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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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히스토리

제국의 신화와 현실

리뷰 총점 8.9 (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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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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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러시아 히스토리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h | 2022.12.15 리뷰제목
러시아 히스토리   이 책 『러시아 히스토리: 제국의 신화와 현실』은 러시아가 어떻게 현재에 이르렀는지 이해하게 해주는 역사서다. 저자는 소련이 붕괴되던 시점에 영국의 대사로 모스크바에서 주재하면서 현장을 목도한 로드릭 브레이스웨이트인데, 키에프 루시 시대로부터 현재 푸틴이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르기까지의 러시아 역사를 잘 살펴보고 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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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히스토리

 

이 책 러시아 히스토리: 제국의 신화와 현실은 러시아가 어떻게 현재에 이르렀는지 이해하게 해주는 역사서다.

저자는 소련이 붕괴되던 시점에 영국의 대사로 모스크바에서 주재하면서 현장을 목도한 로드릭 브레이스웨이트인데, 키에프 루시 시대로부터 현재 푸틴이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르기까지의 러시아 역사를 잘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의 특색은 저자의 시선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역사는 말할 것도 없고, 러시아를 관통하는 문화 예술에도 골고루 미치고 있다. 

http://blog.yes24.com/document/17229762

 

이제 역사 부분을 살펴보자.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4장과 5장이다.

 

4장에서는 변방의 나라에서 유럽 정치의 결정권자로 성장하는 러시아를 다룬다.

표트르 대제의 활약을 볼 수 있다.

 

5장에서는 제국으로 성장하는 러시아와 4명의 여제들의 통치기간을 살펴본다.

 

4장에서는 표트르 대제가 어떻게 해서 변방의 국가로부터 유럽의 중심 국가로 만들었는지, 그 과정에 관심이 갔고,

5장에서는 표트르 대제의 뒤를 이은 4명의 여제들은 또 어떻게 나라를 만들어갔는지, 특히 왕권과는 전혀 관계가 없던 예카테리나가 제위에 오른 과정과 그녀의 치세 과정은 한편의 드라마 같기도 하다.

 

저자는 단순하게 역사의 기술에만 머무는 게 아니다.

통치자마다 평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저자 스스로 평을 남겨 놓기 때문에, 독자들로서는 판단하기 어려운 러시아 통치자들의 진면목을 알 수 있게 된다.

 

그 예를 들어보자.

예카테리나 2세에 대한 평이다. 이런 평을 먼저 전하고 있다.

평론가들은 예카테리나 2세가 러시아를 개혁하려던 계획은 언제나 피상적이었고, 예카테리나의 지적 열망은 자기 과시적 허영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다른 평론가들의 평을 전하면서, 저자의 의견을 이렇게 덧붙인다.

예카테리나의 눈부신 업적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평가하는 데 이런 항목들은 아무 상관이 없다. (154)

 

그럼 저자의 예카테리나에 대한 평은 어땠을까 

 

예카테리나 2세는 아마도 러시아의 통치자 중 가장 의지가 굳건했던 것은 물론이고 가장 생각이 깊고, 많은 책을 읽은 통치자였을 것이다.

러시아를 수술대 위에 올리려는 어떤 개혁가도 예카테리나가 한 것만큼 해내지는 못했을 것이다. (155)

 

그레이트 게임 :

 

19세기 유라시아 대륙을 놓고 벌인 영국과 러시아 사이의 패권 경쟁을 말한다.

아프카니스탄은 유라시아 대륙의 정중앙에 위치한다. 해서 유럽과 아시아를 이어주는 경로로 굉장히 높은 지정학적 가치를 지닌 곳이라, 영국도 러시아도 이곳을 놓칠 수 없었다.

그래서 두 세력은 이곳을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다가, 듀랜드 라인 조약을 맺어 완충지로 삼았다.

 

이에 대하여는 이 책에서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영국은 러시아를 저지한다는 명분으로 아프카니스탄을 두 차례나 침략했다. 아프카니스탄은 공식적으로 전쟁에서 패배한 것으로 기록되었지만 영국은 아프카니스탄을 설득해 러시아와 거리를 두도록 했다. 소설가들과 영화 제작자들은 그레이트 게임이라고 이름 붙은 이 때의 역사를 영웅이 등장하는 낭만적 이야기로 윤색해 돈을 벌었다. (177)

 

그레이트 게임은 1895년 러시아와 영국이 아프카니스탄의 국경을 두고 합의에 이르며 막을 내렸다. (180)

 

영화 제작자들이 그레이트 게임이라고 이름 붙은 이 때의 역사를 영웅이 등장하는 낭만적 이야기로 윤색해 돈을 벌었다는 영화의 하나가 바로 <12 솔져스이다.

 

다시, 이 책은 

 

러시아를 우선은 러시아 땅에서 활동한 문학가들의 이름을 통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으로 그들의 배경이 된 러시아의 역사를 조금은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특히나 요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그 배경이 궁금했었는데, 두 나라간의 관계가 하루이틀에 걸친 것이 아니라, 러시아라는 나라가 생기기도 전부터 관계가 있었다는 것, 그래서 그 두 나라간의 관계가 간단하게 정리될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한 나라의 역사를, 그것도 그 이웃 나라와 관련지어서 이해한다는 것 참 어려운 일인데. 저자의 놀라운 통찰력으로 정리를 해주어서, 러시아 역사를 조금은 더 가까이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분명하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종이책 러시아 히스토리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m****h | 2022.12.16 리뷰제목
유럽의 눈으로 러시아는 재단됐다.    유럽적인 너무나도 유럽적인 러시아, 하지만 러시아를 대상화시켜 러시아는 유럽이 아닌 아시아의 야만인일 뿐이라는 러시아관…. 소비에트 연방이 찢어지고 조각나면서, 러시아는 이류, 혹은 삼류국가로 전락했다. 형편없이 훼손된 과거의 영광... 푸틴의 선택은 무엇인가, 우크라이나 침공 때에 맞춰 나온 이 책...러시아 제대로 알기의 하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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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눈으로 러시아는 재단됐다. 

 

유럽적인 너무나도 유럽적인 러시아, 하지만 러시아를 대상화시켜 러시아는 유럽이 아닌 아시아의 야만인일 뿐이라는 러시아관…. 소비에트 연방이 찢어지고 조각나면서, 러시아는 이류, 혹은 삼류국가로 전락했다. 형편없이 훼손된 과거의 영광... 푸틴의 선택은 무엇인가, 우크라이나 침공 때에 맞춰 나온 이 책...러시아 제대로 알기의 하나인가, 

지은이 로드릭 브레이스웨이트는 영국의 외교관이자 작가로 인도네시아, 폴란드, 미국, 러시아에서 근무했고 소비에트해체기에 주모스크바 영국대사를 지냈다.

 

푸틴을 전쟁광이라고 부르는 서방세계, 이들의 의도적이고 고약스러운 러시아관은 이데올로기였다. 1782년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러시아를 유럽의 매우 크고 강력한 왕국으로, 완전한 전제정치가 지배하며, 악랄하고 술에 취한 야만인들이 사는 곳이라고 묘사했다. 퀴스탱 후작은 1839년 러시아를 방문하고 쓴 <러시아 1839년>에서 러시아의 귀족은 문명을 함양하지 못했다고, 그의 눈에 비친 러시아는 귀족들이 야생 곰을 보고 싶게 만드는 곰 같았다고 표현한다. 이 책은 1960년대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필독도서였다니…. 이는 오늘날 많은 외국 관측통의 대 러시아관, 러시아를 대하는 태도를 상징한다. 

 

러시아 사람들은 러시아가 예외적인 나라, 하느님이나 역사가 선택한 나라라고 믿는다

 

구세주적 사명감은 중세 모스크바 대공국 시절 정교회에서 생겨났고 그 이후로도 계속 남아있다. 이 사명감은 19세기에 도스토옙스키를 비롯한 여러 사람에 의해 촉진됐다. 현재의 러시아를 볼 때도 이 역사적 맥락에서 접근해야 할 듯하다. 

 

러시아인들의 머리와 가슴속에 새겨진 믿음의 근원 “그리스정교”, 소비에트 붕괴 후, 평생 공산주의자로 살았던 사람들은 자신들이 줄곧 신앙을 가지고 살았음을 깨달았는데, 러시아 성인의 4분의 3이 정교회 신자라고….

 

비잔티움의 교훈

 

1204년 각양각색의 십자군 무리가 그리스정교의 본산인 비잔티움을 덮쳐 약탈, 가톨릭 유럽이 비잔티움의 물자와 지적 유산을 갈취함으로써 문명화할 수 있었다고 주장, 비잔티움과 비잔티움의 계승자들을 향한 서방의 불타는 증오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이런 사건은 러시아인의 세계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몽골의 침입, 모스크바 대공국의 성장과 몰락을 거쳐 1721년 제국이 됐다. 당대 표트르 1세에게 충성을 서약한 원로원은 모든 러시아의 황제라는 칭호를 채택하라고 청원, 스웨덴, 오스만제국, 영국, 오스트리아, 스페인에서도 황제라는 칭호를 사용한다. 

 

이렇게 시작된 러시아, 세계사 무대에 등장, 

 

양차 대전을 거치면서 세계사의 영향력이 큰 한 축의 맹주로 등장하게 된 러시아는 미국과 냉전 관계를 유지해오다, 고르바초프 페레스트로이카(개혁)를 계기로…. 소비에트는 해체되고….

 

이후, 푸틴체제에 들어서면서 그리스정교를 정신적 바탕으로 한 강력한 러시아 건설, 지역, 정서를 공유해오던 종교문화권인 주변국들과의 연대를, 이에 반대하거나 독립유지 태도를 보이는 국가에는 폭력을, 마치 중세 십자군들이 비잔티움을 거덜 냈던 것처럼, 지금 우크라이나를 침공, 짓밟는 중이다. 

 

이 책<러시아 역사- 제국의 신화와 현실->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서방 이른바 유럽세의 대 러시아관과 러시아인의 세계관이다. 

 

유럽의 대 러시아관은 러시아의 귀족만 보고 러시아를 제법대로 재단했던 퀴스팅의 러시아관을 비판 없이 수용, 관념화했다는 점인데 이에 따르면 러시아는 얼치기다. 야성도 없으면서 야성적인 것처럼 보인다고…. 즉, 허식으로 보이는 것과 다른 동네라는 것이다. 거짓말도 서슴없이 해대는 러시아인들이라는 낙인이다. 심한 편견이다. 러시아인 세계관의 바탕을 이루는 그리스정교에 관한 일방통행….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다. 이른바 성숙하고, 고도로 절제 혹은 계산된 정치교섭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며, 결코 제대로 된 대화상대로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당연히 진영논리에 둘러싸여 러시아냐 미국이냐는 선택 강요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제대로 살펴볼 여유도 환경도 제공하지 않는다. 단지, 야만인 러시아가 문명인에게 우호적인 이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러시아의 서사, 역사기록물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아주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러시아인의 정체성과 세계관이다. 파편적이고 단편적인 러시아 연구로는 전체를 볼 수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어렴풋이나마 러시아라는 나라의 이미지를 그려볼 수 있게 됐다. 

 

이 책 후반부, 푸틴의 행보에 관해서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위에서 언급한 유럽세의 러시아관과 러시아인들의 세계관, 그리고 그리스정교의 관계는 비교적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듯하다. 진행형인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이에 관한 연구자들의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윈스턴 처칠의 말, "나는 당신에게 러시아의 행동을 예측해 줄 수 없소. 그것은 불가사의 속의 미스터리로 포장된 수수께끼요. 그렇지만 아마 답은 있을 거요. 그 답은 러시아의 국익이오."라고...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태그#러시아히스토리#제국의신화와현실#로드릭브레이스웨이트#홍우정#시그마북스#유럽의러시아관#러시아인의세계관#책콩카페#책콩서평단#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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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러시아 히스토리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h | 2022.12.05 리뷰제목
러시아 히스토리   이 책 『러시아 히스토리: 제국의 신화와 현실』은 러시아가 어떻게 현재에 이르렀는지 이해하게 해주는 역사서다. 저자는 소련이 붕괴되던 시점에 영국의 대사로 모스크바에서 주재하면서 현장을 목도한 로드릭 브레이스웨이트. 키에프 루시 시대로부터 현재 푸틴이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르기까지의 러시아 역사를 잘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의 특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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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히스토리

 

이 책 러시아 히스토리: 제국의 신화와 현실은 러시아가 어떻게 현재에 이르렀는지 이해하게 해주는 역사서다.

저자는 소련이 붕괴되던 시점에 영국의 대사로 모스크바에서 주재하면서 현장을 목도한 로드릭 브레이스웨이트.

키에프 루시 시대로부터 현재 푸틴이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르기까지의 러시아 역사를 잘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의 특색은 저자의 시선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역사는 말할 것도 없고, 러시아를 관통하는 문화 예술에도 골고루 미치고 있다.

 

역사 부분은 정리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에, 우선 문화 예술 측면, 그중에서도 문화 쪽을 우선 정리해 보았다. 그간 읽었던 러시아 문학에 대한 기초 자료라, 나의 책읽기를 보완해 주는데 의미가 있다.

 

러시아의 르네상스 혹은 계몽주의

 

초기에는 주로 계몽주의 이상과 프랑스, 이탈리아 모델을 따라갔다. 하지만 19세기에 이르러 러시아는 완전히 독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문화 초강대국이 되었고, 스탈린과 그 후예들의 압제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문화 강국의 입지를 유지했다.

 

러시아에서 문화는 삶의 가장 깊숙한 문제들을 심오하게 다루고, 무엇보다 러시아 자체의 본질과 운명을 다루는 것이었다. (181)

 

러시아에서 쏟아져 나온 문학과 학술 저작, 음악, 예술, 철학, 과학 분야의 성과는 광범위한 유럽의 전통 속에서 서로 융합하며 진보를 거듭했다. 그리스 문화와 프랑스, 독일, 영국의 문학, 그리고 2000년 간 기독교 세계관 위에서 꽃핀 것들이었다. 러시아가 르네상스를 놓쳤을지는 모르지만 그들은 계몽주의를 급속히 제 것으로 흡수했다. 근대 러시아 문화는 소설, 교향곡, 오페라, 서사시, 풍경화, 초상화 등 유럽 문화의 형식을 완전히 동일하게 보유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국적인 색채와 더불어 가공할 독창성을 보여주었다. 러시아는 유럽 문화의 풍요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186)

 

투르게네프

 

지주 출신이었던 투르게네프는 러시아 농촌에 연민을 가졌지만 오랜 기간 동안 프랑스와 독일에서 살았고, 이 때문에 동시대 러시아인들은 그가 가진 서구주의 사상을 색안경을 끼고 보았다. (184)

 

알렉산드로 푸시킨

 

16055, 보리스 고두노프가 돌연사했다. 그의 아들 표도르가 잠시 제위를 물려받았지만 폭도들이 그와 그의 어머니를 살해하여 (자신이 이반 4세의 아들이라 자칭하는) 드미트리를 위한 길이 열렸다. 그는 모스크바로 당당하게 입성했다.

드미트리는 고두노프의 딸 크세니야를 강간했다고 알려졌다. 이 사건들은 알렉산드르 푸시킨이 셰익스피어를 의도적으로 모방하여 저술한 희곡 보리스 고두노프와 모데스트 무소륵스키가 작곡한 동명의 오페라 대작에서 가장 극적으로 표현된다. (108) 

 

강간 사건을 다룬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루크레티아의 능욕이다.

 

대위의 딸

푸가초프 반란을 소재로 삼았다. (292)

 

푸시킨은 푸가초프에 관한 생동감 있는 이야기를 담은 대위의 딸을 집필했고, 푸가초프 봉기의 역사를 연구하던 중에 죽었다. (146)

푸시킨의 글귀는 언제나 다시 인용된다.

신이시여, 분별없고 무자비한 러시아 폭도로부터 우리를 지켜주소서.“

 

니콜라이 1세의 비밀경찰은 알렉산드로 1세의 비밀경찰을 계승한 것이었는데, 니콜라이 1세는 비밀경찰의 임무를 맡은 알렉산드로 벤켄도르프 백작에게 데카브리스트 난을 조사하도록 지시했는데, 러시아 문필가와 지식인들을 감시하는 일도 맡겼다. 감시 대상에는 시인이자 소설가인 알렉산드르 푸시킨도 포함되어 있었다, (165)

 

푸시킨은 1830년 봉기 동안 폴란드를 지지했던 서양인들을 맹렬히 비난하는 시를 썼다.(170)

 

푸시킨의 서사시 동화 루슬란과 류드밀라는 그의 첫 출판 성공작이었다.

안톤 체호프의 세 자매에 등장하는 인물인 마샤는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그 책의 내용을 달달 읊는다. (182) 

 

안톤 체호프의 세 자매중 마샤의 관련 대사 :

 

녹음 짙은 떡갈나무 한 그루 바닷가에 서 있네, 떡갈나무에 매인 황금의 사슬,,, 황금의 사슬.....(일어나서 부드럽게 노래를 흥얼거린다.) (84) 

 

녹음 짙은 떡갈나무 한 그루 바닷가에 서 있네, 떡갈나무에 매인 황금의 사슬,,, 황금의 사슬.....(울먹이며) 내가 왜 이럴까? 하루 종일 이 구절만 입에 맴돌아..... (99) 

 

(갈매기/ 세자매/ 바냐 아저씨/ 벚꽃동산동서문화사)

 

 툭하면 결투를 신청했던 푸시킨은 아내와 너무 가까이 지낸 프랑스 이민자와 결투 끝에 죽었다. (183)

 

니콜라이 고골

 

고골은 우크라이나인이었고, 러시아어로 글을 썼다.

고골의 이야기와 문체는 넘쳐나는 독창성과 환상적인 멋이 있다.

서구에서는 희곡 검찰관으로 가장 알려졌는데, 지방의 무지와 부패, 권력 남용이라는 끈질기에 해결되지 않는 러시아의 고질적인 문제를 다루는 작품이었다.

고골은 만년에 음울한 방식으로 슬라브 주의에 빠져들었고, 로마에서 사망했다. (183)

 

톨스토이

 

톨스토이는 (슬라브 주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기는 했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사상을 발전시켜 널리 퍼트렸고, 결국 정교회에서 파문되었다. (184)

 

전쟁과 평화

나폴레옹에 대한 투쟁을 다뤘다. (292)

 

황제 알렉산드로 1세의 최측근 고문은 미하일 스페란스키였다.

스페란스키는 톨스토이가 전쟁과 평화에서 심술궂게 묘사했던, 개혁가에게 할애할 시간이 없는 인물이었다. (160)

 

세바스토폴 이야기(292)

영프 연합국과 맞선 러시아의 전투를 그렸다.

 

전쟁의 핵심은 영국 프랑스 연합군의 크림 반도 공격이었다. 연합군은 11개월 동안이나 지지부진하게 포위 공격을 이어가다가 결국 세바스토폴을 함락했다. 톨스토이는 그 전투에서 포병 장교로 복무했다. 소설 세바스토폴 이야기는 언어를 막론하고 전쟁에 관한 서사 중 최고 수작으로 꼽힌다. (173)

 

하지 무라트 (Hadji Murat)

19세기 러시아의 캅카스 정복을 다룬 이 책은 옐친과 푸틴의 잔혹한 체첸 탄압을 으스스하게 예고하는 듯하다. (292)

 

도스토옙스키

 

도스토옙스키는 러시아가 세계의 도덕적 구원자가 될 운명이라는 슬라브주의 사상에 깊이 심취해 있었고, 열정적으로 그 사상을 전파했다. (184)

 

그의 소설은 러시아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지위에 대해 러시아 동포들과 자신이 공유한 집착을 드러낸다. (292)

 

도스토옙스키는 1863년 폴란드 봉기를 러시아 정교와 가톨릭의 전쟁, 즉 신이 부여한 러시아의 재능과 유럽 문명 사이에 앞으로 펼쳐질 전쟁의 시작이라고 불렀다, (170)

 

알렉산드르 2세 당시,

그 세기가 지나면서 러시아 인텔리겐치아들은 계획을 실천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젊은 도스토옙스키는 비생산적인 토론 그룹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총살형이 예정된 와중에 집행유예 처분을 받고 시베리아로 쫒겨나 4년간 노역한 후, 추가로 6개월간 군 복무를 해야 했다. (177)

 

무정부주의 혁명가 세르게이 네차예프는 혁명을 실현하기 위햐 테러 행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가 다른 사람들이 배신할까 우려해 다른 동지를 살해한 사건은 도스토옙스키가 혁명 정신에 관해 쓴 소설 악령에서 등장한다. (178)

 

안톤 체호프

 

안톤 체호프는 개업의였고 농노의 손자였다. 통찰력과 냉철함을 갖추었던 체호프는 그 모든 잡음 속에서도 지적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184)

 

체호프는 러시아인의 삶과 엄습하는 혁명의 기운을 좀 더 중립적인 시각으로 그렸다. (292)

 

아지아치나는 문화 결여, 후진적 문화, 조악함을 뜻한다.

그 용어는 체호프의 벚꽃 동산에 등장하는 불쾌하게 속물적인 오만한 남자 하인 야샤가 러시아 시골의 농장주가 생활하는 모습을 가리킬 때 등장한다. (67) 

 

아지아치나라는 말을 번역본에서는 들을 수 없으므로

최대한 그 의미를 찾아보니, 이런 말이 보인다.

 

벚꽃 동산4막 초입부분이다.

 

마을 사람들이 인사하러 왔군요. 제 생각으로는, 저들은 선량하긴 하지만 말귀를 잘 못 알아듣는 인간들이지요.

 

(갈매기/ 세자매/ 바냐 아저씨/ 벚꽃동산동서문화사, 278)

 

쇼스타코비치

 

1936년에 스탈린은 쇼스타코비치의 오페라 므첸스크의 맥베스 부인을 관람했다.

그는 오페라의 현대적 양식과 에로틱한 내용, 그리고 용납할 수 없는 정치적 견해가 매우 혐오스럽다고 선언했다. 쇼스타코비치는 언론의 포화를 받았고, 친구들은 그를 버렸다. 쇼스타코비치는 체포의 손길이 시시각각 목을 죄어 오는 것을 느꼈다. (214)

 

스탈린은 제 2차 세계 대전 동안은 탄압의 고삐를 풀었다. 인민의 사기진작에 창의적인 예술가들이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 요행이 살아남은 쇼스타코비치는 나치군에 포위된 도시에 바치는 장엄한 헌사였던 레닌그라드교향곡을 작곡했다. 레닌그라드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19428월 레닌그라드에서 아사 직전의 떨리는 손으로 교향곡을 초연했다. (215)

 

전쟁이 끝나자 스탈린은 다시 숨통을 틀어쥐었다. (.......) 특히 쇼스타코비치를 못살게 굴었다. (215)

 

시대의 소음줄리언 반스 (293)

소설, 거의 수용소로 끌려갈 뻔한 쇼스타코비치의 실화를 잘 반영했다.

 

그 모든 공포에도 굴하지 않고 아흐마토바, 오시프 만델스탐, 마리나 츠베다예바 같은 시인들, 그리고 미하일 숄로호프,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바실리 그로스만, 마하일 불가코프,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같은 소설가들은 계속해서 역사에 길이 남을 걸작들을 만들어냈다. (215)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닥터 지바고

모스크바 인텔리겐치아의 눈으로 본 혁명을 그렸다, (292)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구매 잘모르겠당 평점10점 | 1*****3 | 2022.12.30 리뷰제목
이 내용보다 구입했는데 별로 ㅠㅠ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국인들의 머릿속에는 대략 다음과 같은 의문이 생겼을 것이다. ‘러시아가 도대체 왜 저러지?’ 이러한 생각은 전쟁 기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의문부호를 더해갔을 것이다.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푸틴의 억지에 가까운 정당화,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에서 ‘네오나치’ 세력을 저지한다는 등의 명분이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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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보다 구입했는데 별로 ㅠㅠ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국인들의 머릿속에는 대략 다음과 같은 의문이 생겼을 것이다. ‘러시아가 도대체 왜 저러지?’ 이러한 생각은 전쟁 기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의문부호를 더해갔을 것이다.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푸틴의 억지에 가까운 정당화,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에서 ‘네오나치’ 세력을 저지한다는 등의 명분이 그렇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대계인 걸 감안하면, 설득력이 없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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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도서] 러시아 히스토리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q*******a | 2022.12.16 리뷰제목
과거 러시아가 지니고 있었던 '국가적 이미지'는 크게 강력한 무력에 의지하는 것이 많았다. 예를 들어 냉전시대에 있어서 미국과 경쟁하고 또 위협이 될 수 있었던 유일한 연방국가 소비에트의 정치적 기반은 그 무엇에 기반하고 있었는가? 그리고 결과적으로 연방으로서의 구심점을 잃은 이후 오늘날까지 푸틴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독립을 분열로 이해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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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러시아가 지니고 있었던 '국가적 이미지'는 크게 강력한 무력에 의지하는 것이 많았다. 예를 들어 냉전시대에 있어서 미국과 경쟁하고 또 위협이 될 수 있었던 유일한 연방국가 소비에트의 정치적 기반은 그 무엇에 기반하고 있었는가? 그리고 결과적으로 연방으로서의 구심점을 잃은 이후 오늘날까지 푸틴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독립을 분열로 이해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더욱이 최근 '같은 역사와 정서적 동질성'등을 이유로 분열을 봉합하고자 하는 수단으로서, 푸틴은 왜 전쟁이라는 수단을 이용하고 있는 것일까... 이처럼 수 많은 현상에 대한 해답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가 '러시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실제로 최근 러시아가 행한 대외적인 여러 모습은 21세기의 가치관에 따른 것이 아닌 이전 2차 세계대전중의 가치관에 보다 가깝다는 생각이 미친다. (대국)국가 러시아가 생각하는 세계의 정세, 국익을 위해 필수적으로 수행되어야 하는 여러 과제, 특히 자국의 안보를 위해 확보해야 하는 최소한의 환경을 만들어내기 위한 무력행사를 주저하지 않는 모습을 2022년에 보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러시아는 전제적이고 제국주의적인 전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21세기 세계화된 지구와 미국 정치가 정하는 규칙에 러시아는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가? (...)

269-270쪽 / 러시아의 정체성

결국 과거 소비에트 연방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유지를 위해서 그들은 '경쟁구도'에 크게 의지했다. 저 멀리 미국과 서방세계와 경쟁을 하고, 그들의 (정치 사회적)구조를 비판하며, 권력을 공고히 할 수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그러한 구조가 붕괴하고 또 실질적으로 여러 국가가 분열 독립한 이후에는 한 독재자가 주장하는 초강대국의 '지위'와 그를 위한 '연대'의 슬로건 아래 옛 영광을 쟁취하기 위한 무모한 길을 걸어들어가는 중이다.

그렇기에 이 책에 드러난 '역사성'에 비추어 보면 최근 러시아의 모습은 '국가가 나아가야 할 길' 줄여서 국가가 지닌 정체성을 잃고 방황하는 것으로도 보일 수 있다 생각이 된다. 과거 러시아가 추구한 길은 크게 '서구화' 로 정의된다. 서양의 국가와 경쟁할 수 있는 경제력과 기술. 무력을 갖추고, 결과적으로 유럽의 수 많은 열강에 영향력을 미칠수 있는 전제국가로 성장한 이후, 볼셰비키혁명의 발현과 공산당의 등장으로 만들어진 '독재자의 통치'아래 결과적으로 러시아식의 규칙은 실패하고 또 와해 되어버렸다. 허나 현대사회로 이어지는 가운데 푸틴은 다시 '러시아를 위한 질서'를 계승했고, 또 그 영향력은 그 해당국가와 이웃뿐만이 아닌 전세계에 있어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느 사이에 (오랜) 국제질서에 새로운 위협으로 다가온 러시아, 그리고 그러한 영향력에 발맞추어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신강대국의 등장... 이에 대한민국의 독자들이 이 책을 접하는데는 그러한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해결책을 발견하기 위하여 다시끔 '역사'를 돌아보는 시도로서의 그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은가 한다.

푸틴은 내부적인 '역사 위조'와 외국인들이 '역사 분야에서 러시아의 국익을 훼손하려는'시도라 부른 것에 대응할 목적으로 역사 교육위원회도 발족했다. (...) 러시아인들이 기운 빠지는 비관주의와 팽장한 애국주의 사이에서 흔들리면서 대중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해 푸틴이 늘어놓는 듣기 괴로운 정당화는 거짓 신화와 현실이 가장 파괴적으로 결합한 형태를 보여준다. (...)

2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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