문에 큰아이는 항상 뒷전 이였다. 큰아이가 “나 너무 힘들어 지금 죽을 것 같이 숨이 안쉬어져” 라는 말을 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작은아이 때문에 여유가 없어서 남편과의 관계가 더 돈독해 져야해서 큰아이는 당연히 괜찮을꺼야 였다. 그러나 집안에서 제일 아프고 힘들었던 사람은 큰아이였다.
부부 사이가 나빴을 때도 동생을 돌봐야했고, 부부사이가 좋아졌을 때도 진짜인가라는 의심을 품고 살아야했고, 아픈 동생을 위해서 항상 양보를 했어야했으며 아프다고 소리칠 수도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아이가 힘들어서 죽을 것 같단다. 큰아이도 2년 전 갑자기 친구관계와 집안문제로 심리치료를 1년 동안 받았다. 작은 아이가 아프기 전에 나라면 심리치료를 받기 전 나라면 책에서 그랬듯 나에게는 “배터리 3%로 영원을 끌어 모아 살아가는 내가 버티지 못하면 모든 게 터져버리고 무 너 진다“라고만 살았기에 아이의 ‘죽을 것 같다’ 라는 말은 사치라고 생각 했을 것이다. 그러나 치료를 받고 책을 읽은 나는 아이의 몸부림에 그랬었구나. 미안하다가 온몸을 싣어서 자동으로 나오고 있었다. 그건 진심이였다. 나도 알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가슴에 올라오는 기분은 느껴보지 못하면 아무도 알 수 없다. 그 말을 듣는 아이는 눈에서 눈물이 고여 있었다. 서로 우리는 치유가 되고 있구나. ‘고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둘 다 홀가분하고 자유로워진다. 라는 책의 표현이 맞는 말이구나... 포근하다. 내 이런 감정도 옳구나. 나는 심리치료를 받고 생활을 하고 있을 때는 ‘정서적 공감’ ‘인지적 공감’(책 내용)을 나누웠을 때 인지적 공감을 더 노력하는 사람이였다. 그러나 책을 보는 내내 울고 있고 치료받는 생각이 드는 나는 이미 정서적공감자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큰아이에게는 그 한사람이 엄마였으면 했을 것이다. 항상 엄마에게 “ 힘들어 하지마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잖아 괜찮아” 했던 아이도 공감해주고 위로자가 엄마였으면 했을 것이다.
생계유지를 위해서 다니는 회사도 나를 더욱더 피폐하게 만드는데 한 몫을 했을 것이다. 관계를 끊는 힘도 필요하다.(책 내용) 일전에는 생계유지를 위해서 상사에게 부당한 대우도 참아 내야했다. 지금은 웃으면서 할 말은 한다. ‘너도 소중하면 나도 소중하다‘라는 말은 나를 존중해주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도 마음이 있지만 나도 마음이 있다‘(책 내용) 라는 문구는 또 한 번의 위로가 되어주웠다. 상담치료를 끝내고 소장님하고 면담을 하는데 소장님께서 언제든 다시 와요 무료 AS해줄께요. 항상 누구누구 엄마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누가 나를 힘들게 하면 싫다는 말을 크게 외치세요. 그리고 혹시라도 못하겠거든 그 말을 못하는 나를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라는 말을 해주셨다. 책에서도 똑같은 내용을 본 듯하다. 그 말을 못하는 나를 바보라고 생각하지 말고 안아주란다. 이해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 책을 통해 완전히 이해하고 느낄 수 있었다. 그 순간 나를 안아 줘버렸다.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들은 내가 아닌 외부적인 상황이나 사람들일 것이다. 그들 때문에 내가 일일이 갈대처럼 흔들린다면 나는 아마도 가루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 앞으로도 흔들리고 쓰러질 때도 있겠지만 누군가에게 마음이 어떠세요? “공감“ 당신은 항상 옳아요! 라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짱짱하게 버티고 살아 낼 것 같다. 내 고통을 오롯이 내다 볼 수 있는 내가 되고 싶다.
이 책은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책이 분명하고 , 몇 번을 다시 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마음이 아파하고 있는 모든 독자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