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회사생활 대신, 1%의 가능성을 위해서 과감하게 창업을 결심한 저자의 치열한
고군분투기를 꼼꼼하게 써내려간 책이다.
창업 후, 사회에 유의미한 가치를 남기기 위해, 그리고 큰 성공을 위해서 여러가지 시도를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생존해야만 한다는 냉혹한 현실이었다.
일중독에 가까운 생활패턴과 성공만을 추구하던 작가가, 녹록치 않은 현실에 맞서 대응하며
내면의 방향성을 찾기까지의 과정이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다.
■ 책 내용
●1장 에서는 유튜브 콘텐츠 제작을 업으로 할때 느끼는 갈등에 대한 서술이 나온다.
저자는 책 소개 및 광고를 겸한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겪었던, 생활의 변화와 감정들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독자에게 전달한다. 창작자가 많아질 수록 콘텐츠 조회 수 및
구독자 수는 증가하기 어렵고, 상황에 따른 멘탈 관리가 필요하다.
<책 속으로>
p28.
한동안 유튜버는 하나의 업이 되어 확실한 생계 수단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시청자의 증가율보다 창작자의 증가율이 높아지고......
(중략)
발을 담그다 못해 두 발을 푹 적셔버린 창작자들은 저마다 크기는 다르지만 비슷한
정체기를 겪어야 했고, 불투명한 미래에 불안했을 것이다.
p83.
이렇게 몇 차례 고전을 읽으면서 뼈를 맞는 경험은 내 인생의 가치관을 흔들고 깨우고
전복시켰다.
●2장 에서는 유튜브 환경변화에 따른 대책과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규칙들,
글을 쓰는 작가로서의 도전 과정이 소개되어 있다.
기술변화와 전파가 빠른 4차산업 시대에, 유튜브 또한 언제까지 주류 매체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상황을 바라보는 각자의 철학이 중요해진다.
<책 속으로>
p136.
야심차게 창업을 시작한 순간에는 모든 제약을 극복하고 세상에 새로운 걸 내놓겠다는
비전이 있었다......
(중략)
최고의 작품을 향해 나아가는 아티스트가 아니라, 주어진 자원으로 최대 효율을 달성해야
하는 비즈니스맨임을 깨달았다.
p141.
'아트냐 비즈니스냐' 하는 오랜 갈등 대신, 자기다움을 택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p154.
나는 창업을 하고서 '내가 이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
살아남아야 하는 고민 앞에서는 사치였다. 나에게 질문이란 '저걸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의 문제였다.
p176.
글쓰기는 수단이 아니라, 나에게 자유를 주는 목적지다.
●3장 에서는 성과에 매달려서 앞만 보고 달려온 저자가, 자신에게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성찰하고 실천해 나가는 과정을 설명한다.
콘텐츠 제작자들은 수시로 변하는 사업환경으로 인해, 극도의 스트레스를 견뎌가며
각자의 업을 이끌어 간다.
p179.
창업을 해보니 이 바닥에는 '성장덕후' 들만 있었다.
p181.
성장하지 않아도, 성공해 도달하지 않아도 된다면 내일부터 무슨 힘으로 살아야 할지
막막했다. 내 세계를 이끌어왔던 원칙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p216.
우리는 우리가 쉽게 불안해지는 취약한 상황을 마주할 때 종종 우황청심환을 먹기 시작했다.
p224.
오늘의 나에게 시간을 주는 게 쉽지 않다. 나를 빡세게 굴리지 않는 게 쉽지 않다.
p228.
하지만 내가 정말 업무 관리를 잘 할 수 있었던 때는 하루치의 의지와 집중력이 정해져 있다
는 것을 받아들였을 때다.(후략)
■ 리뷰 요약
저자가 꼼꼼하고 솔직담백하게 써내려간 자화상 같은 책이다.
창업을 위한 퇴직이 흔치 않았던 시절에, 안정된 직장 대신 택한 창업의 과정에서 격었던
여러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창업했던 사업이 넘어지려 할 때, 뜻밖의 아이템으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었다고 쓰고 있다.
매 순간이 실전이고, 매 순간이 경쟁인 사업환경에서 콘텐츠 제작자로 살아가는 것은
극심한 스트레스의 연속일 것이다. 책 내용 중, 불안해질 때 우황청심환을 먹는다는
대목에서 그 스트레스의 정도를 조금이나마 짐작해 볼 수 있었다.
그 치열함에 공감하다 보면 어느새 그 고뇌감이 느껴진다.
오래 살아남으려면 강해야 하고, 멈추지 않고 강해지려 노력하는
저자의 모습은 마치 일중독에 빠진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야만 경쟁구도에서 살아남는 냉정한 현실은
우리들 각자의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처럼 보이기도 한다.
책 말미에 저자가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기로 했다는 대목이 와 닿는다.
콘텐츠 제작업에 종사하는 분들, 프리랜서 작가들에게 공감과 치유가 되는 책이다.
책 내용 중에 나오는 저자의 소소한 업무팁들도 유용하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기업을 퇴사하고 10년 동안 사업을 하며 프리랜서로 살아온 저자. 우연히 유투브로 책을 소개하는 것이 잘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하기는 하지만 대박은 치지 못하고 있는 현실. 제목에서처럼 저자의 삶은 자유롭게도 느껴지지만 프리랜서로서의 불안한 측면도 솔직히 말해주고 있다. 특히 부부가 모두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창작자의 입장에서 정기적 소득이 없는 것에 대한 불안한 상황을 매우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우리는 유투버로 성공한 사례는 여럿 들어보았지만 대다수의 평범한 유투버들의 이야기는 잘 알지 못한다. 저자는 그러한 유투버로서의 이야기도 자세히 들려준다. 이러한 이야기속에는 저자의 오랜 고민의 흔적과 주변의 상황들을 너무도 잘 그려내고 있어 공감이 된다. 또 한 저자 주변의 상담가나 선배들이 저자에게 해주었던 조언들도 매우 유익하다.
본인의 이야기를 하면서 이러한 삶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들도 전달해주고 있어 읽는 재미가 있다. 다만 뒤로 갈수록 이야기의 흐름이 다소 뒤죽박죽하는 느낌으로 편집의 아쉬움이 느껴진다.
완전히 망하지고 않고 완벽한 성공을 거두지도 못하는 평범한듯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유투버이자 프리랜서로의 삶을 담백하고 솔직하게 담아낸 책.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정도의 어른들이라면 친구들과의 관계나 먹고 살 걱정에 대한 고민도 공감하며 볼 수 있는 그러한 책이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니, 집안관계자가 리뷰를 쓰는 경우가 어딨냐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책에 2번 이상 등장했던 나름의 주인공으로써 (그리고 방구나 뀌는 민망함마저 공개된 인물로써) 좀 새로운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이건, 책 자체보다 이걸 쓴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두 사람과 결혼했습니다. 정확히는 그런 기분이죠. 아주 자유로운 ENTP의 그녀와 불안하기 그지없는 작은 생명체로써의 그녀입니다.
그녀의 반려자로써 이 책이 참으로 사랑받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제 방구소리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쳇
자유롭기도 불안하기도
글쓴이 이가희 / 찌판사
1) 작가소개
대학 졸업 후 KT에 입사해 근무하다가 3년 6개월 만에 회사를 나와 모바일 앱 사업을 창업했다. 앱 사업은 순탄치 못했고 홍보하는 과정에서 책 읽어주는 유튜버로 활동했다. 지금은 창업가와 창작가 사이를 맴돌고 있으며 현재는 영상 스튜디오 ‘뉴돛’을 운영 중이다.
2) 책 소개
이 책은 수필 형식으로 자기 경험과 느낌을 아는 지인이 말하는 듯이 전달하고 있다. 프롤로그, 1장부터 3장, 에필로그로 구성돼 있다. 대기업을 그만두고 창업하는 이야기, 제품을 홍보하면서 유튜버가 되고 프리랜서의 삶을 현실적인 관점에서 작성했다.
3) 감상
회사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은 “회사 때려치우고 사업이나 해볼까”라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주변 직장 동료나 지인이 사업을 통해 성공한 모습을 보고 나도 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느끼다가도, 다음달 월세, 교통비, 통신비 등 고정적으로 나가야 할 지출을 생각하면 이런 상상도 사치다.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 내가 만족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이렇게 꼬박꼬박 월급을 받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상황이다. 자아실현 혹은 사업으로 성공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테지만, 고정적인 지출과 생활비를 감당하며 불안정한 삶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도 <자유롭기도 불안하기도> 이가희 작가는 대기업 통신사 KT를 퇴사하고 과감히 모바일 앱 사업에 뛰어들어 쓰라린 경험을 했다. 그런 와중에 사업을 홍보하면서 SNS를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 회사 체계가 아닌 자신만의 체계로 밥벌이를 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나는 작가의 수익 창출 방법과 삶의 방식이 매우 궁금했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학교를 통해 공동체 생활에 익숙해 소속감과 시간 통제 속에 살아왔다. 막상 자유와 권한을 부여하면 어색하고 막연함을 느끼기 마련이다. 작가는 선택한 자유를 어떻게 활용하고 제어하는 요령을 이번 기회에 잘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에서 작가는 직업의 ‘이름’이 아닌 “능력”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이 능력은 어려운 걸 쉽게 설명해주는 능력. 즉 지식을 상품화할 수 있는 능력을 중심에 두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대기업이든 작은 가게든 결국 돈이 되는 무언가를 팔아야 한다. 회사는 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공급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한다. 그렇다면 개인도 마찬가지로 제품, 서비스, 지식을 판매해야 돈을 벌 수가 있다.
결국에는 본인 능력으로 가치를 창출해 수익화를 만드는 구조와 경험이 필요하다. 또한 한 분야에 매몰되는 게 아니라 다양한 곳에 씨앗을 뿌리라고 말한다. 새로운 게 나오면 관심을 가지고 한번 해보기도 하고 영상 SNS도 해보고 웹소설도 써보면서 조금씩 빠르게 치고 나오면서 자신에게 맞는 분야에 집중하라고 추천한다.
세상에는 절대적인 정답도 영원한 것도 없다. 우리는 매일 불확실성을 마주하며 그에 맞는 적응을 할 뿐이다. 겉보기에 안전하고 튼튼해 보여도 어딘가는 불안정한 부분이 반드시 존재한다. 세상을 부드럽고 말랑하게 생각하자. 살아온 기준만이 정답은 아니다. 다양한 방식을 인정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연습을 하면 스스로 밥벌이도 하면서 주체적으로 삶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다 가슴팍에 사직서 한장씩은 가지고 회사를 다닌다고 한다.
업무와 사회생활 중 얻은 스트레스를 숙제처럼 쌓아둔채 언젠가 '퇴사'하게 될 그날을 기다리며 사직서를 고이 모셔두는 것이다.
누구나 '도비는 자유예요!'를 외치고 싶지만 선뜻 누구나 퇴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전에 읽었던 '뼈있는 아무말 대잔치'에서 '취업은 스펙으로 가능할지라도, 퇴사는 능력으로만 가능하다'고 했으니 말이다.
이 책은 퇴사를 꿈꾸는 직장인들에게 어쩌면 희망적인 새로운 시작의 동기가 될 수도, 현실적인 따끔한 조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이가희님은 대학 졸업 후 KT에 입사해 온라인커머스 팀에서 3년 반을 근무한 뒤 퇴사를 한다.
그녀는 퇴사 후 앱개발 회사를 창업한다. 호기로운 시작과 달리 저자는 빚 1억과 최악의 신용등급만 남긴 채 첫 사업을 마무리 하게 된다.
그렇다고 그녀가 얻은 것이 하나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우연히 자신들의 서비스를 알리고자 시작한 '책 읽어주는 라이브'로 SNS 대중들에게 목소리를 알리기 시작하고,
그로부터 1년 뒤 '책읽찌라'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북, 유튜브를 시작하여, 저자는 자칭타칭 '대한민국 1호 북튜버'가 된다.
그를 시작으로 그녀는 뉴스와 무수한 잡지 등에서 인터뷰를 당하고, 밀려들어오는 출판사의 광고를 경험하게 된다.
그렇게 창작자와 프리랜서의 길을 시작했지만 어느덧 그녀의 삶은 다시 잠잠해진다.
이 세상에 너무나도 수많은 북튜버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에 굴하지 않고 창업가와 창작자 사이를 오가며
영상 스튜디오 '뉴돛'을 운영하고 자신의 책을 발간하기 위해 출판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것은 그녀의 계속되는 도전과 그 과정의 작은 실패와 성공이 담긴 이야기이다.
서점에 흔히 볼 수 있는 성공담만을 담은 '나 잘났어요' 류의 인생 조언 책이 아니라,
현실적인 경험담이 녹아져 있어, 창업가와 유튜버, 프리랜서를 꿈꾸는 누군가라면
그 시작전에 이 책을 반드시 펼쳐보길 추천한다.
이어서 책을 읽으며 특히 나에게 많이 와닿고 공감갔던 몇 부분을 나누고자 한다.
누군가가 내 추천을 믿고 책을 샀다가, 책읽찌라에게 실망하면 어쩌지?
출처: 자유롭기도 불안하기도, 이가희
내가 책 서평글을 쓰면서 느끼는 점이 바로 이런 것이기에, 너무나도 많은 공감을 했다.
난 유명한 책소개 블로그 인플루언서도 아니고, 북튜버도 아니지만
감사하게도 서평단을 지원했을 때 많은 책들을 지원받아 그 책을 읽고 추천하는 시간을 보내고있다. (사실은 읽고 써야하는 책이 너무 많이 쌓여있는데 현생과 병행할 시간이 없어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도 받고 있는 요즘이다ㅠ)
책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지만, 무엇보다 내 취향으론 스스로 돈을 주고 살법하지 않은 다양한 종류의 책들을 접하며 여러 배경지식을 쌓고 성장해가는 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
더군다나 흔히들 인풋이 있으면 아웃풋이 중요하다고들 말하는데 책을 그냥 읽기만 하면 그저 스쳐 지나갈 지식들이, 글을 쓰고 어떻게든 다듬고 손질해서 포스팅을 하게 되면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고 내 것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끔 책을 소개하면서 '아 이 책 진짜 내 취향아니다'라고 생각하며 꾸역꾸역 읽어가는 책들이 있었다. (반대로 정말 내 취향이 아닐 것 같아서 기대감 없이 펼쳤던 책이 너무나도 재밌었던 경우도 있었다) 작은 블로그를 운영하는 나조차도 혹시라도 내 추천에 그 책을 구매하는 사람이 있을까 걱정이 되는데,
심지어 페이스북에서 꽤나 이름을 날리고 현재도 몇만의 구독자가 있는 북튜버인 이가희 작가님은 얼마나 많은 고민을 거쳐가며 책 소개 영상을 제작할지 이해가 되었다.
신영복 선생님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는 글씨를 쓸 때 모든 획과 모든 들자를 완벽하게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한 획의 과오를 다음 획으로 보안하고,
한 글자의 부족함을 다음 글자로 채우는 것뿐이라 했다.
윤수영,<리셋 증후군 극복하기>, 포브스 코리아 202108호,2021.
출처: 자유롭기도 불안하기도, 이가희
이 글을 보며 저자인 이가희님은 언젠가 유튜브를 그만둬야 할 그날을 생각하면서도, 자신이 계속해나갈 충분한 이유를 찾으며 전진해나간다. 이런 그녀의 모습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여느 성공담이 적힌 자기개발서처럼 불안 끝에 성공을 경험했고, 여러분도 견뎌라!고 말하는 책이 아니라 계속해서 그녀 또한 주변사람의 훈수와 불안정한 환경에 흔들림을 경험하지만 그럼에도 해내고 있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
그렇기에 오히려 더 정감을 느끼고 나도 내자리에서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해보리라 다짐하게끔 되는 것 같다.
이것이 책을 몇 년간 열심히 읽은 첫 번째 변화였다.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통렬히 깨닫는 '메타인지'가 일어난 것이다.
아는 것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내가 얼마나 더 모르고 있는지
빨리 깨닫기 시작했다.
출처: 자유롭기도 불안하기도, 이가희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있다. 저자는 자신이 북튜버라는 직업으로 인해 다양한 분야의 많은 책을 섭렵하며 많은 것을 알아가는 동시에 자신의 무지함을 깨달아 갔다고 한다.
내가 앞으로 세운 목표가 책소개에 좀 더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인데, 내 목표에 다다른 그녀가 그 과정에서 최고의 선물인 '겸손'을 얻게 되었다니 나로서는 조금 기쁘고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나 또한 스스로가 다양한 책들을 만남으로써 '메타인지'를 통해, 나의 부족함을 알고 나를 더 성장시켜갈 계기를 얻게 되길 바라본다. 그녀를 닮아 '낯선 책의 낯선 생각을 통해 생각의 지평을 넓혀가기를'
그럼에도 나를 자유롭게 하는 결정을 하려 한다.
생각이 여기에 다다르면, 시선과 평가는 나를 불행하게 만들지 못한다.
출처: 자유롭기도 불안하기도, 이가희
인스타의 세계에서 다른사람들의 삶을 바라보면 대부분의 사람이 너무나도 반짝이는 삶을 살아가고있다. 다들 자신의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들만을 고이고이 사진으로 담아 피드에 보여주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작사가 김이나님이 자신의 인스타 소개글에 'ㅈㅜㅇㅢ:ㅍㅣㄷㅡㄱㅏ ㅎㅕㄴㅅㅐㅇㅂㅗㄷㅏ ㄱㅡㄹㅓㄹㄷㅡㅅㅎㅐㅂㅗㅇㅣㅁ+별로 안착함' 이라고 적어놓으신걸 보고 어찌나 공감되고 통쾌함을 느꼈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다들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중독되어버려 인스타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는게 아닐까
책의 저자 이가희 작가님도 이런 자신의 모습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인스타그램에서 남이 자랑하는 것을 보기 싫어서 다른 이를 거의 팔로우 하지 않는다'고 말이다. 나도 내 인생의 비수기였던 임용고시생 시기에 인스타 계정을 폭파시켰었기에 참 많은 공감이 들었다.
서로 연결되어야만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인 사람이기에 어쩌면 인스타그램은 우리의 '본능'의 행태 중 하나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건강한 정신을 갖기 위해 작가님처럼 '남들의 시선과 평가로부터 자유롭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로인해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자신만을 가꾸기 보다, 내면의 정신적 육체적 근력을 키워나가며 스스로를 자유롭게 성장시켜야만 한다.
그 씨앗이 커져서 커다란 돈나무 될 수도 있고, 고기 먹을 때마다 따다 먹는 작은 상추 나무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우리는 그게 어떤 씨앗인지, 열매를 맺을 때까진 알 수 없다. 그래도 일단 오늘, 씨앗을 심을 뿐이다.
출처: 자유롭기도 불안하기도, 이가희
'회사'라는 울타리를 벗어나면 이 책의 제목처럼 말 그대로 [자유롭기도 불안하기도]한 삶이 시작된다. 끊임없이 내가 하고 있는 선택이 잘하고 있는 것일지 의심하며 '그저 씨앗을 뿌리는 시간들'을 인내하고 거쳐야만 한다.
아직 '회사'의 울타리 안에서 편안함을 누리고 있는 나이지만 (특히 올해 연봉인상과 승진으로 인해 더 큰 만족감을 누리고있다)
나로서는 도전 중 하나였던 블로그가 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게 되고, 협찬이나 광고가 들어오게 되면서 '다양한 씨앗을 뿌리는 것을 시작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그것이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는지 알아가고 있는 요즘이다.
그래서 나는 새해라는 좋은 핑계거리도 있는만큼 앞으로도 더 다양한 '씨앗'을 뿌리며 살아가고자 한다.
이 외에도 이 책을 읽으며 공감하고 배워가고 성장한 부분이 훨씬 많았지만,
이 서평글을 읽는 분들이 직접 책을 읽으며 그 기쁨을 알아가길 원해 이만 서평을 줄이고자 한다.
나처럼 아직은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서 편안함을 누리는 사람도(사실은 그 안에서도 나름의 불안과 자유가 있으리라), 저자와 같이 회사를 박차고 나와 자신만의 사업 아이템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도, 다양한 컨텐츠를 기획하고 창작물을 공유하는 기쁨을 누리는 유튜버를 시작하는 사람도
어쩌면 많은 조언과 힘, 동기를 얻을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아서 이 책을 추천한다.
오늘도 자유와 불안을 오가며 새로운 씨앗을 뿌리는 모든이를 응원하며 이 책이 그 시작이 되길 바란다.
이 글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